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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에 대한 A to Z. 아는 것이 정보다!

작성자귀촌여행|작성시간23.04.26|조회수284 목록 댓글 0

카라반에 대한 A to Z. 아는 것이 정보다!

 

카라반이나 캠핑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자라면 카라반이 왜 좋은지, 어떤 면이 나쁘고 불편한지 설명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막연한 그림만 떠오를지도 모른다. 카라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카라반의 장점과 단점!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달리는 집', '움직이는 집'이라 부르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집은 이동할 수 없지만 카라반은 집에서 생활하는 그대로를 사이즈만 줄여 옮겨놓은 모습이다. 물론 미국식인지 유럽식인지, 영국식인지에 따라 조금은 다르고 브랜드와 사이즈에 따라서도 세부 디테일은 달라지겠지만 거실, 침실, 화장실, 주방, 소파, 냉난방 장치, 냉장고까지 갖추어져 있고 220V 가전, 12V 캠핑 용품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티비, 라디오, 조명 등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충전, 주행 충전기 등을 활용해 자체적인 전기 충전도 가능한 장점을 보인다.

 

하지만 카라반은 자체적인 엔진이 없는 관계로 견인차로 끌어주는 견인이 필수이다. 가까운 거리는 무버라는 전동 장치(옵션)를 이용해 리모컨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이동에 따른 어려움이 단점이 될 것이다.

유럽 카라반의 대표적인 알코 커플러와 관성 브레이크

 

견인이라는 조건과 연결

앞서 언급했듯 카라반은 견인차의 견인장치에 카라반의 커플러를 연결해 끌고 가는 피견인형 자동차에 속한다. 50mm 사이즈의 작은 볼 하나에 자동차와 카라반이 연결되어 있어 회전 및 방향 전환이 가능해진다.

 

견인차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카라반의 관성 브레이크가 견인차를 밀면서 서서히 브레이크가 들기 시작한다. 드럼 브레이크가 작동하면 카라반의 속도가 떨어지고 견인차가 가속을 시작하면 관성 브레이크가 일자로 펴지면서 브레이크가 해제된다. 관성 브레이크는 일종의 유압 피스톤처럼 보이며 견인차의 속도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가고 서고를 반복한다.

 

750kg 이하의 카라반, 소형 트레일러는 본인의 운전 면허증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750kg 이상의 카라반이나 피견인차, 텐트 트레일러, 보트 트레일러, 평탄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소형 견인면허나 대형 견인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후진이 약간 생소하고 난해하지만 익숙해지고나면 아주 재미있다.

카라반은 싱글 액슬(원축), 트윈 액슬(투축)로 나뉜다. 바퀴가 4개인 트윈 액슬은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이고 실내 생활이 안정적인 반면 회전 반경이 넓어지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비롯해 운용 시 싱글 액슬 모델보다 비용적인 단점을 갖기도 한다.

1,000~2,000kg에 육박하는 카라반을 사람의 힘으로 밀거나 움직이고 회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크고 무거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경우, 옵션으로 선택한 무버가 있다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리모컨을 통해 전후좌우 회전, 360도 제자리 턴이 가능해 주차공간에 맞추어 넣거나 빼거나 캠핑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유용하다.

카라반의 등화 관련 전구들은 견인차와 연동되어 있다. 커플러를 연결한 후 13핀 혹은 7핀을 연결하면 견인차(앞차)의 방향 지시등을 켜는 순간 카라반의 후미등에도 방향 지시등이 동일한 위치가 점등된다. 브레이크 등, 후진등, 미등과도 연결되어 있고, 옵션으로 후방 카메라를 적용해 실시간으로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주의사항 // 견인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2미터 전후지만 카라반은 대부분 2.3~2.5미터 사이즈라 전폭이 조금 더 넓어진다. 이는 사이드 미러로 볼 수 있는 시야각이 상당히 제약, 제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바꿀 경우에도 후속 차량의 움직임에 유의해야 하고 미리 진행 방향을 알려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어라운드 뷰 카메라, 후방 카메라 외에도 사이드 미러에 부착하는 확장 미러가 있지만 국내 유저들은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스웨이에 대해...

카라반이란 단어가 익숙해진다면 스웨이라는 단어도 곧 익숙해질 것이다. 피견인형인 카라반은 견인차의 출력과 제동력에 따른 끊임없는 경향을 받게 된다. 과적, 과속, 도로 위의 노면 상태, 주변의 대형 트럭이 지나치면 공기 저항과 함께 스웨이라는 불안정한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스웨이=스네이크, 피쉬테일이라는 용어가 나타내듯 후면부가 심하게 좌우로 진폭 운동을 하며 흔들리는 현상을 말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전자가 이런 불안정한 움직임을 느끼기도 전에 차체를 잡아주는 ATC라는 장치가 가장 유일한 방법이다. 미세한 움직임과 흔들림으로 카라반의 균형이 무너지면 스스로 카라반의 속도와 흔들림을 제어하기 시작한다.

스웨이는 과속과 과적 외에도 대형 차량으로 인한 측풍, 교량 위의 횡풍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카라반의 타이어 관리 요령 // 정상적인 카라반의 타이어는 모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고하중 타이어 8P 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조건으로 1톤 트럭들의 전륜 타이어가 이에 맞는 스펙일 것이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주행 중 사고와 편마모로 이어질 확률아 높다. 출발 5분전 육안 검사가 필수이다. 부족한 공기압보다는 과한 것이 낫지만 통통거리는 액션이 느껴질 것이다.

카라반의 전면부에는 커플러, 관성 브레이크, 사이드 브레이크, 전기 연결을 위한 13핀 혹은 7핀 어댑터가 설치되어 있고, 견인차와 카라반의 이탈 사고시 급제동을 위한 안전 케이블과 옵션으로 주행 충전기, 후방 카메라 배선 등이 작업된다.

