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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jonathan] 슈퍼마켓 그리고 (1)

작성자별빛나라★|작성시간01.09.27|조회수549 목록 댓글 0

Intro

신화 :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옅보는 걸 즐기는걸까?

지민 : 옅보는거?

신화 : 그렇잖아.

         이젠 정형화된 어떤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돼는지
         밀착해서 모든 걸 다 보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거 같아서.
         그러면 그럴수록 그 욕구를 맞추기 위해서
         더 치밀하게 만들어지고..       

         또 사람들은 그게 치밀함의 산물임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사.실. 이라고 믿고 싶어 하거든.

         단지 그렇게 믿고 싶어해.

 

Scene 1.
길거리, 늦 가을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보도 게시판이 보이는 길가.

이어폰을 낀 지민 영화 게시판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길을 한참 가다가 갑자기 멈추어선 지민
돌아 걸어와서 지나갔던 영화 안내 표지판 앞에 선다.

어떤 포스터를 계속해서 쳐다보는 지민의 뒷모습

지민 주위를 휘익 두어번 살펴보고
포스터를 플라스틱 유리 안에서 재빨리 꺼낸다.

그리고는 둘둘 말아 가방에 넣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가던 길을 다시 걸어간다.

즐거운 지민의 표정 클로즈 업. White Out.


<u>TITLE : 슈퍼마켓 그리고... (1)</u>

Scene 2.
영화 촬영장.

지민 세트장 청소를 열심히 하는 모습.
분주한 촬영장 분위기.

조명감독 : 지민씨 여기 좀.

지민 : 예 ~~
큰 소리로 대답하고 지민 그쪽으로 달려가는 모습.

촬영 들어가고 지민 그리고 스텝들 정신 없이 바쁘다.
세세한 것까지 모두 챙기는 모습.

신화 멀리서 지민 일하는 모습 쳐다보고 미소.

최감독 : (큰 소리로 세트위 남자 모델을 향해) 야....야.. 그렇게...
         거... 그렇게... 걸..어 들어오면 안..되..지.

최감독 세트 위로 올라온다.
최감독 천천히 걷는 모습 그리고 거울 앞에 서는 모습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

남자 모델 영 어색해하고.
최감독 계속해서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지민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최감독 안되겠는지.

최감독 : 잠시 휴식합시다.

지민 들고 있던 콘티를 옆에 놓고 의자에 기대 앉는다.

신화(E) : 오늘은 오래 걸리네.

지민 옆 쳐아보면 신화다.

지민 : (투덜투덜) 오늘은 초짜 남자 모델 때문에 오래 걸릴꺼같아.
        간단한데 영 표정이 안나오네. 언제 왔어?

신화 : 조금전에.
신화 지민 옆에 앉는다.

지민 : 우리 감독님 화났다. 지금. 원래 화 나면 저렇게 말을 더듬으셔

신화 웃는다.

지민 : 뭐 그래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저러면서 느는거지. 아... 팔 아프다.

신화 : (세트 쳐다보면서) 오늘은 구두 인가부네.

조명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최감독 지민쪽을 보면서 지민을 부른다.

지민 일어나서 네 하고 달려가는 모습.

신화 지민이 두고간 콘티를 집어든다.

최감독 신화 앉은 쪽을 쳐다본다.

지민 : 감독님 왜요?
       어디가 또 잘못되었어요?

최감독 지민 보며
최감독 : 친구냐?

지민 : (신화쪽 보며) 예. 구경시켜주려구요.(웃음) 왜요?

최감독 : 쟤 키가 몇이냐?
지민 의아한 듯 감독 보면

 


Scene 3.
세트 뒤
지민 : 야... 너도 그렇게 입으니까 멋지다.

신화 영 어색한 듯. 머쓱하게 서있다.

지민 : (CF 흉내내듯) 이뻐. 이뻐. 이뻐.

신화 웃는다.

지민 메이크업을 부른다.

신화 : 야. 그냥 네 말대로 하긴 하겠지만...

