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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生食) 예찬(譽讚) [펌글. 최 하 지음. 생식/자연식]

작성자긍정감사포용|작성시간24.11.16|조회수20 목록 댓글 0

 

9. 생식의 효능과 신비

 

생식의 효능에 대해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하고, 유전성이나 수술이 필요한 질병을 제외한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신비스러움이다. 물론, 자연의 법칙을 오랫동안 심히 어기고 한계를 넘은 질병에 대해서는 치료는 돼도 완치시켜 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연에도 질서와 규범과 조화가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1) 생식은 대-자연의 신비를 깨닫게 해준다.

대-자연은 항상 침묵한다. 말이 없다. 대-자연의 현상은 변화무쌍해서 근본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온화하고 따뜻하기도 하다가, 차고 무자비하기도 하다. 공정한 것 같기도 하다가, 불공정한 것 같기도 하다. 죽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다. 한 예를 들면 모든 물체도 죽어있다고 말할 수 없다. 원자, 분자도 전파와 에너지를 발산, 흡수하며, 작용, 반-작용을 하고, 붕괴, 생성을 거듭하고 거듭한다. 인체 세포도 이에 상응하여 우주의 에너지를 흡수, 발산하며, 뇌는 1초에 40억 개의 정보를 처리한다. 약 80조의 우리 몸의 세포도 정보와 자극을 인체 내부와 환경과의 상호작용 교류하며, 우리의 의식과 세포를 결정하며 활동시킨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유의사에 의하여 모든 행동이 결정되는 줄 안다.

 

인류는 지구의 연륜이 중년이 넘도록 아직 자연과학의 신비를 이해하는 문턱에 겨우 발을 들여놓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질의 궁극적인 구성단위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고 있다. 그리고 그 물질이 어떻게 생명을 조직하고 활동하는지를, 이 끌이 없는 우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자연을 보는 눈은 각양각색이고, 그 시대에 따라 보는 눈이 또한 다양하다. 과학기술은 다만 자연의 원리와 법칙의 일부를 발견하여 이용 내지 악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자연의 원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을 뿐만 아니라 제약적이고 한계가 있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른다.

 

인류의 문명은 자연의 신비와 존엄성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하는 시행착오의 과정이다. 대자연의 치료법인 생식이 질병 치료의 효과가 탁월함에도 인간의 감각 자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한계 내에서 제약적이고 부자유한 데다가 화석화(化石化)된 의식과 편향적인 시각이 거시적(巨視的) 직관력(直觀力)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식의 방식이 가지각색으로 무분별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실험을 하여 실패한 원인도 있다. 그러나 일부 병원에서 환자에게 생야채와 생즙을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만 해도 큰 진전이라 하겠다. 생식, 자연식(채식)으로 치료한 예는 일본,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루속히 병원에서도 생식 치료요법을 현대의학과 병용해야 할 것이다.

 

필자도 생식을 시작한 지 2년이 된 후 어느 날 우연히 겨울의 감기와 천식, 무좀, 치질, 피곤, 변비와 같은 잔병이 싹 없어진 것을 알았다. 변비는 생식 후에 즉시 치료된 것을 깨달았지만, 그 밖의 병은 세상일이 바쁘다 보니 미처 기억할 수도 없었다. 아주 서서히 치료가 도기 때문이다. 그동안 생식의 고통과 씨름하느라고 한가할 겨를이 없었다.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 습관이 정착된 후에는 하루 종일 맑고 쾌적한 정신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생식의 병 치유 능력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현대과학의 발전을 지속시키기 위한 하늘의 섭리란 것을 깨달았다. 미국의 국립암연구소에 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 돈을 합해 85년에만도 1억 5천만 달러를 썼다고 한다(한국일보 89.2.8 데스크 진단). 그리고 대자연은 참으로 공평하다. 헛된 하나를 버리면 참된 다른 것을 채워준다. 마음의 눈을 가리고 있는 식욕, 색욕, 물욕 따위의 욕망에서 벗어나면, 대자연은 진리를 조금씩 보여주고 평화스러운 기쁨을 부수적으로 가져다준다. 또한 허구와 겉치레적인 사회현상에 대해 분별할 수 있는 시각을 키워준다.

 

(2) 신과 자연이 보살펴 준다.

다시 말하지만, 학자들은 고생인류가 살았던 신생대 시기를 250만 년 이전에서 6천만 년까지로 보고 있다. 그 이후 신석기시대(약 1만 년 전후)에 토기(土器)를 발명하기까지는 부분적으로 화식(火食)했던 기간도 있겠지만, 거의 생식하였고, 화식하였더라도 부분적으로 곡-채소를 날 걸로 먹었으므로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어떻든 인류가 불을 발견한 시기를 학자에 따라서 30만 년 내지 50만 년으로 잡고 있다. 이렇게 보더라도 99% 이상의 기간을 생식하며 살아온 것이다.

