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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mulun]머나먼 이곳에서-kanariya(IV)

작성자별빛나라|작성시간01.09.21|조회수193 목록 댓글 0





이 름 : mulun 번 호 : 1520
작 성 일 : 2001/08/27 (월) AM 00:17:30 (수정 2001/08/27 (월) AM 00:33:12) 조 회 : 217

track one-kanariya sung by Hamasaki Ayumi…fourth fragment..

kanariya

作詞 浜崎あゆみ·作曲:星野靖彦 編曲:CPM-Marvin



街はざわめき
거리는 웅성거리고..
人は苛立ち
사람들은 안절부절못하고..
夜に飛びこむ
밤으로 날아드는
鳥たちはもう
새들은 이미..
おやすみ
잠들었고..

夢が目覺めを
꿈이 깨는 것을
恐れるように
두려워하듯이
心が壞れ
마음이 부서져
ゆくのを恐れ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何ひとつとして
무엇하나도
與えようとせず
주려고하지 않고...
何ひとつとして
무엇하나도
得ようともしないまま
얻으려고도 하지 않은채...
いつでも
언제나
理由を探した
이유를 찾고 있었어..

聲を押し殺したカナリヤたちは
목소리를 죽인 카나리아들은..
なけなくなったワケじゃなくて
울 수 없게 된 것이 아니라...
泣かないようにと
울지않는듯이...라고..

聲を押し殺したカナリヤたちは
목소리를 죽인 카나리야들은
なけなくなったワケじゃなくて
울 수 없게 된 것이 아니라...
聲を押し殺したカナリヤたちは
목소리를 죽인 카나리야들은
なけなくなったワケじゃなくて
울 수 없게 된 것이 아니라...
ただ泣かないと決めただけ
단지 울지 않는다고 정했던 것뿐
だったのかも知れないと
이였는지도 모른다고...
早く氣付いて
빨리 깨닫고...
泣かないと決めただけ
울지 않는다고 정했던 것뿐
かも知れないと
이였는지도 모른다고..
早く氣付いて いたならもっと...
빨리 깨닫고 있었다면.. 좀더...

#교내 매점


점심 시간의 어수선함은 이미 보이지 않는 어두운 매점. 간간히 군것질 하러 아이들이 매점으로 오고..정연, 매점 구석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 앞에 놓인 종이컵만 바라보며 가끔씩 한숨을 내쉬고..


정연(중얼)..이번엔 그 곳에 갈 수도 없는데..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정연,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서 종이컵을 치우고 매점을 빠져 나간다. 정연이 매점을 빠져나가면 카메라, 아까 정연이 앉아 있던 탁자 맨 구석에 앉아있는 세진을 잡는다. 무표정한 얼굴로 정연이 나간 곳을 바라보던 세진, 누군가가 가까이 오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세진(꾸벅 인사하며)안녕하십니까!

삼짱(퉁)..갑자기 부른 이유가 뭐야. 요즘 선생들이 고3이랍시고 이리저리 설쳐대서 피곤한 마당에..

세진(아무말 없이 교복 주머니에 손을 넣고)..이번 달 겁니다.(얇은 하얀 봉투 꺼낸다.)…확인해 보세요.


세진이 내민 봉투에 얼굴이 바뀐 삼짱, 봉투를 받아 슬쩍 열어보곤 놀란 얼굴로 세진을 바라본다.


삼짱(놀라서 입을 열고)..이..이게 이번 달?(다시 확인하고 옆의 사람한테 넘겨준다.)..네가 확인해 봐.

일진 1(봉투 열어보곤)..뭐야..(눈 크게 뜨고)..평소의 3배는 되는 거잖아!


좋아서 자기들끼리 떠드는 일진 무리를 보는 세진, 입에 가벼운 비웃음이 담긴다. 삼짱이 세진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세진, 재빨리 표정 바꾸고.


삼짱(기분이 좋은 듯)음…가서 고맙다고 해라.(씨익)보면 볼수록 맘에 드는 녀석이라니까..