지민 : 괜찮아. 우리 감독님이 좀 산적처럼 생겨서 그렇지
       보는 눈을 진짜 탁월하나니까. 믿어두 괜찮아.

       이 바닥에서 캐스팅은 정말 최고지.
       그래서 우리 감독님 촬영엔 클라이언트들도 말 쉽게 못하잖아.

       그들이 우리 감독님을 믿은것처럼
       너도 우리 감독님의 안목을 믿거라.

신화 : 아니. 그게 아니라.

지민 : 토 달지마. 오늘은 네가 우리 팀 전체를 살리는거다.
       아까 한 것처럼 하면 돼. 알았지?

신화 조감독에게 끌리듯 세트 위로 올라가고
지민 아래에서 뿌뜻하게 신화 쳐다본다.

신화 세트 위에서 지민 쳐다보자
지민 신화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인다.

 


Scene 3.
포장마차. 늦은 밤.

지민 신화 우동을 먹고 있다.
지민 신나게 우동을 먹고 있다.

신화 : 그럼 아까 원래 있던 그 모델은 어떻게 되는거야?

지민 :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원래 그렇게 바뀌는 일 디게 많아.

       특히 신인인 경우는 더 그렇지.

우동 먹다가 지민 신화 보며
지민 : 왜? 미안해서? 아니면 TV나오는거 창피하냐?

신화 : 너 우동그릇에 빠지겠다 (웃음)

지민 : (신화말에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먹으면서)
       아무나 TV나오나? 그런 좋은 기회를.

       난 맨날 촬영장에 있어도 모델 대신하란 말은
       한번도 못들었는데...

       그리고 이번 우리 광고 이미지 광고라서
       편집 잘하면 너도 괜찮게 나올꺼야.

신화 : 괜찮게 나온다고? (소리내서 웃는다)

지민 : 응. 편집의 마술로.... 멋지게 변신. (웃음)
       참 너 모델료 받으면 한턱 쏴라.

       너 나한테 놀러 안왔으면 택도 없었던거 알지?

신화 웃는다.

지민 그런 신화보면서
지민 : 근데 너 디게 잘하더라. 너 언제 나 몰래 이런거 찍은적 있었어?

 


Scene 4.
길, 밤.
지민, 신화 걷고 있다.

신화 지민 가방을 보면 둘둘 말린 포스터 가방에서 삐져나와 보인다.

신화 아무렇지도 않게 포스터 빼낸다.
신화 : 이게 뭐야?

지민 신화가 든 포스터 다시 빼앗으려고 하면서
지민 : 안돼. 내놔. 야...

신화 : (궁금하다) 뭔데?

신화 이리저리 지민 약올리듯 포스터를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들었다가 지민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지민 허둥지둥 포스터 빼앗으려고 하고
신화 이리저리 피하면서 포스터 펼쳐보면 영화 포스터다.

신화 : (포스터보며) 한태훈 영화 찍었구나.

지민 영화 포스터 빼앗아 다시 둘둘 만다.
신화 웃는다.

지민 : (지민 무안한 듯 웃으며) 주인 허락없이 짜식.

신화 다시 둘둘 말린 포스터 뺏어 지민 머리를 콩~ 때리고는

신화 : (웃으며) 창피한건 아냐? 윤지민 철 좀 들어라. 너 몇살이냐?

지민 : (작은 소리로) 멋있잖아.
신화  웃는 모습에서....

 


Scene 5.
지민 집
지민 영화 포스터를 방 벽에다가 붙인다.

침대에 누워서 포스터를 쳐다보면서 지민 뿌듯한 듯.

지민 : 뉘집 아들인지 자알~ 생겼다.
       자고로 사람은 눈이 즐거워야지 행복하다니까.

지민 낮에 길가에서 뜯어온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마냥 행복한 표정.
그러다가 스르르 잠드는 모습.

 


Scene 6.
학교 도서관, 저녁
지민 앉아서 공부하고 있다.

주머니속에서 진동소리
지민 밖으로 살금 살금 뛰어나간다.

