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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지민태훈] Murmur (8) 변수1부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844 목록 댓글 0



[지민태훈] Murmur (8) 변수1부

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177
작 성 일 : 2001/04/23 (월) PM 09:51:50 (수정 2001/04/23 (월) PM 09:54:02) 조 회 : 731

Murmur (8) 변수1부


#1 교실

아이들 아침 자율학습 하는 가운데
유미 계속 안절부절 하면서 아영쪽 쳐다보면
아영 왠일이냐는 듯 비웃는 모습..

애라 왜그래?
유미 어? 아니야 (중얼거리는) 아이씨 엄청 구박할텐데
그래도 너무 궁금한데..어떡하지..어떡하지?
애라 ?


아영 (E) 뭐?

#2 교실/조회시간전

유미 희진 앞에서서 아영에게 절절매며 사정하는 모습

유미 미안, 우리집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아영 (비웃는) 철새 주제에
유미 한번만 보고 줄게 그거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아영 (픽) 누가보면 열렬팬인지 알겠다 너같은 애들때문에
소설팬이라는 말이 나오는거야. (종이뭉치 던지며)
걸리면 알아서 책임져.
유미 (환해지며) 고마워 아영아.

유미 자리로 돌아가면

희진 뭔데 그래?
아영 어제 올라온 **** 5편.
무지 궁금하긴 했나부다 나한테까지 부탁하는거 보니
하긴 어제 A 오빠가 멋지긴했지.
4편에서 B 오빠한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멈췄거든
희진 정말? 나두 빌려주지
아영 저거 가져오면 봐. 그러게 진작 보라니까.


#3 교무실

광도 들어와서 인상쓰며 종이뭉치들 책상에 던져놓는

조선 그게 다 뭐예요?
광도 옛날에는 말야, 성인잡지니뭐니 이런게 문제였는데
(종이들어서) 요즘엔 이런게 더 문제라고..
일평 그게 뭔데 그래?
광도 소설이랍니다. 지들끼리 쓰고 웃는..
자율학습 시간에 이거 읽고 키득거리고 있는거 잡아서
압수해 가지고 왔습니다.
정인 (안다는듯이) 그거 요즘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라고 하던데요..대부분 동성소설이죠..
광도 (놀래서) 동성??


#4 교실

조선 조회하러 들어오고 유미 소설 읽느라 정신없다.
애라, 눈치주면 아쉬운듯 책상서랍에 집어넣는다

조선 아이들에게 전달사항 말하는 모습이고 유미
안되겠는지 다시 꺼내 노트위에 올려놓고 읽기 시작한다.
중간 중간 키득키득 웃는

아이들 유미 이상하게 쳐다보고 조선 쳐다보면
애라 쿡쿡 찌르며 눈치준다.

조선 (E) 배유미 내 말이 그렇게 재밌냐?


#5 교무실

광도 (인상쓰며) 어디 볼게 없어서 동성소설이야 동성소설이
정인 그렇게 나쁘게만 볼건 아니죠. 그것도 문화인데요.
일단 그 시작과 동기를 먼저 이해해 보려고 해야죠.


#6 교실

조선 유미가 보던 종이뭉치 들고 넘겨보고 있고
유미 어쩔줄 몰라한다. 아영 인상 구기고 있는

조선 흠..요즘은 이런게 인기란 말이지? 이거 동성맞지?

아이들 웅성거리고 유미 더욱 창피해하는

조선 챙피해하라고 한말은 아니고. 니들의 새로운 문화라고 해서
동성소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말이다.
배유미 넌 이걸 왜 보는지 설명할수 있어?
유미 .....
조선 괜찮아 이야기해봐.
유미 (용기를 얻은듯) 저..저기요 그냥. 멋있어요.
잘생긴 오빠가 이쁜 오빠를 지켜주는게 이뻐서여

아이들 키득키득 거리면 유미 얼굴 빨개지는

조선 단지 이뻐서? 그렇다면 이걸 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태훈 (E) 꼭 자격을 갖추어만 하는건가요?

