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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소설 자유글방

잘나가던 인생도 허무하더라

작성자낙성대|작성시간26.06.21|조회수225 목록 댓글 4

본 이야기 들어가기 전

 

그 얘들은
(이파리)을 베고 걷어내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살아나며
이 녀석들은 뿌리를 뽑아내도
끊어진 실뿌리 하나가
생명을 이어가며 農軍을 괴롭힙니다.

거머리 보다

더 징헌 그 얘들을
아무리 없애려 해도
農軍에게 함락당할 얘들이 아니죠.

농작물 보호하려고

그 얘들만 죽여 없앤다는 
거시기가 개발됐어도
걔들은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그들은

육군, 해군, 공군은 시퍼보며

끈질긴 농군을 무서워하면서도

항복하지 않는 아주 질기고 모진 얘들입니다.

 

그들과의

전쟁에서 만세 부르는 쪽은

농부가 아니라 늘~잡초들이었습니다.

 

잡초들아!

너희들도 분명

아름다운 이름이 있는데

싸잡아 모두 잡초라고 불러서 미안하다.

.

.

잘나가던 인생도 허무하더라.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는 것 하나 없는 아버지

열심히 일해도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

그는 아버지 따라 부지런히 일했으나

옹색한 시골 살림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아버지는

글쓴이의 부친이 아니오라

내 친구 춘부장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는 농촌에서 

풀과의 전쟁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농촌에 싫증을 느낀 젊은 청년이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은 농촌 생활

지긋지긋한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늦봄 모내기를 앞둔 어느날

아버지 몰래 고향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시골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

안착한 첫 직장은 

먹고 자는데 걱정없는 숙식이 해결되는 韓식당이었다.

 

식당 주방에서

식기를 닦는 [아라이]로 시작하여

(아라이 뜻에는 일본말 씻다에서 떠온것입니다)

다시 중국 음식점 짜장면 배달 보이로 전직

 

그는 나이를 두 살 더 먹고 나서 

구두딲이 직업으로 변신

닦을 구두를 모아 오는 찍쇠부터 시작하여

찍쇠가 모아온 닦을 구두를

편하게 앉아서 닦는 어엿한 구두 딱쇠로 승진

했다.

 

찍쇠와 딱쇠는 비가 오는 날이면

구두 닦을 사람이 없자

우산 장수로 변신

대나무에 파란색 비닐로  허투로 만들어진 

일회용 비닐우산을 

우산~이요! 우산~이요,를 외치며

비 오는 날 20원씩 받고 허접한 비닐 우산을 팔았다.

 

딱쇠는

구두 닦을 시간이 지난 퇴근 무렵에는 

오후에 발행되는 석간 신문 동아일보 판매원이 된다.

[동아~일보! 석가~안~! 따근한 뉴~스가 있어요]를 외치며

퇴근하는 회사원들에게 석간신문 동아, 중앙을 팔기도 했었다.

(동아, 중앙 석~가안 추억의 소리를 생각해 봤습니다)

 

딱쇠는 또 한 번 직업을 바꿉니다

목욕탕  때밀이

지금은 漢字를 빌려와 세신사로 불립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에도

목욕탕에서 때밀이로 돈벌이를 할 수 있어

구두 닦는 것보다 좋은 직업이라 생각했는데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징집 신체 검사를 받고 

신검 甲종을 받은 후 1년이 되기 전  

논산 제2 훈련소 입소 훈련병에서

이등병 일등병 상병

그가 원하지 않아도 짬밥이 병장을 달아주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년 병장 생활이 하루하루 질려갈 무렵

대통령도 부럽지 않은

제대  30일을 남긴 말년 병장으로 빈둥빈둥 시간 쪼개기 하다.

 

그가 막 상병 달았을 때

곧 재대할 병장 선임에게 들은 얘기가 생각났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

돈벌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그는 제대 후 

군대 선임에게 들었던

돈벌이가 된다는 택시 운전수가 되었다.

 

정말이었다

택시를 몰아 돈도 꽤 많이 벌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서울 변두리 거여동에 땅도 사고 

그동안 모은 돈과

은행 대출을 받아 3층짜리 조금한 건물도 지었다.

 

그렇게 화려했던 그가

가상화폐라는 거짓 천사와 

경마라는 국가 공인 사기꾼을 사귀면서

그의  부귀와 福은 거기까지가 전부였었다..

 

주인공

전직 택시 기사 金氏

전 재산을 탕진하고

마지막으로 엿장수가 되었다.

 

어제까지

장마철 아닌데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

오늘도 비가 내려

엿을 못 팔겠구나 라며 긴 한숨을 뱉어냅니다.

 

비 오는 날이면

그는 택시 영업이 잘되었던 날들을 회상하며

오늘까지 비가 내려 

엿을 팔 수 없게 된 것이 여간 아쉬운가 보다.

 

그런데

점심을 때우고 난 후

비가 내렸던 하늘이 맑아지더니

밝은 햇살이 세상천지를 가득 채운다.

 

기쁜 마음으로 엿을 팔러 나갔다.

 

첫 손님은 

예쁜 아가씨가 다가와

속삭이듯 미안한 투로 말을 꺼냅니다.

 

아저씨!

천 원어치도 파세요?라며

엿장수 할배 눈치보며 물어봅니다.

 

엿장수는 아가씨 말에

처자의 얼굴을 찬찬히 쳐다보니

정말 귀엽고 예쁜 고운 손자 얼굴이다.

 

그럼요 하며 판단다.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네며

아가씨가 받은 엿은 많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아저씨도

엿  2,000원어치를 샀는데

 

아가씨가 1,000원 내고 받는 엿보다는

2,000원어치 자신의 엿의 양이 적어 보였다.

 

엿을 산 남자가

엿장수에게 따지듯 물었다.

방금 천 원짜리 지폐 한장을 낸 아가씨에게는 

엿을 많이 주고 

나는 2,000원어치 샀는데 엿의 양이 적다고 항의하자.

 

엿장수가 말하기를

이보슈 엿장수 맘대로 엿을 판 것이니

고을 원님 찾아가 고발하시든 말든 알아서 하시구랴 ....

 

 

 

2026년 6월 21일 김승현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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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낙성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이 이야기는 필자의 상상속에서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세신사] [구두미화원]으로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뀌었습니다.
    [구두딲이] 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되며 구두 미화원이 옳은 표현입니다.

    일요일입니다 여러분과 행운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왕도 | 작성시간 26.06.21 일요일 아침 재밌는 수필 한편 잘 읽었습니다.편안한 주말 되세요
  • 작성자새벽아 | 작성시간 26.06.21 재미나는 글
    즐겁게 읽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날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재환 | 작성시간 26.06.21 저도 구두딱세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외삼촌이 운영하는
    양화점 분홍신 대구지점에 심부름도하고
    점원하다가 군에갔다와서 구두기술을
    배웠지요 그러나 대형업체가 생기면서
    양화점이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진주에
    제지회사 다니다가 퇴직하고 놀기는
    그렇고 다른사람이 운영하던 구두수선집을
    인수해서 수선도하고 구두딱세도 하지요
    구두수선이 보기보다 마진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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