세진(무표정한)..언니들 고 3된 위로금이 포함되어 있대요.(삼짱 보며)오랜만에 스트레스 풀라며 얹은 거래요.

삼짱(웃으며)..그래?(옆의 애들에게)야, 오늘 쨀까? 어차피 있어 봤자 아무것도 안 하는데..(봉투 흔들며)오랜만에 자금이 들어왔으니 한탕 해야지?

일진 2(신나서)그럼 한서 애들도 같이 불러 놀자. 저번에 보니까 물이 좋던데?

삼짱(신나서)그럴까?(신이 난 일진들, 세진을 툭툭 치며 매점을 빠져나가려는데)

세진(덤덤)..잠깐만요.


나가려던 일진들, 세진의 말에 무슨 일인가 하여 뒤를 돌아본다. 무표정하던 세진, 얼굴에 가벼운 웃음을 띄고 있다.


세진(빙긋)..한탕 하기 좋은 장소를 알고 있는데요..


어리둥절한 일진들과 묘한 웃음짓는 세진의 모습에서 F.O


# 지민네 집


넓고 화려한 거실엔 지민모가 가정부랑 담소를 나누고 있다. 거실 맞은 편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복도가 나오고..그 중 문이 살짝 열려 있는 방에 들어가면 지민이 있다. 여전히 건조하고 단순한 방안. 지민, 무표정한 얼굴로 침대에 걸터 앉아 시계만 보고 있다.


지민(중얼)..연락이 안 오네..(찡그리며)..설마 안 되는 건 아니겠지..


얼굴을 찌푸리며 침대에 앉아 시계를 멍하니 바라보던 지민, 문자메시지 소리에 휴대폰을 꺼내서 메시지를 확인하면 피식 웃으며 일어난다.


지민 역시..(피식)그럼, 준비는 다 끝났으니..


지민, 옷장으로 다가가서 옷걸이를 이리저리 뒤지다가 옷을 꺼낸다. 흑과 백의 색깔 조화로 된 정장스타일의 옷을 꺼내서 갈아입는다. 옷을 입고 대충 정리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면 지민모, 부드러운 웃음으로 지민을 보다가 얼굴을 찌푸린다.


지민모(이상하다는 듯)..연진이 생일파티에 가는 거 아니었니?

지민(웃으며)맞아. (손 내밀며)선물 줘. 전해주라며.

지민모(떨떠름한)..그런데 왜 그런 옷을 입어? ..너무 어둡지 않니?

지민(무심한)그래? 깔끔하고 좋잖아? 요즘은 어두운 색이 더 세련돼보여서 좋은데?

지민모(그래도 역시 맘에 안 든다.)..그래도 오랜 친구 생일인데..좀 밝은 드레스를 입지? 없는 것도 아니잖아..

지민(중얼)드레스를 입으면 뒷 풀이를 못 가거든..

지민모(못 들었다.)드레스 입고 가. 엄마가 기사아저씨 불러줄게.(전화를 들려고 한다.)

지민(전화 뺏어서 끊고)됐어. 별로 내 취향도 아니고..(웃으며)걔들이 별로 그런 거 신경 쓸 애들도 아닌데 뭐..

지민모(할 수 없다는 듯)..네가 그렇다면..할 수 없지만..(한숨을 쉰다.)

지민(선물 받아서 챙기고)아, 벌써 시간이 다 됐네. (현관 쪽으로 나간다)갔다 올게.(장난스럽게)오늘, 사람 많이 올 텐데 누구 한명 붙잡고 올까?

지민모(웃으며)그래, 데리고 와 봐.(장난스럽게)참, 태훈이는 어떻게 할 거니?

지민(나가며)에이..그 녀석은 연진이 거잖아~(문 닫으며)다녀오겠습니다

지민모(문 닫히면 눈 멀뚱히)..태훈이가 연진이랑 사귀고 있었나?(갸우뚱)


문 닫고 집을 나선 지민, 손에 들린 선물을 보곤 한숨을 쉬며 발걸음을 옮긴다.


E)두려움?

#동아리 교실.


