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화덕만들기

작성자지누67|작성시간20.07.03|조회수3,258 목록 댓글 32

전원생활의 꽃(?)인 화덕을 만들라는 지엄하신 어명이 하달됩니다.^^


인터넷서핑을 해 보니 정말 대단하고 수준높은 화덕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간 가랭이가 찣어진다고했던가요...


너무 잘 만들고... 너무 크고...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마님께서 결제를 안하실것이 분명합니다. ㅎ


"최대한 저렴하게!!! 최대로 잘 만들라!!!"는  구체적인 작업지시(ㅎㅎ)까지  받았기에.... ㅜ.ㅜ





















적은 양은 배달을 안해준다기에

경운기를 끌고 갈 수도 없고해서

승용차(RV)에  재단한 철물을 넣고 옵니다 ^^



주인마님이 지켜보고 계시니 손이 떨리고 더 용접이 잘 않됩니다... ^^

뭐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하는 배관용접이 아니니

그냥 무식하게 막 떼워 봅니다 ^^

(반바지 입고 하지는 마세요 ㅎㅎ)


거금주고 구입한 가마솥이 비 맞는게 싫어서 지붕을 씌웁니다

(딱 맞게 했더니 비가 들이쳐서 설계변경허가도 없이 수정했습니다 ㅎ)

흙 밟는게 싫어서 공구리를 쳣더니..

나이를 먹어서인지 힘들더라구요 ^^


최대한 싸게 만들라는 어명을 살짝 거역하고

내화벽돌(내화모르타르 포함)을 썼습니다.

가깝게 와도 전혀 화기가 느껴지지 않고 잘했다고 하더군요

적벽돌도 괜찬을 꺼 같긴 합니다만...


그냥 간단하게 철물구입해서 솥단지 올려놓으면 되는걸

왜 복잡하고 어렵게 했냐는 분들이 계실테지만요...


제 취향입니다. ㅎ

조적기술이 좋으신 분은 굳이 안에 철물이 없어도 됩니다.

(화덕 속에 트렌치는 인터넷에서 보고 재 치울때 편하다고 해서 넣어봤는데..

실제는 전혀 필요치 않아서 빼 버렸습니다.)



내화벽돌이 모잘라서 전면은 적벽돌로 했습니다.

끄을음 올라오지 말라고 턱을 두었구요



솥은 길들여진 솥을 구매했습니다.



연통까지 세우고 나니 그럴싸 합니다.

(쓰다보니 연통을 너무 싼거로 했더니 쉽게 그을리더라구요... 참조하세요)



부지깽이도 줏어다 갔다놓고...

굴러다니는 철물과 손잡이를 이용해서 뚜껑(아궁이막음)도 만들었구요

솥뚜겅이나 부자재 올려놓을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급히 추가했습니다.




장작보관대를 만들다 보니 균등하게 3등분을 할껄 그랬습니다.^^



야호~~ 숙제 끝!!!


웬걸요... 찜질방을 만들랍니다. ㅜ.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지누67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18 감사합니다.

    다른 전문가님들 솜씨에 비하면 좀 그렇지요 ㅎㅎ

  • 작성자예~촌 | 작성시간 20.09.14 깔끔하게 잘 맹글었네요.
    아주 멋져요.^^ 엄지척~
  • 작성자소형 | 작성시간 21.02.17 와우 엄지척입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밝은달새기다 | 작성시간 21.09.28 멋집니다....
    즐감하였습니다...
  • 작성자kyr38840yu | 작성시간 22.12.19 제나이에, 지금껏 봐온 화덕중에서
    최고, 최고입니다.
    모든게 깔끔하고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옮겨다놓을수만있다면,
    저의농장에 반짝 들어다 옮겨놓고 싶네요....
    어디신지, 비싼수고료를 드리더라도
    저의농장에도 설치하고싶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