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비 둘 기
석청 김재교
먼동에 현관 열면 무너미
늦잠 잔다는 소리에
꾸벅 허리 굽 흰다
뒤 뜰 비둘기 노래 부르네
새벽잠도 없나 봐
비둘기는
멀리 꾀꼬리 소리 들린다
아름다운 소리에
내 듣는 가슴과 마음이
맑아지고 청량하다
마당 걸다 서 듣고 있네
누가 새벽에 저 천상의 고은
목소리를 들을까?
나만의 듣는 행복을
마음에 두고
화림정 가야금 소리처럼
가슴만 듣는다
해뜸 동산은 구름
한 짐 지고
해님이 그 뒤에서 떠 올라
찬란한 햇살이
잠일대 호수에 빠져 끓는다
해 오름이 아름다운 동쪽
붉게 타는 호수
환상의 세계를
한 순간이나 마
나는 황홀경 속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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