탁자에 둘러앉은 아이들. 흥수,애라와 유미는 노래를 익히느라 정신 없고..신화는 구석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다. 혜원과 성제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정연을 바라보고 있다.


정연(덤덤).. 여기서 노래하는 건..(종이 탁 치며)두려움인 것 같아..

성제(종이를 쳐다보다가)..두려워서..거부를 했었다가..(정연을 쳐다본다.)..후회하는 것 같은데?

혜원(얼굴 찌푸리고 있다가)..에이..내 건 해석이 안 돼 있어서..(한숨쉬며)기다리거라. 내가 얼른 잠깐 해석 좀 해야겠다.(신화 쪽으로 걸어간다.)유신화! 일어나봐.

신화(대꾸 없이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

혜원(찡그리며)너, 안 자는 거 다 알아. 일어나봐~~이것 좀 해석해 달라니까?

신화(눈을 감은 채)..말 시키지 마.

혜원(입 내밀고)할 일도 없는 주제에 뭘..야, 이것 좀 해석해 봐~~

신화(무뚝뚝한)..생각할 게 있어서 그러니까 말 시키지 마.(강한)알았어?


신화의 반응에 혜원, 입 내밀고 서 있다가 투덜거리며 성제 쪽으로 와서 종이를 툭 던진다.


성제(종이를 보고 있다가 고개 돌려서)..왜? 신화가 안 해 준대?

혜원(툴툴)생각할 게 있느라 바쁘시댄다. 너희가 해석 좀 해봐!(정연 째려보며)하필 이런 노랠 가져와서 내가 쟤(신화 가리키며)한테 이런 대접을 받게 하냐!!

정연(신화 쳐다보다가)..뭘 생각한대?

혜원(고개 저으며)몰라 몰라. 괜히 나한테 짜증내고 난리야..(툴툴거리며 성제가 해석하는 걸 본다.)

정연(신화를 바라보다가)…두려워서..밀어내고 있는 것이 얼만큼 지속될까?


느닷없는 정연의 말에 일동, 조용해진다. 해석하던 애라와 유미, 멀뚱히 정연 바라보고..


애라(퉁)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니?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유미(이해가 안 된다는 듯)..그런게 지속되는 건가?(머리 긁적이며)난 공포영화를 봐도 하루 이상은 안 가던데..

성제(가만히 있다가)..그 감정을 느낄 때 얼마나 충격이 크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공포영화 같은 건,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 거니까 공포가 지속되진 않겠지..

혜원(종이를 보며)..그럼..충격이 크면.상당히 오래 지속되겠네?

정연(덤덤)..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아무 자극도 없이 지속될 거라는 건 말이 안돼. (주위 둘러보며)..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겠어? 그 애가 내 눈앞에 계속 보이고, 그 애가 하는 모든 일들이 보이고..그런 게 모여서 계속 좋아하는 거잖아?


정연의 말에, 가만히 있던 흥수 씁쓸히 웃으며 종이를 만지작 거린다. 그런 흥수 바라보던 애라 맘에 안 든다는 듯이 정연 째려본다.


애라(얼굴 찌푸리며)..그건 좋은 감정 쪽에서만 그런 거 아냐? 솔직히~무섭다, 괴기스럽다, 슬프다…이런 감정을 누가 계속 가지려고 하겠냐구..그리고 그런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 것도 아니잖아.

유미(그렇구나, 싶은)..그렇겠네..그런 건 일부러 자극 받고 싶지는 않겠다..

정연(씁쓸한)아니..(종이를 툭툭치며)어쩔 수 없는 경우엔..일부러 찾는 경우도 있을 거야.

유미 ..어?

정연(종이 들어보이며) 두려우니까 마음을 주는 걸 거부하는 거잖아? …모든 걸 거부하기 위해선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거야.

흥수 ..아..이게 그 뜻이었구나..(연필 들어서 해석 고친다.)야, 배유미. 그거 고쳐..(둘이 같이 지운다.)

혜원(가만히 있다가)..계속 거부를 하면..두려움도 없어지지 않는 단 말인가?