 

또한 지구와 모든 생물의 창조 과정을 살펴보면 모든 동물은 초목을 식량으로 하도록 창조되었다는 점이다. 동물의 육체는 물과 공기와 식물의 영양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의 섭리와 대자연의 원리에 따라 사는 사람이나 동물은,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신과 대자연이 보살펴 준다. 그러므로 아무리 신앙이 깊다 하더라도 자연의 법칙을 어기면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자연의 지혜에 대한 존경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들의 자연환경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다.”(신-과학 연구회편, 「신-과학운동」 1986. 범양사)

 

(3) 정신이 맑고 머리가 좋아진다.

비타민류와 엽록소, 생식 효소, 미네랄 등 신경 생화학적 영양이 풍부한 자연을 그대로 공급받음으로써 머리가 맑고 정신이 건전하고 마음이 안정된다. 비타민이 많은 생식이 뇌와 정신건강에 치료제라는 새로운 사실이 신문에도 자주 보도된다. 그리고 영양학에서도 비타민이 불안, 우울증, 흥분 등의 정신건강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 증상을 해소할 수 있는 식품으론 비타민 C. B. E와 미네랄을 들 수 있다고 한다(조선일보 89.4.2 스트레스 해소법).

 

비타민 C는 우리의 뇌 속에서 우울증을 예방해 주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경향신문 89.3.18. 이상구 박사의 건강칼럼). 자연 섭리에 부합되기 때문에 옳은 발견이다. 또한 직관력과 사색력을 발달시켜 준다. 육식은 뇌혈관을 좁히고 필요 영양소의 부족으로 신경이 약한 사람에게 두통,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킨다. 육식하는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두통이 많다. 두통, 신경쇠약 등 신경성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이, 현대의학의 실정이다. 그러나 생식에 있는 영양소의 부족으로 생긴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두통, 신경쇠약 증세는 생식, 자연식으로 쉽게 치료되는 것으로 봐서 알 수 있다.

 

(4) 공부하고 일하고 노동할 때 싫증이 감소한다.

생식으로 체중이 줄어져서 몸이 가벼워지고, 또 생식은 하루 1식 내지 2식밖에 안 하고 적게 먹기에 더욱 몸이 날 듯이 가볍다. 생식할 때는 육식과 화학조미료에 의한 맛의 자극을 받지 않아 더러운 즐거움의 자극을 몸이 먹지 않게 되어 싫증과 나태한 느낌이 줄어든다. 필자 자신도 생식이 몸에 밴 후로는 사무나 노동일이 닥쳐와도 청년기에 느끼던 거부감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먹는 즐거움과 쾌락의 사치 생활은 일의 싫증을 더욱 증가시키고, 괴로움과 검소한 삶은 싫증을 감소시키는 법칙성이 이를 증명한다.

 

(5) 식욕의 정체를 알게 한다.

평생 음식을 먹고 살면서 식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옛글에 본능을 대표하는 말로 식・색(食・色)이란 단어를 쓴다. 필자는 5년 동안 생식을 하면서 식욕이 대표적인 욕망이라는 사실을 체험으로 알았다. 인도 성웅 마하트마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서 “인간의 욕정(欲情)은 대개 미각(味覺)을 즐기고 싶어 하는 욕망(欲望)에 붙어 다닌다.”(M. K. 간디 ‘진실을 찾아서’ 1972. 삼성 문화문고 p. 209)라고 해서 무슨 뜻인가 했는데 식욕을 절제하면 색욕도 따라서 통제된다는 것을 체험하고 그 뜻을 알았다.

 

생식을 하면서 육식을 완전히 끊을 정도의 경지에 이르자면, 몇 년 또는 몇십 년에 걸친 자기희생과 꾸준한 고통의 인고를 축적(蓄積)하여 의지력을 키워야 한다. 식욕을 억제하지 않고는 색을 자제하기 어렵다. 생식을 하면 아무 불편 없이 금욕할 수 있다. 또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지 않으면 대자연은 건강인에게 생식할 수 있는 능력을 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식・색(食・色)의 즐거움은 감각(感覺)과 이성(理性)을 마비시키는 환각(幻覺)이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즐거움이 일생을 몽땅 먹어버린다. 음식의 즐거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을 규제한다. 모임, 회식, 회의, 예식, 의식, 여행, 등산, 낚시 등은 물론, 정치, 선거, 공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음식을 얻어먹은 사람에겐 일을 친절히 잘 처리해 주게 되니, 반비례로 음식 대접을 받지 못한 사람에겐 자연히 불친절하게 되는 것이 상례이다. 그냥 전화로 처리해도 될 일을 아는 사람을 통해 부탁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음식 같은 것으로 많은 사람과 친해지려고 하고, 인심을 얻고 세력을 확장하려고 경쟁하게 되니,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부패해지고, 자연 훼손된다. 생식을 몇 년 하여 습관이 되면 여행, 회식, 등산 같은 취미생활도 물론 변화되지만, 사람을 차별하면서 일을 불공정하게 처리하지 않게 된다.