아이들 목소리 쪽 돌아보면 태훈이고 태훈, 조선에게
말해도 되냐는듯 쳐다보면 조선 끄덕인다.

태훈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대리 체험하게 해주는것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이 동성 소설이라고
해서 읽을 자격요건을 따지는건 독자의 선택의 권리를
침해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화 하지만 동성애자들의 아픔은 외면하면서 흥미거리로만
다루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긴장하고 교실 팽팽한 긴장감 흐르는
지민, 태훈과 신화 번갈아 보는

조선 그래. 내가 말을 실수한것 같다. 태훈이 말도 맞고
신화의 말도 맞다. 태훈이도 동성소설이 무방비
상태로 청소년들에게 흘려드는걸 찬성한다는 건 아니지?
태훈 ....
조선 신화도 동성소설 자체를 반대하는건 아닐테고
신화 ....
조선 동성애라는 것은 어떤이들에겐 그들이 선택할수 밖에 없는 마지막
용기일수도 있다. 너희들이 그저 웃고 흥미거리로 여기기에는
그들에겐 너무 절박한 현실일수 있다는 이야기다.
태훈 그들의 이야기만 절박하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편견이지 않을까요?
모든 사랑은 다 절박합니다. 그들도 그들의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면 서로가 더 편하지 않을까요 다른건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종 울리는

조선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오늘 오랜만에 너희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할수 있어 좋았다.
사람들은 자신과 같지 않은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하루 나와 같지 않은 것을 이해하는
하루가 되기를 이상. (나가는)


#7 복도

연진 세진 나란히 걸어오고 있는

연진 너두 그런거 봐?
세진 아니, 난 컴퓨터 취미없어
연진 난 오늘 한번 가서 찾아볼려고 궁금하잖아
세진 (피식) 여기저기 관심있는거 여유있는 사람들의 특권이지.
연진 (웃으며) 참, 너 나랑 같이 공부 안할래?
세진 ?
연진 혼자하려니까 지루해서 말이야. 맨날은 좀 그렇고
1주일에 한두번하고 주말에 같이하면 되겠다.
세진 (배려가 고맙지만) 나 알바때문에 시간 못맞춰
연진 (아쉬운 표정짓는데서)


#8 교정일각

흥수 암튼 여자애들은 그런걸 왜 보는거냐.
신화 너는 야한 사이트 왜 들어가는데?
흥수 그거야..
신화 (웃으며) 같은 이유일거야 호기심. 그리고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공감대.
동일 그래, 소설을 본다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볼건 아니야
흥수 짜식들 썰렁하기는 그래! 철학자들 앞에서
이런말을 꺼낸 내가 잘못이다.

흥수 일어서서 가면 신화, 동일 웃는..


#9 교실

애라 으이구 너는 왜 문제를 사서 만드냐
유미 뭐, 그래도 뺏기진 않았잖아. 휴 살았다
지민 (귀여워하며) 그게 그렇게 재밌냐?
유미 그럼. 한번 읽으면 시간 가는지도 몰라.
정연 나는 조금 거부감이 들어
애라 첨엔 다그래 근데 읽다보면 재밌어 이해하는 계기도 되고
지민 (궁금한듯) 그래?
애라 너는 시놉 쓴다는애가 그런거 한번 안봤단 말야?
지민 (어색) 하하. 내가 구할 방법이 있어야말이지
애라 담에 내가 한번 구해다줄게. 근데 한태훈 이상하지 않냐?
지민 (혹해서) 뭐가?
애라 걔가 언제부터 인권주의였냐. 동성애자 대변인인줄 알았다니까
지민 (쿡쿡 웃으며 대수롭지않게) 걔가 원래 남들과 같은건 인정
못하잖냐 평범한게 아니니까 맘에 드나부지.
유미 혹시....
아이들 ?
유미 걔 동성애자 아닐까?
아이들 뭐어? (동시에 외치는 위로)


