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5 인간 개조 + -
아름다운 지구 행성이 아파 보인다. 우리의 자랑인 4계절이 찌는 듯한 여름과 살을 에는 겨울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 큰 병이 든 것 같다. 생명에 필수요소인 물과 공기가 공짜라서 그런지, 그의 고마움을 잊은 것처럼, 우리가 발 붙이고 살고 있는 지구의 감사함을 망각한다. 마치 하루를 사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대한다. 망가지는 것을 볼 때마다 암담하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발전된 문명이 삶의 터전인 지구를 통째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뿐인데도 그렇다. 산기슭 곳곳에 던져 놓은 쓰레기 비닐봉지를 볼 때마다, 우리가 이렇게밖에 안 되는가, 자괴감에 빠진다.
이 시대의 주인은 100세 노인이다. 노인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다.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뿐이다. 건강은 봉사 활동으로 직결되어야 한다. 비록 느리지만, 낭비 없는 건강은 봉사로 향해야 한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노인이 필요한 나라, 노인이 봉사하는 나라, 이 얼마나 고무적인 상황인가. 노인이랍시고 노인 시늉을 하던 늙은이들 조차, 발 벗고 나섰다. 어디서 힘을 얻는가? 배움의 교실이 된 「여주시노인복지관」에 있다. 노인들은 한편으로 배움의 길에 들어서고, 다른 한편으론 그 배움을 지역 사회에 베풀고 있다. 참으로 멋진 더하기, 빼기의 실천이다.
더하기 빼기를 끝내고, 긴장을 풀고 있던 신들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노인이 앞장서서 지역 곳곳을 정화하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래 세상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보람을 느꼈다. 사람들의 변한 모습에 놀랐다. 거칠고 막무가내의 말 안 듣던 사람들이 이렇게 순종하고, 봉사 정신으로 똘똘 뭉칠 줄은 신들조차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하기 빼기가 확실히 먹혀든 것이다. 인간 세상에는 법이 없고 봉사만 있었다. 고질적인 악덕 정치인들도 사라졌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악당들도 한결같이 봉사, 봉사를 외치면서 서로 돕는 일에 거품을 물고 열중하고 있었다. 꿈이 아니고, 실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