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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서시]그렇게, 언젠가 느낄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409 목록 댓글 0





이 름 : 서시 번 호 : 1463
작 성 일 : 2001/08/12 (일) AM 10:55:46 (수정 2001/08/12 (일) AM 10:58:15) 조 회 : 459

지금 학교2아이들은 대학교, 첫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겠군요.
그리고,
제 글로 이어가면...



1.경주, 불국사/낮
신화, 다보탑 앞에 서서, 탑을 바라보고 있다.
뒤에서 신화를 부르는 소리들리고,
신화, 그 소리에 뒤돌아보면 still cut




그렇게, 언젠가 느낄




2.기차역
신화, 차표를 끊고 서서 역안 시계를 본다.
그리고 미소띄우는.

3.기차안
신화, 기차표를 들고 자리를 찾는 모습보인다.
신화, 자리를 찾은 듯 창가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창밖을 보면 기차 서서히 출발하고
기차 굴러가는 소리 들리며

(insert)
신화의 집, 마루
신화, 우편물을 하나 둘 챙기다 엽서 한 장 발견한다.
보내는 사람에 주소만 적혀있고,
의아한 마음에 엽서를 뒤집어 보면


보고싶다. 언제나처럼.....


신화, 씨익 웃음 짓고

디졸브되면,

신화, 창에 기대어 밖을 보며 미소짓는다.

4.**기차역 앞 광장/낮
신화, 역에서 나와 광장 앞 거리를 살펴본다. 그리고, 광장 한 편에 있는
지도를 보러 걸어가고,

신화, 지도 앞에 서서, 방향을 살펴보곤 거리로 나간다.

5.어촌, 버스 정류장
버스, 구멍가게앞 버스 정류장에 멈춰서고,
얼마 후 다시 출발해 떠나가면 신화 한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어깨에 매며 서있다.

신화, 작은 길 너머를 보면, 건물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씨익 웃으며 길을 건너간다.

6.바닷가
항구에선 배가 들어오고 나간다.

신화,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보고, 등대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간다.

등대,
문이 잠겨진 채 벽엔 낙서로 가득차 있고,
신화, 하나 둘 읽어보다가 뱃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작은 어선 들어오는 모습 보인다.

7.항구 근처/저녁
성제, 외삼촌과 함께 그물을 들고 걸어온다.

외삼촌 : 방학인데 거기서 놀지, 뭣하러 여기와서 이 고생이야?
성제 : (씨익 웃으며)그래도 이 곳이 좋아요.
외삼촌 : 좋긴. 뭐가 좋아?
성제 : (그냥 웃음)
외삼촌 : 오늘은 고기도 안 잡히고, 난 술이나 한 잔 하고 들어갈 텐데..
너도 한 잔 할래?
성제 : 전 정리하고 들어갈테니, 외삼촌이나 한 잔 하고 들어오세요.
외삼촌 : 그래 줄래? 그럼...(한 켠에 그물 놓아두고 다른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손짓하며 간다)

성제, 차분히 그물 하나 하나 손질하며 다시 들고 걸어간다.
그러다, 등 뒤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면,
신화, 그물 들고 따라 걸어가고 있다.

성제 : 너...!(놀라 아무말 못하고)
신화 : (그물 다시 얹혀 들으며)이거 꽤 무거운데.
성제 : (그물 내려놓으며)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어.
신화 : 나도 이렇게 쉽게 찾을 줄은 몰랐다.

둘, 서로 포옹하며, 환하게 웃는다.

8.성제의 집, 마당의 평상
성제와 신화 앉아있으면, 성제의 외숙모 상을 들고 평상으로 온다.

외숙모 : 오랜만에 성제 친구가 서울서 왔으니, 뭐 잘 해줄건 없지만 잘 놀다가.
신화 : 예. (미소)

외숙모, 상을 놓고 방으로 들어간다.

성제 : 먹어. (생선 찌개를 가리키며)이거 어제 내가 잡은 거야.
신화 : 그래? (웃으며 숟가락을 찌개로 가져가 떠먹고)맛있는데.
성제 : 당연하지.(웃음)
신화 : 나 오늘 아침밖에 못 먹었어. 밥 더 줄수 있는거지?
성제 : 그럼.

신화와 성제 밥먹기 시작한다.

9.바닷가/밤
신화와 성제, 함께 거닐고 있다.

성제 : 그래, 잘 지냈어?
신화 : 어때 보여?
성제 : 그대로인것 같아.
신화 : 그래? 너도 마찬가지야.
성제 : (갸우뚱하며)어, 아닌데.
신화 : 뭐가?
성제 : 바닷바람 마시고 산 지도 꽤 됐는데, 바다 사나이가 된 것 같아야지.
신화 : (피식 웃는)
성제 : 아이들은 다 잘 지내지?
신화 : 그럴거야. 넌, 학교 잘 다녀?
성제 : 응. 다행히 장학금이 나와서 학교 다니는 데는 큰 문제 없을 것 같아.
신화 : (어깨 두드리며)그래. 잘 났다. 이성제.
성제 : 넌?
신화 : 나?

