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태훈] Murmur (7) 옵션
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158
작 성 일 : 2001/04/19 (목) AM 08:57:13 (수정 2001/04/19 (목) PM 02:12:20) 조 회 : 738
Murmur (7) 옵션
#1 학교교문
아이들 등교하고 평상시와 같은 교문에 광도와 선도부들
있고 교문 위에 걸려서 펄럭이고 있는
플랭카드 '축 *회 개교기념일 - *회 동문일동 -'
#2 교실
조선 내일모레면 개교 기념일이다
아이들 (놀 생각에 환호성) 와우~
조선 (그런 아이들이 안쓰럽고) 녀석들 학교가 어지간히 좋은가보구나
그런의미에서 3학년은 학교에 나온다
아이들 무슨소린가 싶어서 놀라고
조선 학교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개교기념일을
학교와 같이 보내는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부를 하면서 (나가는)
아이들 웅성거리는
애라 (돌아앉으며) 3학년은 개교기념일도 없나
핑계삼아 하루 쉴려고 했더니
유미 넌 맨날 쉬자나
애라 배유미. 니가 지금 날 무시하는거냐?
유미 무슨 맨날 쉬는거 맞잖아.
정연 (웃으며) 그만해. 근데 그날 만우절이지?
지민 아. 맞다 우리 학교 개교기념일이 만우절이지.
유미 와 그럼 거짓말하고 장난치고 그러면 재밌겠다
지민 ....(무언가 생각하는 표정이고)
애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3학년은 학교 나와서
공부하라고 붙잡아두는건데 아마 교감하고 광도가
눈에 불을키고 지키고 있을걸 잘못 걸리면 그날로 잡혀가는거야.
유미 (눈 동그래지며) 정말? 만우절인데?
지민 (생각난듯이) 야,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남자아이들 자리보며) 얘들 어디갔지?
여자 아이들 무슨 말이야는듯이 쳐다보는 위로..
#3 복도
남자아이들 몰려 들어오고 있는
흥수 정말 만우절이 학교 개교기념일인 학교는 우리학교 뿐이 없을거야.
유진 개교기념일이 만우절날이야?
흥수 그래! 고등학교 와서 만우절을 만우절답게 보낸적이 없다니까
만우절은 누가 뭐래도 만우절답게 선생님들 속이는
재미로 보내야 하는건데..
신화 (웃으며) 선생님들은 아마 좋은 학교다 하실걸
흥수 그렇치 이게 입장 차이 아니겠냐 으이구 재미없는 학교
신화 그렇게 아쉬우면 이번 만우절에 시도해보면 되겠네
우리는 그날 학교 나오래잖아
흥수 (놀라며) 얘가 왜이래 유신화 무섭다 그러지마라.
그냥 농담한거다. 내가 그날 일벌렸다가 졸업 못할일 있냐
나 졸업은 하고 싶다.
동일 (놀리는) 너무 약한 모습 같은데
흥수 (쑥쓰러워서) 눈치챘냐?
남자아이들 웃으며 오는데 지민 나오며
지민 어디갔다와 너희들끼리
신화 무슨 일있어?
지민 어, 너희들한테 상의할게 있어서 (씨익웃는)
지민 남자아이들 끌고? 들어간다.
그 뒤로 태훈, 형주 나타나고
형주 결과 이번주에 나오지?
태훈 그냥 테스트차 나갔던거야
형주 어째 자신없다는 소리로 들린다?
태훈 (담담) 반대다 풀어봤던 문제들이었어.
형주 (픽) 죽어도 못봤다는 소리는 안하지.
과외 그만 받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유가 뭐야?
태훈 이유? 없어 그냥
형주 어째 이유가 많다는 소리로 들린다?
이유없이 행동할 사람이 아니란건 내가 잘안다.
태훈 (픽웃고) 논리적으로 정리되면 말해줄게 (먼저 들어가는)
형주 피식 웃고 따라들어가는 위로
흥수 (E) 뭐어?
