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588
작 성 일 : 2001/09/27 (목) PM 01:17:05 조 회 : 200
- 아름다운 시절 -
#1 학교전경,
학교2 주제곡 흐르면서 학교 교정 비춘다,
뛰어다는 아이들, 이야기 하며 등교하는 아이들,
그렇게 활기찬 모습에서
#2 3학년 교실 복도
복도, 아이들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어딘지 긴장되어있는 표정들.
그러다가 카메라 위로 올라가면 교실입구에 달려있는 팻말들
3-5이라는 숫자들 보이고 저 멀리 작게보이는 3-1이라는 팻말.
교실이 당겨지는 것처럼 가까워지고 아이들 보이는.
#3 3-1 교실
신학기 느낌이 나듯 아이들 무리지어 있다.
어수선하면서도 긴장 된 표정들의 아이들. 그 사이로 반듯하게
앉아 있는 아이의 뒷모습, 다른 아이들의 어수선함에 비해 튄다.
카메라 살짝 그 아이의 옆으로 가면 태훈이다,
2-5반때의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고 책을보고있는,
그 다운 무표정. 누군가 살짝 어깨를 친다
태훈 ? (보고)
형주 첫날부터 책이 머리에 들어오냐?
태훈 (피식)
형주 (옆자리에 앉아 둘러본 후) 니네반은 어떠냐?
태훈 뭐가?
형주 트러블메이커 즉 윤지민 같은애 있냐구?
태훈 관심없는데, 우리가 언젠 반아이들 따졌냐?
형주 윤지민 같은애 하나 더 있으면 너 대학 포기할까봐 그런다
태훈 (피식웃는) 김형주
형주 니가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태훈 그게 한태훈 본연이 모습이잖냐.
형주 제발좀 그래라 한태훈 다운 모습 난 그게 좋다.
태훈 ...(고맙고, 머리 헝크리는) 연진이 기다리겠다.(놀리듯)
좋겠다. 같은 반두 되구.
형주 (웃는)
태훈 어지간히 좋은가보구나.
형주 혼자 떨어져서 따당할까봐 왔더니 책이라는 친구가 있네.
이따 끝나구 올게.(어깨 두드린 후 일어나서 간다)
태훈 (보다가, 다시 책으로 고개돌리면 앞문으로 들어오는 정연.
태훈과 정연 서로 쳐다보는데서)
#4 3-2반 교실
아이들 신화자리 주변에 모여있는 아이들. 흥수, 준경, 지민
지민 야, 준경이 니가 소식하나는 끝내주게 들었다(웃고)
준경 (그 다운말투) 정말 이렇게 4명이 같은반 되었네.
지민 근데 우리 담임 박광도 아니라는 말두 있더라? 정말인가?
흥수 (찔리는) 야 그런걸 뭘 궁금해하구 그러냐, 아니면 좋은거지이!
(화제돌리는) 야, 니네 이 반편성의 기준 아냐?
지민 기준?
준경 기준?
신화 뭔데?
흥수 1학년땐 입학성적 순이구 2학년때는 무작위였잖아.
지민 그런데?
흥수 3학년은
준경 3학년은?
흥수 아아아. (쓰러지는 척)
준경 왜? 왜그래?
흥수 아침을 못먹었더니 배고파서 말할 힘이 없다.
지민 으이구. 박흥수. 빵 사준다 오케이? 빨리말해!!
흥수 (씩웃더니) 3학년은 1, 2학년 종합 성적순이래.
아이들 뭐?
흥수 남자는 남자성적대로, 여자는 여자성적대로
그러니까. 1등 한태훈 1반, 남자2등 김형주 2반,
남자 3등은 우리 눈앞에 있는 이녀석, 유신화구
아이들 '아' 이해되는 표정
흥수 그렇게 창자모양으로 주~욱 이어진 거래.
지민 비교를 해두 꼭! 창자가뭐냐 창자가.
흥수 그럼 뭐라구 그러냐.
지민 암튼!..신화야 참 아쉽다. 니가 열심히 했으면 김형주쯤은..(하는데)
신화 나두 할만큼은 했어.. (미소) 정연이는 어떻게 된거야?
흥수 여자1등 김정연 1반, 여자2등 김연진 2반 그런거지이이이이.
지민 (끄덕이다가) 야, 진짜 치사하다. 우리를 숫자로 매겨버리다니!!!
흥수 아가 흥분하지말구 매점이나 가자. 넌 몇등이라 3반이 된건지
아는 사람두 없는데 흥분을 하려면 1,2등 하는 애들이 해야지
지민 너어~!! 그러는 너는 몇등인지나 알어?
흥수 에이 왜그러냐 우리 사이에. 이렇게 중요한 정보까지 누설했는데.
준경 어떻게 알았는데?
흥수 ..!..아..그거 우연히 들었다.
지민 (추궁하듯) 어디서 들었는데? (아이들 흥수 본다)
흥수 (궁리하다가) 그으거? 참 동일이 몇반이야? 또 껌종이루 분필
싸구 있는거 아냐? 유진이 녀석은 몇반이지? 정연이랑 떨어진
슬픔을 어디서 삭이구 있을건데, 내가 가서 위로해주고 올게.
니들은 여기서 3반을 지켜다오 (급히 나가는)
아이들 나가는 흥수 뒷모습 보며 웃는
#5 교정일각
조금은 어색한, 그렇게 어쩡쩡하게 서있는 두아이
태훈과 정연이다
태훈 불편한 표정이다?
정연 편할리두 없잖아. 무슨일이야?
태훈 (불쑥) 적이 많다는 거 기분 별루드라.
정연 ..(그래서 라는 표정으로 본다)
태훈 (여유있게) 더구나 상대가 나랑 비슷한 사람이라면
불공평하지 않겠냐?
정연 ?
태훈 난 불이익은 못참거든 (태연한 미소)
정연 그런말을 왜 나한테 하지?
태훈 김정연과 한태훈 거기서 거기 아니냔 뜻이야.
정연 ...?!...
태훈 직접 말해줘? ...(보다가)
감정을 논리와 이성으로 감춘다구 해야겠지.
정연 ....
태훈 그러다보니 감정을 감추는 일은 잘하지만 표현하는 건 서툴지.
생각과 달리 차가운 말로 상처를 주고.
딱딱하구 공격적인 면두 있구.
정연 (담담하게) 때문에 사람들을 적으로 잘 만들지.
