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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철 칼럼] “부동산! 이제는 자산관리개발의 시대!”

작성자김선철(RAMDI)|작성시간14.09.26|조회수596 목록 댓글 6

1.서론

 

최근 신문이나 TV연예프로그램을 통해서 연예인 빌딩 부자들 얘기가 많이 나온다. 중국에서 한국드라마 열풍까지 일으킨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J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대지면적 614, 연면적 1,805.55, 지하1~지상5층의 근린생활시설 용도의 오피스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2007년에 약 86억에 매입했다고 알려진 이 빌딩은 지금 약 150억 정도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유명연예인이 빌딩을 매입하면 연예인 유명세에 의해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제 여러 언론에서 연예인 빌딩 부자의 순위가 어떻게 되며, 시세가 얼마인지를 앞 다투어 자세히 알리고 있으니 충분히 오해할 만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유명연예인이 부동산을 매입하면 연예인 인지도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한 객관적 이유는, 부동산전문가에 의해서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기획에 따라 새로운 MD(Merchandise Design)를 구성하고 저탄소, 녹색 그린빌딩 등 에너지 절감형 빌딩으로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하여 빌딩의 구조적 가치를 높이고, 임차인의 요구를 반영하고 건물의 그레이드를 높여 최첨단 시설의 새로운 빌딩으로 재창출되었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이 매입한 빌딩이라는 요소는 부동산 가치상승에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2.본론

 

1)   부동산의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부동산의 가치에 대하여 부동산학에서의 가치의 정의로 가장 적합한 이론은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Irving Fisher)의 정의이다. 그의 저서 가치와 가격 이론의 수학적 연구 (1892)에서 가치란 장래 기대되는 편익을 현재가치로 환원한 값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가치발생요인을 감정평가이론에서는 효용, 희소성, 유효수효, 이전성 등 네 가지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고 한다. 효용은 인간의 필요나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재화의 능력을 말하며, 희소성은 현재나 가까운 미래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유효수효란 구매의사와 지불능력을 갖춘 수요를 의미하며, 이전성은 부동산의 가치발생요인으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법적 개념이다. 아무리 앞의 세 가지 요인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재화의 전체나 일부가 이전(소유권 이전 등)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가치는 시장에서 형성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입지적 가치일 것이다. 19세기말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은 그의 저서 경제학의 원칙 (1890)을 통해 입지(Location)는 부지(site)와 위치(situation)를 말하며, 부지는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특성 그 자체의 지리적 좌표를 의미하는 절대적 공간입지이며, 위치는 상대적 공간입지, 즉 도시 중심지나 기타 경제활동입지까지의 거리 또는 접근성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가 표현한 위치의 가치(Situation Value)란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사회로 변화되면서 경제활동간의 접근성과 네트워크가 토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로 위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치는 해당 입지가 가지고 있는 위치적 가치에 어떠한 차별화 된 부동산의 기획, 개발 및 관리 기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부동산의 가치는 달라지며, 이를 화폐액으로 표시한 부동산의 가격으로 나타날 것이다.

 

2)   위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부동산의 개발단계는 아이디어 구상, 아이디어 구체화, 타당성 검토, 계약협상, 공식적 위임, 건설, 완공 및 오픈, 건물·자산·포트폴리오 관리 등 총8단계로 구분한다. 위치의 가치는 개발단계 중 1단계, 2단계인 아이디어 구상과 구체화 과정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부동산 가치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계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위치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하여 아무리 초기단계에 부동산개발에 대하여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계획하더라도 부동산의 신규개발은 시장의 경기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지금 한국 경제의 화두인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등 3대 이슈로 인하여 부동산시장에도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201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7%~3.9%로 예측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정책에도 한국 경제의 저성장의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 추가 인하하여 현재 기준금리를 2.25%까지 낮춰 시장에 자금의 유동성을 확대하여 침체되어 있는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1%대에 머물면서 장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하이퍼인플레이션도 문제지만, 반대의 경우인 디플레이션도 소비가 공급을 맞춰주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적 시장환경에 따라 대다수의 부동산 수요자들은 저성장 경제에서는 부동산을 통한 자본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다 보니 부동산의 신규 개발참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저성장 경제에서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변화고 있는가?

