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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이유 - 실패하지 않는 방법

작성자안병관|작성시간14.08.12|조회수382 목록 댓글 8

    

한국은행은 남들 다 쇼핑하고 난 후에 뒷북 치듯이 금리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5프로만 되면 괜찮은 물건이라 다들 애기하는

그래서 재테크하기가 단군이래로 가장 힘들다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의 주제는 항상 돈과 투자이다.


그나마 조금 모인 것이 있는 사람은 모인 돈을 굴릴 걱정, 아직 모이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이미 조금 이룬 것이 있는 사람은 이룬 것을 어떻게 지킬 지,


또 나를 추월하는 사람들은 뭘 하는지 궁금해서 걱정, 더 이룬 사람은 어떻게 부를 자식세대까지 전해줄 지 걱정하는


그야말로 걱정하는 사람만이 존재하는 고통이 난무하는 시장이 된 것 같다.

 

왜 투자하는가?

 

답은 정해져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지금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거나, 혹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서 남는 시간에 여가를 즐기고, 삶을 만끽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등등..


 단언컨데, 그런 삶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또 지금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룬다고 해도, 그런 생활이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되어서 놀아주지 않은 아이들이 부자가 된 당신에게 자연스레 안길 리 없고, 돈을 버느라 가사분담이나 심적토로를 외면한 아내가 부자가 된 당신에게 맘을 열리 없다는 것이다


단지, 그들에게는 좋은 부담없고, 마르지 않는 ATM 기계하나가 생겼을뿐이다.


작은 것을 이루지 못한 당신에게, 돈을 벌면 다른 세상이 있을것이다,


혹은 성공을 하면 다들 이해래줄 것이라는 그런 착각은 비겁한 변명인 것이다.

 

모두가 애기하는 경제적 자유를 생각해보라.


 <임대사업자가 모든 국민의 꿈>인 나라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는 것은 월세만으로 내 모든 비용이 나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게 여유가 생기면, 나를 찾는 여행도 떠나고, 아내와 맛있는거나 먹으러 다니고등등이 지금 이루지 못한 당신의 꿈이겠으나,


 10억짜리 빌딩을 소유하게 된 당신의 꿈은 20억짜리 빌딩에 꽂혀 조금만 더하면 된다는 일념하나로 더욱더, 지금보다 더 부에 집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99마지기의 땅을 가진 사람과 1마지기의 땅을 가진 사람 중에 누가 더 탐욕스러울 것 같은가?


1마지기의 땅을 가진 사람은 아이고 내 팔자야 하고, 열심히 일하겠지만, 99마지기를 가진 사람은 어차피 내가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부릴 것이고,


난 여유가 있으나, 1마지기 더 넣어서 100마지기 맞추어야지 하는 생각에 더 땅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생뚱맞게 계속 이런 내용을 오늘 쓰는 이유는 투자의 목표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큰 건물, 임대사업자를 꿈꾸는 것만이, 더 돈을 많이 버는 사업을 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님으로, 필요에 따라서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너무 무리해서, 욕심 내어서, 가정의 파탄을 야기하지 말자는 것이다. 계속 투자 생각만을 하지말고 그시간을 그냥 가족과 보내는 것도 좋은 투자이다.

 

남들이 하는 성공담을 보고, 이래저래 해서 성공했다는 책들을 보고, 카페에 성공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계속 보다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본인은 뒤쳐지는 것 같고,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공적 연금이 확실하게 뒷받침 되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한국사정이기에, 내 가족을 위해, 내 아이를, 내 노후를 위해서 남들이 다 한다는 상가주택 하나정도 사놓으면 맘이 든든할 것 같은 막연함이 생기고,


그럼 내 저축통장을 깨고, 여기저기서 얼마를 빌려올 수 있겠는데 등등의 전술이 수립이 되고, 곧 행동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에 요즘 투자하고 있는 나조차도 이런 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시인한다


누구에게나 부동산은 매력적인 투자처이긴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이해를 한 후에 투자는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카페를 들어오면서 걱정이 드는 것 중 하나는, 모두가 그렇다라는 전제에 대해서 한번 정도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상가주택이 곧 진리다 라고 할 때, 물론 지역적, 목적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과연 그것만이 답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투자든지, 오래, 장기간을 가져간다면 손해보는 투자는 없다


