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jonathan 번 호 : 1439
작 성 일 : 2001/08/07 (화) AM 01:11:57 (수정 2001/08/07 (화) AM 08:59:03) 조 회 : 649
http://myhome.hananet.net/~5thjonathan/rain.mp3
<- mp3 있는곳 주소입니다.
혹시 들으실 분은 복사해서 입력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jonathan입니다.
(__)(--) 꾸벅
로딩 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는데
- bg태그가이상스럽게 안먹히는군요. --;; 제가 뭔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그냥 올립니다 그래서 - 게으름만 늘어가는... --a
이 이야기는 제가 저저번달쯤 몇몇분들게 모니터를 부탁하며 보내드린
-비가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넬의 음악 대신 비가 라는 곡을 올린 것만 제외하면
스토리엔 변함이 없으므로
읽으셨던 분은 또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
원래 이 이야기의 원인이 되는 이야기를 먼저 올릴려고 했었는데
너무 길어서 좀 미루어 두기로 했구요.
이 이야기는 개인적인 사정-저에게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믿어주세요 ^^;;;;; -으로 조금 천천히
- 몇 달씩 간격을 두게 될런지도 --a 올리겠습니다.
여름에 올려야지 했었는데 막상 여름이 되니 짬이 나지 않는군요. ㅠ.ㅠ
이러다 여름이 다 갈까봐서...
우선은 시작합니다
내년 여름에 완결이나도 저를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jonathan.
* B. M. L.
아직 나에겐 너무도 벅찬걸 너를 잊고서 살아간다는 건
이젠 아무런 희망도 내겐 없어.
하루하루가 내 숨을 빼앗아가
그림움의 비가 그치지 않아.
어딘가 널 숨겨줄 곳이 필요해.
끝이 없는 널 향한 내 사랑도- 나를 찾을수 없게
많은 기대 널 괴롭힌 헛된 기대- 나를 쓰러뜨린
되찾기엔 너무 멀어진 감당할 수 없는 아픔만이
너를 위해 선택했던- 멋진 이별 난 자신했었지
너 없이 난 행복하겠다고- 하지만 남은건 슬픔뿐인 나
하루 하루가 내 숨을 빼앗아가
그림움의 비가 그치지 않아.
어딘가 널 숨겨줄 곳이 필요해.
끝이 없는 널 향한 내 사랑도 나를 찾을 수 없게
많은 기대- 널 괴롭힌
헛된 기대- 나를 쓰러뜨린
되찾기엔 너무 멀어진 감당할 수 없는 아픔만이
너를 위해 선택했던 멋진 이별 난
혹시 돌아 갈 곳 남아있다면 처음부터 시작하길 나 원해요.
기대 날 널 괴롭힌 헛된 기대- 나를 쓰러뜨린
되찾기엔 너무 멀어진 감당할 수 없는 아픔만이..
Intro.
하루 하루가 내 숨을 빼앗아가
그리움의 비가.......
그치지 않아.
#. 비가 올 것같이 먹구름 잔뜩 낀 어두운 하늘
천둥소리(E) : 약하게
#. 큰 길가
사람이 걸어가는 듯한 카메라 워킹 - E : 발자국 소리 들린다.
주택 대문쪽으로 점점 다가간다.
그렇게 잠시 카메라 멈추어 있는다.
#. 낡은 큰 주택 전경
#. 대문 앞
초인종 근처 벽의 돌을 하나하나 더듬으며 약하게 눌러보는 손
벽돌 몇 개를 눌러보자 그 중 한개 약간 쑥 들어간다.
틈이 좀 벌어진 곳으로 손을 넣어 벽돌을 꺼내고
그 안을 더듬는다.
작은 열쇠가 손에 들려 나오고
천천히 큰 대문에 열쇠를 끼우고 돌리는
문 열리는 소리(E) : 끼이익
하늘을 쳐다보는 듯 카메라 하늘 위로 비추면
비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한다.
#. 어두운 하늘
천둥소리(E) : (좀 더 강한)
문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었던 듯 쇳소리 나며 천천히 열리고
그 안에 보여지는 커다란 정원. 폐허같다.
오랫동안 손질 하지 않은 듯한 회양목들
잡초가 무성한 큰 화단
카메라 천천히 정원 안으로 들어간다
카메라 천천히 정원안 비추면 물이 없는 연못
큰 나무들 사이 한쪽 끈이 떨어진 그네 매달려 있는 모습 보이고
온실이 있었던 듯 몇 개의 유리 벽들만 보이고 안에는 오랫동안 치우지 않은듯한
흙먼지가 뽀얗게 쌓인 난 화분들이 몇 개 보인다.