문 밖에서 전화를 받는 지민
지민 : 여보세요.

애라(E) : 지민아. 나 애란데
          (다급한 목소리) 빨리 TV켜봐. 지금 지금 빨리 빨리.

지민 : (무슨일이냐는 듯) 나 도서관이야. TV없어. 왜?

애라(E) : TV에서 신화 비슷한 애가 나오고 있어. 빨리. 빨리.

지민 : (알았다는 듯이) 아.. 유스 말하는거지?

애라(E) : 너도 봤구나? 진짜 비슷하게 생겼지?

          몇일 전에는 그냥 비슷하다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비슷한거있지.

          혹시 저거 유신화 아니야? (웃음)

지민 : (웃으며) 유신화 맞을꺼야 아마.

애라(E) : (놀란 듯) 진짜?

 


Scene 7.
명동. 낮.

지민 이곳 저곳 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 삼각대 들고 지민 쫓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다가 지민 갑자기
지민 : (지민 카메라 렌즈를 바디에서 를 띠어 내서 이러저리 보면서)
       어? 이상하다.

신화 : 왜 또 그게 말썽이야?

지민 : 에이. 역시 중고는... 싼게 비지떡이라고. 안되겠다.
       어서 아르바이트를 해야지.

       무리를 해서라도 좀 괜찮은 녀석을 사야겠어.

신화 : 네가 무슨 사진과도 아니고 그 정도면 됐지뭐.
       아무튼 넌 그런거 욕심은 많아서....

       지금 네가 쓰는 것도 너한텐 넘친다.

지민 : 그치? EOS-5도 괜찮긴 한데...

       (뭔가 고민하는 듯) 내가 삼촌 사무실에서
       콘탁스 RTS3를 잡았을 때.. 그 감동이란.

신화 웃는다.

지민 신화 보면
지민 : 알았어 알았어. 연장탓하지 말라는거지?
       (그러다가 다시 뭔가를 생각하며) 콘탁스가 바디만 그게 얼마였지?

신화 어이 없다는 듯이 웃는다

지민 : 암튼 오늘 촬영은 쫑이다. (웃으면서)
       햄버거 먹을래?

 


Scene 8.
패스트 푸드

지민 신나게 햄버거를 먹고 있다.

지민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 이야기하고
신화 대머리 미시경제 교수 이야기하고 있다.

둘 웃고 떠들고 먹으면서 있는데...

고등학생쯤을 보이는 마주 앉은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자꾸 지민이네 테이블을 쳐다본다.

지민 신경쓰지 않고 햄버거를 먹다가 신화에게
지민 : (이상한 듯) 쟤네가 자꾸 쳐다보네.

신화 돌아보자.
신화 : 누구?

신화가 돌아보자 여학생들 웅성거리며 뭔가 이야기한다.

신화 지민 보며
신화 : 모르는 애들인데.

그러는데 그중 한 여학생이 지민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여학생1 : 저 로마노프 유스 선전 하신분 맞죠?

지민 신화 여학생1 얼떨떨하게 쳐다보면서.

 


Scene 9.
20MAX 사무실

김이사와 정실장 tv를 보고 있다.

김이사 : 저녀석 분위기 괜찮은데?

정실장  (TV 보면서 말이 없다.)

김이사 : 저거 최열 감독이 만든거지? 어디서 건져온 애래 ?

정실장 : 저번에 프로필 넘긴걸로 봐서는 쟤가 아니었는데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저 얼굴이 아니었는데.

정실장 리모컨으로 로마노프 유스 선전을 다시 리와인드하고 있다.

정실장 : (확실하다는 듯이) 쟤가 아니었어요.
         바뀐 다음에 유스쪽에서 ok를 했으니까 cf가 나오는 거긴하겠지만요.

         원래는 그쪽에서 뽑은애였는데.
         아시죠? 피기 런칭쇼에서 써드로 올라왔던 애요.

김이사 : 그럼 최열 필름에 전화해서 좀 알아봐봐.
         어떤 녀석인지.