10.바닷가, 모래사장
약간의 시간경과

성제 : 그럼 재수하는 거야?
신화 : 그렇게 되어버렸더라구.
성제 : 이거 놀라운데, 유신화가 재수를 한다.... 너라면 유학가도 되지 않아?
신화 : 그건, 너 보고 싶어서 참았지.
성제 : (웃음)근데, 어떻게 나인줄 알았어? 이름도 없었는데.
신화 : 알 줄 알고 안 쓴거잖아.
성제 : (미소)그건 그래.
신화 : (누으며)좋다. 여기.. 나 며칠 있다가 가도 돼지.
성제 : (같이 누으며)그럼 밥값은 하고 가.
신화 : (고개돌려 성제보며)뭐?
성제 : 몰랐어? 이성제 뒤에 누가 생겨도 난 아직 부자가 아니라구.
그러니까, 내일부터 나랑 배를 타는거야. (신화에게 고개돌리며)
혹시, 배멀미 하는 거 아니지?
신화 : 에이..(모래 뿌리고)
성제 : 어쭈. (일어서서 모래로 신화 몸을 마구 덮고)

신화, 일어서자 성제 바다로 뛰어 들어가고,
신화도 같이 뛰어들어가 장난치며 놀기 시작한다.

11.성제의 집 앞 골목길
성제, 신화와 젖은 옷에 붙은 모래를 털며 걸어오는데,
맞은 편에서 외삼촌 걸어온다.

성제 : 외삼촌.
외삼촌 : (비틀거리며 걸어오다)어, 성제구나. 하하. 이 외삼촌이 좀 취했다.
성제 : (부축하며 옆에서고)
신화 : (다가와 인사하는)안녕하세요.
외삼촌 : (눈 껌벅거리며)누구냐?
성제 : 제 친구예요. 고등학교 친구요. 며칠 묵었다 간다는데, 괜찮죠?
외삼촌 : 그럼, 괜찮지. (신화 어깨에 팔 걸치며)자, 성제 친구라고.. 들어가자꾸나.

외삼촌, 걸어가다 우뚝 멈추고..

성제 : 왜 그러세요?
외삼촌 : 내일 숭어잡이에 너랑 같이 가기로 약속했는데.. 친구가 왔으니 취소해야지.
(돌아서려 비틀거리고)
성제 : (붙잡으며)괜찮아요. 같이 가면 되죠.
신화 : 예. 들어가세요.
외삼촌 : 그래? 허허. 그럼 그러지.

12.성제의 집, 마당
외삼촌, 성제와 신화를 양 쪽에 끼고 들어오고

외삼촌 : 여보!
외숙모 : (안방에서 나오며)또 마셨어? 어이구. 고기안 잡히면 술값이라도 아껴야지.
추태부리지 말고 어서 들어와.
외삼촌 : 당연히 그래야지. (혼자 비틀거리며 안방에 들어가려 신발을 벗고)
너희들도 들어가서 자야지.
성제 : 예. 그래야죠.
외숙모 : (외삼촌 일으켜 방으로 들어가며)그럼, 어이 잘 자.
성제, 신화 : 예.

성제, 신화 어깨 툭치고 웃는다.

13.성제의 방
신화, 두리번거리며 방안으로 들어오고, 성제, 불을 키고 흩트러진 책들을 정리하며 앉는다.

신화 : 여기서 쭉 지내온거야?
성제 : 응. 학교 다닐 때는 자취하고. 피곤하지 않아? 내일 숭어잡으러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될거야?
신화 : 벌써부터 겁주는 거야?
성제 : (씨익 웃는)

14.성제의 방/새벽
성제, 곤히 자고 있는 신화를 깨우기가 미안한지 살며시 밖으로 나간다.

15.길/새벽
성제와 외삼촌 함께 걸어가고 있다.

외삼촌 : 친구는 아직도 자?
성제 : 예. 피곤한 가봐요.
외삼촌 : 하긴, 서울서 여기까지 꽤 머니까.
성제 : 근데, 오늘도 전 언덕위에 가있어야 되는 거예요?
외삼촌 : 그래, 왜? 너도 숭어 잡고 싶냐?
성제 : 예. 그 꿈틀거리는 생명을 손으로 만져보고 싶어요.
외삼촌 : 네 애비도 그 숭어 잡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었지. (웃음)
걱정마라. 네가 원하는데, 나중에 말한번 잘 해보마. 오늘이야 별수 없구.
성제 : 감사합니다.
외삼촌 : 감사하긴. 우리 사이에 그런 말같은 건 안해도 되는 거야?
그 동안 너 혼자 버려둔 거 생각하면, 내가 천번 만번 미안할 뿐이다.
성제 : 아니에요. 외삼촌. 전, 이렇게 외삼촌이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외삼촌 : 녀석두..

멀리서, 부르는 소리 들리고

외삼촌 : 가자꾸나.
성제 : 예. (발걸음을 빨리하는)

16.성제의 방/아침
창으로 햇살 들어오고 신화, 뒤척이다 햇살이 눈에 정면으로 들어오자 눈을 뜬다.
방에는 아무도 없고

신화, 눈을 부비며 일어난다.

