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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지민태훈] Murmur (11) 적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913 목록 댓글 0



[지민태훈] Murmur (11) 적

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205
작 성 일 : 2001/05/01 (화) PM 09:43:15 (수정 2001/05/01 (화) PM 09:45:16) 조 회 : 712

Murmur (11) 적


#1 교정일각

아이들 모습 별로 보이지 않고, 운동장에 여러대의 버스 있는..
등교하던 지민 부러운 시선으로 보고있고
뒤에서 오던 정연 지민본다.

정연 지민아 뭐해? 안들어가?
지민 (보고) 정연이구나 (다시 운동장보는)
정연 (운동장보며) 오늘이던가?
지민 어, 1학년은 수학여행, 2학년은 소풍 가는날이잖아.
정연 부러워서?
지민 뒷방 할머니 신세도 서러운데 누구는 놀러도 가네
정연 (웃으며) 그럼 따라갈래?
지민 가고야싶지 이놈의 고 3만 아니면 콱
정연 오늘 나오는 모의고사 성적때문은 아니구?
지민 (퍼뜩) 맞다 오늘 성적 나오지
정연 (미소) 들어가자 늦겠다.
지민 ....(한숨쉬고 들어가는)


#2 교무실

명교감 1,2학년들이 놀러가서 3학년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동요될겁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시구여.
다들 받으셨다시피 지난주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습니다.
지난번보다는 평균이 올라서 다행입니다. 조선생님
조선 네
명교감 5반은 편차가 너무 큽니다. 전교10위안에 드는 학생들이
5반에 몰려있는데 어떻게 꼴찌를 맡아놓고 하는겁니까?
이번에도 꼴찌더군요.
조선 우리반 아이들이 워낙 고집이 강해서여..하하 (웃다보니
교무실 분위기 썰렁해진)
명교감 흠흠. 5반 중간고사떄 두고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조선 (안도의 숨쉬는)
유란 (웃으며) 그래도 5반엔 알짜배기들이 있잖아여
한태훈 이번에 1등 탈환했죠? 지난번에 대회나가느라
감각잃어서 흔들릴만도 한데.
광도 그 녀석이 독종이라니까. 애가 애같지가 않아
조선 (좋아서) 사내녀석이 그만한 아집은 있어야죠
유란 유신화, 김형주도 다들 올랐네요 5반은 좋겠어요
이렇게 알아서 척척 올라주니
조선 그게 더 문제죠 오르는 애들과 떨어지는 애들이
간격이 갈수록 커지니 말이죠. (표정 어두워지는데서)


#3 교실

형주 자신있냐?
태훈 ..(피식)
형주 ? 어쩐일로 잘난척을 안하냐?
태훈 안해도 결과로 나오잖냐
형주 (픽웃고) 너 수학평가 대회 나갈때가 좋았는데
그땐 내가 1등이었잖냐
태훈 유신화 이긴게 그렇게 좋았냐?
형주 ...(웃고)
태훈 (무표정으로) 등수에 너무 신경쓰지마라. 보기 안좋다
형주 ...(기분 상한)

조선 성적 일람표 들고 들어온다

조선 (웃으며) 많이 기다렸나?
아이들 ...(야유하는)
조선 이미 나온 결과에 연연하는 모습 보기 않좋다.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혼날건 혼나고 반성할건
반성하고 그리고나서 다음을 준비하도록
태훈아. 이거 게시판에 게시하고 칼부림 나기전에
알아서 떼라. (나가는)

태훈 (나가서 교탁위에 성적표 보고 살짝 미소짓는)
아이들 ..(성적표 보러 교탁위로 몰려들면)
태훈 ..(냉정히 성적표 들고 들어가는)
아이들 ..(아쉬워하고)
애라 세상 모든게 변하는데 어째 이 성적표는 안변하냐
유미 (한숨쉬며) 맞아, 우리도 초등학교처럼 등수를 없애야해.
참 잘했어여, 잘했어여 이렇게 변하면 얼마나 좋아
애라 (풋 웃고) 그걸 바라느니 등수에 치여 죽는게
빠를거다 우리도 가보자.