태훈 아이들이 놀 궁리할때 분위기 깨는 건 치명타지(미소)
정연 (어이없구) 난 내가 하기싫다구 분위기 깬적없어.
태훈 채플린. 2월 졸업 영상앨범때 누가 결정적으로 반대했다지?
정연 (할말없고. 비꼰다) 내 뒷조사 하구 다닌줄은 몰랐네.
태훈 (미소) 나 그렇게 한가한 놈아니야. 그냥 보였다는게 맞지.
정연 (인정하기 싫다) 하지만- 난 잘난척하거나, 멋있는 척 하진 않아.
태훈 (여유있는) 나두 열등감을 가지거나, 늘 초조해지진 않아.
정연 (질리고) 너 사람 질리게 하는데 뭐있다.
태훈 (비죽) 난 이제 시작인데? 이정도도 계산 안하구 따라나왔냐?
정연 ...(보다가) 뭐야? 원하는게?
태훈 ...(보는)
#6 3-2반 교실
연진 앉아있고 형주 그 앞에 있는
형주 걱정할것 없어.
연진 그래두 혼자 떨어진게 좀 그렇다. 애들이 태훈이 성격
잘 못받아들이는데 우리라두 있었으면 좋은데..
형주 (웃는) 태훈이두 좀 변했어.
연진 난 세진이랑 붙었는데 어떻게 제우스 남자들은 다 떨어졌냐?
너두 안됐다. 짝 골라서 앉아. 친구두 새로 사귀고.
형주 괜찮아 별루 친하지 않은애랑 지내는게 더 불편해.
혼자 앉아서 편하게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
연진 공부공부공부 넌 어쩜..야 니자리루 가라.
애들이 너랑 내가 친군줄 알면 나두 따당하겠다.
형주 (피식) 장세진하구 다닐거지?
연진 응.
형주 그럼 나 태훈이랑 같이 갈게 (가는)
연진 그래.
#7 교정일각
태훈 ...(보고있다)
정연 친구?
태훈 3년내네 같은 반인것도 좀 친해져보라는 뜻인것 같은데?
정연 (황당) 너와 내가 친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해?
태훈 될수두 있지. 니가 가지구 있는 편견만 제외한다면.
정연 그 편견이 2년동안 얻게 된 결론이라면.
태훈 ..몇천년 이어온 남-녀 차별 가치관에 도전하는 김정연이,
2년된 결론에 순응한다?
정연 ..(보고)
태훈 여자에 대한 편견 질색인 사람 김정연 아니었냐?
편견으로 대하는 행동은 안할줄 알았는데?
정연 ...
태훈 ...
정연 (피식웃는다) 꼼짝 못하게 만드네..(손 내밀고)
태훈 ?
정연 손 내미는 것두 당당한 한태훈을 연구해 보고 싶어졌거든.
태훈 (잡고) 먼저 손 내민건 너야 (웃는)
정연 (피식) 덮어씌우겠다? 좋아 나두 누군가 먼저 손 내밀길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니까. (악수하는)
태훈 그럴줄 알았다.. (둘 미소짓는데서)
#8 3-3 교실
흥수, 준경 없다
지민 애라와 유미는 둘다 또 5반이래. 징하다 징해.
신화 둘이 토닥이면서도 잘 맞잖아.
지민 맞아맞아. 둘은 적군같은 아군이라니까.
신화 (웃는) 지민이 너의 아군한텐 가봤어?
지민 어? 정연이? 하하. 오늘 내가 설레여서 좀 일찍 일어났다.
오늘만은 기필코 지각은 안하려는 내 작심이 성공한거지.
아직 못봤다는거 아니냐. 왔으려나?
신화 (시계보더니) 왔을거 같은데? 벌써 도서관에 갔거나.
지민 (웃는) 맞다맞어. 앉으면 3시간인데. 가서 1반에
모셔다 놓구 와야겠다 (일어나서 가면)
신화 (미소짓는데서)
#9 복도
지민, 교실에서 나오면 흥수 보인다.
씨익 웃더니 흥수 등치는, 흥수 놀라서 '누구야'보면
흥수 아아 윤지민!
지민 용구하구 유진이 만나러 간다며? 개들은 반대쪽이다.
흥수 만나구 오는길이다.
지민 그래? 흠흠. 근데 왜 우리반을 지나쳐서 가냐?
흥수 자연의 부름이 받고 가는 길이다! 왜!!! 화장실두 못가?!
지민 큼큼..그래? 잘 갔다와라.
흥수 으이구 하나님 왜 사악한 악마를 저에게 주셨나요?(오버하는)
지민 오버는 (한대 짝 더 때리면)
흥수 (미치겠다는 얼굴이구) 야, 걸어다는 무기. 저리루 가.
지민 야, 살살쳤어.
지민, 흥수 다투듯 큰소리 내면 아이들 쳐다보며 가는.
둘다 그런 시선 아랑곳없고 태훈 정연 들어오다 이둘을 봤다.
태훈 무표정, 정연 미소띄는.
정연 또 시작이네. 지민아, 박흥수
지민 (보고) 어. 정연아! 한태훈두 있네?
흥수 한태훈 오랜만이다. 그런데 무슨 그림이냐? 둘이?
지민 (장난치는) 둘이 사귀냐?!
태훈 (정연보고) 너 까지 떠들면 여기 무너지겠다.
조용히 하고 들어와라 (들어가는)
지민 ..(무안한)
정연 (웃고) 같은반이야. 먼저 들어갈께. (가는)
흥수 으이구 저 자식은 무안하게 인사두 안하네.
지민 ..(멍하다)
흥수 ?? 야, 윤지민, (흔들고)
지민 (깨고) 어?
흥수 뭐냐. 무안하게 제우슨 짱인지 수제비국인지 그놈두
쳐다도 안보고 들어가더만,
지민 (가면서) 니가 언제는 안 무안했냐.
흥수 ? 뭐? 너 거기서, 서라니까..
지민 뛰어가고 흥수 쫓는 모습에서.
#10 3-1 반교실.
조회종 울리면 아이들 긴장한, 닫혀있는 앞문.
여기저기서 수근거리면,
#11 3-3반 교실
문 스르르 열리고 누군가의 다리 보이면,
아이들 환호하는..
#12 3-1 교실
아이들 놀라는
카메라 올라가면 교단에 서있는 광도
아이들 압도 하려는듯 치켜뜨고 아이들 노려보고있다.