 

(6) 의지력과 자제력을 자라게 한다.

즐거움의 약점은 의지력과 도덕성 같은 에너지를 마비 감소시킨다. 반면 즐거움은 만족감과 생활의 동기를 자극하여 삶을 활성화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귀찮은 일을 하거나 행동할 때 생기는 싫증이 줄어든다.

 

(7) 자연의 뜻을 알게 한다.

자연은 인간이 육식과 미식으로 성질을 사납게 만들고 기운이 나게 하여, 자연 자신을 파괴하도록 바라지 않는다. 생식을 오래 하면 성질이 온순해져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연의 뜻은 인간이 온순해지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임을 알게 된다.

 

(8) 마음이 깨끗해진다.

부도덕한 욕망과 반-자연적인 욕망을 버리지 않으면 건강한 사람에게 생식할 수 있는 의지력을 주지 않는다. 생식 마을로 알려진 경북 월성군 산내면 우라리 사람들이 생식하고 있는 장면을 ‘건강’이란 잡지에 실린 천연색 화보에서 보았다. 특이한 것은 여자들이 머리를 승려처럼 깎았다는 것이다. 이는 속세의 욕망을 버렸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생식을 해도 부정한 이익을 취하거나 즐거움을 충족하면 생식하기가 싫어지고 하늘은 생식능력을 빼앗아 간다. 그러니 마음과 정신이 깨끗해지지 않을 수 없다.

 

(9) 선한 삶의 목표가 세워진다.

삶의 목표를 건축물에 비유하면 기둥이라 할 수 있다. 그 기둥이 바로 서자면 지반(地盤)과 주춧돌이 바르게 놓여야 한다. 지반과 주춧돌이 비뚤게 놓인 것을 모르고 그 기둥이 기울어졌다고 탓한다. 자연이 창조한 원리대로 먹고 일하고 생각하면 주춧돌이 바로 놓이고 자연이 선한 목표를 세워준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웃을, 자연을 내 몸같이 사랑하기는커녕 해만 끼치다가 가는 것이 대부분이 인생이다. 이웃을 사랑한답시고 목청을 높이고 몰려다니지만 도리어 개인과 사회와 자연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먹는 것과 입는 것이 해결된 사회에선 직장에서 일이나 하고 집에서 조용히 있는 것이 가장 남을 사랑하는 길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10) 인생관, 세계관이 올바로 선다.

물론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서서히 이루어진다. 몇십 년의 수양(修養) 또는 5년 이상의 자연식(自然食)이나 생식(生食)사색(思索)의 기간이 소요된다. 사람 중심의 인생관은 사람을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는 가치관이다. 사람을 안락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즐거움의 자극을 계속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즐거움의 감각은 자꾸 둔화하기에 더욱 강도가 놓은 쾌락의 자극을 섭취시켜야 한다. 이는 즐거움의 지방질을 과식하여 가치관의 색깔이 두터워지고 마음과 몸이 병들 뿐만 아니라,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 중심의 인생관이 되고 만다.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동양 전통 학문인 유학(한학)에서는 사람이 만물보다 귀함은 인륜(도덕)이 있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필자가 어리석었을 때는 아주 틀린 이론이라 생각했다. 사람이 짐승 등 다른 만물과 차별되는 점은 문명, 언어, 기술 등 손재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서양식의 사고였다. 그것은 동양사상의 핵심인 만물이 평등한 생명체라는 가치체계 위에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인간중심의 인간끼리에도 차등 의식이 내재한 차별 본능적 가치관이었다. 반-자연적인 문명은 인류 이외의 어떠한 존재도 긍정해 주지 않는 인간끼리만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11) 몸이 깨끗해진다.

날곡식과 날채소를 먹으면 속도 깨끗하고 화장실의 냄새도 훨씬 덜하다. 가지각색의 잡탕을 먹는 것 같은 화식을 먹으면 속이 느끼하고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더욱이 김치는 화장실 냄새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12) 피부가 고와지고 아름답게 늙는다.

자연식, 생식을 하고 난 후 피부가 고와지는 체험은 일부 환자들뿐만 아니라 자연식을 하는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타민류, 미네랄, 엽록소, 섬유질의 영양으로 피부에 여드름이나 피부병이 없어지고 피부가 고와진다. 육식하는 노인은 몸이 비대해지고 얼굴에 주름살과 근육이 많아져 보기에도 무겁다. 자연식을 하는 노인은 몸이 날씬하고 얼굴도 경쾌하고 깨끗해 보인다.

 

(13)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생식 체험기를 보면 누구나 수면시간이 짧아진다고 한다. 뇌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14) 음식 등 욕망의 갈등으로부터 해방되어 마음이 평화롭다.

 

(15) 몸이 가벼워져 움직이는 일에 힘이 안 든다.

 

(16) 죽을 때 고통 없이 산짐승처럼 자연사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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