 

통계청 가계금융조사(2011)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 비중은 23.2%이나,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의 비중은 76.8%, 그 중 부동산의 비중이 7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가구당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높음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자산관리개발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공급자 측면에서도 신규 부동산의 개발보다는 기존 부동산의 자산관리개발 및 기획이 더 중요하다라는 관점이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종합하면,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신규개발시장에서 기존 부동산을 자산의 측면에서의 관리·개발하는 자산관리개발시장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이란 부동산의 유지, 보수, 단순관리의 개념을 확대하여 대상 부동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동산자산과 관련된 제반 기능들을 총괄적으로 경영, 관리, 감독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실제 한국FM학회(2004) 월례회 자료에 따르면 1994년에서 1996년까지는 고정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의 시기였고, 1997년부터 1999년까지는 고객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부동산이 전문화·세분화 되면서 2000년 이후의 부동산은 운영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산의 부동산으로 변화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4)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복합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첫째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자산관리개발, 둘째는 법률적 측면에서의 자산관리개발, 셋째는 기술적 측면에서의 자산관리개발이 그것이다.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의 자산관리개발이란 부동산을 활용하여 발생하는 총 수익에서 제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이 합리적으로 산출되고 있는가를 조사·관리 하는 것이다.

 

둘째, 법률적 측면에서의 자산관리개발은 법률적·행정적·제도적 등의 모든 측면에서 대상 부동산에 대한 최대한도의 권익을 확보하려는 조치이다.

 

셋째, 기술적 측면에서의 자산관리개발은 대상 부동산에 물리적·기능적 하자의 유무를 판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5)   부동산자사관리개발에 대한 해외사례는 어떠한가?

 

부동산자산관리개발에 관하여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920년대 이전에는 부동산 소유자들이 직접 부동산을 관리하는 형태였으나, 이후 기업 형태의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부동산 소유주에 의한 관리가 어려워졌고, 부동산관리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 기업도산의 여파로 부실자산이 급증하여 관리의 필요성에 따라 체계적인 부동산관리(Property Management)의 개념이 나타났다. 또한 1980년대 후반기 미국경제의 불황으로 부실부동산의 처리 및 관리가 민간에 위탁되어 부동산자산관리(Asset Management)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도 초기에는 전통적인 관습과 사회적인 통념상 부동산 소유주 관리가 대부분 이였고, 1955년 정부의 출자로 설립된 주택공단에 의해 건물부동산의 관리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다. 1980년대 동경을 중심으로 대도시, 지방 등의 지가가 급등한 이후 1990년대 장기불황이 시작되면서 지가에 대한 버블붕괴가 시작되어,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과 금융기관이 동시에 부실화 되었다. 이로 인해 대규모 공실의 발생 등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급속하게 하락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외국계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여 부동산관리의 개념을 적용하여 일본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부동산자산관리의 개념이 적용된 것은 2000년대 초반 이였고, 지금은 체계적으로 부동산자산관리개발 시스템을 연구·분석하여 적용함으로써 부동산자산관리개발 분야에서는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앞서있다.

 

6)   국내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의 발전과정은?

 

국내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은 시설관리 위주의 시설관리(Facility Management)시장 이였다. 그러나 앞서 기술한 미국, 일본 사례의 공통점처럼 불황기에 기업도산의 여파로 부실자산이 급증하여 부동산자산의 관리 필요성에 따라 체계적인 부동산관리의 개념이 도입된 것처럼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개념이 태동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부동산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부실자산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 처분물량은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1998년 자산유동화법,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2003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이 제정되어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의 개방과 선진금융기법의 도입이 시작되면서, 대형 오피스빌딩 위주로 국내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외국 자본들이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의 매입과 동시에 선진적인 부동산자산관리개발 기법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미국, 일본과 다르게 우리나리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 시장은 일부 대기업에 한정되어 기업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형성되어 있을 뿐, 대다수의 중·소형 빌딩에는 관련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러한 국내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자산관리개발의 측면에서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특수목적용의 네 개의 영역으로 분류하여 관리할 수 있다.

