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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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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클라이밍의 기원은 서구문명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추정된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4세기 때의 수묵화에 바위를 오르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으며, 바위에 시를 새겼다는 당나라의 풍류광인 한산(寒山)이 달밤에 얼음 위를 걸어다녔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얼음에서 생활한 조상은 중세때 알프스의 양치기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뾰족한 발톱 3개가 달린 크램폰을 신고 끝에쇠붙이가 달린 지팡이를 들고 나무꾼 도끼로 얼음을 깎아 발을 놓을 자리를 만들며 산을 넘어 다녔다고 한다. |
이러한 양치기들의 행동에 관심을 가진 영국인들은 양치기들을 가이드로 고용하고, 그들이 사용하던 지팡이와 도끼를 합쳐 빙벽등반 장비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피켈로 발전된 것이다. 이 피켈의 기술이 발전되면서 영국인들과 양치기들은 빙하를 오르며눈덥힌 산을 등반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빙벽등반을 대표할만한 성과는 1865년 야곱 안데렉과 멜히올 안데렉의 두 가이드의 안내로 이룩된몽블랑 브랑바 산능 등반이었다. 19세기 후반에는 가이드를 동행하는것이 관습처럼 되었고, 한명의 등반인이 여러명의 가이드를 동행하는예도 많았다.
19세기가 끝날 무렵, 빙벽등반은 획기적으로 발전 하였다. 그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프레드머메리이다. 그는 몽블랑의 브랑바 산능을 단독등반 한 것을 비롯해, 위험을 무릅쓰고 빙벽에 도전해 많은 업적을 쌓았다. 1908년, 발톱 열 개가 달린크렘폰이 발명되면서 빙벽등반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빙벽등반에 대한 개념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암벽등반과 마찬가지로 크렘폰이 인간의 힘만으로 정상에 도전한다는 도전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하였지만, 빙벽등반 장비는 지속적으로 개발되었고, 종전의 무거운 피켈이 개량되어 86cm 길이의(종전의 길이의반) 가벼운 피켈이 등장하게 되었다.
1930년대 부터는 빙벽등반의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며, 도전적이고 모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1932년에는 12개의 발톱이 달린 크렘폰이 등장하여 빙벽 등반의 안정성과 기동력을높이는데 기여하였으나 헬멧이나 고정 로프가 없었고 의복도 양털옷과 고구마 포대가 고작이었다. 1960년대에 등산계에 국가의식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오지의 빙벽을 오르는 것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려되었으며, 등산전문지 "라 몽따뉴"까지 등장해 세계 각지의 빙벽을 소개하고, 극적인 빙벽등반의 성공사례를 실었으며, 많은빙벽등반 애호가들의 소식지로서, 혹은 정보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높은 빙벽을 등반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1970년에는 최초로 수직빙벽에 도전해 성공(커닝햄)을 거두었으며, 이로 인하여 수직빙벽등반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또한 우수한 빙벽등반 지도자들이 나타나면서, 빙벽등반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빙벽등반의 역사는 1975년 어센트산악회의 구곡폭포등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뒤 1980년 초까지만 해도 일부 클라이머들이나 할 수 있는 고난도의 등반행위로 여겨졌던 빙벽등반은새로운 장비의 개발, 보급과 함께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일반인들의참여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대중화 시대를 열게 되었다.
그동안 겨울산행의 일부였던 빙벽등반은 암벽등반가 같이 독립된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것은 얼음을 타고 오르는 행위 그 자체에 큰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은 형태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유사한 성격을 띄고있지만, 장소가 다르고 계절에 구애를 받기 때문에 암벽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을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빙벽등반의 동호인은 암벽등반 동호인의 1/3선에 머물고 있다.
2. 특성 및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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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상을 초월한 세계로 도전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 클라이머 중에서는 현대식 장비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이스클라이밍을 맛보는 모험심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한다. 사실 도구가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으며, 빙벽등반의 장비는 세련된 기술이나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술을 연마해서 클레식 루트를 천천히 오르던 시대와는 달리 현대 클라이머들은 빠른 속도와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하게 되었다. |
아이스 클라이밍은 록 클라이밍(암벽 등반)에 비해 위험성이 더욱 크며, 단체적인 등반이라기 보다는 독자적인 등반에 속한다. 장비 측면에서도 빙벽등반은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하여 다양한 도구(크렘폰, 피켈..)를 사용하여야 하고, 겨울 스포츠라는 특징으로 인해 추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요한다.
- 빙벽을 오른다는 것은 상당한 담력을 가지지 않으면 경험하기 힘들다. 암벽타기에 비해 기술이 힘들고, 또한 얼음을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요한다.