아이들 기죽고 어디선가 한숨소리도 들린다.
관심없는듯 개의치 않고 공부하는 태훈 보이고
정연 담담한 얼굴로 광도 보고있다.
광도 불만있어?
아이들 없습니다.
광도 불만있으면 나가두 좋아.
아이들 (크게) 없습니다!!
광도 (만족한) 니들은 이제 3학년이야. 1,2학년때처럼 대충대충
넘어갈 생각은 지금 이순가 아주 버려! 항상 긴장을 하고
살아야 할거다 어느순간 허를 찔리지 않도록. 알겠나?
아이들 (크게) 네~!
광도 아이들에게 주의사항 말하는듯 군기잡는데서
#13 3-3 반교실
조선 그렇게들 좋냐?
아이들 (큰소리) 네~~~~~!
조선 녀석들, 내가 만만한게 보인거 같은데. 방심은 금물인다.
아이들 웃고
조선 2-5반이었던 아이들도 있지만, 너희들 모두 내가
수업했던 학생들이니까 나에대해선 궁금한거 없지?
있으면 2-5반이었던 아이들한데 내가 어떤 선생인지 듣고
지금 3학년에 같이 반이엇던 다른 친구들이 나눠져있듯이.
우린 다 같은 친구다, 몇반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모두들 친하게 지내도록 해.
아이들 네~~!
재현 대답은 잘하지..(재현 무언가 계속 이야기하는데서)
#14 3-1반
광도 ..(반 전체를 살벌한 표정으로 둘러보는)
아이들 무언가 걸릴까봐 숨죽이구 있는데
광도 한태훈 니가 반장이다. 김정연 너두 반장이다.
태훈, 정연 고개들어 광도보고 아이들 놀라는.
광도 평상시 수업시간에 다른 공부하는 태훈이 얄미웠다.
학급일에 관심없는 정연을 안다, 참여시킬 계획이다.
광도 (엄하게) 두명은 수업이 끝나면 임원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교실에서 인사는 안받는다. 글자 하나를 더보고
공식을 하나 더 외워서 대학 입학 합격을 하는날.
그날 함께 받는다. 이상. (나가는)
아이들 태훈과 정연을 힐끗힐끗 보며 한숨쉬는
담임에, 2명의 반장이 모두 차갑구 살벌하다.
불만이지만 뭐라 할수없구 투덜거린다.
정연 (영문을 모르겠다)
태훈 (뭔가 알겠다는 표정)
#15 3-3반
조선 자, 그럼 3-3반의 새로운 반장이 인사를 힘차게 인사를 해볼까?
지민 (벌떡일어나서) 차렷, 경례
아이들 감사합니다
조선 오냐, (나가는)
아이들 긴장 풀린듯 수근거리는.
조선 (다시와서) 참, 깜빡할뻔 했다.
아이들 ?
조선 지민이 6교시 끝나면 임원회의있다. 갔다와.
재민 네~~
조선 그럼 진짜 간다(가는)
지민 의미모를 한숨을 쉬고. 옆자리에 준경 ?
준경 뭐라 하려는데
흥수 박준경, 넌 왜 유언비어를 날리구 다니냐.
준경 이상하다? 분명 그렇게 봤는데.
흥수 (큰소리) 뭘 이상해 니가 그 조금만 눈으로 잘못본거지이이
준경 뭐어? 니두 만만치않어
지민 (씨익) 흥수야 이따 임원회의 가서 담임 바꿔달라구 해볼까?
흥수 으이구 바꿔달라구 해라 해! 그대신 니가 딴반으로 가!!
신화 지민이 가면 심심해서 살겠어?
흥수 유신화 네녀석까지! 그래 다 한패다 한패
용구야 니 녀석이 그립다아.(슬픈척)
아이들 웃는.
#16 3-1반교실
형주 가방메구 서 있는
형주 이게 왠일이냐. 무엇에 홀린거 같다. 한태훈이 반장?
그리구 김정연이 한태훈 친구?
태훈 (피식) 신기하냐?
형주 ........혹시?
태훈 ?
형주 아니지?
태훈 ? (픽, 형주 머리헝크리며) 걱정되냐?
형주 아니지?!
태훈 나중에 고맙다구나 해라.
형주 ? 무슨소리야.
태훈 김정연. 안가?
정연 다 했어.
형주 한태훈, 무슨 소리냐구
정연 ...(오고)
형주 (어색하지만) 인사정도는 할수 있잖아?
정연 그것도 여자가 먼저 고개를 숙여야 하다는 너의 가치관이야?
형주 (짜증) 난 악의없는 말 이었어. 넌 악의있는 말 같다?
정연 듣는이에 따라 다르지.
태훈 (피식) 가자. (형주에게) 이따보자
형주 (태훈,정연 가는모습 보다가 짜증내는데서)
#17 다른복도
걸어가고 있는
태훈 형주를 당황시키는 유일한 인물이 김정연 인거 아냐?
정연 ...
태훈 나의 마음을 아는 유일한 인물은 김형주구.
너와 나는 닮은점이 많은 사람들이구.
잘하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될거 같지 않냐?
정연 ...
태훈 (슬쩍 미소짓는)
정연 어쩔거야?
태훈 어쩔거같냐?
정연 내가 먼저 물었어.
태훈 (픽) 그럼 내가 먼저 물은거 대답부터 하던지.
정연 ......3학년 되면서 안정을 찾구 공부하고 싶었는데.
엄마때문두 아니구 다른 아이들 공부하는거 신경쓰지
않으면서. 나만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하면 될줄 알았는데
반장이라는 자리 부담스러워.
태훈 (보면서 천천히 걷는)
정연 반 아이들 반응두 그렇구 안될거라는건 뻔히 아실텐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는일엔 최선을 다할수 없어.
태훈 그거 어디서 들어본 말 같지 않냐?
정연 ....(2-5반때 태훈이 했던 말이다, 잠시침묵)
태훈 (피식)
정연 오늘 내가 겪은 일들 우연은 아닌거 같은데? (보고, 다시걷고)
태훈 (잠시 멈췄다가 다시 걸으며) 오전에 널 불러냈던 이유와 무관해.
담임이 바뀐건 알았지만 반장은 나두 몰랐다. 넌 걸리는 거 없냐?
정연 걸리는거?
태훈 (피식) 난 많거든. 난 영어시간에 다른 공부하는것도 걸렸을테구.
마음놓구 꾸짖지두 못하니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아니었겠냐?
