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글쓰기
글쓰기가 한결 쉬워진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글쓰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대폭 줄어든다. 챗GPT한테 시키면 금방 그럴듯하게 개요도 짜주고 초안도 짜준다. 그걸 읽어본 다음에 수정이나 보완을 지시하면 또 금방 고쳐 써준다. 챗GPT가 쓴 글이 100점은 아니지만 60점은 되니까 그걸 토대로 해서 당신이 글을 개선하면 되는 거다. 챗GPT 시대에 가장 악영향을 받을 직군은 프로그래밍하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이란다. 앞으로 글 써서 먹고 살기는 어렵게 생겼다. 맞춤 양복 만드는 사람이 기성품 양복에 밀려난 것처럼, 앞으로는 문필가들도 기성품 글에 밀려나게 생겼다. 챗GPT가 기성품 글을 너무 빨리 너무 싸게 찍어내니까 그걸 당해내기 어려운 거다. 게다가 그 기성품 글이라는 것은 수요자의 주문 사항에 따라서 바로바로 수정돼 나온다. 기성품 양복보다 훨씬 더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므로 전통 문필가들은 기성품 글 탓에 고전하게 될 것이다. 한편 보통 사람들은 기성품 글 덕에 글쓰기가 만만해질 것이다.
2023.5.27. 서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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