주거용 부동산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기타주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은 중제조업시설, 경제조업시설, 창고 및 사무실로 분류할 수 있다. 특수목적부동산은 호텔, 모텔, 클럽, 리조트, 극장, 학교, 정부기관, 종교시설 등을 말한다. 분류된 네 개의 영역 중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체계적 자산관리개발을 위한 관련법 제정 및 관리를 비교적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7)   국내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의 현실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국토공간계획 체계는 국토 및 지역계획, 도시계획, 개별건축계획3단계로 나누어 진다. 그 중 도시계획은 상위계획인 국토 및 지역계획과 하위계획인 개별건축계획을 연결하는 중간단계에 해당한다. , 도시계획은 상위계획인 국토계획 또는 지역계획에서 정하는 방침을 수용하고 하위계획인 개별건축계획의 지침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도시계획은 다시 적용대상 범위와 성격에 따라 광역도시계획과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등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도시기본계획에서는 국토종합계획·광역도시계획 등 상위계획의 내용을 수용하여 도시가 지향하여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정책계획으로 주요내용에 주택·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및 주거환경의 정비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다.

 

위 도시계획의 체계와 같이 정부에서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개발 및 관리에 대해서는 매우 체계적으로 관련법을 제정하고 세부적 규정을 만들어 관리해오고 있다. 그러나 도심의 수많은 노후 된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관련법의 체계적 관리가 부족하다 보니 서울시에서는 도심의 오피스빌딩의 리모델링 등을 시책 차원에서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이라 지칭하며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종로, 불광, 영등포, 북가좌, 연남, 충무로 등 6개 구역은 기 지정 되었고, 이태원, 명일·둔촌, 신당, 용두동 등 4개 구역은 구역지정을 준비 중에 있다. 서울시는 대형 오피스빌딩의 리모델링을 관리하기 위하여 장소성과 역사성을 감안하여 철거형 정비사업에서 소규모 맞춤형(수복형) 정비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오피스빌딩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형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은 체계적 관리가 되지 않아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관점에서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8)   서울의 노후된 오피스빌딩의 현황은?

 

실제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의 현황이 전국은 동수 기준 34.4%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2.9%이고, 지방은 38.9%로 지방의 건축물이 더 노후 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주거용이 27.0%로 가장 많고, 상업용이 20.1%, 문교·사회용 12.8% 공업용 7.5% 순이다. 지방 역시 주거용이 48.7%로 가장 많고, 상업용 21.9%, 문교·사회용 16.3%, 공업용 12.8% 순으로 조사되었다.

<1>은 서울시 용도별 건축물 현황이다. 서울시 전체 건축물 동수 640,239개이며, 연면적 612,704,453, 상업용 건축물 동수 128,451개로 전체 건축물 동수의 20.1%이다. 상업용 건축물 연면적으로는 159,682,342㎡로 26.1%에 이른다.

 

<1> 서울시 용도별 건축물 현황

구 분

동 수

비 율

연면적()

비 율

주거용

488,833

76.4 %

279,732,949

45.7 %

상업용

128,451

20.1 %

159,682,342

26.1 %

공업용

3,062

0.5 %

9,703,513

1.6 %

문교사회용

15,767

2.4 %

52,253,597

8.4 %

기타

4,126

0.6 %

111,332,051

18.2 %

합계

640,239

100 %

612,704,453

100 %

[출처:2013년 국토교통부 통계자료]

 

<2>는 서울시 상업용 건축물 노후화 현황으로 20년 이상 건축물 동수 85,046개로 전체 서울시 상업용 건축물 노후화 비율 중 66.21%에 이른다. 연면적으로는 20년 이상 된 상업용 건축물 연면적 76,799,286㎡로 전체 연면적의 48.10%이다.

 

<2> 서울시 상업용 건축물 노후화 현황

구 분

동 수

비 율

연면적()

비 율

10년 미만

12,523

9.75 %

37,537,398

23.51 %

10~15년 미만

11,270

8.77 %

23,101,766

14.47 %

15~20년 미만

10,426

8.12 %

19,715,086

12.35 %

20~25년 미만

20,278

15.79 %

27,030,975

16.93 %

25~30년 미만

17,660

13.75 %

19,644,569

12.30 %

30~35년 미만

13,299

10.35 %

13,435,783

8.41 %

35년 이상

33,809

26.32 %

16,687,959

10.45 %

기타

9,186

7.15 %

2,528,806

1.58 %

합계

128,451

100 %

159,682,342

100 %

[출처:2013년 국토교통부 통계자료]

 

<1>, <2>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노후화된 건축물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의 CBD, GBD, YBD의 주요 고층 오피스빌딩 들의 노후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나마 그룹계열사의 대형 오피스빌딩은 전문 빌딩관리업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기에 부동산자산의 감가상각이 최소화 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들은 자산관리개발은 고사하고 단순한 빌딩관리 조차도 체계적으로 적용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관점에서의 적극적 접근이 필요하다.