-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이 있어야만 빙벽등반에서 소모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체력을 조절 할 수 있다.
- 빙벽등반은 지구력을 바탕으로 하는 스포츠이며, 지형지물을 자유자제로 이용할 수 있는 유연성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빙벽등반은 얼음과의 싸움 뿐만아니라 추위와의 싸움을 병행하는 고행의 스포츠이다. 자기 자신을 이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극기심과 인내를 기를 수 있다.
- 진취적인 기상과 도전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만 참가할 수 있는 모험성을 전제로 한 스포츠이다.
- 빙벽등반은 사전 정보 및 계획적인 준비 등 많은 준비단계를 요한다. 이는 일상에서의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고에 도움을 주며, 짜임새 있는 삶을 만들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 자연에 대한 경애심과 자연 사랑의 경각심을 느끼게 해준다.
- 자신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융통성과 합리적인 정신을 배양하는데 도움을 준다.
- 삶에 대한 자신감과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준다.
3. 실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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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등반의 기본 자세는 X-Body Style로서 양팔과 양발을 각각 수평이 되게 이동하는 자세이다. 어깨 넓이만큼 팔과 다리를 벌려서 한 팔로 피켓을 빙벽에 찍은 다음 다른 한 팔로 피켓을 찍어 오르고, 다음팔동작과 병행하여 크램폰을 부착한 발을 빙벽에 찍어 오르는 것이다. 피켓 타격과 아이젠으로 얼음을 차는 동작을 신중하게 하여 여러번 거듭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얼음에 박힌 피크가 움직인다고 다시 빼보는 것은 좋지 않다. |
피켓을 밑으로 당겨서 큰 유동성이 없다고판단될 때 다음 동작을 취하면 된다. 아이젠으로 얼음 찰 때는 다리 관절을 축으로 하여 수평이 되게 한다. 등반자는 얼음의 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의 질을 파악하는 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초심자는 고참 빙벽등반인들의 교육이나 조언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빙폭의 경우에는 잔고드름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좋다. 매끄럽고 단단한 곳은 피크를 고정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드름과 고드름사이, 얼음이 움푹 들어간 곳, 얼음 색깔이 뿌연 곳, 선등자가 찍었던곳 등이 피켈을 찍어 피크를 고정시키기 쉬운 포인트다. 빙벽등반은 이러한 기본 동작의 반복으로 얼음과 친해지고 그 감각을익히는 것이다. 안전을 위한 하켄이 선등자에 의해 빙폭에 설치되고안전 벨트가 로프에 연결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가) 프론트 포인트 기술
프론트 포인트라고 하는 것은 크렘폰(등산화에 부착하여 얼음을 찍는장비)을 사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올바른 기술은 네 개의 전면 발톱모두를 사용하는 것이다. 네 개의 발톱을 전부 얼음에 밀착시키면 얼음과 맞닿는 면이 넓어져서 썩은 얼음이나 굳지 않은 눈에서도 앞 발톱이 빠지지 않게 된다. 청빙에서는 단 한 번의 킥으로 프론트 포인팅이 되어야 한다. 차는 동작이 엉성하면 얼음이 부서지기 쉽고, 잘빠져나온다. 프론트 포인팅은 넓적다리와 장딴지를 피로하게 만든다. 창이딱딱한 구두에 통으로 된 크렘폰을 달고 뒤꿈치를 내려 힘있게 살짝 차면 피로가 덜하다. 피로를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은 한 쪽발은 프론트 포인팅에 다른 쪽은 옆으로 돌려 발목의 힘을 뺀다. 이때 프론트 포인팅 한 발이 피로하면 다른 발로 옮긴다. 발이 올바르게 놓일 때의 위치가 3시를 가르키는 시계방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가파른 빙벽을 오르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방법은 길이 70cm의 피켈을 가지고, 가능한 한 높게 피켈을 꽃고 프론트 포인팅으로 오르는 것이다.
나) 수직 빙벽과 오버행 빙벽
경사가 가파로와 질수록 손으로 매달리기가 어려워지며, 특히 오버행에서는 몸무게 전체가 팔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팔 힘이라는 것은 수직빙벽을 오르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팔을 펴고,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도록 한다. 도구를 꽉 잡으려다 보면 팔이 피로해지기 때문에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는 장갑과 손목고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도구는 될 수 있는 데로 높은 곳에 박도록 하되, 얼음 조각이 부서져 머리에 떨어지지 않도록 머리 위를 피해서 조금 옆에 박는 것이 좋다. 픽을 박은 다음 손목고리에 매달으면 손의 힘을 뺄 수 있어 좋다. 이때 픽의 톱니가 얼음에 잘 물리도록 도구를 가볍게 잡아당기는 요령으로 쥐도록 한다. 도구를 높이 이동할 때에는 두발의 높이를 같게 하고, 넓게 벌려 발판을 편하게 한다. 자기 얼굴이 피켈보다 위에 올라가서는 안된다. 두 자루의 피켈을 번갈아 박으며, 퀵스텝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쉴 때에는 두 피켈을 단단히 박고 팔을 완전히 펴서 손목고리에 매달린다.