#4 교실
채플린 아이들 지민 자리에 몰려있는
지민 (설레이는) 어때?
흥수 지금 제정신이냐. 또 몰래카메라라도 찍자는거야?
작년에 그렇게 찍혔으면 됐지
애라 그래. 우리 올해도 찍히면 원서 쓸때 지장있어.
지민 (기죽어서) 야, 그런거 말고 다른거 생각해보면 되지
신화 난 괜찮을 거 같은데
지민 (밝아지며) 그렇치?
흥수 (광도생각에 미안한) 난 빠진다.
정연 나두 조심스러워. 당장 내일모레인데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너무 갑작스레 준비하면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해도 부작용이 큰 법이야.
아이들 서로 눈치보는 지민 분위기 눈치채고
지민 (실망스러운) 그래. (짐짓 밝은척) 짜식들 쫄았냐.
농담한거다. 하하.
아이들 미안한 표정으로 하나둘씩 자리로 돌아가고
신화 (지민 어깨치며) 나 언제든 할 용의있으니까 말해.
지민 (웃어주며) 고마워.
#5 교정일각
태훈 음료수 들고 있고 지민 쳐다보고 있다
태훈 또 뭐냐, 이런 뇌물을 다주고.
지민 야, 일단 먹고봐라. 그래야 말을 하지.
태훈 (음료수 따며) 자 땄다. 뭐냐? 요구사항이?
지민 (환하게 웃으며) 너 분명히 들어준다고 한거다?
시간경과
태훈 그런 유치한 일을 내가 할거라고 생각한거냐?
지민 (자신있게) 어!
태훈 (어이없는) 내가 왜 해야하지?
지민 이건 선생님이 숙제로 내주신 우리들의 마니또 학교에
관한 일이고 우리반 반장인 네가 해줘야 하는건 당연한 의무지
태훈 ...(픽웃고)
지민 또, (잠시 망설이다 뻔뻔하게) 나 윤지민이 기획한거니까
태훈 ?
지민 (씨익 웃으며) 뭐든지 해주는 스폰서라며!
윤지민 스폰서 한태훈 그러니까 당연히 해줘야지.
태훈 스폰서 계약 파기하면 안되냐?
지민 뇌물도 먹었는데 그렇게는 안되지
(확신에 찬)해줄거지?
태훈 ....(못 말린다는 표정 짓는데서)
#6 몽타쥬
태훈 어딘가에 전화하는 모습이고
지민 학교 건물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이른아침 태훈 지하철에 커다른 가방 들고 나타나는 모습에서.
#7 교무실
유란 5반 아이들은 잠잠해요?
조선 왜요?
유란 우리반 아이들은 난리났어여 학교 나오란다고.
어제부터 시묵해져서는. 3학년도 애들은 애들인가봐요.
노는 날은 그저 챙겨고 봐야 한다는 식이라니까요.
정인 (웃으며) 뭐 노는 날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요.
일평 내일이 걱정이야. 만우절인데 애들 심통나서 장난치는거 아닌지
광도 그걸 가만히 냅둬? 걸리기만 하라구.
조선 선생님 걱정되시는 눈칩니다?
광도 (얼버무리는) 걱정은 무슨..
정인 쿡 하며 웃는데서.
#8 교실
아이들 하나둘씩 나가고 가방싸고 있다
지민 앉아서 불안한듯 두리번거리고
정연, 애라, 유미 일어나며
정연 뭐해? 안가?
지민 어, 가야지.(난처한) 저기 나 오늘 어디좀 가기로 했는데
애라 (놀래서) 이 시간에? 어디를?
지민 (당황하여) 그게..
태훈 (E) 뭐해 안가?
지민 (살았다는듯이 태훈에게) 어, 간다 가!
(아이들보며) 어디좀 같이 가자고 해서 나부터 간다.
지민 후다닥 챙겨서 나가면 아이들 ?