애라, 유미 뒤로가면 정연 지민 둘다 일어서지 못하고
긴장된 표정짓다가 서로 쳐다보고 어색하게 웃는다

태훈 성적표 가지고 뒤로 가서 게시판에 붙이면
아이들 몰려들어 태훈 밀려나고

아이들 서로 앞에서 보느라 자리다투는 사이로
지민과 정연 아이들 틈으로 성적표 보는게 쉽지가 않은데

정연 ...(굳고)
지민 ...(환해지는데서)


#4 교정일각

흥수 유신화 이번엔 김형주 꺾었네 축하한다.
신화 (웃고) 형주가 실수했나부지
흥수 야, 이 상황에서 그런 말하면 그건 겸손이 아니라
가식이야 가식. 똑똑한 녀석이 그런것도 몰라.
신화 ..안 똑똑하니까.
흥수 으이구 썰렁해. 유신화 왜이리 썰렁하냐.
동일 (웃고) 형주 많이 속상하겠다.
흥수 그 녀석은 좀 속좀 상해봐야해.
채플린을 우습게 아는 녀석이잖아.
동일 형주도 말을 그렇게해서 그렇치 속은 좋은 애야
흥수 그렇게 말하면 이 세상에 안좋은 사람이 어딨냐.
기분도 그런데 이따 오랜만에 농구 한판 어때?
1,2학년한테 빼앗겼던 농구골대나 사수해보자
동일 상대가 없는데 사수는 무슨 사수
흥수 말이 그렇다는거지이. 이따 알지? 배신하기 없기다


#5 교실

지민 ...정연아
정연 (깨는) 어?
지민 (조심스럽게) 점수는 올랐던데..
정연 어..엄마가 등수에 많이 신경쓰셔서 또 그자리잖아.
지민 ..(안쓰럽고)
정연 (화제바꾸며) 지민이 너 많이 올랐더라 축하해
지민 (기분 감추며) 오르긴 뭘. 어쩌다 운이 좋았지
정연 지난번부터 계속 상승선이던데 이러다 우리반 십위권
진입은 문제 없겠다.
지민 (오버하며) 무슨.. 내가 십위권 진입한다고 하면
하늘이 웃는다 웃어.
애라 지민이 니가 그동안 영화때문에 안해서 그렇치
너 국어성적은 탑안에 들지?. 수학하고 이과쪽만
확실히 잡으면 십위안에 드는거 금방일걸
지민 (쑥쓰럽고) 니네 단체로 나 뛰우기로 했냐
정연 (웃으며) 내 눈치 보느라 기쁜거 감출 필요없단말야.
나 아직 그정도 여유는 있어.
지민 (미안하고 고마운..어색하게 웃으며) 고마워.
유미 좋겠다 지민이는 성적도 오르고. 난 그래론데
지민 (머쓱해서) 에이 이러니까 내가 전교 1등한거 같다
여기서 더 오버하면 한태훈이 비웃는다 비웃어
유미 (놀랬다는듯이) 지민이 전교 1등했어?
아이들 배유미!
유미 농담이야 농담. 니넨 농담과 진담도 구분 못해?
아이들 (어이없어서 웃는데서)


#6 교실앞 복도

연진 올랐지?
세진 4등하는 누구에 비하면 오른것도 아니지
연진 (웃고) 나는 울 아빠 과잉보호의 희생물이고
세진 (비죽) 그런 과잉보호라면 받을만하지
연진 난 내 맘대로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걸
길은 너에게 더 많이 열려있어
넌 너의 노력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수 있잖아
세진 김연진.
연진 ?
세진 위로하려고 애쓰는건 알겠는데. 안그래도 돼
나 남의것 무작정 탐내는 사람 아니야.
연진 (쑥쓰러운듯 팔짱끼며) 가자.
세진 (픽웃으며 가는)


