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통의 근원은
산다는 것은 끝없이 문제와 직면하는 것이다. 나와 이 문제에와의 만남은 필경 고통을 유발시킨다. 가끔 아무 문제없는 진공의 삶을 동경하지만 정작 그런 상태가 되면 금방 따분함을 느끼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 헤매는 게 우리 인간의 삶이다. 사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죽으면 한 순간 모든 문제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좋은 일이다. 오직 내 삶의 문제를 재료로 내 삶을 어떻게 구성하고 요리할 것인가가 각자에게 부여된 과제이다.
보통 돈이 없어 인생살이가 괴롭다고 말하는데 실상 대부분의 경우 돈에 대한 나의 생각 때문에 고통이 생겨나는 것이다. 물론 생계가 해결되지 않았거나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는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 경우도 자기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한결 삶이 가벼워질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더 많은 돈을 가지려고, 가진 돈을 철저히 지키려고 하다 보니 삶이 고달파진다. 누군가가 나를 괴롭힌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실상은 대부분 나를 괴롭힌다고 여기는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물론 일제 강점기나 독재시대처럼 시대고가 심했던 시절에는 대체로 다수의 인생살이가 고달프다. 그 경우도 사람마다 마음의 자세에 따라 겪는 고통의 정도는 제각각이다. 결국 인생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내 마음이요, 특히 그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여기서 인생 문제에 대한 궁극적 해답이 있다.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문제에 대한 내 생각에 주목하는 게 문제해결의 열쇠이다. 삶이 괴로우면 그 괴로움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먼저 그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성찰해야 한다. 결국 나를 괴롭히는 것은 타인이나 외부적 요인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이다. 내가 나를 괴롭히며 살기에 인생살이가 이토록 괴로운 것이다.(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