흙바닥에 뒹굴고 있는 깨진 화분조각들
잡초들도 보인다.
후둑후둑 떨어지던 비 점점 더 세게 내리기 시작한다.
카메라 그런 정원 한번 더 천천히 비추면서
차박차박 발자국 소리 점점더 크게들린다.
그러다가 화단 뒤쪽 잡초가 무성한 풀밭에서 카메라 멈추고
빗소리(E) : 쏴아 (소나기 소리)
소나기 갑자기 거세게 쏟아진다.
카메라 화단 뒤쪽 풀밭에서 점점 멀어지면
내리는 비를 흠뻑 맞고 아무런 미동 없이
잡초가 무성한 화단을 바라보고 서있는 여자의 뒷모습 보인다.
그렇게 계속해서 들리는 빗소리와
그렇게 서 있는 여자의 뒷모습
여자 얼굴에 흐르는 빗물을 닦는건지
눈물을 닦는 것인지 알수는 없다
그런 여자 뒷모습 멀어지면서..... 위로 B.O
Title : 정원 ( 庭 園 )
그 첫 번째 향기 - 존재를 모르다.
#. 지민 집 전경 - 평범한 이층 양옥집
햇빛이 쨍쨍 내리 쬐는 여름
E : 매미 우는 소리 (길게 반복)
#. 지민방
지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다.
컴퓨터 화면 비추면 식물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지민 : (머리를 긁적 거리며 하품을 한다. 혼잣말 하듯)
에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잖아.
지민 다시 이곳 저곳 웹 써핑을 한다.
E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메신저에서 벨이 울리고
지민 메일함 클릭해보면 메일함 안에 편지가 와있다.
Insert : 보낸 사람
보낸 사람란이 공백이다.
지민 고개를 갸웃 거리고 클릭해본다.
편지 내용-
(E) : 습도가 높은 날은 잎의 기공이 열려서 수분이 줄어들지.
장마철이라고 방심하면 말라죽는 일이 흔하니까 잊지마.
메일을 읽던 지민 눈이 동그래져서 한참을 모니터를 응시한다.
지민 : (생각에 담긴) 태....훈
지민 창밖을 바라본다.
햇빛 비치는 창밖 매미 소리 길게 들린다.
지민 : (또박 또박 소리내어) 한. 태. 훈.
지민 그렇게 계속 해서 뭔가 생각에 빠져 앉아있는.
지민고모(E) : 지민아 밥 먹어라
지민 다른 곳에 정신 팔린듯 그렇게 앉아있고
방문 벌컥 열리면서 지민고모 들어오고
지민고모 : 지민아. 또 오락하니?
지민 그제서야 지민모 보고
지민 : 응?
지민고모 : 점심 먹으라고 몇 번을 불렀는데....
지민 : 그랬어?
지민 그제서야 돌아보며
지민 : 응 알았어.
지민 일어나서 방 밖으로 나가면
여전히 켜져있는 모니터 보이고 텍스트들이 깜빡 깜빡 거리기 시작한다.
--------------------------------------회상 시작.
#. 동광 고등학교 전경
#. 교실
지민 정연 애라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앉아있다.
신화 뒷문으로 터벅 터벅 들어와서 뒷자리에 앉고
흥수등 장난 치며 앉아있는 모습 등등
재하 교복입은 한 학생과 들어오자 교실 조용해진다.
지민 일어서서
지민 : 차렷 경례
아이들 인사하고
재하 : (밝은 얼굴로) 즐거운 월요일인가?
아이들 : (힘없이) 네~
재하 : 월요병이 또 도졌구만 힘들이 없어. (웃는)
활기찬 월요일에 New Face를 소개하지
아이들 웅성거리고
재하 : (함께 들어온 학생 쳐다보며) 자. 인사하고
태훈 꾸벅 인사한다.
태훈 : 한 태훈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이들 환영의 박수를 치고
재하 : (뒷자리 가르키며) 저 뒷자리. 성제 옆이 비었으니까 거기 앉고...
태훈이는 미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많이들 도와주고.
즐거운 일주일이 되도록 (힘차게) 이상.
#. 교실 쉬는 시간
태훈 자리에 앉으면
성제 : (약간은 어색하게) 난 김성제
태훈 : (빙긋 웃으며) 응 반갑다.
그때 샤샤삭 나타나는 흥수와 용구
흥수 : (태훈 등을 탁탁 두드리며) 어이 이보게 친구.
나는 박흥수라고 하네. 반가우이 허허.
