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쓰기 해봅니다.
제가 주말농장에서 키우는 청계소식 올려봅니다.
재작년 봄에 닭을 11마리 사서 키웠습니다.
토종닭은 아니고, 산란해서 파는 닭을 마리당 5천원주고 10마리 사니 1마리는 서비스(장닭)로 주시더군요.
방목해서 키워볼려고, 그물도치고 모이통, 물통도 사서 준비했습니다.
닭은 1주일치 사료와 물을 주고가면 알아서 먹으니 주말로 와서 키워도 된다고 하길래
아직은 주말농장개념으로 다니는 곳이라(일있으면 중간에 수요일쯤에 잠깐 다녀옵니다)
거주는 하지않고 있습니다.
약 한달반쯤 잘 크고 있던 닭이 어느날 가보니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이리저리 찾아보니 죽은닭 1마리만 보이고 나머지는 전부 잡아가버렸더군요.
아마도 쪽제비 종류에게 당한것 같았습니다.
쳐놓은 그물 한쪽에 구멍도 보이고, 중간중간 닭털도 보이더군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는수없이 방목은 포기하고 닭장안에 가둬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다시 10마리(서비스 1마리)사고, 지인이 위로차원으로 10(+1)마리를 사주셔서 총 22마리의 병아리를 다시 사다가 닭장안에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약 10월경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재미는 있던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고, 또 사료값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어쩌다 한마리씩 죽기도하고, 자기들끼리 왕따도 시키고, 싸움도하다가 죽기도하고,
가끔씩 잡아서 먹기도하였습니다.
작년 가을쯤까지 키웠는데, 직장다니며 주말마다와서 닭챙기고, 주말농장 챙기고, 사료사다가 넣어야되고,
알빼먹는 즐거움보다 귀찮고, 사료값도 많이들어서 더이상 키우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차츰차츰 남을 닭들을 잡아먹고, 지인들에게 적선도하고 하면서 마무리지어갔습니다.
작년초에 정리를 마무리해갈 무렵 시골 친구가 아는사람이 키우는 거라면서 청계를 자꾸 가져옵니다.
나는 더이상 닭을 키울 생각이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제 닭장에다가 조금씩 조금씩 잡아와서 넣은 닭이
알낳고 있는닭, 중닭, 중병아리 총 12마리였습니다.
그중 장닭이 세마리였는데 큰장닭이 대장노릇을 하고 있다가 중병아리 장닭 2마리가 크고나서 작년 가을에 대장 장닭을 잡아먹었습니다.
장닭은 너무 많아봐야 사료만 축내고 암닭 10~15마리당 1마리만 있어도 되니까요.
봄되면 장닭 2마리중 큰놈은 잡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조금 작은 장닭이 대장이 되면서 몸집도 크지죠.
지금은 암닭 9마리, 장닭 2마리가 닭장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주말에 농장가면 닭장문을 열어서 바깥구경을 시킵니다.
알아서 돌아다니며 모이도 주워먹고, 흙, 모래도 먹고, 흙목욕도 하면서 광합성을 잘 합니다.
저녁이 되면 알아서 닭장에 들어가서 홰에 올라 취침준비를 하면 짐승들 공격때문에 닭장문을 닫아줍니다.
올해 1월7일에 농장에 갔더니 암닭한마리가 알을 품고 있더군요.
알을 낳으려고 앉아있나 싶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계속 않아있길래 가서 만지니 도망을 안가고 내손을 쪼아대더군요.
그러면 전형적인 알품기에 들어간거니까요.
배를 들어보니 8개의 알을 품고 있더구요.
그래서 푸른알만 골라서 옆 알자리에서 꺼낸 알과 같이 총 11개의 알을 싸인펜으로 표시를 하여 넣어주었습니다.
그전 수요일에 가서 알을 꺼내왔으니 최소한 목요일부터 품었고, 개수를 보니 금 내지 토요일부터 품은것 같더군요.
닭은 21일동안 알을 품으니 이번 설연휴가 병아리가 태어나는 예정일입니다.
중간에 알자리가 바뀌기도 하고, 닭이 옆자리에가서 품고있기도 해서 닭을 잡아서 제자리에 넣어주곤 했었는데 잘될지 실패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릴때 시골에서 어머니께서 닭키우면서 병아리부화를 시키는걸 구경해본이후로 제가 직접 키우면서 병아리부화해보는게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한창 동장군이 기세를 떨치고 있어서 더욱 걱정입니다.
청계들입니다.
색깔이 다양합니다.
오른쪽 나무박스안에서 알을 품고 있습니다.
추울까봐 백열등을 달아주었습니다.
알을 품고있네요.
원래는 위쪽 알자리에서 품고있었는데, 병아리가 깨어나면 위험해서 밑으로 내려서 다시 만들어주고 백열등도 달아주었습니다.
만들어준날, 이놈이 다시 알빼낸 원래 품고있던 알자리에 가서 알도 없는데 품고있더군요. 어이가 없어서리(닭대가리인가봅니다).
다시 잡아다 앉혀주었더니 그 이후론 계속 저자리에서 품고 있더군요.
잠깐 모이먹으러 나간 사이에 찍었습니다.
알에 표시를 해두고, 알자리 비운사이 다른놈들이 알을 낳으면 표시한된 알을 빼냈습니다.
다른놈들이 낳은 청계알입니다.
보기엔 커보이는데 마트에서 파는 제일 작은 알정도입니다.
위줄가운데 제일 작은건 아마도 초란인듯합니다.
색깔이 다양합니다.
푸르스름한것, 노르스름한것, 하얀것(미국산보다는 덜 하얗습니다)
분명 청계가 맞는데 색깔이 다 푸르진 않습니다.
이번 설연휴가 되면 병아리가 깨어날 시기입니다.
날이 추워서 걱정입니다.
본가가고 처가가고 해서 계속 닭을 볼수가 없어서 걱정이네요.
설당일에 잠깐 들러서 보고가야지요.
회원님들도 추운날씨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설연휴 잘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