17.마당
신화, 세수를 하러 밖으로 나오면, 부엌에서 외숙모, 그 모습 보고 나온다.

외숙모 : 이제 일어났어?
신화 : 예.
외숙모 : 어이 세수해. 아침은 조금있다 성제 오면 같이 먹구.
신화 : 예.

신화, 대야에 물 받아 세수한다.

18.골목 어귀
신화, 서성이며 성제를 기다리는 모습
멀리서 성제, 혼자 걸어오는 모습 보이고,

신화, 뛰어간다.

신화 : 녀석. 의리없이.
성제 : 일어났네. 너무 곤히 자는 것 같아서..
신화 : 너 일하는 모습 보고싶었는데.
성제 : 걱정마, 오후에 배타러 나가니까.. 그 때 같이 나가.
신화 : (미소)좋아. (집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며)들어가자.
성제 : 근데, 이거 어째 주객이 바뀐 듯 한데..
신화 : 그러게. (성제보고 환하게 웃는다)

19.성제의 집 마당/낮
성제, 그물을 마당에 펼쳐놓은 채, 하나 둘 손질하고 있다.
신화, 옆에서서 한참을 바라보다

신화 : 그거,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성제 : 어제, 손을 좀 봐서, 오늘은 금방 끝나. 그냥, 거기서 보고 있어.
신화 : (미소)근데, 사촌동생은 없어? 두분 나이 생각하면..
성제 : 있어. 동이.
신화 : 동이?
성제 : 아직 소리 못들었나 보네. 하긴, 생각해 보니. 조용했어.
신화 : 무슨 소리야?
성제 : (방으로 들어가 아기 안고 나오며)은동이야. 귀엽지?
신화 : 어.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아기네.
성제 : 응. 나 오고 얼마 되지 않아서 생긴 아기야. 외삼촌이랑 외숙모 두분 다
아기는 포기하고 계셨다는 데, 늦둥이라도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아기 내밀며)한 번 안아 볼래?
신화 : 그래도 될까? (조심스레 팔을 내밀어 아기를 받는다)
은동 : 앙~~~~~!(울기 시작하고)
신화 : (당황해 살며시 흔들어주기 시작한다)
성제 : 어, 이거 큰 일인 걸. 은동이는 말이야. 한번 울음보가 터지면,
노래를 불러주지 않을 때까지 절대로 안 멈추거든.
신화 : 노래?
성제 : (끄덕이는)
신화 : (어쩔수 없다는 듯 아기를 보고 있다가 미소띄며 작은 소리로 자장가를 부른다)
잘 자라 우리아가..
은동 : (더욱 큰 소리로)앙~~~~~~!!!
신화 : (당황해서)어떡해?
성제 : (웃다가 표정 바뀌며)그런 뻔한 노래는 싫어하거든.
신화 : 네가 불러봐.
성제 : 안돼. 그럼 더 울어.
신화 : (식은 땀 흘리며, 아기를 살며시 감싸 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이는 혼자남아 집을 봅니다.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 노래에..

은동, 점점 울음 소리가 줄어들고 금새 웃기 시작한다.

신화 : (노래를 멈추고)성제야. 빨리..(아이를 자리에 눕히라는 시늉을 하고)
성제 : (웃으며 아이 받아 방에 데리고 들어가 눕히고 나온다)

성제 : 너 당황하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아.
신화 : (이마에 땀 닦으며)그런가.. 그러고 보니, 이렇게 당황한 적도 없는 것 같다.
성제 : (웃으며 놀리듯)노래 잘하던데..
신화 : 너 혹시?
성제 : 나도 정말 노래불러주면 울음 멈출지는 몰랐어..
신화 : 녀석.
성제 : 나도 그 동요 참 좋아했는데..(담너머 바닷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신화, 그 모습에 미소띈 채, 같이 마루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20.항구
여러 배들 사이에 한 작은 배..
신화, 배에 그물과 여러 도구를 옮기며 성제와 타고 있다.

외삼촌E : 잘 할수 있겠어? 생각보다 쉽지 않을 텐데..
신화 : 잘 할수 있어요.
외삼촌 : 수영은 할 수 있는 게지? 물에 빠지고 그러면 곤란해.
신화 : (웃음)
성제 : 이제 곧 출발할거야.

외삼촌, 배를 조정하러 뱃머리로 간다.

21.마을과 꽤 떨어진 바다
배 두 세척만이 떠 있고,
성제의 배
성제, 신화에게 줄에 미끼 꽂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성제 : 역시 잘하네.
신화 : 그럼. 하지만, 네 솜씨에 비해선 멀었어.
외삼촌 : (다가와)이제 바다에 놓을 시간이다. 신화라고 했지?
신화 : 예.
외삼촌 : 거, 이름 한번 좋구먼..
신화 : (멋적은 듯 웃고)
외삼촌 : 저기, 성제랑 그물이나 쳐. 이건 내가 마저 다 해, 바다에 놓을 테니까.
신화 : 예.