용구 : 나는 이용구. (웃는) 미국에서 왔다면서.
아, 광도시간에 독학이 가능하겠다. 정말 부럽구만. (장난스러운)
흥수 슬쩍 용구 째려보는...
태훈 친구들과 바쁘게 악수를하는 모습.
주머니에 손을 넣고 뒷자리에 앉은 신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런 광경 지켜보고 앉아있다.
지민 애라와 손에 과자봉지 들고 뒷문으로 들어오다가
지민 그렇게 앉아있는 신화 본다
지민 뭔가 말하려는 듯 하면
신화 지민 올려다본다.
지민 얼른 시선을 돌리면
신화 무덤덤하게 지민을 스쳐지나 교실 밖으로 나간다.
지민 신화 교실 밖으로 나가는 뒷 모습 보고
자리에 앉으려고 가다가 아이들에 둘러싸여있는 태훈 보고
인사를 하러 태훈쪽으고 걸어가는
태훈 그런 지민 보고 인사를 하는 모습 멀어지면서
#. 빈교실 - 방과 후
아이들이 다 가고 난 빈 교실.
태훈 사물함에 자기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지민 뭔가 가득 프린트 들고 교실로 들어온다.
지민 교탁위에 탁 소리나게 프린트 올려 놓고 보면
교실 뒤에 태훈 보인다.
지민 뭔가 생각난 듯
지민 : 한태훈.
태훈 뒤돌아 보면
지민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지민 : 어? 이게 어디갔지?
태훈 ?해서 지민보면
지민 : 어... 이상하다 (치마 주머니 웃옷 주머니를 다 뒤진다)
여기 넣었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태훈 : 뭔데?
지민 : 응. 선생님이 너 특활활동 부서 정하는거 가르쳐주라고 하셨거든
그 쪽지가 어디있지? (지민 여전히 정신없이 뒤적거린다)
태훈 그런 지민 보고 피식 웃는
지민 교실 앞으로 다시 뛰어가서 교탁 위 프린트를 보고
지민 : 여기있다. (베시시 웃는)
지민 쪽지 태훈에게 건네준다.
태훈 훑어보면
지민 : 선생님은 네가 회화를 잘 할꺼라고 영어 회화반에 들었으면 하시던데.
태훈 피식 웃으면
지민 : 좀 재미는 없겠지?
태훈 : 응 (웃는)
태훈 한참을 보다가 결정한듯
태훈 : 원예작물반
지민 : 원예작물반?
그거 식물 가꾸는 거야.
태훈 : 응. (미소) 그래.
#. 지민집 전경 - 저녁
#. 지민집 서재
지민 큰 서재 안에 혼자 있다.
바닥에는 몇묶음씩 묶여진 책들이 수백권 놓여있고
책상이 놓인 - 유리 창이 있는- 한쪽 벽을 제외한 모든 면에는 빈 책꽂이가 있다.
지민 한숨을 쉬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 책들을 묶은 줄을 푼다.
#. 지민집 - 거실
지민 정연과 전화 통화중이다
지민 쇼파에 엎드려 과자를 부시럭 부시럭 먹으면서
지민 : 그런대로 정리는 다 끝난거같아.
엄청난 양의 서재만 빼면 (한숨)
정연(E) : 내일 내가 가서 짐 푸는거 도와줄게.
지민 : 고맙다 친구. 정말 짐이 얼마나 많은지
집들이 물건을 토해내는 것 같았다니까. (투덜투덜)
게다가 어제는 식탁 유리도 깼어 내가.
정연(E) :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원래 그 정도의 사고는 언제나 있는 법이지.
이젠 학교도 가깝고 하니...
지민 : (말자르며) 그렇다고 지각과의 애정이 식을꺼같진 않아. (단호한)
정연(E) : (웃는) 그건 그렇고, 책장은 다 달았어?
지민 : (불만에 찬) 응 하루 온종일 걸쳐서 삼면이 책장이 되게 다 달았지. (한숨)
일하는 아저씨들도 이렇게 큰 책장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
정연(E) : 안보는 책은 좀 버리지 그랬어?
지민 : 아빠가 말을 들으셔야지. 다 본다신단다 (뽀로퉁한)
게다가 이 집 서재에 원래 있던 책도 몇백권이 되는거같아.
도움이 안돼 다들.
정연(E) : 그래도 조나단은 좋아하겠네.
지민 : (거실의 큰 유리의 커튼을 열자 내리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거기에 큰 개 조나단-골든리트리버종 엎드려 있는 모습 보인다)
어제부터 이리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지. 걘 좋아하는데...
