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리조트, 콘도, 개발이야기에 글을 올린지가 실질적으로 약 3개월정도 되었는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보니 그동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메일, 쪽지,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의를 해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사람들을 만나서 상담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것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메일로 어떤사항을 의뢰해 온다면 제가 할 수있는 것이라면 처리해주고, 제가 모르는 분야라면 그 건과 관련된 전문업체를 연결해주게 된다. 그리고 나면 그 두업체는 "덕분에 일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든지, 아니면 서로 도움이 되지않았다든지" 그 결과에 대해서 저에게 통보라도 해주는 것이 기본 예의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들은 그 후로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또한 무슨 자료를 원해서 그것을 주면 고맙다는 의사표현도 없이 그걸 받고 나면 모든것이 끝나버린다. 특별히 무엇을 바래서가 아니다. 자료를 잘 받았다든지, 덕분에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든지 전화 한통화 정도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세상사는 정이 아닌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하는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도 특정인과 연결이 된다면 그것은 이미 개인과 개인의 관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그 전 단계와는 좀더 다른 상호간의 예의나 교감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리고 메일이나 쪽지를 통한 의사전달은 너무나 사무적이고 거기에는 그 사람의 감정을 담을 수가 없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마음이 실린 전화 한 통화가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널려있는 정보를 주워오면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은 자료를 퍼갈 때에도 덧글을 통해서 알리고 가져가는게 예의이지만 그렇게 하는 이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 본인의 생각을 기록한 것이나 여기저기서 자료를 수집해서 올려놓은 것이나 그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노력이 필요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올려놓은 소중한 자료들이다. 그런데 그런 다른사람의 땀흘린 노력을 아무런 댓가(덧글정도)도 없이 퍼간다는 것은 몰염치 한 짓이다. 이제는 그런 것들이 일상화 되다보니 오프라인 상에서도 그래도 된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그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용인하는 이 사회가 도덕적으로 심각한 병이 들어 있는 것이다. 최근 옳은 이야기도 싸가지없이 말하는 넘들이 이 나라를 통치하면서 민초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아서 이제는 남을 의식 할만한 여유마저 잃어버린 세태가 안타깝지만, 각자가 작은 것들부터 지켜나가고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 사회풍토가 조성될 때, 신명이 넘쳐나고 살아 볼 만한 건강한 사회가 될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오기를 모두 함께 기대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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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닝스타 김용운 작성시간 08.03.31 박흥택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여러편의글을읽고 고개가숙여집니다...이래서 또한수를 배웟습니다... 세상살아가는이치를...고맙슴니다...^^ ^^ 0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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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박흥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4.01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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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天風道人(黃亨浩) 작성시간 08.06.07 박교수님의 독설도 어지간하십니다!!!! 모두 다 구구절절이 일리가 있는 말씀이고, 거기에 저도 적극적인 찬사와 박수를 함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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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박흥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6.09 천풍도인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