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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장-납골평장-수목장… 다양해지는 장묘문화

작성자산지개발/金暎|작성시간14.03.08|조회수543 목록 댓글 7
자연장-납골평장-수목장… 다양해지는 장묘문화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1. 5형제의 맏이인 전모(58)씨는 지난해 추석을 보내고 자신의 할아버지

      산소를 개장해 유골을 화장했다. 해마다 자신의 기력이 떨어져 몇 년

      뒤엔 성묘가 어렵다고 판단해 가족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조만간

     자신의 아버지 묘를 시작으로 어르신들의 묘를 하나씩 개장해 화장할

     예정이다.

#2. 최근 강모(61·여)씨는 자신의 수목장을 위해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

    성묘 때문에 해마다 꽉 막힌 도로에서 몇 시간씩 시간을 허비할 자식들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미리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좋은 자리를

    점찍어 두고 꼭 수목장을 해달라며 유언을 남길 생각이다.

우리나라 장묘 문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시신을 땅에 묻고 봉분을 쌓아 산소를 만드는 전통적인 장묘 방식에서 벗어나

화장(化粧)과 자연장(自然葬), 납골평장(納骨平葬) 등 다양한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방식은 화장이다. 일반적으로 화장 후 납골당에 유골을 모시거나

자연장을 치른다. 자연장은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나무나 화초, 잔디 아래에 묻는

장묘법이다.

이같은 장묘 방법은 매장하는 것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

또 넓은 땅이 필요하지 않는 등 자연훼손이 적어 친환경적 장묘 방법으로 손꼽힌다.

또 전통적인 매장법과 화장의 장점을 모은 납골평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법은

화장 후 유골을 나무 등으로 만든 유골함에 담아 땅에 묻고 봉분 없이 비석만 세운다.

이는 화장의 장점과 더불어 전통적 장묘에 비해 95% 가량의 묘지 면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전통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그 정신을 잇는다는 장점까지 있다.

또 평소 고인이 믿던 종교 시설에 화장 후 유골을 안치하는 경우도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는 각각 자신들이 마련한 시설에 이같은 장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들은 대체로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2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도시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35.4%는 '화장 후 봉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매장이 31.6%, 화장 후 자연장이 28.5% 순으로 뒤이었다.

농어촌 거주 고령자 23.7%와 17.6%도 각각 '화장 후 봉안'과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했다. 매장을 선호한다는 대답은 응답자의 54.6%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핵가족화와 편의성 때문에 우리나라 장묘 문화가

다양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정책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장묘문화는

매장 방식에서 화장 방식으로 완전히 넘어왔다"며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고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묘를 찾고 관리할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져 화장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ufpi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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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구태문 | 작성시간 14.03.10 감사합니다
  • 작성자황지현 | 작성시간 14.03.21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 재영 | 작성시간 14.03.22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경용 | 작성시간 14.05.14 요즘 관심있는 분야인데 감사합니다.
  • 작성자유규섭 | 작성시간 15.05.01 자연장과 수목장차이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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