(지민 전화기 들고 창문곁에 다가서서 어둑 어둑한 정원을 본다)
난 맘에 안들어. (불만스러운)
정연(E) : 왜?
지민 : 전 주인이 책 보는 거에만 신경을 쓰다가 정원 손질하는 건 잊었나봐.
(창 밖의 조나단 집안에 지민이 보이자 왕왕 짖는다)
(정원을 훑어보더니) 너무 건조한걸?
#. 동광고등학교 전경
#. 교지 편집부실
지민 1학년 아이들 두명을 불러 놓고 야단치고 있다.
지민 : 넌 어떻게 여태까지 의존명사 띄어쓰는것도 틀리고 있냐?
(강조하며) 할 하고 띄고 수 하고 띄고 있다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일학년 2명 고개를 숙이고
지민 : 이건 정성과 관심의 문제라고....
(아이들 고개 숙이고 풀죽은거 보고 조금은 미안한 듯 조금은 누그러진 목소리)
다시 해올 수 있지?
일학년 : (힘없는) 네
지민 원고를 넘겨주자 인사를 하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일학년들
지민 한숨쉬고 앉아있는데 성제 들어온다.
성제 : (문열고 들어오며) 쟤네 또 그렇게 대충 해왔어?
지민 : 이건 완전히 교정걸이 된것같아.
성제 : (장난스럽게) 작년에 지우개랑 무지개를 ‘어 이’라고 써서
모든 선배들을 순간 경악 시켰던 네가...
지민 : 과거의 이야기를 그렇게... ( 성제 머리를 탁 치는)
기억하게 하면 안되지.
과거는 과거로 끝나는거고.
지금은 어쨌든 지금 이잖아. (언제 그랬나는 듯이 뻔뻔스럽게)
성제 그런 지민 약 올리듯 머리를 툭툭 치곤
성제 : 윤지민 많이 컸다. (웃는)
#. 동광 고등학교 교정.
성제 지민 가방을 메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 나오고 있다.
지민 : 정연이랑 흥수랑 용구랑 애라랑 다 같이 주말에 와.
이사 도우미들에게 내 특별한 상을 하사할테니까.
성제 : 그 상이 네 특별 요리는 아니길 빈다.
지민 약오른 듯 뭔가 말하려고 하면
성제 : 먹고 또 며칠 앓으면 되지뭐. (웃는)
지민 재빨리 성제 뒤통수 세게 치고
성제 : (우이씨) 알았다 알았어. 짐은 다 정리했고?
지민 성제 표정보고 웃는
성제 : (뒤통수를 만지면서) 가(家)탐방기 소재는 정한거냐?
지민 : 아니. 쓸만한 가를 아직 찾지를 못했어.
좀 특별하면서 아름다운.... 뭐 그런거 없을까?
성제 : 빨리 빨리 아이템 잡아야지.....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쯧쯧) 또 마감 임박해야 하지.
지민 : 좀 도와주면 안돼?
성제 : (약올리듯) 그건 네가 맡은 거잖아.
지민 : 눈높이를 좀 낮추어야할까?
성제 : 그래. 교지가 별거냐? (하늘 보고 기지개를 켜는)
지민 : 야. 난 이래뵈도 미들 프로라구
성제 : 아마와 프로 사이에 미들 프로라는게 있다는거 오늘 또 처음 듣는걸?
(또 약올리듯) 작명하 나는 언제나 끝내준다니까.
성제 지민 표정보고 하하 웃고는
성제: 근데 그 전에 너희집 살던 사람은 뭐하던 사람이래?
지민 : 전 주인?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몰라.
그건 왜?
성제 : 집이 너무 오래 안쓴거 같아서.
지민 : 그치?
그때 태훈 작은 모종이 가득한 모종판을 몇층 겹겹이 쌓아들고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성제 그런 태훈 보고
성제 : ( 태훈이 들고 있던 판 위에서 모종판 들어내 들어주며) 아직 안끝났어?
태훈 : 응
지민 : (태훈이 들고 있는 모종들 보면서) 이건 무슨 종류야?
태훈 : 위에껀 고추 아래껀 라벤다
지민 : 고추? 이건 원예 작물반이 아니라 무슨 농업반 같다.
(지민 태훈이 들고 있는 모종판의 라벤다를 신기한 듯 보면서)
라벤다는 뭐지?
성제 : (모종판을 힘겹게 들고 있는 태훈 보곤 피식 웃으며 지민에게)
계속 물어볼꺼면 좀 들어 주던지.