지민 (E) 구해줘서 고맙다 애들한테 어떻게 핑계대고
빠져나올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9 지하철
태훈 화물 보관함 앞에 서있고 지민 옆에서 보고있는
태훈 동전넣고 보관함 열어서 커다란 종이가방 꺼내는
태훈 유신화, 박흥수는 뭐하고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는거냐?
지민 걔들은 찍히면 안된단말야.
태훈 (어이없는) 나는 괜찮고?
지민 (씨익웃고) 왜? 긴장돼냐?
태훈 내가 이 정도에 긴장할 사람으로 보이냐?
지민 (풋 웃는) 조금만 참아라. 애들은 지금쯤 다 갔을거고
당직 선생님 잠들때까지만 기다리면 되니까.
어제 보니까 과학실쪽 문이 고장났더라 그리로 들어가면 될거같아.
태훈 종이가방에서 조그만 쇼핑백 꺼내서 지민에게 건네주고
태훈 담 넘을 자신은 있냐?
지민 (놀란) 나보고 담을 넘으라구?
태훈 (당연하다는듯이) 그럼 너뿐이 더있냐?
지민 (쇼핑백 열어보면 바지다) 야, 넌 정말 내가 여자로 안보이냐?
태훈 선머슴으로는 보인다.
지민 진짜 인간성 보인다 보여. 그래 내가 넘고 만다.
힘이 남는 내가 해야지 너 같은 황태자가 담을 넘을수 있겠냐!
태훈 (픽 웃는)
#10 학교 담장
지민 바지로 갈아입은 모습이고 능숙한? 솜씨로 담을 넘는다
조심스레 교문 열리고 태훈 가방 가지고 들어간다.
깜깜한 화면위로
지민 (E) 야, 이거 왜이렇게 커
태훈 (E) 목소리낮춰. 들키고 싶냐?
#11 학교 교문
개교기념일이라 1,2학년 등교하지 않고 3학년 아이들
등교하고 있는 위로
'학교야 생일 축하해' 라는 플랭카드 교문위에서 펄럭이는
아이들 모두 웃으며 한번 더 쳐다보고 들어간다.
중앙 건물로 들어오면 옥상에서 부터 내려져있는
커다란 크기의 현수막 '학교야, 사랑해' 라고 씌여있다
명교감 (E) 이게 무슨 일입니까!
#12 교무실
명교감 흥분하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 황당해서 명교감 눈치보고있는
명교감 내가 교직생활 30년에 이런일은 또 처음입니다.
일평 그래도 애교있고 재미있지 않습니까?
명교감 (획 쳐다보는)
일평 (찔끔)
명교감 박선생님
광도 네.
명교감 누구의 소행인지 어떤 의도인지 책임지고 밝혀내세요.
원 창피해서 학교 망신입니다. (불쾌한듯 나가는)
선생님들 그제서야 참았다는듯이 웃음 터트리며
유란 아니 누가 이렇게 깜찍한 짓을 했대여?
정인 정말 너무 기발한대요. 근엄한 거 좋아하는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이 당황하실 만 해요.
조선 귀엽지 않습니까? 학교야, 사랑해.
광도 (웃음 참으며) 고만들 하라고. 내 이녀석들을 그냥.
조선 에이 이정도면 애교인대요. 그냥 넘기시죠
광도 교감선생님 펄쩍 뛰는거 못봤어? 플랭카드랑 현수막도
문제지만 밤에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왔다는게 더 문제지.
학교 방범이 허술했다는거잖아. 그래서 더 저러시는거야.
정인 하긴 당장 떼어내라는 말씀은 안하셨네요.
광도 교감선생님 입장에선 최대한 봐주신거라고.
옥상이라...옥상키 가지고 있는 놈들이?..(무언가 생각난)
#13 교실
아이들 활기찬듯한 모습
플랭카드 사건으로 저마다 한두마디씩 하며 웃는
애라 어째 냄새가 나는데..
유라 무슨 냄새?
지민 (찔리는)
애라 (추리하듯) 이틀전에 지민이가 학교에 선물할거리
찾아보자고 했었지? 그리고 어제 지민이는 먼저 사라졌고
정연 지민이는 한태훈하고 어디 간다고 했잖아
유미 맞아.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는거네.