정연 ....나두..있긴하네. 반 일에 무관심했으니까.
태훈 한태훈, 김정연이면 임원일로 성적 떨어질리도 없을거라고
계산하셨겠지.
정연 ...(그런 뜻이구나 싶어 고개 끄덕인다.)
태훈 난 할 생각이다.
정연 ...! (본다)
태훈 난 게임을 좋아하거든. 담임이 날 시험하겠다는데.
거절할만한 충분한 이유를 못찾았다. (앞서가면)
정연 ...(생각하는 채로 따라가는)
# 18 임원실
옆려진 문안으로 3학년 임원들 모인, 그 안에 혼자 앉아 있는 지민 보인다.
지민 (중얼거리는) 에이 아는 사람 있나 해서 일찍 왔더니.
다들 짝이 있잖아. 나두 부반장 뽑아달라구 할걸 그랬나.
(투덜거리다 문쪽을 보는데 언뜻 태훈을 본거 같다?)
태훈 소란스러운거 보니 시작은 안한거 같다. 결심만 남은거 같은데?
정연 ....(보면)
태훈 (태연한 미소)
정연 (무슨일 있냐는 듯) 들어가지 않고 뭐해? (하더니 들어가는)
태훈 (역시 김정연이군, 웃는)
지민 (?해서 보고 있는데 정연 들어오고) 정연아!!!! 왠일이야.
아이들 큰소리에 시선집중되는
정연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지민아 또 반장되었구나.
지민 어어..근데 서..설마 니가 반장이야?
정연 (웃고) 그렇게되었어. 근데 혼잔 아냐.
지민 ? 우잉? 누가? (하는데)
태훈 ..(담담하게 들어와 지민의 반대쪽에 앉는)
정연 우리반 공동반장이야. 나 가서 앉는다.
정연 태훈에게 가는. 그 옆에 앉으면 지민 한대 맞은듯한
지민 (혼잣말) 제가 반장이라구?
몽타주 - 광도를 비롯한 몇몇 선생 들어서고 각자 소개하는
태훈, 정연 지민 순서대로 앉았다 일어나서 인사하고 앉는다.
교사들 나가고 아이들끼리 이야기하는 모습
다른 아이들 서로 의견을 나누지만 지민의 시선은 태훈과 정연을 보고있다.
정연 눈치채지 못하고 태훈에게 노트내밀면. 태훈 피식웃는다.
보고 있는 지민 야릇한 감정 들고.
태훈 노트에 무언가 써서 정연쪽으로 밀구. 정연 웃고는 노트에
쓰는듯 하더니 다시 태훈에게 내민다. 태훈 노트에 끄적대고는
정연에게 밀면 써있는 글씨들 보인다.
- 지민이랑 무슨일 있어?
- 무슨일이 있을수 있겠냐?
- 말 따라 하지 말라구 했지?
- 너 악필이다 뭐라구 쓴거냐
정연 웃으면, 지민 그둘이 모습 신경쓰이는데서.
#19 복도
태훈과 정연 나오구
태훈 너 정말 엉뚱하다?
정연 너만하겠어?
태훈 윤지민과 같이올거지? 먼저간다(가려는데)
(E) 하이고 이게 누구야? 1반의 반장아니야?
태훈 (잠시 주춤하지만 그냥 가는, 뒤로 소리들리고)
정연 ..(앞서가는 태훈의 뒤모습과 지민을 본다)
지민 1반은 아마 머지않아 얼음 공장이 되겠다.
태훈 (픽 웃고 그냥 간다, 꽤멀어진)
정연 나보구 하는 소리야?
지민 (태훈 뒷모습 응시하면서) 아니야. 저 왠수덩이 들으라구.
정연 (떠보듯) 갑자기 왜 그래?
지민 뭘??
정연 2학년 말정도엔 곧잘 지냈었잖아.
종업파티땐 교실을 엉망으로 만들더니.
지민 그..그거야 그녀석이 얄미우니까 그런거지
정연 너한텐 잘했잖아.
지민 하이구. 사람 속이나 긁고 빈정대기만 하는데?
정연 보면 걔가 설명을 하기전에 너가부터 화를 내더라.
너 한태훈이라면 무조건 반감부터 가지니까. 나두그랬었지만.
지민 (은근히 기분상하고) 그거야.
정연 오늘 하루 지내보니까 내가 오해했던 부분들도 있구.
지민 (듣기싫은) 야, 그만하자. 나 먼저간다.(급히 가는)
정연 (미소) 이정도면 좋은 성과인데? (미소짓는데서)
#20 3-1 교실
정연 교실 들어서면 태훈 책보고 앉아있다.
정연 (짐작이 가는) 안가?
태훈 가방가지러 왔냐?
정연 같이가자.
태훈 ...
정연 지민인 어디 아픈지 먼저 간다구 하던데?
태훈 (보다가 가방 챙기는)
정연 (눈치 못채게 살짝 재밌는? 미소 짓는데서)
#21 교정일각
지민 혼자 가는, 힘이없어 보이다.
지민 늦은거니?
플래쉬컷 - 종업식때 서로 케익 묻히며 장난치는 태훈과 지민
지민 (잠시멈추서서) 풀렸다구 생각했었는데.
지민 답답한, 머리쓸어올리곤 가는 모습에서.
#22 학교전경
아침 등교풍경
#23 복도
연진 지민아 (책 주는)
지민 응 고마워 내가 이렇다니까 (쑥쓰러운듯 웃는)
연진 뭘 우리 사이에(웃는) 어?
지민 왜? (연진 보는곳 따라 보면)
연진 한태훈~ 김정연 (손 흔드는)
태훈 못말린단 표정으고 그냥 가고 정연 손흔들어주고 가는.
연진 이야. 이렇게 떨어져있으니 얼굴 보는게 넘 반갑다.
지민 어? 어 그렇치?
연진 응, 태훈이하구 정연이두 친해진거 같구.
지민 친해지긴야, 쟤네 둘다 반장이래. 하이구 정연이가 불쌍하다.
저런 애하구 반장을 하구 말이야.
연진 지민아. 태훈이 내 소꼽 친구야.
차갑고 냉정하긴 해두 한번 마음을 연 친구한테는 안그래.
형주나 나한테 하는거 보면 알겠다.
지민 (기분상한) 야, 친한사람들 한테두 못하면 그게 인간이냐.
하긴 인간을 넘어선 제.우.스 아니겠어?