지민 미안한듯 태훈이 들고 있던 모종 나누어 들어주고
세명 학교 뒤에 있는 원예실로 걸어간다.
#. 원예실
비닐 하우스처럼 생긴 작은 집 보인다.
태훈 : 고추는 저쪽에 좀 놔주고. 라벤다는 이리 줘.
지민 성제 모종을 내려놓고 둘러보면 아무도 없다.
태훈 모종을 정성스럽게 들어내서 옮겨 바닥의 조금 큰 화분에 넣으면서
성제 열심히 일하는 태훈 뒤에 서서 가만히 그런 태훈 모습을 본다.
지민은 여전히 종종거리며 질문을 하고 있다.
지민 : 왜 너뿐이야?
태훈 : (여전히 일하며) 갔어.
지민 : 가?
태훈 : 응.
지민 : 근데 왜 너 혼자 이일을 해?
태훈 : (별일 아니라는 듯이) 하고 싶으니까.
성제 피식 웃는다.
지민 라벤다를 쳐다보면서
지민 : (중얼거리듯) 라벤다라..... 어디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이것도 농업에 관계있는 식물인가?
고추랑은 안어울리는 이름인걸?
태훈 : (피식 웃으며) 직접쓰기도하니까.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은 글쎄다...
허브야.
지민 : 허브? 향기 나는거?
태훈 : (지민 쳐다보며) 응 향기가 좋은 허브종중에 하나지.
#. 학교 밖 - 길가
지민 성제 걷고 있다.
성제 : 사람이 3명이래
지민 :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말?
성제 : 게다가 두명은 축구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 제한으로 짤린 애들이라서 영 관심이 없나보더라구.
지민 : 그렇구나. 나도 의외였어. (이상하다는 듯) 원예작물반하는 애들 거의 없으니까.
작년엔 사람 없어서 없어졌었잖아.
성제 : 식물에 관심이 많은거같아.
지민 : 식물?
성제 : 응. 그쪽은 모르는게 없더라구. 일하는거 보니까 괜찮은 녀석같네.
지민 : 어쭈. 몇일 짝 해 봤다고 벌써 다 아는 척은.
성제 피식 웃는.
성제 : 그런 남자들만의 감이라는게 있지. (무시하는 듯한)
넌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걸.
뛰어가는 성제 쫓아가는 지민
#. 지민집 앞
지민 열쇠로 대문안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소리를 들은 조나단 신나게 뛰어온다.
조나단 지민 주위를 뱅글 뱅글 돌면서 왕왕 짖는다.
지민 조나단을 쓰다듬어 주면서
지민 : 잘 놀았어?
어째 너를 위해서 이사왔다는 기분이 드냐?
조나단 또 왕왕 짖는다.
지민 : 하긴 저번 집 뜰은 너한테는 너무 작았어.
조나단 지민을 얼굴을 핥으면서
#. 지민집 안- 거실
머리를 감은 듯 지민 목에 수건을 들고 쇼파에 앉아있는
그리고는 서재문을 한번 쳐다보고 터벅 터벅 들어간다.
#. 지민집 - 서재
지민 서재의 커튼을 열면 환한 빛이 서재로 쏟아져 들어온다.
서재 바닥은 여전히 저번과 같은 모습으로 정신없이 책들이 쌓여져 있고
엉망이다. 지민 앉아서 또 정리하는 모습
- 시간 경과
꽤 많은 책들이 책장 한 반쯤 진열되어 있다.
지민 들던 책 꾸러미를 다시 탁 놓고는
지민 : (중얼 거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지민 포기한 듯 벽에 꽉찬 책장을 서성거린다.
위쪽에 두꺼운 책들이 쫙 꽂혀있다.
지민 : 하긴 이렇게 두껍고 오래된 책들이라면 나 같아도 버리고 가겠다.
지민 책장주위를 걸어나니며 그 위쪽 책들을 쳐다보는데
까만색 두꺼운 책들 사이에 작은 진한 녹색 표지의 책이 보인다.
지민 : 키 맞추어 책을 진열하는걸 싫어했나?
지민 까치발을 해서 그 책을 힘들게 꺼낸다.
지민 탁탁 먼지를 털자 하드 커버의 아주 오래된 듯 보이는 책 표면이 보인다.
금박으로쓰인 한문 - 庭 園 -(정원)
지민 : 정원?
지민 책을 펼치면 세로 줄쓰기의 오래된 듯 색이 다 바랜 내지가 보인다.
지민 뒤를 보면
INSERT : 1958년 인쇄 발행
지민 : 58년? 우와 정말 오래되었네. 소설같은데......
지민 휘리릭 넘겨본다.