다) 트래버스와 하강
얼음이 굳고 깨지기 쉬우면 한번 박은 피켈을 돌리거나 움직여서는 안된다. 트래버스를 잘하는 방법은 뒤에 있는 피켈을 45도의 방향으로될수록 몸 가까이에 박고 몸을 젖히면서 앞에 있는 피켈을 멀리 박는다. 그리고 피켈에 체중을 옮긴 다음 뒤의 피켈을 다시 끌어와 옮겨 박는다. 발놀림은 프론트 포인트로 하되 끌고가든, 서로 교차시키건간에 발끝을 벌리는 형태는 좋지 않다. 하강은 올라갈 때와 정반대의방법으로 하면 된다. 오르기 보다 내려가기가 힘든 것은 암벽등반과 같다. 발걸음을 너무 멀리 떼거나 픽을 박을 때 발뒤꿈치를 올려서는안된다. 밑쪽에 피켈을 박다보면 팔을 완전히 휘두르지 못하므로 피켈은 약간 옆으로 박고 비스듬히 내려가는 것이 좋다.
라) 스텝 커팅
최근에 나온 피켈들은 그 모양이 다양하고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잘 물리도록 고안된 픽에는 이빨이 달려있고, 끝이 뾰족해서 얼음에 잘 박힌다. 스텝 거팅에 적합한 피켈은 그다지 굽지도 않고 이빨이필요 없으며, 끝이 끌같이 넓적하고 예리하면 된다. 피켈이 예전에는 얼음을 깼지만 요즘에 와서는 얼음을 찌르고, 물도록 용도가 바뀌었기때문에 가끔 있는 스텝커팅에서는 끝이 예리하고 블렝드가 넙적한 피켈은 굳지 않은 얼음을 깎기에 우수한 도구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눈이 굳은 경사면에서는 한 번 피켈을 들때마다 스텝을 하나씩 만들어 올라갈 수 있다. 가파른 경사면을 올라가는 방법은 머리 위에 수평으로 스텝을 길게 깎는다. 이 스텝은 두 다리를 벌리고설 수 있을 만큼의 길이여야 한다. 크렘폰을 달지 않았을 때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스텝 가장자리에 구멍을 내면 좋다. 하강할 때 가장 빠른 방법은 사다리 스텝을 이용하는 것이다. 언덕에비스듬히 서서 발밑으로 스텝을 깎은 다음 바깥 쪽발로 내딛는다. 즉 바깥 쪽발을 먼저 내딛고 다음에 안쪽 발이 따라가는데, 이 경우 갈지자로 스텝을 깎는 것이 내려가기가 쉽다. 급경사는 발을 옮기기 전에스텝 두 개를 모두 깎아 두어야 한다.
마) 기 타
빙벽등반은 기술과 장비의 올바른 사용법을 터득하면 의외로 쉽게 즐길 수 있다. 좋은 자세와 균형, 적절한 몸중심의 이동, 세심한 동작이기본이며 아울러 장비의 효율적인 사용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빙벽의 경사각과 함께 빙질에 따라 빙벽 타기의 난이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몸무게를 싣고 얼음면에 모든 발톱이 닿도록 한다. 발을 약간 벌려 발톱이 바지나 구두 밴드에걸려 중심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얼음 위에서의 보행은 신발에 아이젠을 부착한 후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행한다.이런 기초적 보행 원칙에 입각하여 실제 빙벽을 오르는 기술에는 크게플렛푸팅과 프런트 포인팅의 두 가지가 있다.
- 프랑스식의 플렛푸팅은 아이젠의 발톱 모두를 사면에 다붙이는 기술인데 약 70°이하의 사면에서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발자세들이 있다. 70°이상의 경사면에서는 두 발 모두 프런트 포인팅 자세가 되어야한다.