그리고 혼자 하기에는 돈도 너무 많이 들어
애라 (기꺾인) 그러네. 그럼 누구지? 윤지민 말고는
이런 대담한 장난을 할사람이 없는데
지민 (오버하며) 그러게 누구냐 나두 생각지 못한 일을
하다니 누군지 정말 간 크다 야,
애라 여전히 못미더운 표정으로 쳐다보면 지민 시선 피하고..
신화 생각에 잠겨있다가 문득 뒤돌아서
신화 어떻게 생각해?
강산 뭘?
신화 우리가 아는 범인일거 같지 않아?
강산 글쎄, 모든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는 놈?
신화 (웃으며) 그리고 사고 먼저 치고 보는 녀석
태훈 못들은척 공부하고 있지만 아이들 말소리
들으며 입가에 미소가 맺힌다
형주 새벽에 전화 안받더라 늦게 들어온거야?
태훈 (덤덤) 조금.
형주 봤냐? 건물에 걸려있는거..누군지 정말 돈이 아깝다.
태훈 (보고) 돈 아깝다는 소릴 다하네?
형주 이런데 쓰는 돈은 아깝다. 내 돈은 아니지만
뭐 좋다고 이런일에 돈을 투자하냐.
현수막 크기 보니까 장난아니던데
태훈 그래도 보람은 있을거다 모두를 기쁘게 했잖냐
형주 ? (의외인)
#14 교무실 복도
재현 출석부 들고 교무실에서 나오고 걷는데
광도 옆으로 오며.
광도 조선생, 5반 또 한건 한거 같아.
조선 ? 누가요?
광도 누구긴 누구야 윤지민이지.
조선 지민이가 왜요?
광도 허. 말귀를 못알아듣네. 이거 윤지민 소행이야.
윤지민 영화반짱이라 옥상키 가지고 있지?
조선 네..그게 왜..(하다가 이해되고 웃음이 생기는) 이 녀석.
광도 웃지만 말고 상담실로 잡아오라고. 잘못하면 옥상 폐쇄하게
생겼으니까
조선 네. (장난스럽게) 연행해 드리겠습니다.
#15 교실
조선 들어오고 아이들 쿡쿡거리는
조선 (좋아서) 재밌냐?
아이들 (힘차게) 네!
조선 자슥들 학교 나온 보람은 있겠구만. 노는날 자율학습
하라고 해서 부어들 있을줄 알았더니..
(짐짓 심각하게) 근데 너희들은 좋겠지만
교감선생님은 지금 화가 많이 나셨다 밤에 옥상에 가고
교문에 올라간게 학생으로서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시다 자칫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뻔했냐고
걱정이 많으시다. 옥상이 폐쇄될수도 있다.
지민 !!!!
조선 (그런 지민 눈치채고 웃음 참으며) 누군지 범인을
잡으면 철회할 수 도 있을거 같다. 우리반엔 없겠지만말야.
혹시 조금이라도 아는거 있는 학생은 상담실로 가봐라.
지금 학생주임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니까...윤지민
지민 (깜짝 놀라며) 네?
조선 (능청스레) 인사안해? 나 그냥 나가?
지민 (휴, 일어서며) 차렷, 경례
아이들 감사합니다.
조선 지민쪽 한번 쳐다보고 나가는
지민 (걱정+심란) 정연아
정연 왜?
지민 옥상 폐쇄되면 안되겠지? 작년에 우리처럼 영화반 아이들
찬밥신세 되겠지? 그냥 가서 나 죽었소 하고 있으면 되겠지?
정연 ?
지민 살아서 돌아올게
지민 일어서서 나가면 정연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태훈 나가는 지민 보고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한숨쉬고
태훈 (피식) 의리는 있네
형주 ? 해서 쳐다보고 태훈 일어서서 뒷문으로 나가는
#16 상담실
광도 태연하게 앉아있고 문 똑똑거리면
광도 (올게 왔다는듯이) 들어와.