#10 교정일각/점심시간

지민 생각에 잠기는


#11 교실/회상 (#9에 이어서)

유미 그러니까 내말은 소설에서 보면 한태훈같이 귀공자 처럼
생기고 가진거 많은 남자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거든.
또..(망설이며) 한태훈은 여자한테 관심도 없잖아
지민 야, 관심이 없긴..(더이상 말 할 수 없는)
정연 한태훈 여름에 놀러갔을때 고 2때 첫사랑 했다고 했잖아
지민 !!! (문득 생각난. 그걸 아직 물어보지 못했다)
애라 맞다 근데 이름 끝내 안밝히고 술먹었잖아
유미 그러니까 왜 말을 못하겠어 차마 밝힐수 없는
사람이니까 못밝힌거지
애라 어머어머 정말정말 이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김형주한테 물어볼까? 김형주라면 알지몰라
지민 (멍한)
정연 가만히 있는 애 가지고 우리끼리 추측하지 말자.
(단호한) 확인 안된 사실가지고 더이상 말하지 않기


#12 교정일각

지민 생각해보면 자신은 태훈에 대해 아는게 별로없다.
자신이 한심해지고..지나가는 형주 보인다.

지민 (불쑥) 야, 김형주
형주 ...(지나가다 멈춰서서) 왠일이야 나를 다 부르고
지민 (다가서서) 물어볼게 있어서
형주 ?
지민 저기.....(쑥쓰러운)
형주 (짜증) 뭔데?
지민 (에라 모르겠다) 혹시 한태훈 첫사랑 누군지 알아?
형주 뭐?!
지민 너 한태훈하고 죽마고우라며. 누군지 알지?
형주 윤지민. 그렇게 할일이 없냐? (냉정하게)
그 시간에 책하나를 더보는거 어때? (가버리는)
지민 춥다 추워..누가 친구아니랄까봐. (그러다 문득)
쟤를 보면 한태훈이 떠올라 (우울해지는)


#13 교실

형주 피식 웃으며 들어와 앉고 공부하고 있는
태훈을 보니 더 웃음이 나와 소리내어 웃는다
태훈 ? 하고 아이들 형주쳐다보면 크게 웃은게 멀쓱해지고
태훈에게 나가자고 눈짓하고 나간다.


#14 복도

형주 복도 창가쪽 적당한 곳에 멈춰서면 따라나오는 태훈

형주 (웃음 참으며) 윤지민 정말 모자라는거 아냐?
태훈 (굳고) 함부로 말 하지마
형주 (개의치않고) 성적두 별루, 집안두 그저 그런데다 외모두 뭐..
쫌 귀여운 거 빼면 별 볼일 없구..잘 하는거라곤 선머슴아 처럼
덜렁대면서 따지기 좋아하는거 밖에없고 거기에 무디기까지 하다니..
태훈 (낮고 힘있게) 김형주 넌 내 맘을 읽을줄 아는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말하면 그 생각이 바뀔거다.
형주 (웃으며) 무섭다 임마, 내가 지금 무슨 질문을 받고 왔는지 아냐?
태훈 ?
형주 윤지민이 묻더라 한태훈 첫사랑이 누구냐고.
태훈 !!!!(당황스런)
형주 이런데 내가 안 웃을수 있냐? 한태훈 윤지민 앞에서 유치해지는거
이제 막 적응되니까 이제 윤지민 차례인가 부다.
태훈 그만해. 그렇게 유쾌하지않아. (들어가는)

형주 태훈의 뒷모습 보면서 픽 웃는데서..


#15 교실

태훈 자리에앉지만 여전히 기가 막히고 챙피한
안되겠는지 다시 나가는..


