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여름이었다. 독립개신교회 강변교회 최낙재 목사님께서는 <산상보훈>을 강설하시면서 “공권력이 성고문 같은 폭력으로 하나님 형상으로서 사람 인권을 짓밟을 때 하나님 백성들은 사람을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신 하나님, 그분 백성으로서 이를 슬퍼하며 저항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셨다. ‘부천경찰서 권인숙 성고문 사건’이 있었던 전두환 군사정부 암울한 시기에 하신 이 말씀은 내게 충격이었다.
내가 ‘김명도’라는 존함을 알게 된 때는 독립개신교회 최낙재 목사님 소천 뒤였다. {네이버} 검색창에 “최낙재 목사님”을 검색하자 최낙재 목사님과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동문이신 김명도 교수님 추모사가 있었다. 카페 {캘거리개혁신앙연구회}에 있는 글이었다.
이 추모사를 통해 김명도 교수님이 관리하시는 사이트 {튤립선교회}를 알게 됐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김명도 교수님이 ‘지만원이 주장하는 음모론, 광주사태 북한군 침투 배후설’을 철저히 믿는 글을 {튤립선교회}에 수차례 올리신 것이다. 나는 ‘아, 바른 신학이 바른 정치관을 낳는 것은 아니구나. 실향의 아픔이라는 성장사는 바른 신학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북한 공산당 핍박을 받은 실향민으로서 김명도 교수님 성장사, 이른바 “빨갱이 콤플렉스”를 생각하며 안타까움이 앞섰다.
이 안타까움은 ‘지금도 광주 땅에서 우는 핏소리는 하늘까지 울리건만, 9계명을 가르쳐야 하는 목자로서 직분을 망각하고 분별없이 지만원의 거짓을 확대 재생산하는 거짓된 일을 하시는, 거짓의 아비 주구 노릇을 하시는 김명도 교수님을 하나님께서 치시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안타까움이었다. 물론, 그 안타까운 마음 한 켠에는, 광주학살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전라도 사람으로서, 빨갱이들로 낙인찍힌 전라도 사람인 나로서, 하나님께서 치시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는지도 모른다.
김명도 교수님 극우 이념을 보며 했던 생각, ‘아, 바른 신학이 바른 정치관을 낳는 것은 아니구나. 실향의 아픔이라는 성장사는 바른 신학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구나.’….
부정선거를 이재명 대통령이 저질렀다??? 부정선거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 광주학살의 핏물 위에 세운 전두환 군사정권 때 “민주주의는 핏물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었다. 성공했다면 광주학살과 같은 핏물을 흘렸을 윤석열 내란 때는 이 내란을 두고 침묵하셨던 예장 합신 합동신학원 석좌교수 이승구 교수님이 이른바 “선거부정”을 두고 거의 날마다 열을 내는 글을 자신의 {페북} 담벼락에 올리고 계신다. 그런데 이승구 교수님 현재 형태, 이재명 대통령이 탄핵되기를 바라시는 현재 형태를 볼 때, ‘김명도 교수님 바른 신학과, 그 바른 신학과 함께하지 못했던 그릇된 정치관인 극우 이념’이 떠오른다. 이 점에서 궁금한 게 있다.
내 성장사에는 광주학살의 아픔이 있는데, 이승구 교수님 성장사다. 광주학살의 아픔이라는 성장사와 서울 생활을 하면서 전라도인으로서 차별을 받았던 내 경험은 정치에 관한 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계엄 포고문>에 “처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윤석열 내란은 인권과 얽힌 내란이었음에도, ‘故 최낙재 목사님 같이 인권에 관한 관심’은 없으신 이승구 교수님 성장사, 삶의 경험은 정치에 관한 그분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궁금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