 


Scene 10.
명동 길거리

신화 지민 걷고 있다.

지민 : (신화 쳐다보며) 야, 진짜 배울때랑 느낌이랑 정말 다르다.

신화 지민 보면
지민 : 내가 대중매체나 영상 들을 때 많이 들었긴했거든.
       미디어의 힘을... (신난 듯이) 이건 정말 장난 아니다.

       4일밖에 방송이 안나갔는데...
       이제 너 얼굴 알려지는건 진짜 시간 문제다.

지민 여학생1 흉내를 내면서

지민 : (두손을 꼭 잡고 반했다는 듯이 신화를 쳐다보며)
       혹시 오빠. 유스 구두 선전하신분 아니세요?

       꺄아악~~ 맞데. 맞데. 싸인 좀 해주세요. 오빠.

신화 깔깔 거리며 웃는다.

지민 : 난 스타 친구인 셈이네. (괜히 자기가 다 뿌듯한 지민)

신화 : 스타는 무슨... (뭔가를 보고) 어?

지민 신화가 보는 쪽 쳐다보면 사람들이 엄청 많이 줄을 서 있다.
지민 : 누구 연예인 왔나부다. 아님 공연이 있던가.

지민 상관 없다는 듯이
지민 : 신화야 저쪽으로 가서 버스타자. 거기 갔다가 깔려 죽겠다야.

신화 지민에게 끌려서 저쪽으로 가면서
신화 : 한태훈 팬 싸인회 같은데?

지민 눈이 동그래 지면서.

 


Scene 11.
사람들이 많이 줄선 사이 지민과 신화도 줄을 서있다.

신화 왠지 아주 민망한 표정이고 상반되게 지민이는 아주 신난 표정이다.

지민 신화에게
신화 : 너 촬영 쫓아다니면서 배우들 많이 봤잖아.

지민 : 저런 톱스타는 못봤어. 최볼암 아저씨나 전안주 아줌마는
       몇번 봤어도.

신화 그런 지민이 애같다.

지민 : 나 진짜로 한태훈은 얼굴은 실제로 한번도 못봤단 말이야.

신화 : 영화는 많이 봤잖으면서.

지민 : (신화를 툭 치며) 이거랑 그거랑 같나...
신화 웃는다.

지민 : (뭔가 무안하지만 개의치 않는 듯) 왜? 유신화 그럼 먼저 집에 가든지.
신화 웃는다.

신화 : 윤지민 소원 풀어야지. 안그러면 오늘 밤엔 아쉬워서
       잠 못자고 그 포스터만 뚫어져라 쳐다볼꺼 아니야. (웃음)

지민 : 야.. 너..... 진짜...

 


Scene 12.
명동 한 쇼핑몰 안

줄이 점점 줄어들고 지민 차례가 되어가고 있고.

썬글라스를 쓴 하얀 남자 앉아서 싸인을 해 주고 있는 모습.
지민 : 야.. (감탄) 진짜 멋있다. 그치 그치?

신화 : (웃음) 멋있네.

지민 : 뭔냐 그 아니꼽다는 말투는?

신화 : (능청스럽게) 내가 뭘? (웃음)

       나 저기서 (손가락으로 아이스크림 집을 가르키며)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싸인 받아가지고 와.

지민 : 왜 넌 싸인 안받으려구?

신화 멀써 줄에서 벗어나 멀리 간다.

지민 : 치.....

하지만 다시 태훈쪽 쳐다보고
지민 : (혼잣말처럼) 멋있다. *.*

지민 차례가 오자
태훈 :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태훈 썬 글래스를 쓴 얼굴을 들어 지민을 본다.

지민 : 윤...지...민...이요... (함빡 웃음)

쓱쓱 싸인을 하는 태훈.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이 테이블을 미는 바람에 테이블이 흔들리면서
테이블 위의 음료수가 쏟아진다.

태훈 빨리 일어나고. 주변 사람들 쏟아진 음료수를 닦는다.

태훈 지민을 보고
태훈 : 안 묻으셨어요?

지민 : (넋이 나갔다) 네? 아 네....