바닥에 털썩 앉은 지민 손에 녹색책-정원-을 펼쳐 들고 창밖으로 밖을 쳐다본다.
그렇게 한참을 밖을 쳐다보면서
지민 : 아무리 봐도 정말 너무 건조해.
지민 책을 뒤집어서 바닥에 놓고 밖으로 나가는
#. 불이 꺼진 깜깜한 방안
스탠드 불이 반짝 켜지면 앉아있는 태훈 모습이 보인다.
태훈(E) : 시간이 별로 없어.
태훈 앞에 놓인 달력 넘겨본다.
태훈 뭔가 생각하는 표정 멀어지면서.
태훈(E) : 또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태훈 달력을 덮으며
태훈(E) : 다시는....
#. 지민집 정원
지민 정원으로 나왔다.
나무들이 보이고 들쑥 날쑥한 돌들이 보인다.
그리 크지 않은 화단엔 잡풀들이 무성하다.
지민 이리 저리 걸어다니면서 살펴본다.
조나단 그런 지민을 신나게 쫓아다닌다.
함께 이리 저리 걷고 있는
지민 : 심고 싶어도 뭘 아는게 있어야지. (한숨 쉬는)
지민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집 뒤쪽으로 걸어 간다.
꽃핀 나무가지가 지민집 정원으로 넘어 뻗어 들어와 있고
담은 얕다. 아래 슬로브 벽돌들이 보인다.
지민 그 벽돌을 몇겹 쌓아놓고 밟고 올라선다.
옆집의 전경이 지민의 눈에 들어온다.
지민 : 우와. 여긴 장난 아닌데.
건너편 정원 몽타주-
잘 깎여진 회양목들 곧게 자란 나무들 사이에
짙은 녹색의 아이비들 많이 걸려 집현관 앞을 채우고 있고
여러 가지 꽃들로 활짝 펼쳐져 있다.
관엽수- 몬스테라 등도 보기 좋게 현관에 진열 되어 있고
화단은 깎은 듯 - 아주 인공적인 미를 풍기며 - 색색깔 별로 정리되어있다.
E : 멍멍
지민 : (조나단을 향해 조용하라는 듯이) 쉿! 조용히 해. 감상중이니까.
지민 한참을 담위로 고개를 빼고 그렇게 보고 서 있는.
그 정원에서 뭔가 문열리는 소리가 나자 지민 얼른 담 아래로 내려온다.
조나단 멍멍 짖고 지민 얼른 뒷마당에서 빠져나가는
#. 신화집 - 정원
신화 손에 쿨링 호스를 들고 나오는 모습
개 짖는 소리가 들린 담 쪽을 한번 쳐다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걸음을 옮기는
정원 중간쯤 있는 수도에 쿨링 호수를 연결하고 물을 올리자
어둑어둑한 저녁 햇살 사이로 물줄기가 시원하고 쏟아져 나온다.
장갑을 끼고 능숙한 솜씨로 화초와 화단에 물을 주는 모습 멀어지는
#. 다음날
동광고등학교 - 전경
#. 교실 - 쉬는 시간
지민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고 애라 정연과 수다를 떨고 있다.
한 학생 와서 앞에서 장난치고 있는 흥수에게 뭔가 말하면
흥수 : (큰소리로) 반장 부반장 재하가 부른단다.
성제 일어나서 지민 자리 보면 지민 정신없이 자고 있다.
정연 지민을 깨우려고 하면 성제 깨우지 말라고 고갯짓하고
교실 밖으로 나오는
#. 교무실
재하 옆으로 성제 걸어와 인사하면
성제 : 선생님.
재하 : (보던 것 치우면서) 왔어? 지민인 또 자냐? (웃는)
성제 : 아뇨 자리에 없길래. (피식 웃는)
재하 : 올해도 어김없이 농활이 있지.
위에서 공문이 내려왔네.
반장 부반장은 당연히 가는거고 ...
(서류를 보는)
인원이 부족하니까 자원자를 받아보도록 해.
성제 : 자원하는 애들이 많지는 않을꺼 같은데요 (웃는)
재하 :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불렀지.
너희 들이 알아서 8명 OK?
성제 그런 재하 모습 보고 웃고 인사하는
#. 교실 - 쉬는 시간
흥수 여전히 장난 친고 있고 애라 거울 보고 있다.
지민 엎드려서 자고 있다.
뒷자리 성제 문제집을 풀다가 옆자리 슬쩍 쳐다보면
태훈 뭔가 책을 보고 있다.