- 프런드포인팅은 오스트리아식 기술로 기존의 10발 아이젠 앞쪽에 발톱이 2개 더 있어 이 앞발톱 2개를 이용하는 기술이 프런트 포인팅이다. 이 기술은 직벽이나 급경사지의 강빙등반시 주로 이용된다. 프런트 포인팅시 자세를 안정시키고 발, 다리가 받는 부담을 덜기 위해 피켈을 사용한다. 이때 경사도에 따라 피켈을 쥐는 방법이 다르므로 피켈 사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야 한다. 피켈을 찍는 방법으로는 강하게 찍는 것보다 정확하게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웬만큼 파고들었다고 느끼면 흔들어 보거나하여 잘 박힌 것을 빼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범해선 안된다. 뺄 때는 옆으로 흔들어 빼기보다는 아래위로 흔들어 빼야 피켈이 부러지지 않는다. 손목 고리를 사용할 경우는 손에 힘이 빠졌을 때 피켈의 샤프트가 눈이나 얼음으로 뒤덮여 미끄러졌을때 손으로 쥐지 않아도 손목의 뼈로 매달릴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 빙벽등반 때 많이 쓰이는 기본 유형은 쓰리어클락 포지션, 엑스바디포지션, 몽키행 등이 있다. 쓰리어클락포지션은, 한발은 프런트포인팅, 한발은 플랫푸팅을 하는 자세이다.
① 에스바디포지션은, 수직빙벽에서 다리를 약간 넓게 벌려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피켈을 가능한 높이 찍는 방법이다.
② 몽키행은, 빙벽중 돌출된 작은 오버행을 넘을 때 자주 쓰인다. 내려올 때는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자세와 같다. 중요한 것은 조바심을 버리고 스텝을 정확히 밟는 것이다. 빙벽등반의 기초기술을 익히면 초급빙벽에서부터 고급빙벽등반까지 도전해 본다. 열심히 하여 경험이 쌓이고 기술이 향상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고난도의 빙벽에 도전하다보면 초보자라도 토왕 폭등 최고 난이도의 얼음벽을 겨울 한철에 오르는 뿌듯한 성취감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바) 용어 해설
(1) 피켈
지팡이, 얼음을 깎거나 찍는, 부수는 해머
(2) 크렘폰(crampon)
등산화 위로 덧신는 빙벽 등반용 쇠 신발, 얼음을 차서 몸을 지탱하게 해주는 도구.
(3) 클라이머(climber)
등산가, 산악인.
(4) 트래버스(traverse)
빙하나 설원의 갈라진 틈.
(5) 카라비너(karabiner)
하켄과 자일을 연결시켜 주는 쇠고리.
(6) 하켄(haken)
암벽이나 빙벽에 박는 쇠못.
(7) 앵커(anchor)
자기의 추락을 정지시키기 위해 확보하는 것으로서 모든 확보의 전제조건이 된다.
(8) 아이스하켄(eishaken)
빙벽용 하켄.
(9) 슬립(slip)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
(10) 스탭 커팅(step-cutting)
피켈을 이용하여 디딤판을 만드는 것.
(11) 빌레이(belay)
등반자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일을 바위 모서리나 너무, 또는 하켄에 건 커라비너에 고정하여 확보하는 것.
(12) 가이드(guide)
보수를 목적으로 직업적 등산을 하는 안내인.
4. 장비 소개
간단한 등반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가지고도 기술, 판단력, 용기만 있다면 어떤 어려운 루트도 오를 수 있는 것이 아이스 클라이밍의 참다운 매력이다. 또한 산의 험한 날씨를 이겨낼 만한 장비 그리고 로프,아이스액스, 크렘폰 등이 빙벽을 오르는데 필수적인 장비이다. 또한 빙벽등반시에는 자신이 지닌 도구를 전적으로 믿어야 하기 때문에 장비구입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가) 등산화
얼음을 오를 때는 크렘폰을 신어야 한다. 얼음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발톱이 부착되어 있으며, 그 발톱은 전면, 측면, 후면에 배치되어 있다. 방수처리가 되어 있으며, 약간의 무게가 있어 얼음을 찰때 힘을 가중시켜 준다.
나) 복 장
아이스 클라이밍을 할 때는 느슨한 옷을 입어야 움직임이 자유롭고 세밀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옷이 물에 잘 젖지 않는 인조섬유(폴리레스텔, 아크릴 소재)를 입는 것이 좋으며 크렘폰이 스쳐 바지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털모자와 스카프, 목출모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빙벽을 오를 수 있는 시기는 겨울이기 때문에 추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용된다. 장갑은 피켈을 쥐기 편하고, 젖지 않으며, 천에 고무를 입힌 장갑이 좋다.스팟츠는 무릎 밑에서 시작해 등산화를 많이 덮는 것이 좋다. 스팟츠의 기지는 구두를 덮는 부분이 완전방수가 되어야 하며, 다리를씌우는 부분은 습기가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어야 된다.
