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한 생명력이 가득한 두릅을 손질해 솥 앞에 섭니다.
커다란 솥에 물을 채우고 물이 요동치며 하얀 김을 내뿜습니다.
팔팔 끓어오르는 물 위로 굵은 소금을 툭 던져 넣습니다. 소금이 녹아들며 물빛이 투명하게 반짝입니다.
준비해둔 참두릅을 끓는 물 속에 조심스레 밀어 넣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닿는 순간 연둣빛 줄기는 순식간에 진한 초록색으로 변하며 선명한 색감을 뽐냅니다. 보글거리는 물소리와 참두릅 특유의 쌉싸름하고도 싱그러운 향기가 부엌 가득 번져 나갑니다.
시계 초침이 정직하게 흐르는 4분에서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두릅은 뜨거운 물속에서 단단함을 내려놓고 부드럽게 익어갑니다.
너무 무르지 않게 적당한 탄력을 머금었을 즈음 건져 올릴 준비를 마칩니다. 솥 안에서 기분 좋게 일렁이는 초록의 향연이 봄의 맛을 그대로 전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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