자기 옷을 이리 저리 살펴보는 지민

지민 : 전 괜찮은데요.(웃음)

그런 지민 보고 태훈 얼굴에 미소.

태훈 다시 자리에 앉고 지민에게 싸인지를 준다.

태훈 : 행복하세요.

 


Scene 13.
아이스크림 가게

지민 신화옆 자리에 앉으면서
지민 : 사람들한테 깔려죽는줄 알았다.

하지만 즐거운 지민. 피식 웃는 신화.

 


Scene 14.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있는 아이스 크림 꽤 녹았다.
하지만 지민의 이야기는 멈추지 않는다.

지민 : 썬그라스를 쓰고 있었지만 분명히 웃고 있다고 난 느낄 수가 있었다니까.

       그리고 음료수가 쏟아져서 일어나는데 (지민 또 흥분했다)
       난 무슨 아코디언 늘어나는줄 알았어. 쭈욱~
       얼굴은 주먹만한데 다리가 엄청 길어.

       쭈우욱 늘어나듯이 일어나더라니까. 키도 진짜 크고.
       진짜 멋있어... 그 해사한 웃음하며.

       나한테 이름이 뭐냐고 묻고 음료수 안묻었냐고도 묻고....

신화 : (그런 지민 보고 귀엽다는 듯 웃으며) 그렇게 친절하기까지?

지민 : (고개를 끄덕이며) 응.
       행복하세요. 아~ 행복하라고도 하더라.

       어떤 누가 그런 인사를 하냐? 정말 멋지지 않아?
       진짜 행복한 말투였어. *.*

       (잠시 고민하는 지민) 아니지 한태훈이라서 그 말이 멋있는건가?

신화 : (갑자기 심각하게) 지금 네 앞에 앉아있는 나 누구냐?

지민 : (무슨 소리냐는 듯이) 유.신.화.

신화 : (여전히 심각하게) 유신화는 누군데?

지민 : 야.. 너 왜그래?

신화 : 누구냐구?

지민 : (작은소리로 쭈빗쭈빗) 내 남자 친구.

신화 : 남자 친구 앞에서 스스럼 없이 그렇게 다른 남정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윤지민 빼고 이 세상에 많을까? 우리 권태기냐?

       난 네가 나를 Male Friend가 아니라 Boy Friend로 봐주길 바래.

지민 표정 굳는다. 지민 뭔가 우물쭈물 말하려고하면.

신화 : (심각한 지민 표정 보니 갑자기 웃음이 나온다. 소리내서 웃는 신화.)

       (장난 치듯) 우리 지민이 언제 철들어 나한테 시집오나.

장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지민이 표정이 웃겨서 신화 자꾸 웃음이 나온다.
신화 계속해서 깔깔거리며 웃는다.

지민 : (약오른다) 유신화 너.. 진짜...

 


Scene 15.   
지민이네 집 앞.

신화 : 잘 들어가서 또 연예인 꿈꾸고. (웃음)

지민 : 야... 너 자꾸 약올릴래?

신화 : 아니야. (귀엽다는 듯 쿡쿡 웃는다)

지민 : 나 들어간다.

신화 : 그래.

신화 지민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보고 돌아서서 집으로 가면서
팬 싸인회라니까 눈 커지면서 자신을 끌고 줄서던 지민 표정 생각이나고

아이스크림 집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지 않고 이야기하던 지민 얼굴이 생각난다.

신화 돌아서서 지민 집 한번 쳐다보고 웃으면서 집으로 발길을 옮긴다.

 


Scene 16.
신화방.

핸드폰 소리 울리고 신화 방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전화를 받는다.
신화 씻고 나온 듯 수건으로 머리를 문지르면서 전화를 받는다.

전화 끊기고 액정에 부재중 전화 5통이라는 메시지 보인다.
신화 전화기 옆에 두고 일어서려는데 또 전화벨이 울린다.

신화 전화를 받으며
신화 : 여보세요.

정실장(E) : 안녕하세요 유신화씨세요?