성제, 신화와 함께 바다에 그물을 친다.

22.바다, 성제의 배
모두들 자리에 앉아 물고기 잡히기를 기다리는 듯..
신화, 배한편에 앉아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바라보며 앉아있고,
성제, 신화의 그런 모습 바라보고 있다.
신화의 표정, 그다지 밝지 못하게 느껴지고..

성제, 그런 모습에 쓴 웃음 짓는다.

외삼촌E : 이제 한번 거둬볼까?

성제, 신화곁에 다가가 등을 치고 같이 외삼촌 곁으로 간다.

외삼촌 : (망을 주며)혹시, 살려달라고 애써도 이걸로 콱 잡어.
신화 : 예.

외삼촌 : (줄을 끌어당이려 돌리며)이제 시작해 볼까?

성제, 배 가에서 줄에 딸려 올라오는 물고기 놓치지 않으려 집중한 채 앉아있다.

줄, 올라오면, 미끼 그대로인체, 아무것도 없이 계속 올라온다.

외삼촌 : 때가 되면 다 올라오겠지.
성제 : 예.

신화, 그런 모습에 웃음 띄며 성제가 있는 곳으로 시선 돌린다.

한참의 줄이 올라오자 커다란 물고기 잡혀 올라오고

외삼촌 : 이제 나오는 구나. 빨리 잡아.

성제, 줄에서 떼어낸 채, 배 안 저장고로 던지고,
계속해서 물고기 올라온다.

외삼촌,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줄을 당기려 기계를 돌리고..

성제, 재빨리 집어 넣는다.

신화, 둘의 호흡이 착착들어맞는 모습에 할 일이 없는 지 그냥 보고만 있고.

성제 : 어, 어어..

물고기 배 바닥에서 마구 뛰어오르고 있다.

신화, 급하게 잡아서 집어 넣으려 하는 데, 다시 튀어 오르고,
성제도 거들어 잡고, 외삼촌 그 모습 흐뭇하게 바라본다.

신화와 성제, 물고기 잡으려 배위를 뛰어다니는 모습.

23.배 안
시간 경과
신화와 성제, 지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외삼촌 : 어서 와.

신화, 성제, 지친 발걸음으로 외삼촌 앞에 앉으면
외삼촌, 밥과 초장, 그리고 오늘 잡은 물고기를 회치려는 듯 칼과 도마도 함께 꺼내 놓았다.

외삼촌 : 이게 제 맛이지.

외삼촌, 고기에 목을 치고, 비늘을 다듬어 능숙한 솜씨로 회 친다.

외삼촌 : (고기 한 덩이를 썰여서 초장에 찍어 신화에게 건네며)한 번 먹어봐.
꿀맛이지?
신화 : (받아먹고 미소지으며)정말 맛있는데요.
외삼촌 : 그럼. 자, 성제도 먹고..
성제 : 예.
외삼촌 : 이렇게 성제 친구도 오고, 고기도 잘 잡히고 오늘 기분 최고다.
오늘 잡은 고기 다 먹어도 되니까, 실컷 먹어.
신화 : 예. (웃음)

24.항구
성제와 외삼촌, 같이 잡은 물고기를 담은 통 들고 걸어간다.

성제 : (신화를 향해)조금만 기다려.
신화 : 알았어.

25.항구/저녁
신화,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긴 채 서있다.

성제, 뒤에서 걸어오다 그 모습에 잠시 멈칫하더니 웃으며 다시 다가간다.

성제 : 가자.
신화 : (주위를 보면)
성제 : 외삼촌은 오늘 벌이가 꽤 된다고, 동이 줄 선물사러 갔어.
신화 : 그래.
성제 : (하늘을 보더니)내일은 비가 올 것 같다.
신화 : (함께 하늘을 보는)

26.어촌/낮
비가 내리는 풍경
바닷가에 배는 한 척도 보이지 않고, 거리에도 인적이 드물다.

27.성제의 집, 마루
외삼촌, 동이를 안고 장난을 치는 모습.

외숙모 : 신이 났구먼.
외삼촌 : 이런 날도 있어야지. (번쩍 들어안고 흔들며)안 그래? 동이야?

성제, 신화와 함께 방에서 나오고

성제, 신화에게 비옷하나를 던져준다.

외숙모 : 비오는 데, 어딜 가게?
성제 : 예.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요.
외삼촌 : 바다는 가지마.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조심해야지.
외숙모 : 그래, 조심해야지.
성제 : 걱정마세요. 신화야, 가자.
신화 : (영문도 모른 채)그래. (비옷을 걸쳐 입는다)

28.산 입구
신화 : 여길 가자고 했던거야?
성제 : 응, 너랑 꼭 가보고 싶었어. (산길로 들어가는)조심해, 미끄러울 거야.
신화 : (따라 들어가며)응.

29.몽타쥬
성제, 신화와 함께 산길을 걸어가는 모습.