정연 ..맞아... (중얼)..마음이 부서지는 게..그만큼 두렵다는 거지..

성제(종이 보다가 피식 웃으며)..그래도 끝은 해피엔딩이잖아?(종이 흔들며)..마지막엔 깨달은 거 같은데?

혜원(얼굴 찌푸리며)..깨닫긴 했지만..너무 늦게 깨달은 거라고 말하는 거 아냐?(왠지 울적하다)..너무..늦은 거 같은데..

유미 ..그럼 해피엔딩 아니잖아..(눈썹 찌푸리며)비극이야? 난 비극 싫은데..

애라(퉁)비극이고 해피엔딩이고..그게 뭐 어때서? 이게 뭐 노래 가사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

흥수(종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머리를 긁적이며)..근데 이해가 안 되네..울지 못하게 된 거랑..울지 않은 거랑..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정연(덤덤히)..울지 못하는 건..가능성 자체가 없다는 말 아닐까?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시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 가능성이 이미 없어진 상태..

성제(정연보며)..그럼, 울지 않는 건 결국 이유를 찾아가며 울음을 참는 단 얘긴가?

혜원(약간 밝은)..그럼 그건 아직 늦지 않은 거네…다시 누군가를 믿을 수 있다는 거잖아?

정연(중얼)..그랬으면 좋겠지만..

신화(툭)둘 다 위험하긴 마찬가지 아냐?


조용히 있던 신화가 툭 던지자 모두 신화를 바라보고..눈 감고 있던 신화, 몸 일으키며 가방을 챙긴다.


신화(퉁명)울지 않는 거나, 울지 못하는 거나..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둘 다 위험해.(덤덤)…그리고..난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믿지 않아(정연보며)세상에 그런 일이란 존재하지 않아.(강한)절대로!

정연(덤덤)…네 말도 절대는 아니잖아?(건조한)..너무 늦어버린 일도 있을 수 있어..

신화(비웃으며)..김정연? 네 말 궤변인 거 알지?(동방 문 열며)난 이만 간다.

혜원(멍하니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야! 어딜 가! 오늘 다 안 끝났어!

신화(뒤 돌아서 퉁)난 자리에서 모여서 이러니 저러니 떠들어대는 거, 별로 안 좋아해.(비죽이며)특히..’기회’를 본다니 어쩐다느니의 변명은 정말 못 들어주지.

혜원(일어나다가 그 자리에서 굳는다.)…

신화(혜원 보며)가능성을 원해?(강한)그럼 움직여! 쓸데없이 머리 굴리지 말고!(동방 문 강하게 닫고 나간다.)


신화 나가고 나면, 정연과 성제는 씁쓸히 웃음 짓고 있고 혜원은 자리에서 하얗게 질려있다. 흥수와 애라, 유미는 눈치만 보고..


애라(짜증난다)으..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노래 하나 가지고..

유미(종이보며)..이게 그렇게 무서운 노랜가..

흥수(유미 보며 혀를 차다가)..그나저나..유신화, 쟤는 왜 갑자기 성질이냐?

정연(가만히 있다가)..갑자기는 아닐 거야..아마도..(혜원 보면 표정이 안 좋다)

성제(한숨쉬다가 혜원에게 다가가며)..저 녀석 성격인 거 알잖아?(피식)맞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녀석인거..

혜원(쓴 웃음 지으며)아는데..알긴 아는데..누가 모르나..나는 내 나름대로 배려를 하는 건데..

정연(한숨 쉬며 종이를 접는다.)..아무래도 내가 노래를 잘못 골랐나 보다.(중얼)들어야 할 사람은 없고..애꿎은 사람만 뒤집어 놓고..

성제(정연의 말에)..그 애는..늦었을까?

정연(종이를 바라보며)…글쎄..늦지 않았기를 빌어야지..


씁쓸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눈치를 보는 흥수와 애라, 유미의 모습에서 D.


#늦은 오후 교정

신발을 갈아 신은 신화, 거친 발걸음으로 운동장을 가로 질러간다. 무언가가 무척 맘에 안든 다는 표정으로 걸어가는 신화의 모습.