#7 교실

유란 수업하고 있다. 아이들 진지하게 수업듣고 있고

유란 오늘 수업은 이걸로 마치고
니네반이 또 수학 꼴지인거 알지?
아이들 ....(기죽은)
유란 니네는 대체 공부를 하기는 하는거니? 3학년
되었으면 좀 변하는게 있어야지 (문득) 윤지민
지민 (또 무슨잘못했나 싶어서) 네?
유란 (진심으로) 성적 올랐더라. 그렇게 하면
되는 애가 왜 그동안 그렇게 안했니?
지민 ....(눈치보이고)
유란 앞으로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잘해
(다정하게) 특별히 지켜 볼거야.
지민 네. (부담스러운)
유란 지민이봐. 하면 되잖아 니들도 열심히 해서
지민이처럼 칭찬받고 하면 좀좋아. 수학 숙제들
열심히 하고있지? 다음 시간에 검사할거야
아이들 네.
유란 수고했다. (나가는)
애라 수학이 왠일이냐 종도 안쳤는데 나가주고
유미 지민이때문에 기분이 좋은가봐
지민 (웃으며) 화장실 가고 싶으신가부지.
애라 그래도 수학이 널보고 다정하게 이야기 하다니
확실히 성적은 오르고 봐야한다니까.
지민 ...(기분 이상한)


#8 교정일각

점심시간
신화, 흥수, 동일외 남자아이들 농구하고 있고
태훈, 형주 벤치에서 그 모습 보고 있다.
형주 어딘지 어두워 보이는 얼굴.

태훈 서운한거냐?
형주 ....
태훈 유신화 똑똑한 놈이야.
형주 그말 난 똑똑하지 않다는 뜻이야?
태훈 언제부터 내 말 비꼬아서 들었냐?
형주 ..미안하다. 지금 기분이 좀 그렇다
한번 이기니까 계속 이기고 싶었나봐.
태훈 점수는 올랐던데 넌 정작 그건 놓치고 있잖냐
김형주 라이벌은 유신화가 아니야. 김형주 너 자신이지.
너하고 싸워서 이기는게 진짜 이기는거야.
형주 ..(피식) 너 요즘 잔소리 엄청 는거 아냐?
태훈 ?
형주 너와 상관없는 일에 관여하는거 질색이었잖아.
태훈 (픽웃고) 자리를 사람이 만드는거다. 나 반장이잖냐.
그리고..김형주 상관있는 사람이잖아.
형주 (웃고)
태훈 ..(예의미소)
형주 윤지민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다시 태어난거 같더라.
태훈 (피식) 원래 백조였다
형주 (뜨악한) 어지간히 좋은가보구나
태훈 원래 못하는 애는 아니었어. 남의 일 내일 가리지 않는
성격에다 마음은 영화에 가있어서 그랬지.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집중력이 대단하더라.
맘 잡고 했으니 오르는게 당연해 두고봐라 이건 시작이다
형주 ..(어이가없고) 성적두고 고민하는 친구앞에서
너무 티내는거 아니냐?
태훈 (무표정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라는 뜻이다.
형주 (픽웃고)
태훈 윤지민도 영화하고 싸우면서 얻어낸 결과야
어쩌다 운이 좋게 얻은 결과는 아니다.
형주 알았으니 그만해라. 윤지민 대변인처럼 보인다.
태훈 대변인이 아니라 스폰서야 (가는)
형주 ..(피식 웃고 가는데서)


지민 (E) 지금 뭐라고 했어?

#9 교실

교실뒤 지민, 아영등 몇몇 아이들 몰려있다
남자아이들 거의 없고.