연진 지..민..아?
지민 먼저갈게 (가는)
연진 ....(왜저러지?)
#24 3-3 교실
지민 쿵쾅거리고 들어오며 다른 아이들 눈치준다.
지민 아차싶구 그런 교실이 답답하다 신화 지민 본다.
지민 에잇 다시 나가면 신화? 일어나는데서
(E) 여기 있었네?
#25 옥상
지민 내려다보고 있는, 돌아보면 신화다.
신화 ...
지민 ...(다시 앞을보며)
신화 힘들지? 고 3이라는 자체로 말야.
지민 어. 많이 힘들어.
신화 (보다가) 지민아.
지민 (성의없이) 어?
신화 가끔은 말야. 난 내가 답답하거든.
지민 ? (보면)
신화 마음속 깊은 소리를 듣거나 보여주지 못해. 참 무서운거거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은.
그런점에서 니가 참 부러워. 지민이 너는
언제나 니 마음속 그대로 표현하구 보여주잖아.
지민 ....
신화 (미소) 들어봤어? 니 마음속의 소리를?
지민 아니- 들리지않아(웃는)
신화 ....
지민 (진지한) 나두 마음속 저 깊이 있는 것은 올라오지 못하게
밟고 있는거 같아.
신화 흘러나오게 열어줘 그편이 너두 편하잖아.
지민 .......
#26 복도
지민, 신화 걸어오다 2반지나치는데,
반대편쪽에서 태훈, 정연 오고있는,
지민 (N) 내 마음이 소리.
정연 지민아. 신화두 같이 있네.
신화 정연이 반장되었다면서?
정연 잘할지 모르겠지만.
신화 넌 뭐든지 차분히 잘하잖아.
정연 고마워. 동아리 모임이 없으니까 만나기 힘드네
태훈 (애써 외면하는)
지민 (망설이는)
신화 정연이랑 반장이라면서.
태훈 음, 넌 여전하다. (지민 슬쩍 본다, 힘이 없어보이는)
신화 어. 언제 한번 형주랑 다 같이 보자.
태훈 그래. 연락해라.
태훈 지나가듯 신화와 지민 옆 지나치면
태훈, 지민과 거의 일직선 상황이 되고
지민 (N) 그 애가 나로 인해 힘들었던 것 만큼
지민 야, 한태훈
아이들 ?
태훈 (? 보면)
지민 이야기 좀 하자. 여기서 할 이야긴 아니니까. 이따가 거기로 나와.
(다다다 이야기 해버리곤 빠르게 3반 교실로 들어가버린다)
태훈 아무일 없다는 표정으로 가면, 신화 정연 뭔가 아는듯 시선 교환하는데서
#27 3-5반 교실
유미와 애라 보인다.
유미 지민이 없으니까 심심하구 정연이 없으니까 이상하다.
애라 심심한건 알겠는데 이상할건 또 뭐야?
유미 공부하라구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상해.
애라 그건 그렇네
유미 이렇게 돌아보면 정연이가 쳐다보구 지민이가 왜? 그럴거
같은데.
애라 으이구 이 지지배야
유미 넌 내맘 몰라. 넌 용구라두 있잖아.
애라 야, 너 자꾸 끔찍한 소리 할래?!
유미 (모른다는 표정으로) 뭘? 왜 소린 질러.
애라 아이구 가슴이야 (두드리며) 정말 내가 죄가많다 많어.
아이들 싫은 눈치주며 둘 보는.
둘 조금 기죽은..
#28 3-1 반 교실
광도 이번주만 특별히 봐주는 거야. 다음주부턴 야간자율학습이 있으니까.
준비 철저하게 해서 오구. 토요일이라구 해서 흐트러지는 놈들은
가만 안둔다. 일찍 일찍들 집에 가서 책들 봐라. 이상 (나가는)
아이들 한숨 푹푹쉬는.
태훈 가방 챙기구 누군가 앞에 서면 ?
정연 어딘진 모르겠지만 꼭 가봐
태훈 어딜?
정연 모른척 하지말구. 아까 지민이(하는데)
태훈 난 약속한적 없어. 일방적인 통보에 그것도 장소와 시간두
정해지지 않는 통보에 따를만큼, 너그럽지 않아.
정연 부탁이라면 들어줄래?
태훈 (보면)
정연 지민이 아버지 없이 오빠들하구만 자라서 섬세하지 못해.
자기 감정에 충실한것 같지만 그건 다른거구.
태훈 ...
정연 지민이 상처받기 쉬운 아이야. 만나서 인사정도만
하구 헤어져도 되잖아. 지난 종업파티때두 그렇구
나한테 아무말두 안하지만. 좀 이상했어.
태훈 ...
정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너 이러는거 피한다는 느낌들어.
태훈 ...
정연 ...
태훈 나두 부탁이 있다.
정연 부탁? 그럼 들어준다는 뜻이야?
태훈 오늘 아버지가 후원하신 영화 시사회 날이야.
정연 대신 가달라구?
태훈 ..(그렇다는 표정)
정연 친구를 위해서라면.
태훈 (표 2장 꺼내더니) 장소와 시간은 적혀있어.(주는)
정연 2장?
태훈 표를 내가 가지구 있었거든, 극장 앞에서 형주 만나기로 했어.
정연 ..영화 보기 싫어지는데
태훈 (태연하게) 너 그러는게 피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정연 사람이 했던 말 악용하지좀 마.
태훈 (피식) 싫으면 어쩔수 없구.
정연 협박? ..부탁하러 왔다가 부탁받아 가네.
이렇게되면 너두 나간다는 뜻이지?
태훈 한입으론 두말안해.(보는데서)
#29 극장앞
정연 예의 표정으로 서있다.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지나다니는, 거의 다 연인이고
괜히 머쓱하다. 왜 안오나 쳐다보는데 저쪽에 형주 모습 드러나는.
형주 둘러보다 정연 발견했지만 모른척한다.
두리번 거리며 태훈 찾다가 핸드폰 드는.
누군가 어깨 똑똑치면 ? 돌아보고
정연 인사정도는 하자며?
형주 (인상쓰더니 무시하듯 다시 핸드폰 걸려고하면)
정연 그럼 그냥 갈래?
형주 뭐?!
정연 못본걸로 하자며? (으쓱하는)
형주 너 나한테 왜 그래?!
정연 (표 들고) 한태훈 대타거든.
형주 뭐...??
정연 나두 내켜서 온건 아니니까. 볼거야?