#16 교정일각

지민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태훈 (E) 남의 뒷조사 하고 다니는거냐?
지민 ? (돌아보면 태훈이다)
태훈 뭐가 그렇게 궁금한거냐?
지민 (힘없는) 우리 무슨 사이야?
태훈 뭐?!
지민 우리 서로에게 관심있는거 맞냐고..
태훈 ...하고싶은 말이뭐냐.
지민 난 정작 너에 대해 아는게 없어
너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꿈이 뭔지,
좋아하는 건 뭔지, 첫사랑이 누군지..
태훈 (얼굴 붉어지는) 관심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걸 공유해야 하는건 아니야.
지민 (덤덤하게) 김형주를 보면 한태훈이 느껴져
태훈 !!
지민 한태훈 친구구나 하는 느낌이 든단말야..
나는? (보는) 난 너한테 뭐니?

지민 뻔히 태훈 쳐다보다 지나쳐가면
태훈 그자리에서 멍하게 서있는


#17 교실

지민 풀석 하고 자리에 주저앉으면 애라, 유미
기다렸다는 듯이 지민본다, 정연은 없고

애라 지민아
지민 (관심없는) 어?
애라 우리가 추리한건데.
지민 뭘?
애라 (장난) 한태훈 말야 첫사랑 김형주 아닐까?
지민 !!
유미 (심각) 아까도 김형주 한태훈 보면서 크게 웃는거 있지
걔가 한태훈 아니면 그렇게 웃는거 못봤어.
애라 (그저 재밌고) 한태훈도 김형주하고만 친하게 지내잖아.

플레쉬컷
태훈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서 입어. 안그래두 남잔지
여잔지 헷갈리는 애가 그렇게 입으니까 더 헷갈린다.
태훈 옆에 두구 보면 재밌을꺼 같아서. 내 취미가 특이한거 모으기거든.

지민 (E) 정말 내가 특이해서 관심 있었던 거였어?

지민 멍해져서 일어나 교실 나가면 애라 재밌다는 듯이 웃는..


#18 복도

태훈 생각에 잠겨 걸어오는 모습

태훈 (피식웃고) 설마 질투하는거냐..

태훈 교실로 향하는데 앞에 어딘론가 가고있는 지민 보인다.


#19 옥상

지민 옥상에 올라와서 내려다 보고 있다.
태훈 다가와서 옆에 서며..

태훈 윤지민 이야기좀 하자
지민 ...(대답없는)
태훈 윤지민!
지민 (뜬금없이) 너..김형주하고 무슨 사이야?
태훈 ?
지민 니 첫사랑이 김형주냐고 물었어
태훈 (기가막히고)....대답할 필요 없지?
지민 왜 대답못해?
태훈 (무표정)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니까.
지민 (지지않고) 나한텐 중요해.
태훈 (화 삭히며) 윤지민 넌 날 그렇게 몰라
지금 그 말뜻이 뭔지나 알고는 있는거냐
때로는 말이 필요하다고? 내 대답이 필요하긴 해?
아무리 뻔지르한 말도 믿음이 안가면 그만인거야.
묻기전에 스스로한테 물어봐 너한테 한태훈이
어느정도로 비추어졌는지.

태훈 상처받은 얼굴로 돌아서서 가고 지민 서있는..


#20 교실

정연 들어오면 옆자리 비어있다.

정연 (애라에게) 지민이 어디갔어?
애라 지민이? 아까 나가던데 도서실에 안갔어?
정연 안왔는데. 어디갔지 점심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유미 혹시 한태훈하고 첫 사랑 확인 하러 갔나?
정연 뭐?
애라 (큭큭) 장난으로 한태훈 첫사랑 김형주 아니냐고 했더니 유미가
심각하게 믿길래 지민이두 믿나해서 말해봤거든..
설마 지민이도 믿는건가?
정연 (굳고) 정애라. 장난도 상황 봐가면서 쳐.

정연 나가고 유미, 애라 무슨 일이냐는 듯 서로 쳐다보는..


#21 복도

태훈 옥상에서 내려오다 형주와 마주치고

태훈 내 첫사랑이 김형주 너였냐?
형주 (벙벙) 야, 무슨 그런 한태훈같은 추운 농담을 하냐
태훈 윤지민이 이번엔 나한테 묻더라 너한고 무슨사이냐고
형주 (뜨악한) 무뎌도 그렇게 무딜수 있는건가..
태훈 윤지민한테 한태훈은 그정도였나부다.
우리 본격적으로 사귀어볼까?