신화(나직)..젠장..

(insert)-회상

#중학교 때

약간 거친듯한 지민과 신화,혜원의 만남. 서로 사이가 안 좋은 듯 분위기 좋지 않은 모습.

#중학교 졸업식

어두운 거리, 무언가를 소리지르고 있는 지민과 덤덤한 태훈의 모습.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신화와 혜원.

#고등학교

같은 동아리에서 만난 지민과 신화. 서로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모습.

#축제

혜원과 붙어다니며 신화를 놀리는 지민. 셋이서 친해보이는 모습.

#옥상 일각

1편에서 태훈과 지민이 서로 말다툼 하는 모습. 뒤에서 지켜보는 신화. 굳은 표정에서..

#복도

3편에서 연진에게 다가가는 태훈. 그 모습을 지켜보는 덤덤한 신화의 모습.


신화(짜증난)..바보 같은 녀석 같으니..


고개를 흔들며 교문을 나서는 신화. 노을이 지는 교문의 모습과 멀어지는 신화의 그림자에서 F.O.

#일류 호텔의 연회장


커다란 연회홀에 어린티가 가시지 않은 아이들이 화려한 옷차림으로 계속 들어온다. 가운데엔 연진이 반듯한 얼굴로 인사를 받고 있고..태훈 역시 주위의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자 1(연진과 악수하며)생일 축하해. (주위 둘러보며)올해는 유난히 화려한데?

연진(미소)아버지 뜻이었어. 이제부턴 좀 신경을 써야 할 나이라는 거겠지.

여자 2(역시 연진과 악수하며)오랜만이야. 더 예뻐졌네?

남자 1(선물 주며)이건 내 개인적인 선물이야.(웃으며)설마 거절하진 않겠지?

여자 3(툭 치며)야, 꿈도 꾸지 마. 연진이에겐 이미 임자가 있잖아?

남자 2(입 내밀고)한태훈? 그 녀석은 복도 많다니까..(뒤 쪽으로 눈길 주고)저길 봐라..완전 둘러싸여서는..(혀를 차며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본다.)


아이들 말에 연진, 시선을 태훈 쪽으로 주면 태훈, 여자아이들에 둘러싸여서 뭔가를 얘기하며 가끔 웃기도 한다. 연진이 태훈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자 연진 주위의 아이들 눈치보며..


여자 1(여자애들 툭툭 치며)태훈이야 뭐..원래 예의가 바른애니까..(눈치주면)

여자 2(맞다는 듯)그렇지..여자애들한테 깍듯이 대하잖아.

남자 1(웃으며)그건 바람둥이 아냐?

여자 3(남자 1 툭 치며)야..바람둥이하곤 다르지..헬렐레 거리진 않잖아..(남자 2 째려보며)누구랑은 다르지..


남자 2, 뭐야 하며 투덜대기 시작하면 주위의 아이들 한 마디씩 하며 웃고..그 속에서 연진,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다가 태훈 쪽으로 걸어간다. 연진이 다가가면 여자아이들, 눈치보며 태훈 주위에서 물러나고..


연진(태훈보다가 태훈 옆의 준영에게)안녕하세요.

준영(음료수 마시다가 태훈과 주위를 둘러보고 피식)음..오랜만이네. 생일 축하한다.(장난스럽게)선물은 못 가져왔는데..용서해줄 거지?

연진(미소)그럼요. 준영오빠는 평소에 잘 주시잖아요.

준영(웃으며)야..평소에 잘 해준 게 다행이군(태훈 보며)넌 좋겠다? 안 줘도 되겠네?

태훈(덤덤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음료수만 마신다.)


준영, 이상하다는 듯 태훈 보다가 연진 보면, 연진 역시 아무 말도 없이 태훈 쳐다보고 있다. 준영, 피식 웃으며 태훈 어깨를 툭 치고 자리를 비켜주면, 그 쪽을 보던 연진,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태훈에게 말 건다.


연진(덤덤)..웬일이야? 지민이, 데리러 안 갔어?