형주 .....
#30 레스토랑 앞 (TGI)
태훈과 지민이 편지때문에 같이 왔던 레스토랑 앞.
지민 초조한듯 두리번 거리는.
지민 (중얼거리는) 먼저 들어가? 기다려?
아유, 안올지두 모르잖아? 그치? 언제까지 서서
기다릴수 없지 암, 아니지 들어가있다가 혼자서
앉아있으면 더 챙피하지..아유 어쩌지.
목소리E 여기가 약속정소냐?
지민 ..!..(보면 태훈 서있다) 와..왔냐..
태훈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위로)
#31 영화관
형주, 정연 영화보고 있다.
정연 영화에 집중하지만, 형주 불편한 기색,
#32 레스토랑
지민 목타는. 태훈 태연하게 앉아있다.
태훈 (비죽) 이번엔 뭘 확인해 보려구?
지민 (획 노려보다 아니지 싶어서) 확인은 뭐 그냥.
태훈 그냥 불렀다? 시간이나 장소도 안알려주구?
지민 그~냥은 아니라.(하다가) 야! 그래 그냥 불렀다.
왜 그냥은 못나올만큼 니가 고귀한 존재라서?!
태훈 (피식) 뭐냐 빨리 말하구 헤어지자.
너 나만보면 심장에서 요동을 치나분데.
지민 !!!!!! (내가 정말 그런가? 얘가 눈치챘나?)
태훈 니 심장은 한태훈을 보면 거부반응을 보이는거
같다? 소리부터 지르구
지민 그..그래 니가 열받게 하잖아 늘
태훈 (피식)
지민 너..너..
태훈 (보면)
지민 너, 나..나한테 왜 그러냐?
태훈 ?
지민 그..그러니까 니가 나한테 무슨 감정이..
태훈 (본다)
지민 (움찔)
태훈 (냉정하게) 무슨 감정?
지민 그러니까 감정이 있냐구? 왜 사람 말하는데 무시하구
쳐다두 안보구(하는데)
태훈 (자르구) 서론 긴거 질색이다.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지민 ...그래. 나두 답답하다 야, 툭 터놓구 이야기 해보자.
너 지난번에 여기서 만났을때 내가....물었을때..대답 안했어
그땐 몰랐는데 생각해보니까. 니가 논쟁 피하는 거 못봤어.
아니면 아니라구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두 말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니 자존심 때문이라두. 넌 하기싫은 일은 안하니까.
근데 대답 안했다는거 내 생각엔.
태훈 (웃는)
지민 왜..왜웃어?
태훈 내맘이야. 웃지두 못하냐? 넌 내가 말하면 소리부터 지르잖아?
지민 ...(할말없다)
태훈 힘들었겠다
지민 ?
태훈 니 머리루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
지민 야!!!
태훈 (담담하게) 관심있었다
지민 뭐?
태훈 (빙그레) 관심있었다구.
지민 있었다구? (놀랬다, 떨리는)
태훈 근데 지금은
지민 ..! 지금은?
태훈 (똑바로 보면서) 접었다.
지민 (쿵, 애써 시선 피하지 않는다) 그래서..그래서 그렇게
냉정하게 대했니? 무시하구 못들은척. 못본척. 넌 감정이
그렇게 접으면 접어지나부지? 하긴 황태자가 뭘 못하겠어.
니 맘이지 안그래? 상대방에게 말할 용기두 없으면서
괜히 비죽이기나 하구 몰래 편지나 보내구.
태훈 윤.지.민
지민 (결국 터지며) 그래. 나 윤지민이야. 덜렁대구 다혈질에
단순하기두 하지. 그래서 그걸 이용했냐? 덜렁대구 단순하니까
너만!! 너만 즐기구 재밌으면 그만이구. 그러다 실증나면
그만이구. 내 맘은 상관이 없다구? (소리치면, 사람들 무슨일인가
쳐다보는)
태훈 (시선 아랑곳 없이) 너 왜그래. 어디까지 할래! 어디까지 괴롭힐래.
어떻게 해줄까? 니 눈앞에서 사라져줄까?
그걸바라는거냐!! (태훈 이성을 잃었다)
지민 한태훈...(보는데서)
#33 영화관앞.
영화끝나는 시간이 겹쳤는지 너무두 많은 사람들로 인해 소란하고
복잡하다. 웅성웅성 사람들 짜증내는 소리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연 짜증나고 불쾌한 형주도 인상 팍팍쓰며 나오는데
누군가 정연과 형주 사이로 끼어들면 정연 어! 하면서 밀려나려 하면
형주 보곤 얼릉 정연 손 잡아 끌어다니면 정연, 형주의 옆으로 바싹 당겨진다.
정연 ...고맙다.
형주 (비죽) 니가 아닌 누구라두 이렇게 했을거야.
정연 그래두 고마운건 고마운거지.(좀 떨어지고)
형주 (눈치채구 손 놓으려하는데 사람들 뒤에서 으르르 나온다.
서로 잡은 손 들곤) 이거 불쾌하겠지만 참아야겠다.
정연 (미소)
형주와 정연 손잡고 붙어서 나오는데서.
#34 공원정도
지민과 태훈 약간의 간격을 두고 벤치에 앉아있다.
둘다 말이없이 앞을 보고 앉아있다.
태훈 그러다 어느순간 미소짓는다. 지민 ? 보다가 상황이 웃긴지 웃는다.
그렇게 미소짓는 둘의 앞모습위로.
#35 패스트푸드점
형주 창가에 앉아있으면, 쟁반에 음식 들고와서 반대편에 앉는 정연
형주 ..(인기척에 보고)
정연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대충샀어.
형주 패스트푸드가 이름만 요란하지 다 비슷비슷해. 내가 사두 되는데.
정연 돈자랑 할거 아니면 이정돈 괜찮아. 아까 도와준것두 있구
형주 (덤덤하게) 누군가 사주는 음식 먹는거 오래만이다.
정연 ?
형주 태훈인 밖에서 먹는거 별로 안좋아해. 나두 그런편이구
모임에서 먹는건 회비구 뭐 그렇치.
정연 데이트두 안해?
형주 데이트?
정연 연진이.
형주 (피식) 연진이 아직 아니다, 고백한적은 있는데 대답은
못들었거든. 아직은 진행형이야.
정연 너같은 남자를 만나면 물질적인 부담은 적겠지.