형주 끔찍한 표정짓는 태훈 피식 웃고 들어가는데서..


#22 옥상

정연 올라오면 뒤돌아있는 지민의 모습 보이고..

정연 (E) 여기 오랜만이다. 이 좋은델 혼자오다니
지민 (뒤돌아보지않고) 어떻게 알았어?
정연 니가 뛰어봤자 김정연 손바닥이지
지민 (피식)
정연 (안색살피며) 무슨일 있어?
지민 (답답해서) 난 왜 이모양이지 애들말에 화르르해서
또 상처를 줬어. 난 맨날 그 애에게 상처만 주는거 같애.
정연 누군지 물어봐도 돼?
지민 ....
정연 얼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어 스스로 말해주길 바랬는데
지민 (보고) 그랬어? (피식) 또 몰랐네.
정연 한..태훈 맞지?
지민 (덤덤) 아는구나. 그러고보면 신화도 눈치챘던거 같아
정연 너희 둘 다 쉽지 않은 애들이니까.
다른 애들 말에는 대꾸조차 안하는 한태훈이 네말에는
일일이 시비거는거 지나칠만한 일은 아니잖아.
너두 다른 애들한테는 관대하면서 한태훈한텐 지나치게
흥분하는거 같았고.
지민 그랬나? (힘없이 웃는)
정연 아까 애들이 장난쳤다던데..싸운거야?
지민 장난? 그래. 아이들말은 장난도 쉽게 믿는구나
싸웠냐고? 그랬으면 덜 미안할거야 (웃어보이는) 내려가자.

지민 앞서 내려가고 정연 걱정되는 표정 짓는데서..


#23 교실/종례시간

조선 이미 알고들 있겠지만 과외가 인정된 이상,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강요할수 없는 상황이다.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할 사람들은 상관이 없고
다른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내일 오전까지 계획서를
제출해주길 바란다. 물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도 인정된다.
태훈이가 걷어서 가져오도록
신화 ....(생각에 잠기는)
용구 (진지하게) 선생님 집에서의 자율학습도 허용됩니까?
조선 물론! 그 대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와야한다.
(웃는) 잔머리 쓰지말고. 진지하게들 생각해봐.(나가는)

용구 (좋다말은) 에이..그럼 하지 말라는 얘기잖아
흥수 그럼 선생님이 얄팍한 잔머리에 넘어갈줄 알았냐?
용구 (삐죽이며) 그런다고 기죽을 이용구가 아니지!
내 기필코 학교를 떠나고 만다!
흥수 임마, 너 나가면 여기 애들 다 두팔벌려 대환영이다.
유진 (웃으며) 흥수 넌 어떻게 할거야?
흥수 (애들 눈치보며) 나야뭐, 알쟎냐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
우리 아버지 내가 학원간다면 쓰러지신다.
에휴..이 현실을 누가 알겠냐
유진 내가 알잖아
흥수 (유진 머리 헝크리며) 그래 너뿐이 없다!
유진 근데, 어쩌지 난..(정연의 자리 보는)
흥수 (눈치채고) 뭐? 그럼 그렇치 이 배신자.
유진 (버벅이며) 아니..마니또라서..
흥수 얌마, 누가 뭐라고 했냐. 잘해봐라
유진 고마워

형주 타이밍이 너무 잘맞는데. 어머니한테 들은거야?
태훈 그런 말씀 없으셨어.
형주 그래? 오랜만에 학교에서 맘에 드는 일 하는거 같다.
과외 그만 안둬도 될거 같지?
태훈 (단호한) 아니. 이미 결정 한 일은 되돌리지 않아
형주 ....혹시 교실에 남을거냐?
태훈 (시선 지민 빈 자리에 둔채) 더 생각 해보고..(보며) 너는?
형주 (태훈 눈치채고) 나두 생각좀 해볼란다.