산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계곡에는 물이 조금씩 넘쳐 흐르기 시작하고, 흙탕물이 되어서 흘러간다.

신화, 멈춰서 그런 계곡을 바라보다가 다시 걸어가고..

성제,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열심히 걸어간다.
신화, 그런 성제에게 아무 말도 건네지 않고 그냥 묵묵히 따라가는..

30.산길
약간은 가파른 산길,

성제 : (그제서야 뒤돌아보며)조심해서 가야해.
신화 : 걱정마.

성제, 조심스레 튀어나온 돌부리를 밟으며 올라간다.

성제, 올라와 신화를 바라보면, 신화 씨익 웃으며 가라는 듯한 손짓하고..
성제, 웃으며 천천히 걸음을 뗀다.

신화, 조심스레 튀어나온 돌부리를 밟아 올라가려 한다.
이 때, 돌부리와 함께 흙 무너지며 신화 미끄러지고,

신화, 떨어지는 나뭇가지와 돌, 흙등을 맞으며 구르다 가까스로 나무를 잡고 멈추고,
옷, 빗물과 흙으로 뒤범벅이 된채, 반쯤 누워있다.

신화, 일어서려다 그런 자신에 몰골에 그냥 누워 버리고, 비가 떨어지는 하늘을 가만히 보고 있는다.

신화 : 훗..(자조적인 웃음짓고)

31.떨어진 산길
성제, 걷다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그재서야 멈춰 뒤를 돌아보고,
신화가 보이지 않음에 놀라 다시 길을 돌아간다.

성제, 당황해 아무말 못하고 무작정 뛰어 내려가는..

32.산길
신화, 눈감고 자는 듯한.. 얼굴위로 비가 떨어지는..
신화, 평온한 얼굴..
그 위로, 그늘이 지며 신화의 얼굴에 빗방울 떨어지지 않는다.

신화, 눈을 뜨면 성제, 몸으로 신화의 얼굴을 막고 서있다.

성제 : 여기가 네 방인 줄 알아? (신화에게 손을 내밀고)

신화, 팔을 들어 성제의 손을 잡는다.

신화, 자리에서 앉고..

성제 : 일어날 수 있겠어?
신화 : 당연하지. 네가 잡아준다면..
성제 : (웃으며 팔을 힘껏 당기는)

신화, 일어나고..
옷에 묻은 흙과 나뭇가지들 털어낸다.
성제도 함께 털어주고..

성제 : 너, 감기걸려도 책임 못진다. 난, 너 여기서 자라고 데리고 온 건 아니거든.
신화 : 걱정마. 그런 소리 안 할테니까.
성제 : 올라 갈 수 있겠어?
신화 : 그럼.

성제, 신화의 손을 꽉 잡고 같이 산을 오른다.

33.산 꼭대기
성제, 신화와 함께 올라온다.

성제 : 여기야.
신화 : (산 아래를 내려다 보는)좋은데..(씨익 웃는다)

34.산 정상
(시간 경과)
성제와 신화, 바위 위에 나란히 앉아 있다.
그 뒤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성제 : (바다 어느 한 곳을 가리키며)저기야!
신화 : ? 뭐가?
성제 : 20년 전, 날 낳아주신 부모님들이 떠나간 곳.
오늘같이 비오던 날, 바로 저 곳.
신화 : (성제를 보는)
성제 : 그 때도 살기 좋지는 않았나봐. 그래서, 비오는 날에도 나갔다가,
태풍을 만나서, 돌아가셨데.
신화 : (하늘을 보면 비는 여전히 내리고, 바다로 시선을 돌린다)
성제 : 그런데도, 내가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건..
거기서 안정을 찾는 건, 그런 바다를 부모님들이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이겟지.
그래서 였나봐.
예전부터 산으로 가면 바다의 향기가 느껴지곤 했어.
그런 웬지모를 느낌에 답답하곤 했엇는데,
그 이야기를 알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어.
이렇게 산으로 올라가야지만, 바다로 변한 그 두분의 마지막 자리를 볼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산과 바다는 하나로 통하고, 나도 그 한 부분에 있고..
신화 : 성제야.(바라보는)
성제 : 이제, 네 이야기 해줄래?
신화 : (움찔하는)
성제 : 왜 그렇게 힘든 표정이 네 뒤에 있는지, 그러면서, 손내밀지 못하는 건지.
신화 : 그래 보였어?
성제 : 그래, 너와 헤어진지 오래여도, 넌 진정한 내 친구니까..
내 슬픔을 나눌 자니까..
나에겐 보일 수 밖에 없어.
신화 : 그럼, 조금만 더 기다려 줄래? 다 끝나가는 게 이제서야 보이니까..
성제 : 그럼, 혼자 끝내게 내버려 둬야 한단 말이야?
신화 : 아니, 그런 건 아니지. (애매한 웃음지으며)

35.산 아래
성제와 신화, 환한 웃음지으며 같이 내려오는 모습.

