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규 분양에 들어가는 흑석뉴타운에서 3.3㎡당 2000만원대를 넘는 분양가가 나왔다.
동부건설이 발표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대로 지난해 공급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Ⅰ'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더 올랐다.
지난 2월 대우건설이 흑석4구역에 분양한 '흑석한강푸르지오'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전용 59㎡는 4억6000만~4억9000만원, 84㎡는 6억4000만~7억5000만원, 119㎡는 8억7000만~9억4000만원에 분양가가 결정됐다.
9호선 흑석역과 가까워 흑석뉴타운 중에서 입지가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Ⅰ이 지난해 84㎡ 6억~7억원, 114㎡ 8억2000만~9억1000만원에 분양된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3000만~5000만원가량 분양가가 올라간 셈이다.
흑석뉴타운 첫 단지인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Ⅰ이 지난해 7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웃돈(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면서 흑석뉴타운 분양가는 점차 상승해 왔다. 흑석한강푸르지오 84㎡ 분양가는 6억6000만~7억2000만원 정도로 3.3㎡당 2000만원대로 처음 올라갔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일부 평형은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에 비해서도 다소 비싼 편이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입지로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보다 우위에 있다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Ⅰ 84㎡ 시세는 현재 6억5000만~7억3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작년 분양 때보다 경기 사정이 좋아진 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조합과 협의를 거쳐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계약률이 저조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흑석한강푸르지오는 9.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아 일부 미계약 가구가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쳐 높은 분양가 단지가 나오면서 앞으로 흑석뉴타운 신규 분양가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분양가 책정은 내년쯤 분양을 앞둔 3ㆍ8구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