#24 교정일각

여자아이들 빵과 음료수등 들고 걸어오고 있는

애라 학교가 왠일이냐, 이렇게 배려를 다 해주고.
유미 접때 현수막 때문에 기분이 좋은가?
지민 ..(유미가 귀여워서 피식 웃다가 태훈이 생각난다)
애라 뭐어? (어이없어서) 배유미 상상력 한번 좋다.
정연 니네는 어떻게 할거야?
애라 뭘?
정연 자율학습 말이야.(눈치보며) 난 학원에 다닐려고
애라 아, 나두 학원에 다녀야지 우리엄마 난리다 맨날
유미 난, 학교에서 있을건데. 학원에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정연 (그말에 웃으며) 지민이는?
지민 (깨는) 어? 무슨 이야기했어?
정연 (걱정스럽게) 자율학습 어떻게 할거냐구?
지민 아....아직 시간 있으니까 생각좀 해보고..

여자아이들 건물로 들어가는 뒤로 세진과 연진모습 보이는

연진 잘됐다 같이 공부하면 되겠다.
세진 (피식) 나 알바 해야 한다니까.
연진 그거야 조정하면 돼지. 이제 저녁에 시간많은데뭐.
아! 형주도 과외 안한다고 하더라 같이 하자고 해야지.
세진 어쨰 잿밥에 더 관심있는거 같다?
연진 무슨소리! (들킨듯 웃으며) 사실은 내 금년도 목표가
김형주 인간성 회복이거든
세진 장세진 인간성 회복은 아니구?
연진 또 들켰네 (웃는위로)


#25 교실

연진, 세진 이끌고 형주 자리로 오는
세진 싫다는듯 빼지만 연진 팔짱껴서 억지로 끌고 온다.

연진 형주야, 너 과외 그만뒀다고 했지?
형주 (보며) 어, (기대되는) 그건 왜?
연진 그럼. 나랑 같이 공부할래?
태훈 ..(옆의 세진보고 짐작이 가는)
형주 (좋은) 같이?
연진 어, 세진이랑 나랑 너랑
형주 (실망스럽지만) 그래. 시간이랑 장소는 니네가 잡아.
태훈 ..(그런 형주 눈치채고 피식웃는)
세진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할필요 없어.
형주 꼭 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못할것도 없지
연진 태훈이도 같이 할래?
태훈 (픽) 나까지 거기끼면 니가 숨쉬기 곤란할텐데.

연진 '맞다'라는 얼굴로 웃고 형주 연진 웃는게 좋은..
무심코 돌아보던 지민, 형주와 연진을 보고 쓴웃음 짓는다
태훈 지민과 눈 마주치면 무표정하게 외면한다.


#26 후미진 교정 일각(혜원이 자주가던곳)

가방메고 집에 가던 강산 어떤 느낌에 돌아보면
신화 멍하니 앉아있다.

강산 (다가가서) 자율 시작했다 안들어가?
신화 (깨고) 지금 가는거야?
강산 답답한가보구나. 여기 찾는 이유 맞지?
신화 (미소지며) 그냥..(분위기바꿔서) 어떻게 할거야?
강산 ? 자율?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신화 같이할래?
강산 편의점에서 공부하고 싶냐?
신화 (웃으며) 그것도 좋구
강산 점점 능청만 늘어난다. 얼릉 들어가 담임이 찾겠다.
신화 어 내일봐. 일 열심히 하고.
강산 너두 대충 고민하고 들어가라(가는)

신화 멀어지는 강산의 뒷모습 보면서

신화 (N) 사람만이 희망이다.

#27 복도

교실로 들어가던 신화, 나오던 태훈과 마주치고


#28 교정일각/적당한 곳

신화 요번 학교의 결정 어떻게 생각해?
태훈 ..시대의 흐름 아닌가? 언제까지 외면할수는 없었을테지
신화 내가 학교의 붕괴원인과 대책방안에 대한 논술때문에
학교를 나갔다 들어왔을때 조재현 선생님이 말씀 하셨어.

