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난해 귀촌귀농한 사람은 12,000명 쯤 된다 하네요.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났던 사람 즉 은퇴자들이 대부분이지요.
귀촌귀향.
그거 참 쉽기도 하고 참 어렵기도 하지요.
예전의 농어촌산촌을 생각하면 쉽겠지만 농업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결코 장밋빛은 아니지요
1억이라는 돈이 클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작은 돈이지요. 님이 가진 재산이 1억원이라면 쌈지돈 싸듯이 꼭꼭 챙겨서 당분간 꼼작달싹하지 마시고요. 성급하게 결정해서 성급하게 추진하다보면 예상 이외의 문제가 줄줄히 터져서 그 돈 금새 까먹고, 도시로 다시 나가기 쉽상이지요.
정말로 귀촌귀농하시려면 님 혼자서 먼저 촌생활과 농업의 정보, 지식, 경험, 체험, 인맥 등에 많은 시간을 활애해야 됩니다. 농촌/산촌에서의 생활비가 적게 든다? 오히려 더 들 수도 있지요. 난방비? 그거 사람잡지요. 수도? 자가시설인 경우에는 모터도 자주 고장날 수 있지요. 겨울철 동파하니까요. 교통비? 도시에서는 버스나 전철이 수 분 안에 도착하지만 시골에서는? 무한정 기다리지요. 시간은 돈이 아니던가요?
작물재배? 어렷을 적 농촌산촌에서 짓던 농사로는 채산을 맞추지 못합니다.
새로운 기법을 배워서(지역의 시군 농업센터 등) 정보와 지식을 갖춰야 하고....
생산하는 거야 눈 대중하면 쉽게 배우며, 어느 정도껏은 성공할 수 있지요.
그 다음에는? 그게 돈하고 연결되느냐가 관건이지요. 판매망을 미리 확보하여야 한다는 뜻이지요. 공급과 수요의 법칙... 예전에는 공급하면 자동적으로 수요되었지요. 지금은 아니랍니다. 수요에 의해서 공급하는 세상입니다. 생산해 놓고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농사 지어 돈 벌려면 농사 짓기 이전에 장사하는 기법부터 익히세요. 판매하는 능력을 갖춘 뒤에야 생산해야 된다는 뜻이지요.
농촌/산촌에 들어가면 대략 3년 쯤 돈 덜 까먹는 공부를 해야겠지요.
돈 덜 까먹는 방법이라...
그게 돈 벌며, 겨우 살아 남은 능력을 함양하는 길이지요.
농사 지어 성공한 사람들. 억대의 돈을 버는 농사꾼도 아마 수만명은 넘을 겁니다.
우리나라 농업인(300만 명이 채 안 됨) 가운데 님이 그런 수준에 달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먼저 남의 밑에서 배우세요. 머슴이 되어서라도 다양한 영농기술, 판매기술, 인맥 등을 형성하세요.
그런 뒤에야 사모님, 아이들까지도 귀농귀촌해야 할 것인지를 검토하세요. 덜커덕 일 저질러서 되는 농업은 이제는 조하지 않으니까요. 정말로 관심 있다면 시 군의 공무원과 자주 상의하고, 지역의 농업대학, 농업교육기관에 뻔질나게 다녀야 한다고 조언드립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지요.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세상이치이지요.
1억원이란 돈 천천히 움직이고요. 먼저 귀동냥, 운동화를 많이 닳궈서 없애서요. 그런 뒤에야 성공하세요. 매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