단지 수익률만 차이가 날뿐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투자에 실패하는가? 오래가져 갈 수 있는 준비를 미쳐 하지 못한체 그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적절한 대출을 끼고, 이자/세금/수리비를 훨씬 능가하는 월세가 나오는 건물을 가지고 있다면 오래 못갈 이유가 없는데, 사람들은 보통 자기 생각 속의 셈만 가지고, 혹은 부동산 업자가 제시하는 그 테이블 상의 월세 금액을 신뢰하고,


무리하게 대출해서 건물을 구매하고, 주식을 사고, 창업을 하기 때문에, 약간의 변동성에도 크게 흔들리고, 오래 버틸 수가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만난 사람 중에, 돈이 모이는 것을 기다릴 수가 없고, 주머니에 든 돈은 다 건물 사는데 써야 직성이 풀린다는 분이 있었다


그러니 한달 월세만 나오지 않아도 바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세입자를 압박하고,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가?

 

내가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계속 증가시키면서 내가 100% 인정할 만한 물건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건을 보러 다니고, 경매사이트를 들락날락하다보면, 계속 조급해진다. 그럼 지는 게임이다. 물건을 널렸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신이 유리해지는 게임이라는 것을 잊지마라.


나의 경우, 부동산업자의 말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한 다음에 돌아온다


계약이 성사가 되면, 된 것이고, 아니면 내 물건이 아니다라고 맘을 먹으면, 흔들릴 이유가 없다.


세상에 승자는 돈을 쥔 사람이고, 당신이 구매자인데 서두르고 휘둘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법원 경매 입찰자 수가 많다고? 그럼 그냥 내버려두라


오천만 사람 중에 망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고, 그 물건 아니면 더 좋은 물건이 나오지 않겠는가? 실컷 잡아가라고 해라. 그런 무리수를 두는 사람들이 좀 앞에서 빠져야 나중에 좋은 물건을 더 싸게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자.

 

 어떤 투자를 하던지,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투자던, 내 생활에 지장을 주는 범위여서는 안된다


내가 오늘까지 20번의 창업/투자를 하면서 7할은 처철한 실패를 했지만, 그나마 아직까지 죽지 않고, 감옥에 가지 않고, 주위사람들에게 욕먹지 않고 신뢰를 지키며, 여기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리하지 않는 다는 전제, 하나 만은 꼭 지켰기 때문이다.


바보스럽고, 멍청해 보이겠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도망갈 준비를 하는 것이 내 스타일임을 부정할 수 없다.


 19살부터 창업을 시작해서 내가 세상에서 배운 원리중에 하나는 살아남는 것이 제일이요, 살아남은 것을 지속하는 것이 그 다음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최소화된 리스크 안에서, 충분한 현금흐름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이 적절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누가 그걸 모르냐, 하지만 월급쟁이로 시작해서 모을 수 있는 금액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다가 언제 투자를 하냐 하는 물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내가 처음 법인설립하고 일을 시작할 때 가지고 있었던 돈은, 정확히 1950만원이었다.


그 전에 호주에서 과일장사를 할 때 투자금액은 150불 미만이었다.

 

밑바닥부터 작게 시작하라

 

처음하는 투자/창업인데 거창할 필요는 전혀없다


호주에서 나의 첫 사무실은 내 집이었고, 첫 필요자금은 없었다. 애들레이트 농장주에게 빌고 빌어서 1주일 있다가 돈을 주기로 하고 물건을 떼와서 시드니 주말 시장에서 팔 면 끝나는 사업이다.


트럭비용만 있으면 되었고, 금요일 오후에 출발 시켜서 토요일 오전에 공급해주면 현찰로 받아다가 다음주 트럭이 올라오면 전 주 금액을 주면 되었는데, 내 과일은 날게 돋힌 듯이 팔렸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내가 스피커 가게에서 알바를 하면서 알게 된 호주 주말 시장 시스템의 가장 취약점은 바로 재고였다.


물론 자기 상점이 있는 업자도 있지만, 좌판크기가 커서 오더를 많이 해두고 파는데, 일요일 오후가 되면, 재고떨이를 해야 하고, 이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일요일 늦은 오후에 일부러 싼 과일을 사러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소매업자들에게 내가 공급한 과일이 일요일 오후까지 팔리지 않으면, 50프로 DC된 가격에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20-30프로에 덤핑을 치면서 팔아야 하던 업자들은 두손들고 날 찬양하면서 더 많은 양을 사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난 그럼 재고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금요일 오후에 무료로 배포되던 교민잡지에 광고를 실었다.