성제 태훈 쳐다보면 태훈 성제의 시선 느꼈는지 책 덮으며
태훈 : 여름이고 해서 좀 다른걸 심어보려고
성제 : (피식 웃는) 오늘 저녁에도 농사일?
태훈 고개를 끄덕 거리며 피식 웃는
성제 : (다시 문제집 풀려고 하다가 태훈 보고)
좀 스케일이 큰 농사일도 괜찮나?
지민(E) : 8명이나?
#. 편집부실 - 점심시간 후 휴식시간
성제 지민 앉아 있다.
지민 : 작년엔 6명이었는데..... 작년에도 내가 얼마나 애먹었는데
사람 동원하느라고....
작년 충북 농활 사건을 아이들이 다 알고 있어서
이번은 더 어려울걸?
누가 농활을 지원하겠어?
아무리 봉사 활동시간이 된다고 해도 그런 생 노동은 다 사양할걸.
작년처럼 너랑 나 하고 정연이랑 애라를 꼬시고 흥수와 용구를 매수해도 6명이야.
(고민스러운) 2명이나... (성제 보고) 우리 제비뽑기할까?
성제 : (피식 웃으며) 1명만 더 있으면 돼.
지민 ? 해서 성제 보면
성제 : 태훈이가 벌써 가기로 했으니까.
#. 학교 복도
지민 성제 교실로 들어오며
성제 : 우선 아이들에게 말하고 지원자를 받는걸로 하자.
지민 : 아무도 없을 거야. (한숨 쉬는)
지민 교실로 들어가는
#. 교실 - 아이들 삼삼오오 앉아서 떠들고 있다.
지민 교탁 앞에서서 아이들을 둘러보고는 한숨을 쉬고는
지민 : (교탁을 소리나게 탕탕 치고_올해도 우리 학교에서 농활을 파견하거든
아이들 지민을 쳐다보는
아이들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지민 : 지원자 있으면 다음주 까지 나에게 말해줘.
아이들 또 웅성거린다.
학생1 : 반장! 작년처럼 지원자 없으면 제비뽑기 할 거야?
지민 : 비 민주적인 방법이긴하지만 우리반에서 8명이 가야하기 때문에.
흠...... 끝까지 지원자가 없다면 그렇게 해야지.
아이들 투덜거리는 소리 야유하는 소리 멀어지면서
#. 지민집 전경
지민 피곤한 듯 쇼파에 들어누워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러다가 테이블을 보니 예전 서제에서 보았던 오래된 책이 탁자 위에 놓여있다.
지민 : 아빠가 꺼내 놓으셨나?
지민 그 책을 다시 펼쳐본다.
지민 한 장 넘기면
insert : 서문 - 오래전부터 단 한명뿐인 당신이
지금까지 믿었던 것을 다 버리고
나와 나의 이야기를 믿어주기를 바라며.....
지민 : 연예 소설인가? 세로 글 쓰기는 읽기 힘든데....
(졸린 듯 하품하는).
----------- 책 내용 ---------------------
#. 뜰이 넓은 한옥집 - 1950년대 배경
양장을 한 지민 20 여러명의 하인들의 인사를 받으며 배웅을 받는
한 남자 - (얼굴 알 수 없다) 대청마루 위에 서 있다가
지민 떠나는 모습 다 보지 않고
지민 걸어가다 뒤 돌아보고 뒤 돌아보지만
결국 집을 빠져 나가는 모습
----------------------------------------
#. 저녁 - 해가 저무는 - 빛이 가물가물하다.
지민 쇼파에 잠들었다가 스르르 잠에서 깨면
지민 : (머리를 긁적 거리며 하품하고는 시계보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조나단 밥 주는 것도 잊고 (주섬주섬 일어나는)
그러다가 지민 자신이 읽다 잠든 책 보고는
지민 : (중얼거리는) 책 내용이 꿈에 다 나오고.....
(지민 나가려다가 읽은 곳에 책 갈피 끼워두고)
주방으로 조나단 밥을 가지러 가는
#. 지민집 정원
지민 조나단 밥을 먹는 모습을 웅크리고 앉아서 보다가
일어나서 저번에 보았던 잘 꾸며진 정원을 구경하러 간다.
저번처럼 돌을 괴고 올라가서 본다.
한참을 보다 지민 뭔가 결심한 듯 주위를 살펴보고는
작은 사다리 가져와서 놓는
어디선가 나타난 조나단 그런 지민의 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지민 : (조나단에게) 나 그냥 살.짝. 구경만 할꺼니까 짖지마. 알았지?
