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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신해경. 205. 동서양의 분기점.

작성자원보|작성시간24.03.23|조회수88 목록 댓글 0

8. 동서양의 분기점

 

[ * 스텝 Steppe]

 

유라시아 스텝[Eurasia Steppe]을 가로지른 민족이동은 초원지대는 물론,

그 주변의 유럽· 중동· 인도· 중국의 정착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스텝의 독특한 지형과 식생 植生 때문에 사람들은 유목· 반유목적 가축사육,

기마 전쟁 등과 같은 형태의 생활을 했다.

초원지대는 서부 스텝과 동부 스텝으로 나누어진다.

서부 스텝은 헝가리 (Hungaray) 평원에서 시작하여 도나우 (Donau) 평원에서

동쪽으로 알타이산맥까지 약 4,000에 이른다.

동부 스텝은 알타이산맥에서 동쪽으로 대흥안령산맥까지 약 2,400에 걸쳐 펼쳐져 있다.

서부 스텝의 기후는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으로 계절변화가 뚜렷하며, 강우량은 서에서 동으로 갈수록 감소한다.

동부 스텝의 기후는 고도가 높아서 더욱 춥고,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목초지가 드물다.

동부 스텝의 유목민들은 중국 북부나 서부 스텝에 있는 보다 나은 방목지를 찾아 이동했다.

 

동서양을 잇는 고대 古代 교통로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초원길과 사막길 그리고 바닷길로 구분할 수 있다.

 

[ 그림 - 고대 동서 교역로]

 

동서양 간의 실제 왕래하기에는 북방의 초원길이 자연적인 위험성이 적고, 지형이 평탄하여

이동시간이 짧은 가장 무난한 교통로 交通路였으나, 고대로부터 흉노족이 점거하고 있었고,

이후에는 선비족, 돌궐족, 몽골, 거란 등 동이족이 자신들의 관할영역이라며 지속적으로 텃세를 부리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은 하는 수 없이 차선책 次善策으로 위험한 사막길을 개척하여 비단길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보면, 중화인들은 장건이 서역으로 가는 실크로드를 개척한 대단한 영웅으로

묘사하고 존경한다지만, 동이족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가소 可笑로운 행태 行態이다.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을 놔두고 굳이, 모래 폭풍 등 험난한 자연재해가 늘 상주 常住하는

목마른 위험한 사막길을 안내하고서는 개척자니, 영웅이니 하면서 찬양일색 讚揚一色이다.

과장 誇張이 심하다

춘추필법의 대표적인 한 예로 삼아도 될 것이다.

 

그냥, 북방의 강력한 동이족의 한 갈래인 흉노족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차선책 次善策으로 험한 사막길을

오간다’라고 해버리면 될 것을, 위험한 험로 險路를 알려주고는 마치,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처럼 생색을 내며,

개척開拓이란 용어를 남발 濫發 사용하고 있다.

 

자신들이 당시에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하고 힘이 없었다는 사실적인 표현은 어디에도 없다.

고대 古代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이를 미루어보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정 구 죽 천 丁 口 竹 天 이다.

가소 可笑롭기 짝이 없다.

 

 

* 동서양의 분기점

 

우랄산맥을 지나면 노랑머리와 파란 눈동자를 가진 이방인이 사는 서양 西洋이다.

당시, 황하의 서쪽 란주 蘭州부터 시작되는 하서회랑의 비단길실크로드 지역 즉, 옥문관 玉門關

(만리장성의 서단 西端)이 있는 둔황부터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하여 그 서쪽과

남쪽 지역을 모두 서역 西域이라 칭하였다.

우랄산맥 서쪽은 미지의 세계 世界였다. 구라파 歐羅巴 , 유럽 (Europe)이다.

 

우랄산맥이 동양과 서양의 분기점 分岐點이다.

그런데 우랄산맥 이남 以南은 동서양의 분기점을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적인 뚜렷한 경계가 없다 보니, 기후.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연속선 不連續線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니 시대적 時代的으로 주변 국가의 흥망성쇠 興亡盛衰와 인근 부족의 이동,

그리고 그들이 점령한 지배 영역에 따라

그 경계선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모호 模糊한 면을 보여준다.

 

북극해의 해변에서부터 거대한 우랄산맥이 동서를 가로질러 남으로 길게 뻗어있다.

우랄산맥 동남쪽에서 시작된 우랄강을 따라 가면,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카스피 해(CASPIAN SEA)가 나타난다.

카스피해 서쪽은 흑해(BLACK SEA).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험준한 산맥이 있는데,

코카서스(CAUCASUS)산맥이다. 그 산맥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흑해가 나온다.

흑해의 북동쪽에서 남서 쪽을 향해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면,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푸르스 (BOSPHORUS)해협이 나온다.

보스푸르스 해협 서쪽은 터키의 이스탄불(ISTANBUL)이고, 동쪽은 터키 본토 本土.

[터키의 옛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서양이고, 현재의 수도인 앙카라(Ankara)가 포함된 넓은

본토 本土는 동양에 속한다] 좁은 해협을 지나 지중해 동남쪽으로 내려가면 수에즈 운하가 나온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면 홍해 紅海(RED SEA).

좁고 긴 홍해를 거쳐 아라비아해(ARABIAN SEA)로 빠져나오면

동서양의 분기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그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분기점 가운데에 한나라 (一國)가 동서양에 나누어 걸쳐있는 두 개의 국가가 있다.

러시아와 터키 두 국가다. 묘하게 두 나라는 앙숙 怏宿 관계다.

 

러시아는 북쪽에 넓은 북극해 北極海가 있으나,

겨울철에는 얼음으로 인하여 움직일 수 없는 동항 凍港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서쪽의 대서양 大西洋 방향은 지리적 地理的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Scandinavian Peninsula)

노르웨이(Norway : North + way. 북쪽으로 가는 길이란 뜻.

즉, 국가가 자리한 위도상의 위치가 국명 國名으로 호칭되었음 )를 비롯하여

왼쪽으로 치우친 십자가를 국기 國旗의 기본바탕으로 사용하는

북유럽 각국에 의해 차단 遮斷되어 있는 관계로 해상 진출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남쪽의 지중해 地中海를 이용하여 부동항 不凍港을 얻고자,

남하 南下 정책을 끊임없이 획책 劃策하고 있으나,

터키는 흑해 黑海에서 이를 완강히 저지하고 있다.

 

-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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