신화 : 맞는데요.

정실장(E) : 예. 유신화씨 통화하기 어렵네요.
            전 트웨니 맥스의 정진우 실장이라고 합니다.

 


Scene 17.
지민방
지민 침대에 드러누워 저번주 찍은 사진을들 훑어보고 있다.

지민 : (혼잣말로) 아 진짜 왜 이렇게 맘에 안든다냐.

       노출이 괜찮으면 구도가 엉망이고
       구도가 괜찮으면 노출이 엉망이고...

사진 한 장을 집어든 지민

지민 : 이건 구도나 노출이나 둘다 엉망이잖아.
       실력은 딸리고 눈만 높아져서 이것도 못하겠다. 에휴~~(한숨)

       취미에 맨날 열을 낼 정도로 윤지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민 사진들 흩어뜨리듯 침대 위에 놓는다.

그때 울리는 전화
지민 전화를 받으면 신화다.

지민 : (아직도 약올린게 생각이 난다. 뽀로퉁하다.) 왠일이셔. 안주무시고.

신화(E) : 하하. 너 아직도 화 안풀렸구나.

지민 : (퉁명스럼다) 아니야.

신화(E) : 맞는데 뭘.

지민 : (피식 웃으며) 그거 확인하러 전화했냐?

신화(E) : 아니 설마. (웃음) 좀 물어볼 것이 있어서.
          트웨니 맥스가 뭐하는 곳인줄 너 잘 알아?

지민 : 트웨니 맥스?

 


Scene 18.
지민 집 앞.
신화 지민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신화 : 뭘 나오라고까지하냐. 뭐 중요한 일이라고.

지민 : (신화 보자마자 다그치듯 묻는다) 그래서 한다고 했어?

신화 말이 없다.

지민 : 한다고 했어? 했어? 한거야?

신화 : (머뭇거리는 표정)

지민 : (눈이 똥그래지며) 안한다고 했어?
       (목소리 점점 커진다) 안한다고 한거야?

       그런거야? 야...

신화 : 생각해본다고 했어.

지민 파하핫 웃는다.

신화 : (의아한 듯) 그 트웨니 맥스에서 전화한 사람도 너처럼 웃더라.

지민 : 당연하지 임마. (계속 웃는 지민)
쳐다보는 신화.

 


Scene 19.
20세기 보도 사진 전시장

지민 신화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지민 신화보고

지민 : (사진을 구경하며 신화에게) 그래서 내일 몇시까지 오래?

신화 : 2시. 수업 끝나고 빡빡하겠네.

지민 :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넌 먼 나라 이야기같이 들리나본데.

지민 신화 보면서
지민 : 그 트웨니 맥스 들어가고 싶어서 애쓰다 쓰러진 애들 나 여럿 봤다.

       거기 가면 바로 대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우리 나라에서 그 정도로 매니지먼트 잘해주는 기획사 없을걸.

       한태훈, 김연진 다 거기 소속이잖아. 몰랐어?
신화 아무말 없다.

신화 : (관심 없다는 듯) 그래서 넌 내가 거기랑 꼭 계약을 해야한다는 거지?

지민 : (지금 장난하냐 라는 식으로) 당근

신화 : (웃음) 난 그런쪽에 흥미 없어. 내일 가서도 그렇게 말할꺼구.

       윤지민 난 네가 찍는거에만 관심이 있지 찍히는 것에도 관심이 있는지
       예전엔 미쳐 몰랐다.

지민 말이 안통한다는 듯이 신화 쳐다보고 한숨

그러다가 뭔가 생각이 난 듯 지민 표정을 바꾸고.

지민 :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는거지.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겠냐?
       너 새로운거 시도 좋아하잖아. 그리고.....

       등록금 아버지한테 손 안벌려도 될 껄.
       또(강조) 콘탁스RTS3 패키지로다가 나한테 선물 할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
       (웃음)

신화 : 그 정도야?

지민 : 네 하기에 따라서.