아영 어떻게하면 너처럼 성적이 금새 오르냐고.
지민 (열받지만 침착하게) 그거 무슨뜻이야?
아영 수학성적은 오르는데 국어성적은 안오르나부지?
말 뜻까지 말해줘야해? 어떡해하면 돈 한푼
안들이고 드림스쿨 과외지 볼수 있냐는 뜻이야.
지민 ...!...(억울한)
애라 이아영 말이 너무 심하잖아.
아영 내가 뭘 틀린말 했어? 아님 들꽃이 왜 갑자기
무궁화로 급부상한건데?
정연 이아영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마
아영 훗 내가 뭘 모르는데 작년에 그렇게 싸우던 애들이
요즘 갑자기 잘 지내는거 어느 한쪽이 굽힌거 아냐?
지민 (기가막히고) 맘대로 생각해 (가려는데)
아영 이젠 말상대도 안하겠다? 황태자랑 어울린다고
이젠 평민들과 못놀겠다 이거야?
말들어보니까 야자시간에도 한태훈 옆에서 기분 맞춘다매?
지민 ...(굳고)
세진 (자리에서) 유치해서 못들어주겠네.
아영 ..(쳐다보면)
세진 니 성적떨어진 화풀이를 그렇게 하면 안되지.
부러우면 너도 공부해. 그렇게 꼬지말고.
아영 상관마
세진 상관하고 싶진 않는데 들려서말이지. 좀 조용히 해줄래
아영 (조그맣게) 지가 언제까지 일진일줄 알어 (자리로 가고)
애라 뭐 저런게 있냐 가자 (데리고 가려하면)
지민 ...(움직이지 않고)
정연 (애라에게) 잠깐 바람쐬고 올게 (지민데리고 나가는)
지민 ...(황당하고 멍한채 끌려나가는)

아이들 왠일이냐는듯 자리로 돌아가고
태훈과 형주 들어오면 아이들 태훈 눈치보는듯한
묘한 분위기 흐르는 교실.

태훈 ?


#10 교정일각

벤치에 앉아있는 두 아이.

정연 신경쓰지마. 아영이 원래 그러잖아
지민 (앞을 보며) 정연아
정연 ...
지민 나 정말 열심히 했어
정연 알아.
지민 정말 열심히 했거든. 작년에 소홀했던거 까지 하자 해서
보고싶은 영화도 멀리하며 했거든
정연 ....
지민 너두 궁금하지? 내가 정말 한태훈 드림스쿨 프린트물 봤는지.
정연 ..(찔리는)
지민 참 이상해. 내가 한태훈한테 요점정리 해주면 아무말도
안할텐데 (한숨쉬고) 그거 드림스쿨 프린트물 아니야.
태훈이가 나 수학 헤매니까 정리해준거야
정연 ..!
지민 (아프게웃고) 나는 그저 윤지민인데.
난 변한게 없는데 왜 나를 다르게들 볼까?
정연 ..(왠지 미안한)


#11 교실

일평 수업하는 모습

지민 ...(집중을 못하는 모습)
일평 윤지민 성적올랐다면서?
지민 네?
일평 선생님들이 기대가 크다 열심히 해.
지민 ...(어색하기만하고)
아영 ...(비웃는)
지민 ...(한숨)

태훈 그 모습 놓치지 않고 본다.


#12 복도

연진 불편한 표정 짓고 있는

태훈 (무표정으로) 무슨 일 있었던거지?
연진 저기..(어떡해야 할지 고민되고)
태훈 ....
연진 나두 잘은 몰라 점심시간에 잠깐 방송반에 갔다왔거든
세진이두 자세한 이야기는 안해주는데. 애들 말을 들어보니까.
태훈 ...(침묵으로 듣는)
연진 지민이 성적 오른거..(조심스러운) 야, 화내면 안돼
그러니까. 그게 애들이 지민이보고 뭐라고 했나봐.
니네 야자시간에 같이 앉는다며. 맨날 싸우던 애들이
요즘 같이 앉고 하니까..지민이가 너한테 굽힌거라고..
태훈 ....! (표정굳고)
연진 니가 애들앞에서 잘 얘기하면 애들이 오해풀거야.
태훈 아니-
연진 ?
태훈 이건 윤지민 몫이야.
연진 (황당하다는듯이) 한태훈 너때문에 생긴일이야
태훈 (단호한) 그렇다해도 윤지민이 해결해야 할 일이야. (가면)
연진 ...(어이없는 표정짓는데서)


#13 교실

흥수 야, 오늘 하루종일 교실 분위기가 왜 이러냐 춥다추워
유미 셔츠하나만 입으니까 그렇치 자켓 입어
흥수 (못말린다는듯이) 배여사.
유미 (혀 내밀고)
흥수 윤지민 오후 내내 꿀먹은 벙어리처럼 왜 그러냐?
지민 어? 내가 뭘?
흥수 니가 조용하니까 여기가 3학년 2반같다.
지민 (웃으며) 나라고 맨날 갤수있냐 가끔은 흐리기도 하는거지
신화 무슨일 있는건 아니구?
지민 (애써) 일은..아무일도 없어
정연 갈께 지민아.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해
지민 어, 정연이 잘 가구. 애라도 학원가서 졸지말고 열심히 해
애라 (걱정되서) 너나 잘해. 간다.