태훈(음료수 마시며)..자기 혼자 온다고 하니까..

연진(태훈보며)..넌 그래도 보통, 데리러 가지 않았나?(웃으며)이제까지 그랬던 것 같은데..

태훈 …

연진(미소)..뭘 걱정하는 진 모르겠지만..난 내 스스로 생일파티 망칠 바보는 아냐.

태훈(낮은)..글쎄..(연진 보면)

연진(가볍게 웃고 등을 돌린다.)뭐..그렇게 걱정 되면 파티 끝날 때 까지 내 옆에 붙어있던지..(피식)가뜩이나 사귄다고 하는데..같이 있는 편이 더 자연스럽겠지?

태훈(말 없이 음료수 마신다.)

연진(홀로 걸어나가며)..지민이 오면 알려줘.


홀로 연진 사라지면, 태훈 빈 음료수 잔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고는 자신도 가운데 홀로 걸어나간다. 나가면 연진,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고..태훈이 연진 쪽으로 걸어가면 다들 비켜준다.


준영(태훈 보며)왔네.(웃으며)하루 정도 연진이한테 좀 떨어져 있는 게 어때?

지희(웃으며)매일 보면서 생일 때까지 붙어 있는 거야?(연진 보며)복 받았구나?

연진(웃으며)언니는 어때요? (준영 힐끔 바라보며)잘 돼가요?

명지(음료수 마시며)잘 되긴..헛물키고..(지희가 발을 꾹 밟자, 기겁하며 입을 다문다)

태훈(아무 말 없이 연진 주위에 그냥 서 있는다.)

E)..어? 쟤, 윤지민 아냐?


태훈과 연진,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 주면, 지민이 걸어 들어온다. 연진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피고, 태훈은 지민을 바라보다가 지민에게 걸어간다.


태훈(손 내밀며)..반갑다. 파티에서 만나는 건..오랜만인 것 같은데..

지민(악수하며)…어젠 미안했어.(덤덤)컨디션이 좀 안 좋았거든.

태훈(피식)..대단한 응원군을 두었던데..

지민(덤덤)..내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야(태훈 바라보다가 스쳐 지나간다.)


태훈, 지민 말에 언뜻 굳은 표정 지나가고..지민이 연진 쪽으로 걸어가면 연진, 미소를 띄며 지민에게 걸어간다.


연진(웃으며)어서 와. 안 오면 어떡하나 했는데..

지민(웃으며)안 올 수 있나. 친구 생일인데..(선물 주며)생일 축하해.(장난스레)우리 엄마가 주신거야. 너 생일이라고 일부러 사오셨댄다.

연진(받으며)고마워. 아주머니께 감사하다고 전해줘. 파티, 오랜만이지? 친구들이랑 얘기 나누지 그래?

지민(가볍게 웃으며)너랑도 별로 얘기 못했는데 뭐..(어깨 으쓱)내가 좀 바빠서 못 나왔잖아?


지민과 연진이 서로 웃으며 얘기하는 모습에 뒤 쪽에 있덭 태훈, 굳은 표정으로 연진 바라보고..주위의 아이들, 지민의 출현이 반갑지 않은 듯, 서로 수근댄다.


지희(기가 막히다는 듯)..쟤 좀 봐..회의에 있을 때하곤 얼굴이 딴판이야..

준영(별거 아니라는 듯)원래 친한 친구니까.

명지(먹을 거 집으며)..이상하네? 요 몇 년 간, 연진이랑 지민이 별로 왕래가 없지 않았나?

지희 그런가?(얼굴 찌푸리며)그런 것 같기도 하고..

명지(중얼)예전 파티 때 뭔가 싸웠다고 들었는데..아닌가?

여자 1(비죽이며)싸운 게 아니라, 지민이 쟤가 파티장을 뛰쳐나갔어.

지희(눈 동그랗게 뜨고)너 그때 거기 있었어?

여자 1(끄덕인다)..지민이 출생 알지? (가소롭다는 듯)그게 그 때 처음으로 밝혀졌거든. 덕분에 난리났잖아.

