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용문산은 특히 수도권 등산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지만
바위산으로 험악해서 좀처럼 오르기 어려운 산이지요.
우선 용문사에는 천년 은행나무도 유명하고 다양한 먹거리, 카페등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오기때문에 특히 주말이면 온통 등산복 물결로
장관을 이루지요.
용문산은 등산화도 챙겨야 하고 등산복, 먹을거리, 마실것 등 다 준비해야만
등산이 허락되는 산이랍니다.
내려올 시간을 감안해서 오전 10시이전에 출발해서 오후3시 이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합니다. 마치 한라산 등산과 맘먹지요.
그래서 용문사에는 많이들 가지만 용문산에 오르는 이들은 불과 몇분
용감한 분들만 등산을 감행한답니다.
이제부터 제가 갔던 길을 따라 여러분들에게 험준한 산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용문산에 오르기 위해서 우선 용문사로 들어갑니다.
넓은 광장에 주차장도 있고 수많은 산채 비빔밥집, 선물가게등이 즐비합니다.
출렁다리가 있어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용문사의 자랑 천년 은행나무가 우뚝 서서 우리를 환영합니다.
숲길,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옆으로 계곡물이 졸졸 등산로를 따라 계속 같이 갑니다.
계속 바윗길 등산로를 따라 급경사를 올라갑니다.
용문사에서 2Km 올라 왔고 더 올라가면 명물 마당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산 꼭대기에서 굴러온 바위가 중턱에 멈추면서 마당바위가 되었답니다.
숨이 턱에 차기때문에 대부분 이곳에서 쉬어가야 합니다.
경사가 워낙 가팔라 이런 계단을 수도없이 올라가야 합니다.
저 꼭대기가 정상입니다.
저는 숨이 차서 더 이상 오를수가 없었습니다.
가파른 계단길이 계속되는 바람에 얼마나 숨이 차던지 오지말걸 몇번이나 후회하다가
발길을 돌렸습니다.
곳곳에 보수공사한다고 파 헤쳐진 곳도 많고 로프만 있어서 두손을 다 이용해야
오를수 있으니 모든걸 베낭에 다 넣고 두 손을 다 이용해야 안전합니다.
정상 부근에서 동쪽으로 멀리 오대산이 보인다는데 저는 숨이 차서 더 볼
생각도 안났고 내려갈일이 까마득 해서 서둘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용문산이 경기도에 있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양평에 살기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올랐지만 준비없이 오르다가
숨을 더 이상 쉴수 없었던 이들도 몇몇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용문사에서 등산하겠다고 신고하고, 복장검사, 먹을거리 챙겼는지,
등산화는 제대로 신었는지 다 검사해야 한다는데 그 날은 어쩐지
아무도 없어서 바로 올라가다 보니 저도 큰 일 날뻔 했다는거 아닙니까.
전문 등산가도 혀를 내두른다니까 우리처럼 필부들은 용기만으로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다시말해서, 용문사는 언제든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용문산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혼나본 양평인이 알려 드리니 준비 다 하고
겸손한 마음으루다가 산을 오르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력히
외치면서 . . . 이만 총총. ㅎ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