애라, 정연 나가고 일부 아이들 나가는

지민 휴, (한숨쉬고)
태훈 ...(그런 지민 본다)


#14 교정일각

세진, 연진, 형주 가고 있는

연진 차가운건 알았지만 어쩜 그렇게 무섭니.
저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데도 눈하나 끔쩍안하는거 있지
세진 (픽웃고) 한태훈 답네.
연진 정말 아까 니들도 그 표정을 봤어야해
냉혈동물이란 표현 이해가 가더라.
내가 그런 애하고 어린시절을 보냈다니 어휴..
형주 그만해 속상한건 알지만 태훈이도 생각이 있을거야.
지금 우리 누구보다 속상한건 태훈이야.
연진 ...!
세진 (비죽) 제우스의 우정도 제법 눈물겹네


#15 교실

자율학습 시작될 시간이지만 지민 태훈의 옆으로
가지못하고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

유미 지민아 안가?
지민 어? 오늘은 여기서 하지뭐
유미 애들 말때문에 그래?
지민 (오버하며) 야, 윤지민이 쪼잔하게 애들말에
하고 안하고 하냐 그냥 귀찮아서 그래
유미 (흘끔) 지금 태훈이가 너 또 노려보고 있어
지민 ....(걱정되고) 걔가 원래 뱁새눈이야 하하..

지민 애써 뒤돌아보지 않고 불안해 하는

태훈 ..(그모습 보며 한숨)


#16 학교밖/ 밤거리

지민 터덜터덜 걷는 위로


#17 복도/회상

태훈 이건 윤지민 몫이야.
연진 한태훈 너때문에 생긴일이야
태훈 그렇다해도 윤지민이 해결해야 할 일이야.

지민 나오다 그 소리 듣고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18 학교밖

지민 (중얼거리는) 윤지민 몫이다? 뭐가? 뭐가 내몫인데?
내가 뭘 잘못했냐? 너같은 왕재수 황태자하고 친해진
거뿐이 더있냐? 그래 너 냉혈동물이다.
누가 지보구 해결해 달라고 할까봐? 지 곤란해질까봐
참은건 모르고. 가만히나 있으면 밉지나 않지 으이구.

지민 투덜거리며 지하철 안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에서.


#19 교실(다음날 아침)

아이들 자리에 앉아있는 지민 숨 들이쉬고 준비된듯
일어나서 씩씩하게 태훈의 자리로 간다

지민 (큰소리로) 야, 한태훈
태훈 ?
아이들 (무슨일인가 싶어 시선 집중되는)
지민 드림스쿨 프린트물 좀 빌려주라
태훈 (무표정으로) 그건 왜?
지민 누.군.가 그 프린트물이 필요한지 나한테 부탁 하더라
아영 ..(표정 구겨지는)
세진 (픽 웃고)
형주 ?
태훈 (담담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건 1, 2학년 프린트물인데
그거라도 상관없다면
지민 그래? 그럼 그거라도 줄래? 걔는 드림스쿨
프린트물이 꼭 보고 싶은가부더라
아영 ..(챙피해서 고개숙이고)
지민 어짜피 너두 필요없잖아 좀 나눠보면서 사는게
두루두루 좋치않겠냐 내일 가져와라
태훈 (표정변화없이) 원한다면
지민 (웃는 얼굴로) 이렇게 쉽게 빌려주는데.
아영아 앞으론 니가 직접 부탁해도 되겠다.
(자리로 돌아가고)
아영 ..(인상구기고 나가는)

남자 아이들 어리둥절하고 여자 아이들 시원하다는 듯이 웃는

형주 윤지민 몫이라는게 이거냐?
태훈 ..(픽 웃고)
형주 암튼, 못말리는 애들이다.
태훈 ...(지민 보고 미소짓는데서)