플래쉬컷(28회 학교에서 길을 잃다편)
조선 교사와 학생은 학교붕괴의 원인이 아니라 대책방안이라는거.
왜? 사람만이 희망이니까 교사와 학생만이 교육제도의 모순과
싸워나갈 수 있으니까.

신화 그런데 서로 포기해 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태훈 포기는 아닐거다. 달리 생각할수 있지 않겠냐?
신화 ?
태훈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이야. 선생님 말처럼
교사와 학생이 제도와 모순과 싸우면서 생겨난 또다른
모순일 수 도 있고 어쩌면 방법일수도 있고.
신화 ....(미소)
태훈 ....(본다)
신화 넌 도서실이겠지?
태훈 왜 그렇게 생각해?
신화 혼자 한 공부가 남는 법이라고 했던거 같아서
태훈 그때는 그냥 공부였고 인생 공부는 교실에서 얻을게 있다
신화 ? (말뜻 알아차리고 웃는데서)


#29 교실

아이들 자율학습 하고 있고 태훈, 신화 조용히 들어온다
정연에게 물어보려고 노트들고 뒤돌던 애라 그 모습보고

애라 유신화가 첫사랑이었나?
아이들 ..(?해서 애라 시선 따라가면 태훈과 신화보이고)
정연 (낮지만 강하게)정애라!
애라 농담이다 농담. 이번이 마지막이었어.
정연 ..(어이없어 웃고 지민보는)
지민 ..(같이 웃는)


#30 교실

아이들 하나둘씩 가방챙겨서 나가는

연진 (태훈, 자리로 오는) 같이 가자
태훈 ?
형주 연진이랑 계획서 같이 짜기로 했거든. 가자

형주, 연진과 같이 나가면 태훈, 지민쪽 쳐다본 후 나간다.


#31 하교길/지하철정도

지민 힘없이 걷고있는 다른 아이들 먼저가고
정연과 둘이 걷고있다.

정연 (보고) 아직도야?
지민 그냥 한심해서 애들 농담에 앞뒤 안따지고
흥분부터 해서 퍼붓다니..그것도 김형주랑
무슨 사이냐고 물었다 내가.
정연 뭐어? (황당하고)
지민 비웃지마. 그렇치 않아도 챙피해죽겠다.
정연 무슨일 있는지는 알았지만 그렇게 직접 물어봤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윤지민 정말 대단하다.
지민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다.
정연 천성이 다혈질 윤지민 특허잖아
새삼스레 뭘그래, 그애도 그정도는 감수하고 있을거다.
지민 (풀어지며) 너어 김정연.
정연 그렇게 미안하면 가서 사과해.
지민 ..나 그 애한테 아직 사과한번 해본적이 없는거 있지.
작년에 애들앞에서 그렇게 소리질러놓고 사과 안하고
넘어갔어. 그러고보면 나 참 뻔뻔해.
정연 또 후회할일 만들지말고 요번엔 가서 사과해.
지민 ....(생각하는 표정에서)


#32 태훈방

태훈 생각할수록 어이없고 기막히다.
책상서랍 열면 2-5반 사진 보이고 꺼내서 보는
케익 가지고 장난쳤던 모습 생각나고..
넘기다보면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들 그 속에 보이는 한이 모습.

태훈 이한, 니가 틀린거 같다.
아무리 원초적으로 반응해도 모르는 애도 있거든.
(자신에게) 정말 말로해야 하는건가

태훈 피식웃는데서(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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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조금 황당했죠? 하하; 소재빈곤;;
머머에선 심각한 주제 안나오는거 아시져?;
별 일아니고 그냥 오해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여..

조금씩 욕심을 내가는 지민이 귀엽지않나여?;;
(지민이 답답하다고 하실까봐 미리 손쓰는겁니다^^;)

콘서트 다녀오고 하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기다리시는 분은 있었을까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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