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빛을 찾다
김용태
누군가 숲 속에서 빛을 찾아 낸 날은
새들은 부리 끝에 빛 조각을 물어다가
미명未明을 콕콕 찍으며 이 숲 저 숲 빛을 연다
빛의 싹이 타오르는 피안의 숲, 문을 열면
새들은 높은 음자리에 보금자릴 틀어 앉고
바람은 솔숲을 돌며 꽃의 시를 뿌린다
누군가 숲 속에서 빛의 길을 찾은 날은
마을 지붕 위로 새 소리는 늘어나고
바람의 꽃밭은 커져 세상 시름 꽃물 든다
-김용태 시조집 『경계를 거닐다』-중에서 (동학서정시인선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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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