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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작성자박세영22기|작성시간26.06.10|조회수25 목록 댓글 0

                                           나를 지키는 힘

마이 가디언(이재문 글, 무디 그림 이지북)

 

박세영

 

주인공 은하는 춤을 좋아하는 평범한 6학년 여자 아이다. 하지만 따돌림을 경험한 적이 있어, 친구가 더 소중한 아이였다. 그런 은하에게 학교의 인싸, 누구나 좋아하고 아이돌이 꿈인 다미와 친구가 된다. 하지만 다미는 베프라는 이름으로 취향이 아닌 옷을 입기 원하고, 늦게까지 함께 놀며, 등교도 함께 하길 원한다. 은하는 좋아하지 않는 크롭티를 입고 다미와 사진을 찍고, 통금시간을 어겨 엄마한테 혼나도, 다미와 베프라는 관계를 포기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미가 죽도록 싫어하는 이지은과 같은 모둠이 된 은하는 지은을 멀리한다. 지은은 짧은 숏컷에 잘 웃지 않는, 혼자 다니는 아이였다. 다미가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 은하는 지은이를 싫어하기로 하지만 같은 모둠이 되고, 현장체험으로 간 놀이공원까지 같이 가게 되면서 지은이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다미가 지은이를 오해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다미는 은하가 지은이와 가까워지자 은하를 조종하려 한다. 은하가 못 먹는 매운 마라탕을 다 먹게 하고, 댄스학원에서 나가는 대회 대열의 센터 자리도 빼앗고 만다. sns로 은하를 저격한다. 그것도 모자라 sns에 지은이 저격글을 올리라고 요구한다.

빠르게 읽히지만, 너무 이입이 된 나머지, 친구를 가스라이팅 하는 다미에게 열받고, 그런 다미를 놓지 못하는 주인공 은하가 너무 답답해서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현실에서 이런 아이가 있다면 이건 당장 학폭이라고 아이들에게 열을 내면서 말했다. 은하가 답답했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다.

나는 왜 그렇게 다미에게 매달렸을까? 그때는 왜 그랬을까? 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

다미를 처음 만났을 때, 눈이 부셨다. 모두가 다미를 부러워했고, 다미만 곁에 있으면 안전할 것 같았다. 따돌림당할 일도, 외로워질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다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 세상에서는 다미가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나의 가디언이었으니까.’(p. 205) 하지만 다미는 결국 나를 찾았고, 지켰다. ‘그러나 나를 지켜 줄 사람은 다미가 아니었다. 내가 바로 나의 가디언. 다미가 나를 해치려 한다면, 나는 어떻게든 나를 지켜 내야 한다.’(p. 205) 은하는 다미에게 빼앗겼던 센터 자리도 되찾고, 지은이와 친구가 되었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물론 친구는 소중하다. 단짝은 아이스크림보다도 달콤하다. 하지만 그보다 소중한 게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언제 단짝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때까지는 내가 나의 단짝이 되어 주는 연습부터 해 보려고 한다. 나의 첫 번째 친구, 그 애는 바로 나일 테니까.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신나게 해야겠지?’ (p. 232)

읽는 내내 화가 나서 씩씩 거렸지만, 웃으며 책을 덮었다. 그리고 딸에게 책을 건네 주었다. 엄마가 없어도, 친구가 없어도 내가 나의 가디언, 베프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은하와 지은이의 가디언스처럼 나를 위로하는 노래가 있나요?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요?

자녀에게, 특히 관계가 중요한 딸에게 친구관계를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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