#20 교정일각

여자 아이들 나와서 적당한 곳에 앉고

애라 아휴 내가 다 속이 시원하다야
유미 맞아 지민아 너 아까 엄청 멋졌어
정연 (웃으며) 윤지민 한방이 왜 안나오나 했다
지민 (쑥스럽고) 좀 심했나?
애라 심하긴 뭐가 심해 어제 니가 당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분통 터지는구만
유미 맞어 어제는 왜 그렇게 가만있었어
지민 (웃고)
애라 암튼 이아영도 당분간 조용할거다.
유미 근데 지민이 정말 대단하다. 한태훈한테 그렇게
큰소리 치는 애는 지민이밖에 없을걸?
정연 (놀리듯)한태훈이 상대하는 애도 윤지민밖에 없지
지민 야, 그만해
정연 한태훈 과외 그만두었나봐?
지민 (무심결에) 어, 내가 싫은 소리좀 했더니
금새 그만두더라 쪼잔하기는
유미 ? 니가?
지민 어? (당황되서) 어..
애라 암튼 알다가도 모를 사이야 대체 무슨사이냐?
지민 (얼버무리며) 사이는 무슨..그냥 친구지
정연 ..(웃고)
애라,유미 ...(의혹의 눈초리로 쳐다보면)
지민 (시선 피하면서) 화장실갔다가 들어가야겠다(가는데서)


#21 교실

형주없고 태훈 혼자 앉아있는

신화 어제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 이야기 들었어.
말없이 가만히 있던 이유 물어봐도 돼?
태훈 ?
신화 한태훈답게 정면으로 따지고 들수도 있는데
모른척 냅둔 이유말이야.
태훈 유신화
신화 ...
태훈 김형주도 그렇고 윤지민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거 아니냐?
신화 ?
태훈 윤지민. 다른 애들이 말하기 꺼려하는 한태훈 앞에서도
눈하나 끔쩍 않고 할 말 다해서 일일이 대꾸하게 만드는애야.
신화 ..(미소)
태훈 약자 한테만 강한 사람이 아니라 상대가 누구든
당당할수 있는 사람이 윤지민이라고
신화 너 나름대로 지민이 생각하는 방식이구나
태훈 (피식)
신화 ? 근데 지민이가 약자한테 강하다니? 약자가 누군데?
태훈 (당연하다는듯이) 나
신화 ?
태훈 윤지민 앞에서 한태훈 약자잖냐
신화 ..(그런 태훈의 모습이 낯설고)
태훈 ..(머쓱한)
신화 (웃으며) 내 앞에서 그렇게 약점 노출해도 되는거야?
태훈 이미 노출된 정보는 더이상 약점이 아니거든.
신화 ..(미소짓는데서)


#22 화장실

여자 아이들 떠들며 화장실 들어오면
나오던 아영과 마주치고

아영 (비죽) 보기좋게 한방 먹이더라.
지민 (웃으며) 원하는거 같아서
아영 (픽웃고) 오해였다면 미안하다
지민 ? (왠일로 사과를 하나 싶은)
아영 좀 유치했다. 인정하지. 그러는 너두 조금 유치했어.
지민 그랬나? (웃으며) 나두 인정하지
아영 부탁좀 하자.
지민 ?
아이들 ?
아영 드림스쿨인지 뭔지 그거 가져오지 말라고 말좀 해주라.
지민 ?
아영 황태자 잘난척 하는 꼴 보기 싫으니까 (쑥쓰럽게 나가는)
지민 프하하하 (웃는)
아이들 그제서야 같이 웃는
지민 이아영도 저런 순진한 면이 있었어?
유미 정말 가져올까봐 겁먹었나봐.
정연 아영이 당황하는 모습 처음본다. 쟤도 귀엽네
애라 지지배 저럴거면서 큰소리 치기는 지민아,
그러지말고 냅둬봐라 한태훈 프린트물 가져오면
아영이 표정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싶다
아이들 (큭큭대고)
지민 그만하자. 아영이도 사과했고 나두 좀 심했고.
아영이가 더 태클걸면 어쩌나 했는데
애라 쫄았었구만?
지민 내가 또 애들한테 약하쟎냐. 속이 다 후련하다야,
정연 (웃으며) 종치겠다 들어가자

여자아이들 몰려나가는데서..