신화 : 그럼 나 결국엔 돈에 팔려가는 당나귀네. (웃음)

지민 : 아니지 사랑에 팔려가는 큐피트쯤으로 생각하자 우리. 응?
       그리고 재미있을꺼야... 정말이라니까.

신화 지민보고 웃으면서...

 


Scene 20.
지민 아르바이트하는 스튜디오.

이번에는 무슨 세제 선전으로
강아지가 저쪽에서 이쪽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필요한 듯.

지민 콘티를 한참 보고 있다.

저쪽 강아지 현란한 조명에 겁을 먹었는지 웅크리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잠시 촬영 중지 되고....

지민은 강아지를 안고 세트 뒤에 있다.

지민 강아지를 분장 테이블 위에올려 놓고. 사람과 대화하듯이

지민 : 예쓰야. 네가 이러면 사람들이 얼마나 피곤해지는지 아니?

       우리다 완전 비상이야. 쪼끔만 뛰어주라. 응?
       아깐 밖에서 그렇게 잘 뛰더니 왜 그래?
   
       겁나?

분장실로 누군가 들어왔는데 지민 신경쓸 겨를이 없다.

지민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지민 : 이거 별거 아니라니까. 그냥 빛만 나는거고... 자 봐.

지민 조명을 탁탁 친다. 먼지가 툭툭툭 떨어진다.
지민 먼지를 마신 듯 켁켁 기침을 한다.

지민 강아지를 보면서
지민 : 별거 아니지? 켁켁(기침) 먼지만 좀 날뿐이지 별거 아니라니까?

강아지 갑자기 멍멍멍 짖는다.

지민 : 알겠다고? 이젠 잘 하는거다.(웃음)
       자 봐..... 이렇게 뛰는거야 이렇게....

지민 분장실을 가로질러 이리 저리 뛰는 모습
강아지 또 왕왕 짖는다.

지민 강아지를 쳐다보면서
지민 : 예쓰야 알겠지? 이 번엔 잘하기다 약속.

그런 지민을 보며 뒤에 서 있는 사람 안경을 쓴 태훈이다.

강아지와 대화하랴 먼지마시랴 뛰랴 정신 없는 지민 보면서 피식 웃고 있다.

밖에서 감독의 부르는 소리가 나자 태훈 재빨리 문 밖으로 나간다.

지민 신경 못쓰고 강아지를 품에 안고 크게 대답하고는
세트 앞으로 뛰어나가는 모습.

태훈 안경을 손으로 다시 올리고 지민의 뒷모습을 보면서...

 


Scene 21.   
지민이 아르바이트 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끝나고 지민 사람들한테 인사하는 모습

최감독 : 지민이 수고했어.

지민 : 에이~ 제가 뭘요.

세트 다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지민 : 오늘 또 촬영있어요?

최감독 : 응. 극비 촬영 (웃음)

지민 : 뭔데요?

최감독 : 한태훈이 화장품 광고를 이번에 찍게 되었어.

지민 : (눈 커지면서) 와~ 진짜요? 우리 스튜디오에서요?

최감독 허허허 웃는다.

지민 : (시계보고 아쉽다는 듯이) 왜 이렇게 늦게 찍어요.
       저 그 사람 팬인데.

지민 두리번 거리면서
지민 : 언제 온데요?

최감독 : 벌써 왔는데. 못봤어? 어디 있을텐데....

지민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는 모습. 하지만 태훈은 보이지 않는다.

지민 아쉬운 듯 가방을 매고 촬영장을 나서면서.
지민 : 감독님 다음엔 꼭 일찍 이야기해주세요.

       한태훈 촬영할 때면 과제 다해놓고 오게요.
       내일이 데드 라인이라 오늘은 아쉬운 마음 접고 갑니다.
       (웃음)

최감독 허허허 웃는다
최감독 : 잊지 않고 말해줄게. 단 오늘 촬영은 비밀이니까
         소문내면 안돼는거 알지?

지민 : 그럼요. (지민 나가려는데..)

최감독 : 지민아. 그 네 친구 말이야?