하지만 그 적은 부담이 언젠간 큰 부담으로 돌아올거야.
형주 (또 시작이다 싶어) 그만하자. 잘 얻.어.먹.을께.(먹는)
정연 (보면, 형주 허겁지겁 급하게 먹는다. 귀엽고) 체하겠다 (콜라 빨대 꼽아주면)
형주 너두 이런면이 있었냐?
정연 (뺏으려고 하며) 그런식으로 받아들이다면 못주지.
형주 취소다, 목막혀 죽겠다. 빨리줘
정연 (주곤 피식 웃는다, 형주두 웃긴지 머쓱한 웃음짓는데서)
#36 공원 (#34에 이어서)
약간 어두워진 공원.
태훈 (자조적으로 담담하게 여전히 시선은 앞에) 재밌구 즐겼던거 사실이다.
니가 내 관심을 알아주길 바란적두 있지만 바라보는 것두 괞찮았거든.
알게되면 피할까봐 일부러 장난치구 그런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더라.(보고)
지민 ....
태훈 (다시 앞을보며) 갈수록 니가 먼저 알게되길, 알진 못해두
적어두 나에 대한 반발심은 적어지길 바랬다. 그런데 안되더라(피식)
여전히 넌 한태훈 말이라면 반대하구 나서구 (쓰게웃고)
지민 ...(미안한)
태훈 원하는게 뭐야?
지민 어?
태훈 (지민을 보고) 인사하며 지내면 되겠어?
지민 ...
태훈 (앞을보고) 끔찍하지 않겠냐. (웃고) 작년의 일들이 되풀이 된다구 생각해봐.
지민 (잔잔하게) 그래두 그땐 힘이 되었잖아.
태훈 .. (본다)
지민 (시선을 외면하며) 내가 힘들때 니가 알게모르게 도와준거 알아.
그 편지. 뭐든지 잘 잊어먹구 까먹으면서두 꼭 간직하구 있던 이유.
정말루 내게 힘이 되준 편지거든. 그 주인공이 너라구 생각해 본 적이
1초두 없었거든 (웃고)
태훈 (피식)
지민 어디선가 날 바라보는 시선..날 따듯하게 보고있을 시선..
그 생각을 하면 힘이 나구. 웃게 되었거든.
태훈 ....(앞만본다)
지민 그게 너잖아. 이 삭막한 학교에서 내말, 내 행동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던
태훈 ....
지민 ....(조심스럽게) 앞으로두 그렇게 바라봐주면 안되겠니?
태훈 ? (보는)
지민 그게 내가 원하는거야.
태훈 그거 무슨 뜻이냐?
지민 ....(보고)
태훈 ....(본다)
지민 야 왜 그렇게 봐? 무안하게 쓰리.
태훈 관심있다는 말의 뜻을 아냐구 물은거야. 내가 널 본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면서 원한다는거냐?
지민 (무안하지만 다소 부드럽게) 야, 내가 아무리 둔녀라지만 바보는
아니다 그래두 영화인을 꿈꾸는 사람인데.
태훈 (냉정하게) 접었다구 했어.
지민 접은건 다시 펼 수 있잖아. 찢었다면 붙이기 힘들겠지만.
너가 날 바란본 시간만큼 나두 그럴수 있어.
태훈 (피식 웃음이 절로난다) 단순해서 좋겠다.
지민 ? (얼굴 울그락불그락 구겨지는)
태훈 아 미안-
지민 좀 진지할수 없어?
태훈 (장난스레) 내가 진지해지면 니가 감당할수 있냐?
지민 (분위기 많이 풀어진) 못할건 또 뭐냐?
태훈 (애써 진지한척) 그렇단말이지?
지민 ?
태훈 (진심을 담아서) 보고싶었다.
지민 (닭살돋는, 이런건 익숙하지 못하다) 야, 뭐 뭐야 징그러워.
태훈 (피식웃곤) 감당 못하는거 같은데?
지민 (장난친 줄 안다) 으이씨. 야!! 한태훈
태훈 (일어나며) 10분은 지난거 같은데.
너와 난 10분을 못넘긴다며? 더 있을거냐?
지민 (벌떡 일어나며) 야, 넌 꼭 말하기 곤란하면 사람 신경 긁어서
화제 돌리더라.
태훈 번번히 넘어가던게 누군데?
지민 그..그거야..또 말돌린다또. 니가 정리되면 말하라구
해서 난 충분히 정리했구 말했어. 니 대답 듣고싶어
태훈 뉴욕대학으로 와라!
지민 ?
태훈 그때부턴 너만 바라볼테니까. (가는)
지민 ? 너만? 나만? (되뇌이다 웃는다 그러다 태훈가는 뒤에다 대고)
야, 그럼 지금은 다른 사람을 본다는거냐? 야, 너 내 주먹 알지?
너 그럼 죽는다. 알아서 해!
태훈 (뒤쪽으로 소리치는 지민말 듣곤 태훈 입가에 미소번지는)
(혼잣말처럼) 윤지민 그말을 그렇게 받아들이냐
뒤에서 소리치는 지민의 모습과 빙그레 웃으며 가는
태훈의 모습 일직선으로 보이는데서.
#37 교정일각 (등교길)
지민 발걸음두 힘차게 등교한다.
그 주변으로 아이들 있구. 정연 뒤에서 지민봤다. 미소짓고는
조금 빠르게 따라잡고는
정연 지민아.
지민 어?! 정연아 오랜만이다.
정연 음, 등교길에 만나는건 오랜만이지?
지민 그렇다야, 맨날맨날 붙어다녔는데.
정연 말은 바루해야지 니가 맨날 지각했잖아
지민 뭘그런걸 따지구 그래(웃는)
정연 오늘 기분이 좋아보인다? (모르는척) 참 그때 한태훈 왔어?
지민 어? (당황) 어딜?
정연 왜 그때 니가 태훈이보구 어디루 나오라구 했잖아.
지민 아아. 맞다 그랬지 나왔더라.
정연 (놀라는척) 그래? 장소가 어딘줄 알구?
지민 글..글쎄 내말이 그말이지. 걔 초능력두 있나? (화제돌리는)
우리 늦겠다. 가자 정연아 (앞서가는)
정연 (멈춰서서 풋 웃는)
지민 (돌아보며) 너야말루 무슨 좋은일 있어? 왜 자꾸 웃어?
정연 내가 웃었어? (가면)
지민 너가 3학년이 되어 이미지변신을 꾀하려나 본데.