여자 2 아..그래서 그 때부터 파티에 안 나온건가?

여자 1 야! 당연하지.(지민 보며)솔직히, 난 쟤가 여기 있는 거 맘에 안 들어.(비웃으며)옷차림 봐. 여기가 무슨 장례식 장이냐? 까마귀같이 시꺼먼 옷이나 입고..

명지(음식 먹으며 중얼)예쁘기만 한데..

지희 근데 어떻게 밝혀진 거래?

여자 2(연진보며)..그 때 그걸 말한 게..쟤라고 들었는데..(갸우뚱)..저 모습 보니까 아닌 것 같다.

여자 1(찌푸리며)몰라..어쨌든 맘에 안 들어.


아이들, 서로 투덜거리며 소근대고 가운데에 있던 준영, 지민과 연진 바라보다가 쓴 웃음 짓는 데에서 D.


#연회장 바깥.


주위에 고급 승용차들이 주차 되어 있고..밖에서 지키던 보디가드, 지루하다는 듯 하품하고 있다가 커다란 차 한대가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보디가드(일어나며)..엄청 크네..꽤 큰 집안 사람들인가?


차가 멈추고, 앞에서 기사가 내려서 뒷 문을 열어주면 훤칠한 장신의 남자와 약간 어린 듯한 남자 아이가 내린다. 장신의 남자, 연회장을 보며 뭔가 언짢은 듯, 얼굴을 찌푸리면 옆의 작은 아이가 손을 잡는다.


희경(손 잡아당기며)형, 왜 그래? 연진 누나 생일파티 싫어?

희수(찌푸리며)..왠지 보기 싫은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래..

희경(울상으로)그럼 안 들어가? 파티 안 갈거야?

희수(희경을 쓰다듬으며)안 들어가긴..(중얼)설마 오진 않았겠지..


희수가 희경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기사, 다시 차에 타서 주차장으로 가고..보디가드 멀뚱히 희수와 희경을 바라보다가 어딘가에서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얼굴을 찡그린다.


보디가드(중얼)폭주족인가..엄청 시끄럽구만..


E)우신그룹이다!


# 다시 연회장


갑자기 술렁대는 연회장 분위기. 희수와 희경을 들어서자 다들 반가운 얼굴과 놀란 얼굴이 교차된 표정으로 그들을 보고..희수와 희경이 들어오자 태훈의 얼굴 순식간에 굳는다.


태훈(멍하니)…맙..소사..누가 저 애들을..(하다가 연진 보고)

연진(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놀란 듯, 눈이 커져있다.)

지희(혀를 차며)..일 났네..(명지 보며)야! 그만 먹어. 지금 먹을 게 들어가냐?

명지(먹다가)..희수네? 쟤가 여길 어떻게 왔지?

준영(굳은 얼굴)..초대를 안 하면 못 오는데..(힐끔 연진 바라본다.)

연진(한숨을 쉬고)..준영 오빠, 지민이..희수를 못 보게 해주세요.(희수 쪽으로 걸어간다.)

준영(연진 바라보다가 지민 있는 쪽으로 간다.)

여자 1 뭐야..연진이가 초대한 거 아니었어? 그럼 누가 초대한거야?

여자 2 ..회장님이 초대하셨나보지..왜, 몇 년 전 그 때 일로 이 회사랑 우신이랑 별로 사이가 안 좋았잖아.

여자 1(중얼)하긴..쟤네들도 그 일로 꽤나 곤혹을 치루었을 테니..

여자 2(음식 콱 찍으며) 원수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E)예?


#야회홀.


발코니에 있는 화려한 야회홀. 갑작스러운 준영의 말에 놀란 듯 지민 눈 동그랗게 뜨고 있다.


지민(멀뚱)그냥 여기서 얘기하면 안 돼요?

준영(다급한)음..그게..좀 비밀스럽게 얘기하고 싶은 거라서..

지민(퉁)저하고 오빠하고 비밀리에 얘기할 게 있었나요?

준영(말문이 막히고)..그게..

