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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왜

작성자≪안병관≫|작성시간07.07.15|조회수15 목록 댓글 0
은평뉴타운 왜 분양가 인하 벅차나
과거 주택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 조성된 택지지구 같은 광활한 지역에 아파트들이 속속 올라가고 있는 은평뉴타운 공사현장.

가장 사업 진척이 빠른 1지구는 벌써 8~9층 높이까지 올라갔고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2지구 A공구 역시 3~4층 높이까지 아파트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당초 선분양 형태로 분양할 예정이던 은평뉴타운은 평당 최고가 1523만원이라는 분양가가 고분양가 논란을 촉발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후분양으로 방침을 바꾼 상태.

이에 따라 오는 10월 1지구에 대한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사업주체인 SH공사는 또다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까봐 극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 중대형 평당 1500만원대 될 듯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은평뉴타운 분양을 연기하면서 1년 후 더 싼값에 다시 내놓겠다는 약속을 했다.

오는 8~9월쯤 SH공사 분양가자문위원회, 서울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분양가를 확정하겠지만 대체적으로 분양가를 많이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서울시 담당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용적률을 소폭 상향 조정하고 감리비와 인건비 등을 절감해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당초 계획보다 분양이 1년 늦춰진 데다 `땅을 파보니 난공사`여서 건축비 상승 등 추가 요인이 많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박희수 서울시 뉴타운사업단장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각종 비용 절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비용과 지가 상승이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분양을 1년간 연기하면서 발생한 금융비용만 300억~4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데다 땅값 역시 지난 1년간 큰 오름세를 보여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

박 단장은 "용적률을 큰 폭 상향 조정하면 원가를 많이 낮출 수 있겠지만 당초 구상했던 친환경ㆍ고품질 주택을 위해 10%포인트 미만 소폭만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분양가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오 시장도 분양가를 많이 인하하기 어렵다는 상황은 알고 있다"며 "1년 동안 오히려 원가상승 요인이 많이 발생해 평당 최고가가 1500만원대 이하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지구는 일단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 있긴 하지만 2ㆍ3지구에 대해서는 건교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는 `잠정결론`을 내려 놓고 있는 것도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교통대책 사실상 전무 = 10월에 분양하는 1지구 2817가구 입주 예정일은 2008년 7월쯤으로 예정돼 있다.

1~2년 새 1만5200가구가 입주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초ㆍ중ㆍ고등학교 개교 문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봐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교통 문제다.

도심과 은평뉴타운을 연결하는 사실상 유일한 도로인 통일로는 현재도 상습 정체 구간이다.

여기에 인근 불광동에서도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통일로에 버스 중앙전용차로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은평뉴타운 완공시 교통 혼잡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염려가 많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인 최막중 서울대 교수는 "뉴타운사업 초기부터 광역 차원에서 교통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점을 누차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국 관계자는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는 고양 삼송지구와 연계해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산국립공원 끝자락부터 통일로와 나란하게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독바위역 부근에서 동남쪽 자하문길까지 4.2㎞ 구간에 터널과 교량을 설치해 새 도로를 만드는 방안과 은평뉴타운 남단에서 서쪽 서오릉로를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구상중이지만 계획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건설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채경옥 기자 /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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