정연 그런거 아니야. (하는데 뒤쪽에서 부르는 소리 들린다)
흥수 야, 무슨 얘길 하느라 부르는줄도 몰라 헉헉 힘들어.
신화 (숨 고르며) 그냥 가자니까
흥수 무슨소리 오랜만에 다같이 들어갈 절호의 찬슨데
정연아 반갑다 가자.
지민 야, 뛸려면 너혼자 뛰지 신화 숨차서 쓰러질려구 하잖어.
신화 나두 운동좀 해야겠는데?
아이들 웃고 4명 어우러져 들어간다.
#38 3-1반 교실
태훈 다른날과 같이 공부하구 있다.
형주 들어오더니 피식웃는.
형주 고맙다
태훈 ? (보고) 왔냐?
형주 이제야 한태훈의 큰 뜻을 알았지
태훈 (피식) 재미있었냐?
형주 엉뚱하기는. 담부턴 그러지마라.
태훈 좋았나부다?
형주 (피식) 아니-
태훈 ?
형주 (질렸다는 표정으로) 남녀평등 강의만 줄기차게 들었다.
태훈 (웃는)
형주 웃지마 임마, 정들어.
태훈 (재밌는) 드디어 니가 제대로 만난거 같다. 좋은 상대가 될거같은데?
형주 그만하라니까
정연 뭘 그만해?
형주 (보곤) 왔냐?
정연 어 보다시피
태훈 (웃는)
형주 난 그럼 간다. (가려면)
정연 어제보니까 너두 가치관만 수정하면 쓸만하겠더라.
전에 혀 깨물고 죽는단 말 취소.
형주 어? 어. (태훈보고) 간다 (급하게 가면)
태훈 봤냐? 김형주두 원랜 저런 애라니까 (웃는)
정연 그러게말이다. 너두 어제 잘된거 같다?
태훈 (그저웃는)
정연 서로 편견과 오해를 풀었으니 이제 공부에만 전념할수 있겠지?
태훈 글쎄, 더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두 있을거 같은데?
정연 ?
태훈 (미소짓는데서)
#39 3-2반 교실
형주 생각에 빠진듯 멍하니 앉아있다.
플래쉬컷 - 영화관에서 당황하던 정연, 빨대꽂아주던 정연
형주 (중얼거리는) 늘 가시를 달구 산다구 생각했었는데
목소리E 누가?
형주 어? (깨고)
연진 누가 가시를 달구 살어.
형주 아냐. 있어.
연진 ?
형주 어. 예전에 아는 사람
연진 (대수롭지 않게) 어어 세진이 아직 안왔다.
형주 그래? 걱정되냐?
연진 아니 오겠지뭐. 혜원이라는 앨 만난다구 하더라구.
토요일하구 어제두 못만났어.
형주 혜원이?
연진 어. 2학년 5반이었다면서? 하나둘씩 연락이 되나분데.
성제한테는 연락이 없네 (아차싶구)
형주 ...(굳는)
연진 미안-
형주 (애써) 괜찮아 (의미있게) 사람 마음은 어쩔수 없는거잖아.
#40 몽타쥬
태훈과 지민 티격태격 하는 모습,
정연, 형주랑 같이 하교하는 모습,
신화 학교교정 일각(혜원이 자주가던)에서 앉아 책보는 모습.
흥수 애라, 유미 다투는 모습.
연진 세진과 이야기하다 딴 생각에 빠지는 모습,
세진 '뭐해?'하면 연진 웃는 모습들..
#41 교정일각
지민 벤치에 앉아 있다.
지민(N) 절벽에서 핀 꽃이 더 아름답다구 했습니다.
먼 훗날,
10대의 끝자락에 맞이한 이 감정들이 힘들고 고달펐을 고 3을
아련히 떠오르는 아름다운 시절로 기억하도록 도와 줄 것 입니다.
운동장엔 태훈,신화,흥수,형주,등의 아이들 농구를 하구있다.
아이들 서로 수비하고 공격하는 모습.
지민 옆으로 정연 있고, 애라, 유미 떠드는 모습
지민(E) 우리들의 마음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때론 서툴구 때론 어설프지만 막지는 않으렵니다.
언젠간 모이구 모여서 사랑이라는 강을 만들테니까요.
그 모습을 보며 웃음짓는 지민의 모습에서 (END)
---------
안녕하세요. 닉 조차 지민태훈인 사람입니다.
이 이름에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처음으로 나두 써볼까..라는 생각에 줄거리만 생각하다가
막상 올리려니 이름이 문제가 되더라구요. 생각해 본적두 없는지라
당황도 되고, 한두편 올리구 말걸 이런 생각에 지민이 태훈이
이야기니까, 단순하게 지민태훈이라구 올려버리게 된 것입니다.
정말로 단순한 그런 이유로 써버린 이름때문에
뜻하지 않게 열혈 지민태훈커플 찬양론자가 되어버린거 같은데요^^;
실제 지태 커플 찬양자이긴 하지만요^^; 이 닉이 맘먹구 쓰는 의미가
될줄은 정말루 몰랐습니다^^;
찬양론자로서;; 지민,태훈이 어떤 대사로 화해를 할까를
생각해 보는것은 가장 큰 재미거리 중의 하나거든요.
조각 조각 생각나는 대사들을 상상해보며 혼자 웃곤 하는데요.
이번엔 그 조각들이 조금이나마 연결이 되더라구요.
(지금의 제 상태는요. 토요일에 딱한번 본 '동서는 좋겠네'에서 지호군이
상대배역하고 침대에 누워있는걸 보곤 '태훈아~ 안돼!! 지민이는~~' 을
외쳤다면; 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아시겠죠?^^;)
또, 지난 Murmur의 비디오방-_-; 고백장면이 마음에 안들은 것두
다른 상황, 대사들을 생각해 보는데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때 아닌 신파-_-가 둘에게 참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서 저를 괴롭혔습니다;
한편으론 별다른 창의적인 사고, 드라마틱한 내용없이.
또 다시 이렇게 지난번편과 비슷한 이야기(특히 태훈이 또 반장된거;;)를
올려두 되는건지 걱정도 됩니다만 지난편은 지난편이지요뭘^^;
감사합니다.
P. S [Murmur] <- 이 머릿말은 드라마틱한 대본이라 하기엔 부족한
'중얼거림'이라는 표현입니다.
밑글 : 1587 [별이] 연극이 끝나고 난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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