지민(덤덤)할 얘기 없으니까 홀로 가세요.(음료수 쪽으로 걸어간다)

준영(지민 쫓아가서)제발..지민아.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그래..(거의 애원조다)밖으로 나가자. 어디 까페에 가서 얘기하자.

지민(준영을 바라보다가)..오빠, 좀 이상해요..(이상하다는 듯)난 이런 모임, 몇 년간 온 적도 없는데..대체 무슨 할 얘기가 있는 거죠?

준영(지민을 잡으며)아무 것도 묻지 말아줄래? 그냥 내 말 들어.(한숨 쉬며)..잠깐이면 돼. 잠깐이면..


지민, 걱정이 가득한 준영의 얼굴 바라보다가 한숨 쉬며 걸어 놓았던 자켓을 들고 준영을 따라 나선다.


지민(덤덤)..대체 뭐 때문에 이러는 건진 모르겠지만..(지나가는 투로)뭔가 내가 있으면 안될 일이 생겼나보죠?

준영(아무 말 없이 지민 데리고 연회장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지민(피식)..진짜 그런 가 보네..


E)와 주어서 고마워.

#본 연회장


연진, 미소를 띄며 희수와 악수하고 희수, 별로 내키지 않은 표정으로 연진과 악수한다.


희수(퉁)..회장님께서 직접 초대하셨는데 안 올 순 없지.

연진(웃으며)와줘서 고마워. (희경에게)안녕..오랜만이네?

희경(웃으며)안녕하세요. 누나, 저 키 많이 컸어요(자랑한다.)

연진(희경에게 웃어주며)그렇네..희경이 지금 몇 살이지?

희경(자랑스럽게)13살이요. 이제 6학년이에요.

연진(희수에게)..많이 컸네? ..넌 이제 고1이던가?

희수(찡그리며)..그런 건 별로 얘기할 필요도 없잖아?

연진 그런가? 미안해. (지나가는 투로)오랜만이어서 잘 기억이 안 나서 말야.


희수와 연진 사이에 별로 좋지 않은 기운이 돌자 주위의 아이들 눈치만 보고 서로 물러나고..어린 희경, 별로 그런 기분 못 느끼고 밝은 얼굴로 주위를 돌아보다가 뒤 쪽으로 급한 얼굴로 지나가는 준영을 보곤 소리 지른다.


희경(밝은 얼굴로)어, 준영이 형이다. (큰소리로)준영 형! 혀어어엉~~!!

희수(찡그리며)희경아, 조용히 해.

희경(아랑곳 않고)왜에~준영 형이란 말야. 혀어어엉~~~(준영에게 뛰어간다.)

태훈(준영과 같이 있는 지민을 보고 굳는다.)..이런..(지민 쪽으로 뛰어간다.)

연진(그런 태훈, 멀뚱히 바라보고)..희경인 여전히 준영 오빠 좋아하네..(살짝 웃는다.)

희수(못 말린다는 얼굴로 희경을 따라가며)하여튼…야! 윤희경! 이런 데선 떠들지 말라고 했지?

희경(큰 소리로)어? 지민누나!!


순간, 주위에 있던 아이들 모두 일제히 그 쪽을 돌아보고..희경의 말에 희수, 무서운 표정 지으며 희경에게 다가가면, 굳은 얼굴로 서 있는 준영과 태훈이 보이고…시선을 돌리면 가운데에 하얗게 질려서 서 있는 지민이 보인다.


희경(지민 손 잡으며)누나, 누나. 나 희경이. (웃으며)오랜만이다. 왜 집에 안 와요?

지민(하얗게 질려서 희경을 보다가 희수를 본다.)…너희..

희수(무서운 얼굴로 지민을 본다.)..네가 왜 여기 있어..

준영(낭패다 싶은)..윤희수..

희수(무서운 얼굴로 버럭)..누가 저 여자 데려왔어!!


굳은 얼굴의 준영, 태훈, 지민의 얼굴이 비춰지고 영문을 모르는 희경의 얼굴..무서운 얼굴로 지민을 노려보는 희수의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연진의 모습에서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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