 

9)   정부는 부동산자산관리개발 적용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있는가?

 

최근 국토교통부는 건축주가 에너지성능 개선 공사비를 은행에서 저리로 대출받게 하고, 공사완료 후 절감되는 냉·난방비로 사업비를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제도인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사업은 에너지 성능개선공사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해 기존 건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사업을 말한다.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따르면 현재 그린리모델링 대상 건축물은 전국적으로 500만동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시장규모는 68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인 동부건설은 이미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등록을 완료하였고, 포스코건설, KT도 사업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리모델링사업도 결국은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은 이제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10) 국내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의 대표적 사례는 무엇인가?

 

실제로 국내 부동산자산관리개발 관점의 성공적인 대표적 사례는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빌딩 사례이다. 광화문의 교보생명 본사 빌딩은 지난 1980년 준공되어 올해로 31년 된 건물로, 연면적 95,244㎡에 지하 4~지상 23층 규모의 노후 된 오피스빌딩이다. 막대한 규모의 임차인들의 임대료를 포기하고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없었기에, 국내 최초로 재실(在室) 리모델링 공법을 적용하였다. 재실 리모델링 공법은 주말 외에 평일저녁 9시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새벽5시까지 공사를 진행하여 입주업체가 근무하면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꼭대기 4개 층 입주업체만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한 층의 공사가 끝나면 다른 층에 있는 입주업체가 그곳으로 옮기는 순환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였고, 비워진 4개 층 가운데 가장 아래층은 버퍼(Buffer)층으로, 그 밑에 있는 사무실에서 느낄 수 있는 소음, 진동, 분진을 차단하기 위해 최소한의 공사가 진행됐다. 이런 방식으로 3개월에 1개 층의 내부공사를 완성하는 사이클로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공사를 수행하여 2009년에 착수한 공사는 20111월에 준공되었다. 준공 이후 교보생명 본사 빌딩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리모델링 건물 중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을 부여 받으며 친환경 녹색 빌딩으로 인정받았다. 이 사례의 시사점은 고층오피스빌딩의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을 위하여 임차인을 내보내지 않고 재실 상태에서 임대료를 받으면서 공사를 진행하였기에 비용 손실을 최소화 하였고, 준공 이후에는 근본적인 오피스빌딩의 부동산가치가 상승하였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빌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임대료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국내 오피스빌딩 부동산자산관리개발방식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결론

 

도심의 수많은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노후화 되고 있다. 이제는 부동산자산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을 통해 에너지절감적이고, 친환경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부동산자산가치의 상승을 도모할 수 있는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이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국내 수많은 노후화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건설산업연구원(2013)에서 분석한 국내 부동산 자산관리개발시장의 규모는 2010년에 19.4조원으로, 201528.4조원, 2020년에는 41.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은 매우 넓어지고 확대되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자산관리개발시장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대형 오피스빌딩 이외 중·소형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시장도 전문적인 종합부동산자산관리개발 전문기관 및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정부차원의 홍보와 독려가 필요하다. 지금의 오피스빌딩관리업체들은 부동산 매매, 임대 및 건물 용역 관리 등의 단계별 업무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부동산자산관리개발을 위해서는 부동산자산관리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부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등을 통해 대상 부동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법규 제정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을 통하여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도심의 수많은 노후화된 오피스빌딩과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의 환경 파괴적이고 비경제적인 개발을 사전에 막기 위한 체계적 관리가 되어야 한다.

 

셋째, 이제는 부동산 개발의 시대가 아닌 부동산 관리의 시대를 대비하고 위해 신규개발의 양적 성장에서 기존 부동산의 자산관리개발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전문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관리업무의 고도화가 필요하며, 자산관리개발업의 발전을 위한 인재의 확보, 양성, 기술향상 등 이를 관리하는 정부의 관리력 강화도 필요하다.

 

넷째, 부동산자산관리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하여 관련 금융파생상품을 개발하여 부동산 간접투자의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적 장치도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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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김선철(RAMD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9.28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선철(RAMD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9.28 항상 글을 읽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전광인 | 작성시간 14.09.29 감사합니다 .
  • 작성자윤귀근 | 작성시간 14.09.29 강좌를 개설하심이?
  • 답댓글 작성자김선철(RAMD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9.30 현재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과 한국부동산자산관리개발연구원(RAMDI)을 통하여 관련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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