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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목사 칼럼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박영선목사

작성자grace|작성시간23.09.15|조회수283 목록 댓글 0

❝이봐, 그건 허락받을 필요 없어.
자네가 가고 싶을 때 가면 돼.❞
_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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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지닌 결정과 책임의 의미가 잘 드러나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동료로 나왔던 레드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레드는 40년을 복역한 후 가석방으로 풀려납니다. 출소한 이후에 레드는 식료품점에 취직해서 물건을 담아 주는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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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레드가 무엇을 못합니까? 혼자서 결정을 못 내립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매니저의 허락을 받고 가야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다가 핀잔을 듣습니다. “이봐, 화장실 가는 건 허락받을 필요 없어. 자네가 가고 싶을 때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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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었지만, 레드는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그는 자기에게 익숙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는 혼잣말로 이렇게 말합니다. “무섭단 말이야. 난 이렇게 두려워하면서 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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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는 무엇이 두려웠을까요? 결정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실력은 없는데, 알 수 없는 미래가 다가오니 결정해야 하고, 결정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니 겁이 난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그와 같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결정도 못하고 하나님께 족집게처럼 꼭 집어서 가르쳐 달라고 고집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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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쓴 제럴드 싯처는 우리가 하나님에게 미래를 미리 보여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결정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어 하나님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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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 일은 제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했더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책임져 주세요.” 이런 우리의 죄성을 아시는 하나님은 미래를 보여주시지 않고, 우리더러 실제로 결정하고 살아 보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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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다가 틀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욕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잘못은 했는데, 욕먹기는 싫어서 십자가로 도망가 버립니다. “주여, 이 죄인이 왔습니다. 용서해 주시옵소서.” 그렇게 징징대면서 십자가를 현저히 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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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를 불러내어 이미 자녀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도 “하나님, 저를 버리지 마세요. 저를 미워하시는 걸 보니 전 아마 주워 온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구원받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세요” 하며 자꾸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요? 지금 이곳이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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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를 십자가로 부르신 다음 영광을 빚어 가는 중인데, 이 영광의 핵심은 자유입니다. “너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하고 책임지는 길을 걸어서 훌륭해져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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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았으면 길러야 하고, 아이가 자라면 학교에 보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먹이고 입히고 학교에 보내 주면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등록금을 내주고, 좋은 옷을 입히고, 잘 먹이고, 책을 사 주는 일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그런데 공부는 자녀가 스스로 해서 자신의 인격과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이런 일은 아무도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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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_박영선 목사 설교선집 4
지은이: 박영선 l 조주석 엮음
판형: 신국변형 l 무선 408쪽 l 25,000원

• 자세한 도서 소개
알라딘: https://url.kr/q5oxek
예스24: https://url.kr/sgvo97
교보문고: https://url.kr/us8596
갓피플몰: https://url.kr/uqmw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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