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이러고 있기에
살짝 건드려 봤더니 꼼짝도 않네요.
평소에 풀벌레들은 겨울을 어찌 나나 궁금했었는데,
검색해 보니 겨울이 오기 전에 모두 죽음을 맞는다는군요.
이 아이는 추위에 강한 녀석이었던지
서리 내리고 얼음 어는 이 날씨까지
그래도 잘 견디고 있다가 생을 마감했나 봅니다.
어느 풀 숲엔가 저 아이의 2세들이 조용히 자고 있다가
내년이면 다시 계절을 알리러 나타나겠지요.
자연의 숭고한 순환을 잠시 생각해 본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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