#23 학교외경

늦은오후


#24 교실/야자시간

지민 태훈 자리로 갈까 말까 생각중이다.

지민 (중얼거리는) 어떡하지?
태훈 (탁..책 내려놓으면서) 뭘 어쩌냐?
지민 (깜짝) 깜짝이야. 너 뭐야 사람 놀래키고
태훈 누가 넋 놓고 있으래? 3학년이 여유도 많다
지민 (흘겨보고) 왜왔어?
태훈 니가 안오니까 내가 오는 수밖에
지민 ? (해서 보면 태훈 가방까지 싸들고 온) 야,
태훈 오늘은 여기서하지뭐.
지민 미쳤어 미쳤어. 너 빨리 안가.
태훈 왜? 언제는 김형주 자리 앉기 싫다며?
내가 김정연 자리에 앉는것도 나쁘지않다.
지민 (눈치보며) 너 빨리안가. 내가 간다. 내가 갈테니까
태훈 (능청) 싫은데. 거기나 여기나 똑같지뭘
지민 야, 여긴 앞이잖아 애들 구경거리 될일있냐 빨리 일어나
태훈 (어쩔수없다는듯) 싫치만 니가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야
지민 좋게 말할때 빨리 일어나라 (가방 챙겨서 가는)
태훈 (피식 웃으며 가는데서)

흥수 (뒤의 동일에게) 이건 또 무슨 풍경이냐
동일 (웃으며) 왜 보기좋은데
흥수 보기좋아? 난 막 닭살이 돋으려한다.
쟤들이 언제부터 떨어져서는 못사는 애들이었냐.
동일 ...(웃고)


#25 교실

아이들 띄엄띄엄 앉아 공부하는 모습사이로
태훈과 지민 나란히 앉아 공부하는 모습


#26 하교길

태훈 지민을 데려다 주고있는

지민 (일부러 지나가는말로) 어제 왜 그랬냐?
태훈 ?
지민 (퉁명스럽게) 다 들었다 뭐 윤지민 몫이다?
태훈 (픽) 그런데 취미있었냐?
지민 나가려다 우연히 들은거야. 꼭 그렇게 말해야 했어?
태훈 서운했다는 말투다?
지민 누가 그랬대! 꼭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었냔 말이지
태훈 (떠보듯) 나한테 도움 받는거 싫어하잖냐
지민 ..(할말없으니까 비죽) 그래 그럴듯한 이유있어서 좋겠다.
태훈 나 구박하는 자세로만 살아라. 어디가서 기는 안죽을거다.
지민 (버럭) 한태훈!
태훈 (놀리는) 바로 그런 정신 말이다
지민 (밉지않게 흘겨보면)
태훈 황태자를 맘대로 걷어차는데 그정도 희생은 감수해야지?
지민 (웃으며) 또 맞고 싶지?
태훈 ..(픽 웃고는 지하철 안으로 들어가고)
지민 (따라 들어가며) 어? 너 어디가?