성제 : 내일은 피곤하더라도 일찍 일어나.
신화 : 그냥 버려두고 가지나 마.
성제 : 걱정마. 너, 감기나 안 걸렸으면 좋겠다.
신화 : (비옷 벗으며)괜찮아. 이 정도야. 아무리 맞아도 상관없어.(달려가고)
성제 : (따라 비옷 벗으며)같이가.

성제, 신화를 따라 내려가고..

신화와 성제, 서로 비맞으며 가는 모습..
그러다가, 어깨동무하고 걸어간다.

36.성제의 집, 마당
외숙모 : 완전 비맞은 생쥐꼴이구나.

성제와 신화,
흙탕물로 법벅이 된 신발,
비에 온통 젖은 옷.
한 손에 들고 있는 흙이 마구 묻어있는 비옷,
젖은 머리..

외삼촌 : 젊다는 게 다 이런 거지. 하하..
외숙모 : 이걸 언제 다 빨어?
성제 : 걱정마세요. 우리가 다 빨테니까요.
신화 : 예. 지금이라도 당장 할께요.
외숙모 : 나둬. (수건 던져주며)씻고, 밥이나 먹어.

성제와 신화, 겸연쩍은 듯, 수건을 나눠가지며 웃는다.

37.지민의 집, 방
지민,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듯 머리를 쥐어 짜고 있고,
이 때, 핸드폰 벨소리 울린다.

지민 : 여보세요!
태훈E : 나야. 결정했어?
지민 : 모르겠어. 여길 가야 되는 건지 말아야 되는 건지..
갑자기 학교에서 연락이 올게 뭐람...
안가면, 학교 선배들에게 확실히 찍힐 테고,
가면, 우리 2학년 5반 악동들에게 혼날테고,
왜 하필, 나만 날짜가 꼬인거야.
태훈E : 그럼, 좀 더 생각해보고 연락줘. 나도, 동일이에게 연락해봐야 되니까.
지민 : 응. 알았어.

지민, 전화 끊고 책상에 앉아있다가 답답한지 일어서서 방안을 왔다갔다 거리고,

책상위 핸드폰 짧게 울린다.

지민, 책상으로 다가가고..

38.태훈의 방
태훈, 형주와 함께 있다.

태훈 : (그냥, 전화끊고)
형주 : 동일이, 아직 연락 안 된거야?
태훈 : 아니..아직 못한거야. 지금 해야지.

39.패스트 푸드점
흥수와 유미, 애라와 용구 앉아있다.

흥수 : 강산이 형에겐 연락해봤어?
유미 : 고3이라 바쁜가봐. 아르바이트도 있구, 또 안 될 것 같아.
애라 : 내년에도 있잖아.
용구 : 그리고, 나도 있잖아.
흥수 : 넌 빠져라.
유미 : 근데, 지민이는 어떻게 한데?
애라 : 아무리 학교 엠티가 중요하다 해도, 우리 2학년 5반의 얼마만의 모임인데 빠지겠어?
비록, 우리 채플린과 제우스..몇몇 친한 아이들이긴 하지만..
용구 : 근데, 준경이는?
흥수 : 고향에 내려갔어.
용구 : 오호~ 어디있는 지도 알고, 이거, 나 몰래 연인사이로 발전한 거 아냐?
흥수 : (구박하며)이 자식이, 아예 고사를 지내라. 근데, 이번엔 동해로 간다며?
애라 : 응. 3번씩이나 같은 곳에 가면, 지겨울거라나.

40.스튜디오
세진, 청소하던 중인지, 한팔에 대걸레 들고 한손엔 핸드폰 든 채.

세진 : 알았어. 연진아. 걱정말라니까..(전화 끊고)

다시, 전화벨 울리면

세진 : 간다니까 그래두... 어, 지민아. 미안. 연진인 줄 알고..

세진, 표정이 살며시 변하는..

41.성제의 방
아직 어두운 방
성제, 일어나서 불을 켜고, 신화를 깨운다.
신화, 일어나는..

42.거리
아직 어두운 새벽

신화 : 외삼촌께서는?
성제 : 먼저 가게실 꺼야.
신화 : 지금 가면 숭어 잡는 거야?
성제 : 응. 잘하면, 오늘은 배에 탈지도 몰라.
신화 : 항상 타는 거 아니었어?
성제 : (고개젓으며 미소)

43.바닷가 언덕 위
성제, 어떤 아저씨와 이야기하는 모습
그러다 잘 되었는지 신화에게 오라고 손짓하고

성제 : 넌 여기 있으면 돼. 나머진 아저씨가 알려줄거야.

신화, 어리둥절하게 서있고
성제, 아래로 뛰어 내려간다.

44.바닷가 언덕 아래
작은 배가 많이 몰려 들고

성제, 외삼촌과 함께 배를 타고 있다.

외삼촌 : 긴장되냐?
성제 : 조금은요.
외삼촌 : 숭어는 힘이 좋으니까 조심해. 그래도, 잘 할거야. 네 애비처럼..
성제 : 예.

언덕 위, 신화 손을 흔들고
성제, 웃으며 신화에게 손흔들어 준다.