문열리면 역시 지민이다. 풀죽은 표정으로 들어와서 문닫고
광도 앞으로 가면 광도 지켜보고만 있다.
지민 (불안하여) 선생님.
광도 (눈 작게뜨며) 널 줄 알았다. 선생이라는 직업을 오래하면
직감이란게 있거든. 뭐해 와서 앉아(하는데)
다시 문 똑똑 거리면 광도, 지민 혹해서 보는..
문 열리고 태훈 들어오며
태훈 찾으신다고 해서 왔습니다.
광도 ?
용구 (E) 특종! 특종!
#17 교실
아이들 공부하고 있는 교실 용구 뛰어들어와서 교탁에 서는
흥수 저 자식은 전생에 특종못잡아서 죽은 기자였나
툭하면 특종이래
아영 이용구 그만하고 내려와라 아무리 만우절이라지만
아침부터 니 면상을 정면으로 봐야겠냐?
용구 (거만해지며) 관둬라. 나두 어렵게 알아낸 정보
니들한테 흘리고 싶지않아.
애라 뭔데 그래? 이번엔 진짜인가봐
용구 (혹해서) 그렇다니까. 니들 오늘 아침 플랭카드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아냐?
아이들 ?
용구 (추리하듯) 범인은 늘 가까이에 있기 마련이지.
바로! 윤지민! (뜸뜰이다) 그리고 한태훈!
아이들 무슨 소리냐는 듯이 황당해하는
형주 태훈이라는 말에 고개들어 쳐다보는
흥수 이 자식이 그럴줄 알았어. 뻥을 치려면 그럴듯하게 쳐라
어디 사람이 없어서 한태훈이냐 한태훈이
용구 (억울한) 정말이라니까 지금 한태훈하고 윤지민이 상담실에
광도에게 잡혀있다는 소식이 접수되었다니까!
아이들 비어있는 지민과 태훈자리 보며 술렁이고 형주 뜨악한.
신화 강산보며 웃는
애라 (뒤돌며) 거봐, 내가 맞지? 윤지민 뿐이 없다니까
유미 대단하다. 지민이랑 태훈이 멋있다.
정연 난 아직도 안믿겨져.
애라 한태훈은 정말 예상의 인물이네 이것들이 언제부터
찰떡궁합이었냐?
아이들 ....
#18 교무실
광도 질린 표정으로 들어오는 선생님들 ?
조선 (조심스레) 선생님? 범인이 안왔어여?
광도 (여전히 정신없는) 허, 거참.
조선 지민이 아니었어요?
광도 (정신차리고) 조선생. 오늘 만우절맞지?
조선 ?
광도 (E) 한명이 또 오길래 봤더니 한태훈인거야
왠일이냐 했더니
#19 상담실/회상(#16에서 이어지는)
태훈 제가 그랬습니다.
광도 ..(벙한)
지민 야, (미안한)
태훈 (개의치않고) 개교기념일은 단지 하루 쉬는날이 아니라
축하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도 그래서?
태훈 늘 우리곁에서 그대로 있어주는 학교에게
무슨 선물을 줄까 생각하다가 편안함을 주고 싶었습니다.
광도 ?
태훈 근엄함으로 포장된 모습 말구요.
광도 (어이없는) 그래서 합작품이냐?
지민 (나서며) 아니요. 제가 하자고 했습니다.
태훈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절대 못합니다.
현수막 만든것도 건 것도 제가 한것입니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제가 받겠습니다.
지민 ...(고맙고 화나는)
#20 교무실
선생님들 광도의 이야기 듣고 모두 뜨악한
정인 정말 태훈이하고 지민이가 그런거래요?
광도 그렇다니까. 내참. 한태훈 사고치면 감당이안돼.
조선 (놀란) 녀석 정말 발등찍네.
유란 윤지민은 그렇타쳐도 한태훈은 왠일이래요?
