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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의 화목보일러를 팔아버릴까부다.

작성자알마시|작성시간16.01.30|조회수2,117 목록 댓글 37

요즘 등유값이 680원/리터 이다.

우리집 등유보일러 1시간 가동에 등유 4.67리터가 소모되니

하루 2시간을 가동한다면

4.67리터 X 1일 2시간 X 30일 X 680원 = 190,536원(280.2리터)이다.


화목보일러는 2014년 가을에 설치했다.

설치비까지 270만원이었던가?

준비해놓은 화목이 없어 참나무 절단목(50cm)을 샀다.

1톤 트럭 가득 적재하면 3입방미터(루베)라는데 50만원.

난방면적 45평인데 45일이면 모두 소모.

이걸 도끼로 쪼개고 (직경이 20~30센티),

한쪽에 쌓아 비가림을 해야한다.

처음엔 무척 재밌었다.


<하향 배풍식 화목보일러>

잘 탄다.

불빛도 파란 것이 아마 1천도 정도?

저수량도 풍부해서 뜨거운 물을 펑펑 써도 충분하다.

방도 따뜻하다.

기계적이나 소재 면에서도 거의 정점에,

그리고 디자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무엇이 문제냐고?

난 성격이 한 번 정 떨어지면 두번 다시 보지 않는다.

화실에 장작 가득 채우면 저절로 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밑에만 타고(하향 배풍식 화목보일러)

화목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열 효율도 덩달아 떨어진다.


우리집은 내외 모두 직장에 나간다.

집을 낮 동안 10시간 정도 비우는 셈이다.

퇴근하면 불이 꺼지거나 시들하고

어떤 날은 몸이 피곤한데 불을 피워야 하고

잠들기 전까지 2~3번은 연소상태를 확인하여야 한다.

또 어떤 날은 내가 귀가가 늦으면

왕비인척 하는 아내는 보일러 다루는 걸 무척 힘들어한다.

화실 및 연통 청소도 힘들다.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너무 잘 타서(완전연소) 재는 조금 나오지만

이게 열교환기와 연통에 달 들러붙는다.

전면 청소는 그래도 감내하겠는데

보일러 후면 배풍기 주변 청소는 너무 힘들다.


보일러 가격도 비싸고,

설치면적도 크고,

관리면적도 넓고,

사용하기 불편하고,

요즘같은 저유가 시대엔 경제적인 면도 떨어진다. 

올 겨울은 등유보일러만 가동하고 있다.

온수온도 45도로 24시간 동작하면 실내온도 23도.

모두들 우리집에 오면 안온하고 좋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월 20만원 정도 도시가스비를 내면서도

별로 따뜻했던 기억이 없다.


이걸 조강지처라 생각하고 끝까지 안고 가얄지?

이걸 이용환경을 개선해서 계속 사용하여야할지?


이걸 콱 중고로 내던져버려야할지.

정말 중고로 내던져부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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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모하비안산 | 작성시간 17.11.17 좋다고하는 사람에게 팔아버리고 대신 난방공사를 하시는 것이 답 같습니다 창호부터....예로 시스템 창호에 통나무주택은 잠깐 난방하고도 밤새 기온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아니면 따로 구들을 놓아 찜질방 하나 장만하시던가요
  • 작성자알마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17 나무가 마른 다음에 장작을 패면 힘이 많이 들어요.
  • 작성자수수다리 | 작성시간 17.12.21 여가를 즐기시려면
    석유나 LPG로 바꾸시면
    화목으로 인한 애로사항은 제로 입니다
  • 작성자kjs시골 | 작성시간 18.01.12
    에휴..공짜가 없습니다...
    장단점이 있어요...효율적인것으로 택하심이 정신건강에 좋을듯..
  • 작성자kjs시골 | 작성시간 18.01.12
    에휴..공짜가 없습니다...
    장단점이 있어요...효율적인것으로 택하심이 정신건강에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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