45.언덕 위 작은 초소
박씨와 신화 단 둘이다.

박씨 : 여긴 처음이라구?
신화 : 예. 이 모습 보는 것도 처음이구요.
박씨 : 바닷물속을 잘 쳐다봐. 그럼, 숭어떼가 오는 게 보일거야.
그걸 잘 가르쳐주면 돼. 알았지?
신화 : 예.
박씨 : 그럼, 눈빠지게 쳐다볼까?

박씨, 신화와 함께 초소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언덕아래 바다밑을 바라본다.

숭어떼 움직임이 서서히 보이고,

박씨 : 녀석들, 나타나는 구나.(아래,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 점점 범위를 좁혀 그물을 치고 들어온다.

숭어떼,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고

신화 : 다 보이네요.
박씨 : 그럼, 알려줘야지.

박씨, 배에 탄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소리를 질러 방향을 가르쳐 준다.

성제, 다른 배와 함께 숭어떼가 모인곳으로 둘러싸듯 배를 몰고
그물, 모양을 내 다 쳐지면,
외삼촌, 성제 앞으로 나와 다른 어부들과 신호를 하는 듯 보더니, 그물을 들어올리기 시작한다.

성제, 옆에 가서 도와주고,
숭어떼들 그물을 들어올리자 올라오기 시작한다.

숭어, 배위로 뛰어오르고

외삼촌 : 작은 놈은 놓아주는 거 알지?
성제 : 예.
외삼촌 : 그럼, 시작이다. 잡어.

성제, 배위로 뛰어다니는 숭어 잡아서 한 곳에 모으고,

다른 배의 사람들도 숭어 잡느라 정신이 없다.


언덕 위
신화,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고

박씨 : 신기하지?
신화 : 예.
박씨 : 그럴테지.. 내려가고 싶진 않어?
신화 : 그렇긴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니 어쩔수 없죠.
박씨 : 다음에 오면, 내 밑에 말 잘해주지.
신화 :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어떻게?
박씨 : 난 바다가 무서워. 죽고 살리고, 먹고 살려니 하는 짓이지만,
신화 : (바라보면)
박씨 : (아래 성제를 내려다보며)쯧..자기 부모데려간 곳이 뭐가 좋다구..
친구 데려가고 마누라 데려가고..
신화 : 그럼, 떠나시지 그러셨어요?
박씨 : 그게 내 맘대로 되나? 질긴게 바다와 나의 운명인 걸..
뒤돌아 걸어가면, 다시 뒤돌아 보고 싶고..
그렇게, 언젠가 죽으면 완전히 떠날수 있으려나..
살아있는 동안은 미워도 보고싶을 거야.
신화 :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46.기차역 앞 광장
아이들 모여있다.

흥수 : (주위를 살펴보더니)태훈아, 지민이는?
태훈 : 나도 아침에 연락이 안 되서..
애라 : 혹시라도 다른 곳으로 빠졌다면, 죽음이야 죽음. 먼저 일을 벌인게 누군데.
유미 :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좋잖아.

멀리서, 지민 뛰어오고, 세진과 연진도 다른 쪽에서 같이 온다.

지민 : 미안하다. 얘들아! 그래도 좀 봐주라.. 응?
형주 : (연진보고)왔어?
연진 : 응.

세진, 지민에게 가서 귓속말 잠시하는..

용구 : 무슨 이야기야?
지민 : 아니야. 가자. 그리고..에잇 모르겟다.(들어가는)

47.성제의 집
성제와 신화, 방으로 들어가며

성제 : 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 되나?
신화 : 그렇지.

48.기차 안
성제와 신화 앉아있다.

신화 : 그 박씨 아저씨, 잘 알아?
성제 : 아니. 왜?
신화 : 아니야. 그냥, 잘 해드리라구. 좋은 분 같아서.
성제 : 알았어.
신화 : 성제야.
성제 : 응?
신화 : 이제 네 모습 여유가 느껴진다.
성제 : 너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있어.
신화 : 그래보여?
성제 : 그래, 네 눈엔 항상 넌 예전의 모습 그대로야.
신화 : 고마워. 이제서야 찾은 것 같아. 나를..
성제 : (의아한 눈으로 신화에게 고개돌려 바라보면)
신화 : 네가 없는 동안 내가 가진 여유라는 것들은
그래서, 가지고 온 다른 이들의 슬픔들은..
자만이었던 것 같아. 내 안 깊숙한 곳에 충분히 이겨낼수 있다는 그릇된 자신감..

신화 : 진정한 여유를 찾아야지, 그리고 나를..
널 보면 해답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맞는 것 같아.
성제 : 찾은거야?
신화 : 그래. 내 길도..
성제 : 녀석, 그래도, 내 등은 아직 가벼워.
신화 : (미소)네 등은 이제 가벼워도 돼. 이제 친구들이 줄 기쁨만을 받아 담아.
곧 만나게 될 녀석들 말이야.

49.경주역 내
아이들, 투덜거리며 내려간다.

