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농원 앞에서
어제 잠깐 뜯은 미나리예요
다른지역보다 추운곳인데도
또랑엔 어느새 풀이 한가득이네요
맑은물이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돌돌 흐르니 귀가 즐겁고
햇빛샤워 충분히 받는 등짝은
따땃하고
포르르포르르 참새는 분주히 오가고
덩달아 내 손놀림도 바쁘고
쑥도 한웅쿰 뜯고
달래도 한바구니 캐서
달래간장 만들고
날콩가루 묻힌 냉이 잎으로
슴슴한 냉이 된장국 끓이고
파래김 살짝 굽고
보들보들 향긋한
미나리 겉절이 하고
밥을 먹는지
봄을 먹는지
아들 예비며늘 옆지기 나
이렇게 넷이서 코박고 맛나게 먹었다는
야그였습니다 ^^
오늘도 새벽엔 살짝 서리가 보였지만
한낮엔 더울거 같네요
농부의 손길이 어느때보다 바쁠 때지만
손만 뻗으면 먹을거리 지천인 요즘
농촌 사는 호사(?)를 누려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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