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되면서 터밭농사지만 차곡차곡 쌓이듯 옥수수와 땅콩밭에 싹이 나오고
완두콩이 달리고, 감자밭에는 꽃이 피면서 감자꽃을 따줘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제초매트 걷어낸 밭에 참깨를 심고 마늘쫑을 뽑는 마나님의 보조한다는 명목으로 삽들고 구석구석 건들어 봤지만 하기싫은 뿔뽑기만 남은 것이다
결국에는 내 봄농사는 끝났고 마나님 작물농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시골에서 보낼려면 할일을 찾아야 하기에 우선적으로 들락날락할때마다 거슬렸던 진입로 공사를 하였다
시멘트포장도로 할때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면사무소 관리 도로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복잡해서 내차로 한번에 3포씩 사다 놨다가 혼자서 열정적으로 했지만 이것도 하늘이 알아서 결과를 내줄것이다
할일 마쳤으니 기차타고 집에 간다는 마나님의 짐을 보니까
마늘쫑, 두룹, 미나리, 상추, 쑥갓, 쑥까지 두손으로도 많기에 어떻게 가지고 갈거냐고 물어보니 이고 간다나 ~
마침 토요일, 일요일에 비도 예보되어 있기에 부릉 ~ 차로 어제 서울로 왔다
서울에서의 일과는 눈뜨고 동네 한바퀴 운동한 다음에 아침식사를 마쳤으니 딱히 움직일 필요가 없는 상태이기에 새로운 일정을 만들어 가는 중인데
늘 바쁜 마나님이 쑥떡을 만든다고 한다
해서 보니까 쑥떡을 찧는데
이런 방법도 있네
마치 내삶의 단면과 흡사한 듯 하여서 그냥 폼만 잡아 봤다
쑥떡 만들때 제일 힘든 작업이다
막상 달려들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서 이야기나 풀어보려고 마나님한테 넘겼는데
밉지도 않은지 떡 먹으라고 옆에 갖다 놓는 마음씨 좋은 마나님의 쑥인절미를 맛본 좋은 아침나절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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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례애(구례) 작성시간 24.05.11 초록초록한 정경이 눈을 편하게 헤주는 곳에서 매일매일을 사시는 행복이 크시겠습니다.
쑥떡쑥떡 또한 감지덕지....
평화로우신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sozudog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11 좋게 봐주셔서 더 좋습니다
사는게 다 각자 다르더라도 만족하면 그순간 행복을 느낄수 있겠지요
쑥떡쑥떡 또한 감지덕지가 딱 맞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자연보이 작성시간 24.05.12 쑥찹살떡 맛난디..저도 한개 보내주셔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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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ozudog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12 옆에 계셨다면 한 봉지는 드릴 수 있었는데 보내드리지는 못해서 아쉽네요
떡만들기가 쉬우니까 요렇게 만들어 보세요(제초제 안써서인지 쑥은 지겹도록 널려있고 찹쌀도 콩가루도 봉지에 넣고 팔아요)
쑥을 낫으로 잘라서 줬더니 줄기는 버리고 잎만 따서 삶는데 (쑥 넣기 전) 끓는 물에 소금 손가락으로 잡히는 대로 툭 넣더군요
찹쌀로 밥을 할 때도 쌀물에다 소금 손가락 쬐끔 집어 넣고요
찹쌀밥하고 삶은쑥을 넣고 밥알갱이 없어질때까지 찧고(이때 당분선호에 따라 설탕 적당량 투입하는데 많이 넣으면 건강에 좋지 않겠지요)
크기 적당히 만들어서 콩고물로 입히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