정인 왜요. 전 좋은데요 좋찮아요 사람냄새 나고.
유란 너무 갑자기 변하니까 적응이 안돼
조선 (걱정되서 광도에게) 어떻게 하실거예요?
광도 몰라. 이따 보고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보골하나 참.
#21 교정일각
지민 하나두 안고마워 그런거
태훈 고마워하라고 한거 아니니까.
지민 (울컥) 넌 항상 친절을 그런식으로 베푸니?
황당하게 받아야 하는 사람은 생각안해?
태훈 (무표정으로) 넌? 넌 아까 왜 혼자갔는데?
지민 ...(보는)
태훈 좀 편하게 생각하자. 난 네 아이디어를 빌린거고.
넌 비교적 깨끗한 내 이력을 빌린거고.
그러다보면 언젠간 서로 배워가지 않겠냐?
지민 ...(고마운)
태훈 걱정마, 다이아몬드에 흠집난다고 구리되는거 아니니까.
지민 ...(어이없어서 피식웃는)
#22 교실
지민과 태훈 사이를 두고 차례로 들어오면 아이들
시선 몰린다 지민 영문을 모르고 같이 들어오는게 찔려서
지민 (오버하며) 하하, 뭘보냐 나 이쁜거 첨보냐
아이들 우~~~
지민 분위기 무마시키고 자리에 앉고
태훈 무표정으로 자리에 앉는
애라, 유미 뒤돌아서 관찰하듯 지민 쳐다본다
흥수, 유진도 지민쪽으로 돌아앉고 신화 다가온
아이들 지민 감싸듯 몰려든 상황
지민 왜들그래?
흥수 지금말야. 이상한 소문이 돌던데 그 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지민 (들켰구나싶은) 무슨? 무슨소문이 도는데?
신화 서운하다. 그 좋은걸 니들끼리만 하고
지민 (신화보며) 뭐..뭐가?
애라 끝까지 오리발이네. 윤지민 혼자 영웅되면 좋냐!
지민 (피식) 소문도 빠르네.
정연 누구 아이디어야?
애라 보면 모르겠냐. 한태훈이 '학교야, 사랑해'
이런말을 하겠어? 윤지민 아이디어지
지민 (피식웃고)
유미 그럼 태훈인 돈만 대고 너 혼자 다한거야? (놀래서) 혼자서?
지민 아니. 내가 혼자 어떻게 그걸 드냐.
나두 그렇게 크게 주문했을 줄 몰랐다.
신화 ...(미소)
아이들 추궁하듯 계속 이것저것 묻고
지민 아이들에게 대답해주는
형주 그 모습 보고있다가 태훈에게 따라오라는
시선 주고 나가고 태훈 ? 해서 나간다.
#23 교정일각
태훈과 형주 음료수 들고 나와서 벤치에 앉는
형주 요즘은 니가 윤지민인지 한태훈인지 헛갈린다.
태훈 (피식)
형주 과외 안한다고 했던 것도 윤지민 때문이냐?
태훈 아니. 더이상 할 필요를 못느꼈다는 게 맞을거다.
플래쉬컷 1학년때 민정 '머리에 저금하는 느낌이겠다'
태훈 (쓴웃음지으며) 더이상 저금 안해도 될거 같아서
형주 (픽 웃고)
신화 (E) 덕분에 재밌는 만우절이었어.
신화 어느새 따라나와 아이들 앞에 서는
태훈 (피식) 찾아볼만 하더라
형주 ?
신화 ...(예전 생각나는)
플래쉬컷 - 학교2중에서
태훈 (골라온 책 들고 신화 맞은편에 앉아 넘기며) 학교붕괴의 원인과
대책방안을 왜 우리보구 찾으래? 지들이 찾아야지.
신화 지들이라니
태훈 애초에 학교라는델 부실 공사한 사람들.
신화 ...
태훈 괜한테 정열 낭비하지 말구 못하겠다 그래. 전부 허물구 다시 짓기
전엔 안 바껴 여긴.