#27 지하철안

태훈 지하철안 의자에 앉는 지민 와서는 망설이고

태훈 (앉으라는 표정짓고) 앞으로도 그래줬으면 좋겠다
지민 (눈치보다가 옆에 앉으며) ? 어? 맞고 싶다구?
태훈 (피식) 누구 앞에서든 당당하라구.
지민 아, 난 또 뭐라고 (웃으며) 그거야 내 전공이잖아.
태훈 괜히 움츠려들거나 기죽지마 넌 윤지민이니까.
지민 .....
태훈 .....(보고)
지민 너두..너두 내가 시험 잘보니까 좋니?
태훈 ?
지민 만약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성적 안올랐으면
나한테 실망했겠지?
태훈 내가 그 정도루 밖에 안보였어?
지민 (피식) 작년에 공부 안한다고 구박만 하시던
선생님들이 갑자기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애들도 나를 다른 사람 보듯이 해.
내가 시험 잘봐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드니까
웃긴거 있지. 2학년때는 공부는 안했지만 반장하면서
선생님하고 친구들한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그저 편안히 대해주던 사람들이 몇번의
성적으로 다른 사람처럼 대우해 주는거 솔직히 부담스러워.
만약 내가 성적이 오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니까 씁쓸하기도 하고..
태훈 너는?
지민 어?
태훈 너는 만약 1등에서 떨어졌으면 어땠을거 같아?
지민 에이 설마 그럴리가
태훈 생각해본적 없지?
지민 ..(끄덕이는)
태훈 그거야, 당연히 밑이거나 위에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불쑥 자리가 바뀌는거
니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있었듯이
선생님이나 애들에게도 그걸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할거야.
학교안에서 우리는 숫자루 점수 매겨지는 이상
서로에게 조금은 피해자이구 가해자일수 있어.
지민 ...
태훈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거나, 상대방의
발밑에 깔려주거나 둘중에 하나는 해야하니까.
지민 (씁쓸한) 그렇구나
태훈 이성제가 적을 제대로 알아야 백전백승하는거래더라.
지민 ?
태훈 상대할 적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봐.
선생님이나 아이들의 시선은 아닐거다.
지민 ...(생각하는 표정)
태훈 ...(미소짓고)
지민 ...(웃는)
태훈 (불쑥) 실망했을거다.
지민 뭐?
태훈 니가 성적이 안올랐으면 실망했을거라구
지민 (서운해지고) 그럼 그렇치 (하는데)
태훈 뉴욕대학 들어가기가 쉬운줄 아냐?
지민 ?
태훈 잊었어? 니 목표는 뉴욕대학이다
지민 (황당해서) 뭐? 내 목표가 뉴욕대학이라고 누가 그래?
태훈 (뻔뻔하게) 한태훈
지민 (어이가없고) 야, 지구가 니 중심으로 돌아야 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젠 나 대학가는거까지 니 중심이냐?
태훈 (개의치않고) 같은 대학에 가기로 약속했잖냐
지민 어쭈 이젠 한술 더뜨네.
태훈 (진지하게) 힘든거 알지만 조금만 더 열심히 해줘라.
지민 ...(장난이 아님을 알고)
태훈 ....
지민 (진지하게) 만약 내가 노력해도 안되서 같이 못가면?
태훈 (단호한) 그럴일은 없다
지민 만약이라고 했잖아. 내가 뉴욕대학에 못가면?
태훈 그땐....
지민 ...?
태훈 (미소지으며) 궤도 수정이 필요하겠지? (보고)
지민 .....(마음 따뜻해지만 애써 퉁명스럽게)
누가 너랑 같은 대학 간대?
내가 미국가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될 일 있냐?
태훈 (여유있게) 그건 좀 오버같은데
지민 ?
태훈 벌써 2세까지 생각하는거냐? 오리가 알을 낳는다라..
지민 (말뜻알아차리고 얼굴붉어지며) 야, 한태훈! 으이씨
생각해 볼것도 없이 내 적은 한태훈이다. 아냐?
간다. (씩씩거리며 일어나서가는)
태훈 ...(미소짓는 위로)

태훈 (E) 너에게 다른 적이 생기면 내가 서운하겠지?
처음부터 윤지민의 적은 한태훈이었쟎냐.
한태훈의 적이 윤지민이었듯이.

태훈 한참동안 지민이 간곳을 바라보다가
일어서서 나가는 모습에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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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신 분들 계실거 같은데요.
머머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1편 제목이 Game Start였죠
그 게임이 지민이와 태훈의 게임이었을 수도 있고
고3 과의 게임일 수 도 있구요.
3-5반의 마니또 게임이었을수도 있습니다

- 게임을 하는 방법 -

1. 게임을 이해하기.
2. 상대방에게 관심가지기.
3. 때로는 동점이 되어보기.
4. Battle Field (전쟁터)에 정면으로 뛰어들기.
5. 좋은 옵션을 달기.
6. 변수를 조심하기.
7. 편견을 가지지 않기.
8. 적을 바로 알기.

이제 게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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