조나단 끙끙 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지민 담 위로 올라가긴 했는데 내려가려니 좀 막막한 듯
어쩔까 고민하다가 살구나무를 밟고 자세를 옮긴다.
신화(E) : 뭐하는 짓이야?
#. 신화집 정원 봄. 화창한 오후
지민 나무와 담 사이에에 위태롭게 매달려있고
신화 정원 손질하던 중으로 보인다.
정원 뒤쪽에서 지민이 넘어오고 있는 담쪽으로 나타난다.
제초용 가위를 들고 담(그리 높지는 않은)을 넘어 오고 있는 ‘지민을 뭐냐?’
하는 식으로 쳐다본다.
갑작스러운 신화의 목소리에 놀란 지민
담 위에서 신화집 정원으로 내려올 수도 다시 올라갈수도 없는
어쩡쩡한 포즈로 당황한채 신화를 보고 있다.
신화 : 거기서 지금 뭐하고 있냐구?
지민 집 쪽에서 개 짖는 소리 요란하게 들린다
E : 쿵 - 사다리 넘어지는 소리
지민 지민집 쪽 아래를 보면 사다리 넘어져있고
지민의 개 조나단 담 아래에서
지민을 쳐다보고 이리저리 뛰며 짖고 있다.
지민 집 쪽 내려다보고 한숨을 쉬고 될대로 되라나는 식으로
신화집쪽 밟고 사뿐히 신화집 정원으로 내려온다.
내려와서 옷에 묻은 먼지를 탁탁 터는
그런 지민을 황당하다는듯 쳐다보고 있는 신화
지민 그런 태훈 의식하지 않고 팔꿈치 다쳤나 남방을 걷고 확인해본다
약간 빨갛다.
그리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신화를 쳐다본다
지민 : (신화 보는) 여기가 너희 집인줄 몰랐어.
신화 팔짱을 끼고 지민을 아래위로 쳐다보는
지민 :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신화 : 했는데?
지민 : 정원을 그냥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신화 : 그래서?
지민 : 잠시만 구경을 하려고 했어.
정말 다른 뜻은 없었어. (진지하게 신화보는)
얼마전에 옆집에 이사왔는데 너희집 정원이 보이더라구
몇 번 위에서 구경하다가 오늘은 아무도 없길래
잠시 보려고 했던 것 뿐이야.
(지민 정원을 둘러보는) 정말 멋지다.
너희집인거 알았으면 이렇게 담으로 안들어오는건데.
라벤더 피어있고 멀리 작은 온실도 보이고
하얀색 화분 걸이대 위로 가득 걸린 아이비
잘 정돈된 화단들 적당하게 잘 손질된 회양목 생각보다 큰 정원
지민 : (감탄한 듯) 너 여기 사는줄 몰랐어. 왜 한번도 못봤지?
신화 : 난 일찍 나가니까.
지민 신화 대답에 상관없이 넋이 나간 듯 화단 가까이가려고 하자 신화 막아선다.
지민 : (그제서야 신화 보며 ) 네가 손질하는거야?
이 나무랑 꽃 다?
신화 : (귀찮다는 듯이) 내 정원에 관심 끄고 돌아가. 일하는데 방해되니까.
지민 : (신화의 차가운 말투에 발끈한) 방해하지 않고 보기만 한다니까.
신화 차가운 표정으로 지민 말없이 쳐다보다가
신화 : 넌 성격이 언제나 이렇게 멋대로냐 ?
언제나 네 입장에서 그렇게 네 식대로 남의 생각이나 일같은건 안중에도 없이?
지민 : 네가 하는 일을 방해하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신화 : 난 내 정원을 누군가랑 공유하려고 만든것도 아니고...
(간단하게말하는) 여긴 너희 집이아니라 우리집이라고.
지민 : (멋대로란 말에 울컥해서 신화 말자르며) 알았어. 알았어.
언제나 학교에서도 그렇게 똥씹은 표정으로 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대단치도 않은걸 가지고 남의 성격 운운하는 너.(신화 쏘아본다)
지민 성큼성큼 담쪽으로 걸음을 옮기고는 타고 내로온 나무에
다시 올라갈 기세로 씩씩 거리며
지민 : 혼자 살아 혼자.
신화 :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는거야?
지민 : 네 가 멋들어지게 가꾼 정원에서
꽃이랑 나무랑 혼자서....
지민 나무를 잡고 담위로 올라가서
신화 : (그런 지민 보고) 나같으면 나갈때는 문으로 나가겠는데..
지민 : (팩 쏘아주는) 남이야
지민 담 위에서 사라지는
신화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면
E : 쿵
지민 담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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