신화 (웃으며) 찾은거야?
태훈 아니. 아직- 그래도 전부 허무는 거보단 대책방안을
찾는게 나을거 같아서
신화 같이하자.
태훈 ?
신화 앞으로는 같이 찾자고 혼자하는것 보단 도움이 될거다.
태훈 (피식) 니가 같이하자는 말을 할지는 몰랐는데?
신화 (웃는)
형주 무슨 소리들을 하는건지
형주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보고 두아이 마주보고 웃는데서..
#24 교무실
명교감 들어오는 광도 이하 다른 선생님들 눈치 살피는
교감 아침 현수막 사건은 (둘러보면 긴장한 선생님들이 표정)
에피소드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조선 휴..(다행인)
교감 하지만 앞으로 이런일이 한번 더 있을시에는 엄중처벌 할것이니
각반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일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선생님
조선 (뜨끔한) 네.
교감 (밉고) 그반 학생들 특별히 두고 보겠습니다.
조선 네.
교감 그리고 조금전에 교육청에서 연락이 왔는데 한태훈 학생이
수학평가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고 합니다.
학교로서는 명예를 학생으로는 영예를 안은 큰 경사지만.
비밀리에 추진되었던 일인만큼 대대적인 시상식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렇게 알고 서운해하지 않도록 잘 이해시켜 주세요 (나가는)
일평 그러니까 뭐야 결국 한태훈 성적때문에 넘어가는거구만
유란 그러게요. 한태훈이 사고치고 마무리까지 하네요.
정인 윤선생님 축하드려요 수고하셨어여
유란 내가 뭘 한게있나 태훈이가 잘해서이지
조선 무슨말씀을요 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으니 그런거죠
유란 (기분좋은) 태훈이때문에 저까지 칭찬받네요..
선생님들 다 같이 웃는 위로..
#25 교실
아이들 자율학습 끝날때쯤 조선 들어온다
지민 조선의 기분 살피고 아이들 멀뚱히 조선 본다.
조선 (낮은 목소리로) 윤지민, 한태훈
지민 (기죽어서) 네.
태훈 ...(본다)
조선 (씨익 웃으며) 학교의 마니또가 되어주랬지 누가 현수막 사다 달랬냐?
내가 시킨거라고 할까봐 아주 내가 조마조마 했다
지민 (풀어지며) 그래도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라고는 안했는데요.
조선 내가 고맙다고 해야하는거냐?
지민 (밝고 크게) 죄송합니다!
조선 골치아픈 녀석들 이참에 제거하나 기대했더니만
만우절이라고 넘어가신단다.
지민 (웃으며) 에이 선생님 오른팔을 제거하시면 안되죠
조선 그대신 현수막은 한태훈하고 윤지민이 철거한다.
지민 (씩씩하게) 알겠습니다
태훈 (피식웃는)
#26 학교전경
현수막 고정된 끈 풀린채 위로 걷어지고 있는
태훈 (E) 윤지민, 꽤 부리지 말고 똑바로 잡아.
#27 옥상
옥상 끝 태훈과 지민의 모습 보이고
지민 (퉁명스레) 잡고있어. 누가 이렇게 크게 만들래?
태훈 한쪽으로 치우치면 쉽게 무너지는거다.
지민 ?
태훈 균형을 잡으란말이지. 지금 내쪽으로 쏠렸잖아.
지민 뭐가! 지금 열심히 잡고있구만 너 자꾸 그러면 놔버린다.
태훈 (보고)..(E) 잊지마 너의 한쪽을 내가 잡고 있어.
지민 야, 왜 노려보구 그래. 누가 진짜 놓을까봐 그러냐,
태훈 (피식웃고)
지민 (중얼거리는) 암튼 무슨 말을 못해여
지민 투덜거리는 목소리 작아지면서 현수막 위로 올라지는
모습에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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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야 사랑해' 너무 유치해서 바꾸고 싶은데
마땅한 말들이 안떠올라서여;;
(전 원래 유치한 사람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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