 

커플러는 앞뒤로 견인볼을 감싸는 플라스틱 패드와 좌우에서 견인볼을 감싸는 좌우 패드 한 세트와 간극 조절용 링 등이 포함되며 이상 증상이 느껴지거나 파손되면 교체용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중간중간에 패드를 고은 사포로 갈아주는 것도 소음 예방에 효과적이고 녹색과 빨간색의 인디케이터를 통해 교체 시기를 확인하기도 한다.

 

커플러의 커버 중앙에는 작은 바퀴가 달린 쟈키휠, 텅잭이 달려 있는데 모델별로 조금은 다른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 회전 손잡이를 돌리면 위아래로 카라반의 수평을 잡을 수 있고 주행 전에는 고정 장치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쟈키 휠이 스르르 내려가는 증상이 있다면 쟈키 휠의 기둥을 누르는 부속품, 금속 지지대 부속을 갈아주거나 고정 장치의 손잡이를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까지 마찰된다면 아예 빼고 주행해야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쟈키 휠의 바퀴 역시 소모품에 해당하는데 플라스틱 재질은 파쇄석에서 마모되거나 손상이 잦아 통고무 재질의 소모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상의 빨간색 고정 손잡이는 끝부분이 철심이 없는 플라스틱 부분인데 무리하게 힘을 주면 끝부분만 부러지기 쉽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앞쪽으로 살짝 숙여져 있는 것이 정상인데 강한 힘으로 밀면 90도까지 세워지기도 한다. 사이드를 당겼을 때 90도 이상으로 가볍게 세워진다면 타이어가 결합되는 드럼 내부의 브레이크 패드가 교체 시기가 되었거나 간극 조절이 필요한 상태일지 모른다. 정비 가능한 카라반 센터에 입고해 점검을 받아보길 권한다.

 

초보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쟈키 휠 손잡이를 너무 들어올려 위아래가 분리되는 현상인데 전면부 아웃트리거가 내려가 있는 상태라면 상관없지만 견인 준비중인 상태라면 아래로 뚝 떨어져 커플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하나 쟈키 휠의 회전 손잡이는 주행 시 바람의 저항으로 한 방향으로 회전하면 바퀴가 내려오고 과속 방지턱에 충돌해 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끝까지 돌린 후 탁쳐서 걸리도록 고정하는 것이 요령이다. 락조 등의 액세서리로 고정하거나 고무줄로 묶는 등의 방법도 동원된다.

 

중수 이상의 실제 유저도 잊기 쉬운 관리 요령이 있는데 커플러 주변에는 약 3개의 구리스 주입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이다. 커플러의 중앙을 기준으로 관성 브레이크 위와 사이드 브레이크 정도에 2개의 구리스 주입구가 있고 안전 고리가 걸리는 회전 부위 하단부에 마지막 주입 위치가 있다. 2~3년차가 되거나 관성 브레이크의 피스톤이 뻑뻑하다면 점검과 보충을 하길 바란다.

카라반의 스페어 타이어는 전면부 서비스 도어 내부에 위치하거나 하단부 섀시에 별도의 거치대에 고정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라반은 무게 경량화를 이유로 스페어 타이어를 빼놓기도 한다.

유럽 카라반과 영국 카라반의 가스통 보관 공간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부분 여분 포함 2개의 10kg 가스통을 싣고 다니는데 일부 모델은 바닥판의 고정 장치를 빼야 2개가 보관되고 경량화된 컴포지트 용기는 수납이 불가능하거나 규격을 맞추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동 시에는 반드시 고정줄로 단단히 묶고 밸브는 off 상태 혹은 분리해야 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비눗방울로 새는지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귤레이터는 가스통의 채워진 압력을 실내 난방 히터나 냉장고, 가스버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압력으로 바꾸거나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가스통 내부의 타르를 비롯한 성분으로 인해 막히거나 고장이 날 수 있는데 겨울철 난방이 되지 않아 고생할지 모른다. 여분의 레귤레이터를 보관하거나 긴급 조치 혹은 정기점검을 통해 이런 문제를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

카라반의 화장실은 사용 후 외부에서 비울 수 있는 카세트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물론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는 저장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지만 유럽 카라반은 대략 2~3일이면 내용물이 가득차서 비워주어야 한다. 탈도 많고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사용은 카라반을 구입하는 첫번째 이유가 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다.

 

화장실 변기에 결합되는 하단부 카세트에는 냄새 억제와 분해를 돕는 약품이 매번 투입되는데 액상 타입과 일회용 캡슐(분말 형태)이 있다. 형태와 향기는 개인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고 효과는 거의 비슷하다.

 

화장실 사용 후 처리에 대한 온갖 악담과 댓글이 난무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올바르게 사용하면 효과는 상당해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 최근에는 집에서 비우고 정리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뒷정리만 잘 한다면 캠핑장 화장실, 공용 화장실에서 처리하는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카라반은 청수 탱크 외에 오수 탱크가 마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부로 배출해서 생기는 오폐수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개인이 마음놓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 보급이 시급한 문제이다. 달라지는 레저 환경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도 개선, 확충,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개인 사업체에서도 달라진 레저, 알빙 문화를 위해 청수 공급, 오폐수 시설을 늘리는데 지자체와 정부에서 손 놓고 수수방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공원, 야외 행사장, 공공시설, 야외 화장실 등의 설계에서 1%만 변경하면 보다 나은 알빙 환경과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엄격하게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면 그 재정을 적절한 곳에 활용하기 바란다.

 

카라반 사용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 몇 개 적었더니 페이지가 넘쳐 다음에 연속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초보에서부터 고수까지 제대로된 사용과 안전 점검이 생활화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출처 더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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