<과일 도매가 덤핑 판매! 집까지 배달 해드립니다. 식당/급식소 대량주문 환영! 단 배달은 일요일 오후이후에……> 과일을 팔아서 좋고, 다시 거두어드린 것은 한국인들에게 팔아서 좋고, 추가이익이 남으니 좋고……


처음 1.5톤 밴 1대로 시작한 물량이, 3개월 후 7.5톤 트럭2대 분량까지 확대되었고, 이것은 같이 사는 한국 형들조차 모르는, 주말에 2틀만 일하는 것 같은 녀석이 차 끌고, 아파트에 단독으로 살고, 학비 걱정하지 않는, 그래서 돈많은 집 자식인가 하는 의문을 낳게 되는 비밀의 열쇠였다.


사업은 작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해서 점점 규모를 키우는 것이지, 처음부터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의 정보교환을 무시 하지마라.


내 인생 최초의 대박(?) 사업 아이템은 고2때 했던 연애편지 대필사업이었다.


전국고교글쓰기 대회 장원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 교내 논설위원이라는 공직(?), 각종 토론대회에서 검증된 말빨(?), 세 박자를 갖추고 전체 40여종의 샘플링을 각 폴더별로 정리해서 장수가 많고 내용이 디테일한 것은 2만원까지 받았었다.


당시 일반적인 경쟁자들이 3-5천원을 받는 것을 비교해볼때 엄청난 금액이었다. 


의뢰자와 깊은 대화를 통해 일어난 이벤트까지 정리해서 넣어주는 디테일 함과 더불어 철저히 지켰던 철칙 중 하나는 여고 1개당 같은 내용의 편지가 절대 2번 들어가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사적인 내용이라지만, 혹시 다른 사람이 읽어볼 수 있을 수 있다는 우려하에 정한 규칙이었다.


그런데지금도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왜 그걸 서로 돌려 가면서 보는 건지????


마산여고와 성지여고에 보낸 동일한 내용의 편지가 걸리면서, 국어선생님들 사이에서 스캔들로 비화, 결국 겁나 깨지고, 반성문 쓰고, 수익금 일부 반환하는 것으로 첫번째 사업은 쓸쓸히 사라졌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바(?)를 시사한다.

 

내가 판단한 것은 옳고, 소비자, 혹은 상대방의 움직임을 무시해서는 안되며, 반응, 정보 등등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핸들링하지 않으면, 투자든 사업이든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이다 ㅋㅋ

 

돈으로 안되는 것은 다른것으로 막아라

 

투자/사업 초반에는 당연히 돈이 없다


그래서 돈으로만 막으려면 답이 없고,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것으로 막을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사업체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자본이 부족했기 때문에 첫 설비를 사기 위해서 매일 회사 몰래, 회사차로 운전영업을 했고, 필리핀에서는 돈이 없으니, 해상에 뜬 컨테이너 BL를 가지고 가서 깡을 해서 돈을 막았다.


처음 애기한 것과 같이 보수적인 투자는 아니었는데, 이를 진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이 안된다고 해도, 난 성공시킬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에게는 보이는 리스크가 나에게는 기회로 보였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었다.


눈 앞에 보이는 리스크는 진정한 리스크가 아니며, 돈 걱정이 제일 쉬운 걱정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내 뜻을 굳건히 하고, 위험을 넘을 수 있는 능력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진행한다면


그리고 약간의 남들보다 튀는 위트를 첨가할 수 있다면, 실패의 가능성은 더욱 더 작아 질 것이며, 이런 작은 일들을 하나 하나 계속하는 것이 부를 이루는 길이지, 단순히 상가주택을 하나 사는 것이 부를 이루는 길이라고 확신하지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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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전광인 | 작성시간 14.08.25 감사 ! ~~~
  • 작성자최성환 | 작성시간 14.08.26 잘보았읍니다.
  • 작성자신병용 | 작성시간 14.08.27 옳은 글이네 나자신도
  • 작성자라상일 | 작성시간 14.08.30 재미있군요
  • 작성자박 영호 | 작성시간 14.10.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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