다) 피 켈
아이스 클라이밍은 다양한 피켈을 이용한다. 알파인 해머는 아이스핀을 박을 때 사용하며, 노드월 해머는 도끼 대신 해머가 달린 짧은 피켈이다(50cm - 55cm). 허밍버드는 픽이 원통형으로 되어있어서 깨어지기 쉬운 얼음에 좋다. 이 도구들은 안전벨트에 붙어있는 홀스터에 달고 다닌다.
라) 크렘폰
등산화에 부착하는 형태로 되어 있는 그템폰은 발톱이 달려 있어 빙벽을 오를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몸을 지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하며 크렘폰을 등산화에 부착시키는 끈을 잘 고정시켜 발톱에 걸림을 방지하여야 하는데 부착시간은 신속하고 최대한 빨라야 한다. 끈은 등산화의 바깥쪽으로 가게하고, 남는 끈은 자르는 것이 좋다. 크렘폰은 구두창에 꼭 끼여 얼음과 밀착하며, 단단하고 발톱이 있어 얼음에 잘 박힌다. 크렘폰은 딱딱한 구두창에 달면 발목과 장단지가 덜 피로하다. 크렘폰 발톱은 언제나 예리하게 해두어야 하며, 바위를 걷는 일은삼가해야 한다.
5. 장소
우리 나라의 빙벽은 폭포가 얼어서 이뤄진 빙폭인데 빙벽의 경사면과빙질에 따라 일반적으로 4개의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가) 초급 빙벽
대부분이 2단으로 결빙된 폭포로 70°이하의 경사를 이룬다. 초심자들의 연습장소로 좋은 곳이다. 대표적으로는 북한산의 구천은폭포, 명성산의 백운폭포, 도봉산의 호룡골빙폭, 수락산의 온류폭,운악산의 무지개폭포 등이 있다.
나) 중급 빙벽
경사 70°-80°가량의 빙폭으로 반드시 장비 사용법을 익힌 다음 시도해야 한다. 불암산의 경수사빙폭, 운악산의 삼불악직포, 감악산의은계폭, 명성산의 무명폭, 설안산의 오승폭 등이 있다.거의 수직에 가까운 빙폭으로 중급 난이도 수준이다. 봉화산의 구곡폭포, 설악산의 실폭, 월악산의 신선봉빙폭, 도락산의 채석장빙폭등이 있다.
다) 중상급
거의 수직에 가까운 빙폭으로 고급보다는 난이도에서 떨어지는 수준이다. 장비사용이 몸에 완전히 익어 있어야 한다. 봉화산의 구곡폭, 설악산의 신선봉빙폭, 도락산의 채석장빙폭 등이 있다.
라) 고급 빙벽
등정 자체를 하나의 기록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고도의 전문성을 요한다. 결코 훈련 코스가 아닌 등반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한다.외설악의 토왕성 빙벽을 비롯 내설악의 대승폭, 소승폭, 갱기폭 등이있다.
6. 유의사항
- 훈련을 쌓아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
- 안내서를 휴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등반 루트나 하산 길을 기억해 둔다.
- 아침 일찍 실시하는 것이 좋다. 앞서간 등반대원들이 없었기 때문에 낙빙의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 자주 쉬지 않고, 땀을 흘리는 일이 없이 몇시간 계속해서 행동할 수 있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다.
- 간식과 물을 자주 보충하여 에너지를 유지한다. 보온병에 차나 스프를 가지고 다닌다.
- 짐을 가볍게 하고, 필요 없는 물건은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장비만 지참한다.
- 빙벽등반시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장비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짐을 꾸린다.
- 크렘폰은 2-3분만에 장착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 둔다.
- 피켈이나 크렘폰의 날을 날카롭게 세워 둔다.
- 착탈하기에 복잡한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다.
-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면 빙벽을 오르는 것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강행군은 위험을 초래한다.
- 섭취한 음식의 찌꺼기나 휴지는 수거하여 가지고 온다.
- 등반 중 흡연은 등반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임으로 삼가한다.
- 자신의 능력에 알맞은 대상지를 선택하여 빙벽등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폭포가 완전히 얼어붙은 다음에 빙벽등반을 해야 안전하다.
- 밧줄이 얽히지 않도록 한 팀씩 차례로 올라야 한다.
- 위에서 등반하는 사람은 낙빙이 발생할 때 아래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멀리 던지거나“낙빙"이라 소리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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