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스토브(?) 나름대로 정리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효율 좋은 난로의 Know-how를 알려 주셨고, 그걸 보고 많은 분들이 그 난로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 역시 작년부터 혼자 틈틈히 익혀온 용접연습도 할겸 만들어 보기로 작정하였지요.
이왕 만드는거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완벽하게 해 보려고 온라인 등에서 참고하여 도면부터 그렸습니다.
재료비 아끼기 위함도 있지만 원형으로 제작하면 열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골집에 있던 LPG통을 활용하기로 하고 그렸지요.
도면을 그리고 나면 필요한 자재가 쉽게 산출됩니다.
집근처 '샤링', '절곡' 하는 사장과 친한 관계로 폐자재 야적장에서 쓸만한 철판 쪼가리를 얻어 왔구요. ㅎㅎ
이제 시간 나는대로 틈틈히 그리고 조금씩 즐기면서 하면 됩니다ㅋㅋ(저는 춘천에서 음식점 운영함)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 "안전" 인거 아시죠?
절단, 용접, 절삭시에는 반드시 보안경과 가죽장갑 등 안전장구가 필수입니다.
가스통이 제일 위험합니다. 빈통이라도 그냥 절단하면 폭발합니다.
가스가 들어있는 가스통밸브를 열어놔도 가스는 안 빠집니다. 안전을 위해 배출호스를 부착하면서 안쪽이 눌려야 가스가 나오게 밸브를 설계해 놓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빈통이라도 잔류가스가 약간이라도 남아있을 수 있기에 실외에서 파이프렌치 등을 이용해서 위 사진에서와 같이 밸브를 완전히 제거하고 하룻잠 방치하던가 긴 호스를 깊숙히 집어넣어 불어내야 안전합니다. *** 제일 중요합니다***
먼저 핸드그라인더로 가스통 윗쪽 보호커버와 밑받침부분을 제거합니다. 가스통 절단은 고속절단기를 이용하면 위 사진처럼 깔끔하게 되더군요. 고속절단기에서 소재 잡아주는 부분을 잠시 떼어놓고(위쪽 아래사진) 모터는 회전으로 고정하고 가스통을 살살 돌려가며 절단했습니다. 2차 연소를 담당할 작은 가스통 아래쪽은 나중에 철판 올려 놓을 예정이라 통의 볼록한 끝과 높이를 일치시켜 2센티 정도만 잘랐지요.
위쪽 사진처럼 시간 나는대로 얻어온 철판으로 도면대로 절단해서 준비를 해 놨습니다. 2차 연소실 급기 파이프는 하우스 짓고 남은 파이프고, 배기구로 쓸 '기역'자 연통꽂이는 1만원 주고 고물상에서 사다가 각도 계산해서 어슷하게 잘라놨고, 2차연소실로 올라가는 파이프는 마땅한게 없어서 집 공사하고 남은 100밀리 C형강 2개를 마주 포개어 용접해서 준비했지요 ㅠ
그런데, 핸드그라인더로 원형으로 따 내는건 쉽지가 않아서, 평소 사고 싶어서 1년동안 옥션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25만원짜리 휴대용 가스절단기를 지르고 말았습니다ㅠㅠ 가게 냉장고 고장나면 냉동콤프 교환시 필요하거든요 ㅎㅎ
여기까지 추운 비닐하우스에서 서툰 용접실력에 돋보기까지 쓰고 모양 만들어 사진 한 컷!!! ㅎㅎㅎ
연료투입구와 구이기 뚜껑에 경첩달고, 운반용 손잡이 만들어 양쪽에 용접하고... 여기서 압권은 고리지요 ㅋㅋ 그림그려서 가스 절단기로 철판 따내어 갈아서 만드느라 시간 좀 걸렸습니다.
원래 설계도에는 통의 밑부분울 따내어 재받이를 만들려 했었는데 공기가 새는 틈이 많을것 같아 위 사진처럼 재 분리대(?)를 만들어 넣었구요.
이렇게 완성해서 점화시험 해 보니 90% 만족도라고 나름 평가 하였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점화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성에 차지 않더군요ㅠㅠ 연통이 데워져야 배기력이 생겨 정상 운전되는 원리이기에 위 사진처럼 만들어 토치 하나를 꽂아놓고 다른 토치로 점화하니 쉽게 점화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운전 시작하면 구멍을 막으면 되고요.ㅎㅎ
시운전 후 페인트 태우고 긁어내고 온라인에서 9,800원 주고 구매한 내열페인트 칠하고 나니 제법 뽀다구 납니다(위 사진).
위 사진 난로 옆에 있는 은색 구이기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 봤는데 공기의 자연순환원리로 숯불도 잘 피고 고기 익을때 나는 연기도 연통으로 빠지니 옷에서 냄새도 안나고 참 좋더군요.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차에 싣고 다니기 편리합니다.
더 많은 구이기 사진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후에 포스팅해서 올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식당 야외휴게실에 난로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후기 ; *2차연소실로로 올라가는 급기파이프는 필요하지 않다고 봄(위 난로도 시운전 후 필요시 여닫을 수 있도록 나사로
막어 놓았음)
* 계절상 포스팅이 너무 늦었죠^^;;;(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한데다 요즘 집안에 환자가 생겨서 ㅠㅠ)
* 구이기에 고구마 등을 그냥 넣으면 쎈 열에 의하여 바로 탑니다. 모래를 깨끗이 씻어서 반쯤 채워두고 가열
되었을때 고구마 등을 모래에 박아서 구우면 천연 원적외선 구이기가 됩니다.
감히 제목을 '정리'라는 단어를 붙여서 죄송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준은 세워 놔야 더 뛰어난 난로로 발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오니 많은 의견 바랍니다.
춘천에서 정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