흥수 : 야, 윤지민. 바다로 가기로 해놓고, 이게 뭐야? 마음대로 행선지도 바꾸고.
애라 : 그래, 이거 너무했다.
유미 : 난, 경주도 좋은데..
지민 : 좋다잖아. 내가 가면서 이야기해줄테니까..제발. 따라와주라. 응? 알았지?

아이들, 어쩔 수 없다는 듯 끄덕이고, 지민, 웃으며 밖으로 나간다.

50.버스 안
아이들, 뒷자리를 다 차지하고 앉아있고..

태훈 : (지민보며)이제, 털어놓는 게 어때?

지민 : 그게..

*카페 안
지민과 신화 앉아있다.

지민 : 무슨 일이야?
신화 : 오래만에 뭉치려면 우리의 들꽃반장이 필요하니까..
지민 : 무슨 소리야?
신화 : 말 그대로야?
지민 : 신화야? 네가 공부하느라 좀 지쳤나 본데.. 나 윤지민이야. 그렇게 이야기하면 못 알아들어.
신화 : (씨익 웃으며)이번엔 동해로 가자구. 우리, 여름마다 떠난 거 잊었어?
지민 : (휘둥그레)



흥수E : 근데, 왜 갑자기 경주야?

지민, 폰 꺼내서 몇 번 누르더니 문자 보여준다.

경주 불국사 앞 1시 정각으로 변경바람^^

(insert)
지민, 방안을 돌아다니다
울리는 핸드폰에 책상으로 다가가 확인하면, 신화의 문자 보이고..


정연 : 그럼, 신화가 다 만든 계획이네.
토모 : 대단하다..근데, 불국사가 뭐하는 곳이야?
흥수 : 그 유명한 곳도 모르냐?
지민 : 봐. 안 가본 사람도 있잖아..(멋적게 웃고)

51.불국사 안
신화와 성제, 걸어온다.
길을 따라 불국사 뒷편으로 들어가 절 안으로 들어가면, 다보탑 보이고,

성제, 그 옆 석가탑으로 걸어간다.
신화, 다보탑 앞에서서 바라보고 있고,

불국사 안 길
아이들, 걸어가고 세진, 사진찍으며 따라 올라온다.
절 안으로 들어오고, 다보탑앞에 서있는 신화의 뒷모습에 반가워 신화 부르고,
신화, 뒤돌아보면, 세진 찰칵 사진을 찍는다.

신화, 웃으며 돌아보면, 성제, 아이들 소리를 듣고 걸어오는 모습

흥수, 뛰어가서 끌어앉는 모습

용구, 따라가다 넘어지는 모습

형주, 멋적게 인사하는 데

아이들, 저마다 반갑게 인사하는

이 때, 혜원 나타나고, 머뭇거리는 혜원을 세진이 끌고 오는

신화, 혜원보고 미소띄며 바라보는 모습

52.불국사
용구, 예쁜 여자가 나타나자 다가가 말을 건넨다.
그러자, 갑자기 그 여자, 중국어를 마구 하기 시작하고,
용구 당황해 급히 돌아뛰어오고..

아이들, 그 모습에 웃는다.

성제 : 고마워. 이런 자리 마련해준거.
신화 : 나도 고마워. 근데, 이 많은 아이들이 신세진다는 데, 괜찮겠어?
성제 : 물론.. (웃는)

53.성제의 집
우체부, 평상에 앉아잇는 외숙모에게 편지를 건네주고..
외숙모, 봉투에 써있는 이성제 앞이란 글자에 성제의 방 책상위에 편지 올려두고 나온다.

편지, 보내는 사람에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고.

(insert)
표를 끊어서 역 밖으로 나가는 신화,
작은 문구점에서 표를 복사하는 모습.

복사한 종이 아래 빈 공간에 몇 글자 적고,
봉투를 꺼내려 가방을 풀어놓고..

종이에 적힌 글


그리웠다. 무엇보다 더....


종이, 접혀 봉투 안으로 들어가고,
신화 우체통안에 집어넣는다.

54.불국사
성제, 신화 둘 이야기 나누면

지민 : (멀리서 보더니)무슨 할 말이 저렇게도 많을까?
세진 : (웃으며)그러게 말이야. (사진기 들고 신화와 성제에게)여기봐.

성제와 신화, 웃으며 세진을 바라보면,
세진, 찰칵 사진찍고..

성제와 신화, 나란히 앉아 미소짓고 있는 사진.



어느새 그 녀석은 바다를 닮아가고 있었다...

그 바다에 비춰본 나는

그 동안의 작은 혼돈과 방황들이

하나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내 살에 붙어있음을 본다.

항상, 같은 미소를 짓는 녀석도

언젠가 나를 보며 자신을 느낄수 있겠지..

그렇게, 언젠가 느낄...











길을 걷다 문득,

버스를 타고 가다 번득,

그렇게 떠올라 컴퓨터를 켜, 이 곳에 들어와

서시를 검색해 그 글들을 읽고 배부름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렇게, 언젠가 느낄 글들이 되길 바라며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근데, 숭어잡는 철이 지금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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