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익모초 익모초는 우리들의 인구에 회자하는 낯익은 식물인 동시에 민간에서는 전통깊은 초약(草藥) 이기도 하다. 익모초는 순형과에 속하는 월년초이며 생약명은 익모초(益母草, Leonuri Herba)라고 불리우는 공정생약이다. 미국 등지에서는 L. cardica로 쓰이는데 motherwort는 일반적으로 '쑥'이나 이에 관련된 식물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되어 있으나 mother란 단어가 왜 연결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호칭인 '益母'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motherwort는 저들의 땅에서도 여성의 출혈ㆍ폐경ㆍ성주기이상(amenorrhea, dysmenorrhea), 고장(meteorism) 등에 썼고 유럽등지 특히 다뉴브강 주변에서는 녹색의 물감으로 쓰였으며 잎과 꽃에는 caffeic acid 4-rutinoside가 들어 있어 항염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데 L. sibiricus는 초장(草丈)이 높고 L. joponicus는 그 키나 모양새가 전자의 크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서울근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후자이다. 줄기는 모가 지고 줄기는 곧으며 높이는 1.0-1.5m에 이른다. 잎은 대생이고 잎자루는 길고 근생엽은 다소 난형 또는 원형인데 깊게 갈라져있다. 줄기잎은 우상(羽 狀)으로 얇게 또는 깊게 갈라져 있고 줄기에 착상해 있는 잎들은 다른 식물에 비해서 규칙적이고 독특한 맵시를 지닌다. 꽃은 홍자색인데 7-8월에 개화하는데 그 꽃 모양이 입술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용하는 익모초는 이년생이 되었을 때 일정한 시기에 수집하여 음건한다. 이 식물의 종자는 충위자( Leonuri fructus)라 해서 역시 약용한다. 성분 특히 세엽익모초(細葉益母草)에는 알칼로이드 leonurine, stachydrine, leonuridine, leonurinin이 들어 있고 flavonoid는 rutin이 들어 있다. 기타 유기산으로 benzoic acid, lauric acid, linolenic acid, oleic acid이 들어 있다. 또 arginine, 4-guanidino-1-butanol acid 와 stachyose, vitamin A를 함유한다. 이 생약을 익모초라고 명명한 연원은 <신농본초경> 에 이르기를 익모(益母) 익명(益明)한다고 했고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는 "이 풀과 씨는 둘다 충성(充盛)의 효가 있고 그 공력(功力)은 부인에 적절하고 눈을 밝게하고 익정(益精)한다는 데서 익모(益母)라는 이름이 붙혀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약리면에서 생각하면 leonurine은 심근수축,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호흡운동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또 익모초엑스는 자궁근육의 수축력과 긴장성을 증강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실제 응용에 있어서는 다른 생약과 배합한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 조경탕(調經湯)은 부인의 월경불순을 비롯하여 기타의 부인과 질환, 산후의 신경증(神經症)에 쓰이며 종자인 충위자는 거어혈(去瘀血)의 효와 더불어 보익(補益)의 작용이 있어 부정출혈(不整出血), 월경과다에 쓰인다고 한다. 그러나 다량의 복용은 중독을 일으킬 수가 있다고 하였다. 현대적인 해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나 유효한 약제로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Hahn, 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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