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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객의 목덜미를 붙잡고 끌어오겠다는 지자체들의 리조트개발사업

작성자박흥택|작성시간09.07.31|조회수49 목록 댓글 2

 금일 모 일간지 전면에 “서, 남해안개발 붐”이란 글에 의하면, 정부와 지자체는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남을 지나는 L자형 대규모 관광벨트단지를 추진하여 내국인과 중국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고 한다. 호텔, 콘도, 테마파크, 골프장, 요트시설까지 여러 관광시설이 서남해안에 빼곡히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들은 리조트사업에 가장 기본적인 A, B, C도 모르면서 우매한 국민의 세금을 쏟아 붙고 있다. 그것은 마치 장님이 처음 가 본 아마존 정글에서 멀쩡한 두 눈가진 사람을 안내하는 격으로 한마디로 웃기는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국내에서 리조트사업으로 성공한 업체가 거의 없고, 대기업들도 포기하고 단순 도급공사까지도 꺼리는 리조트 개발사업에 몇몇 겁 없는 업체와 정부, 지자체만 뛰어들고 있다. 그들이 모르고 있는

첫 번째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 듯” 리조트사업이 무엇인지도 전체적인 윤곽을 전혀 모르고 덤벼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관광객과 분양고객을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 속된 표현으로 말하자면 똥인지 된장인지도 전혀 구분 할 줄 모르는 것이다.

세 번째는 그 분양고객들의 니즈, 성향, 심리파악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국인과 중국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고 하는데, 그들이 끌어들인다고 해서 끌려들어 올 것인지 물어나 보았는지?  그리고 서울 수도권에 대부분이 몰려있고, 그 보다도 더 좋은 리조트 상품을 이미 가지고 있는 분양고객에게 허접한 내 물건을 사 줄 것인지를 물어나 보았는지?

 리조트 상품개발의 시발점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이다. 그런데 고객의 입장은 무시하고 그들을 끌어온다?   미안하지만 그들은 끌려오지도 않고, 그런 상품에는 추호도 관심이 없다. 그들 분양고객이 원하는 것은 “설레임으로 찾아가는 리조트”이지, “어느 넘에게 목덜이 붙잡혀서 끌려가는 리조트”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들이 내놓은 상품을 보면 지역마다 특화된 테마를 구성하기보다는 어느 지자체나 천편일룰적으로 똑같은 상품들 뿐이다. 그들이 무슨 주인의식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사업성공의 여부에 고심인들 하겠는가?

가만히 있으면 논다고 할까봐 일거리나 만들고, 내 돈 깨지는 것 아니니 일단 벌리고 보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짓들을 계속하지만 어느 누구도 말릴 수 없다.

등골 빠지게 세금 낸 민초들만 불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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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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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문준식 | 작성시간 09.08.21 알펜시아를 비롯해 최근 몇년간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조트사업의 현실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흥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8.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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