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沃溝 서길순
하얀 박꽃이 헛간 위에
앉아 한 숨통 두 숨통
달빛 마시며 박을 키워요
나도 박꽃이요
나도 박꽃이요
하나 둘 일제히 일어서
백등에 불 밝히고 불침번
을 스네요
달빛 먹는 저 청순한 여인을
순백녀라 이름하여
맑고 깨끗한 그 흰 빛을 누가
꺾을 수 있을까요
가을이 깊어 가면 박속이
꽉차서 허공에 달이 되어요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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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 /沃溝 서길순
하얀 박꽃이 헛간 위에
앉아 한 숨통 두 숨통
달빛 마시며 박을 키워요
나도 박꽃이요
나도 박꽃이요
하나 둘 일제히 일어서
백등에 불 밝히고 불침번
을 스네요
달빛 먹는 저 청순한 여인을
순백녀라 이름하여
맑고 깨끗한 그 흰 빛을 누가
꺾을 수 있을까요
가을이 깊어 가면 박속이
꽉차서 허공에 달이 되어요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