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 나태주 시 "꽃3"에서
나태주 시인은 1945년에 태어났으며,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공주 풀꽃문학관은 1930년대 일본군 헌병대장의 관사로 쓰인 목조건물로,
공주시에서 매입해 복원공사 후 2014년에 풀꽃문학관으로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대숲 아래서>
1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ㅡ 나태주 ㅡ
3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4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 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하기는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일찍이 먹고
우물가에 산보 나온
달님만이 내 차지다.
물에 빠져 머리칼 헹구는
달님만이 내 차지다
대숲 아래서' 라는 시를 짓게 된 배경이 재미있답니다.
학교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된 나태주 시인은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 선생님을 알게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였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나태주 시인
그 슬픔 마음을 담아 '대숲 아래서'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이강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
작성자박영현 작성시간 26.06.07 몇권의 나태주 시집을 구입해 즐곳 탐독하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나 긴 운문이나 ㅡ
어쩜 청량함이 있는지 .,.,.
나태주님의 머리는 어린 아기이거나 천재이거나ㅡㅡㅡ감히 뭐라 할수 앖는 신비감도 ~
마술사 같기도 하고 ..
강산님의 오늘도 시같기를~~~^^ -
답댓글 작성자이강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나태주의 머리는 어린아이가나 천재이거나
햐ㅡ어찌 그런 멋진 표현을
저도 공감합니다 -
작성자나연 작성시간 26.06.07 기회 되면 한번
다녀와야겠군요 ~* -
답댓글 작성자이강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예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