지민 돌아보면
최감독 : 유스에서 전속하겠다고 하던데 친구가 말 없었어?

 


Scene 22.
높은 빌딩 앞. 낮

지민 신화 서있다.

지민 : (엄숙하게) 자 여기 7층이야.

신화 지민 보면
지민 : (비장한 표정이 감도는 지민) 이제 너의 꿈을 펼치는거야.

엄숙한 지민의 모습에 신화 자꾸 웃음이 나오려고 하지만 참는 모습.
지민 숨을 크게 들이 쉬고 빌딩 안으로 들어간다.

지민이 오디션 보는 주인공 신화가 동행인 같은 분위기다.

 


Scene 23.
엘리베이터 안

잔뜩 긴장한 지민을 보고 신화.
신화 : 지민아 긴장풀어.

지민 : 으응... (하지만 여전히 굳어있다)

신화 : 그냥 별거 없다고 했어.
지민 : 응. (하지만 여전히.. 굳어있다 -_-)

신화 결국 하하하 소리내서 웃는다.

지민 신화보면서
신화 : 너랑 나랑 역할이 어째 좀 바뀐거같다. (웃음)

 


Scene 24.
20MAX 사무실 입구

지민 신화 들어서자 인포메이션에 서있던 예쁜 아가씨가 묻는다.
아가씨 : 안녕하십니까? 어떻게 오셨어요?

신화 : 정진우 실장님하고 2시에 약속을 했거든요.

아가씨 : 아 예. 유신화씨 맞죠?

 


Scene 25.
20MAX. 사무실안.

지민 신화 나란히 앉아 있다.

정실장 들어오면서
정실장 : 안녕하세요.

자리에 앉는 정실장.

정실장 : CF는 인상깊게 봤어요. 정말 처음 CF 한거 맞아요? (웃음)
         로마노프에서 유스 전속 하자고 연락했다던데. 결정 했어요?

신화 : 아뇨. 아직 (말 끝을 흐리는)

 

 

Scene 26.
20MAX를 나오는 지민 신화.

신화 : 생각보다 복잡하다.

지민 웃으면서...
지민 : 새롭지?

신화보면서.

지민 : 이제 너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거야. (웃음)
       마음이 막 설래지 않아?

신화 : 응 네가 설래여하는거같아서 좋다.

지민 : -_-;;;; 왜 단발로 계약하자고 했어?

신화 :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나도 모르겠어서.

 


Scene 27.
버스안

지민 신화 이야기하고 있다.

지민 : 삼촌이 그러는데 그 이사가 널 괜찮게 봤다더라.

신화 : 벌써 다 조사하고 다녔구나?

지민 : (웃음) 그러엄~~~ 발빠르게 후다닥.
       참. 유스 광고 2탄은 언제 찍는데?

신화 : 몰라. 전화하겠다던데?

지민 :  너 너무 유명해지면 어떻하냐?
        그럼 같이 돌아다니기도 힘들겠다.

신화 : (지민 머리 푸시시 쓰다듬으면서)
       그런일 없을꺼야. (웃음)

       (장난스럽게) 뭐 만약에 그런일 생기면
       내 포스터 네 방에 걸어놔.

지민 : (신화를 한 대 툭치고) 뭐? 하하하하하

 


Scene 28.
20MAX사무실

울리는 전화들
직원1 :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리고는 바쁘게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직원1 : 김이사님 어디가셨어?

직원2 : 모르겠는데요? 무슨 일이에요?

직원1 일어나서 옆 실장실로 서둘러 들어가는 모습.

 


Scene 29.
20MAX 실장실

정실장 : (탁자를 탁 소리나게치며 일어나더니) 뭐?

직원1 :  감독님 화가 단단히 나셨던데요.

         매니저랑도 전화가 안되구요.
         오늘 잡힌 인터뷰 두 개도 펑크에요.

정실장 : (이마에 손을 올리고) 고민스러운 표정.
          아니 이놈이 뭘 어쩌자는거야? (화났다)

          윤호(로드매니저)한테 어떻게 해서든지 연락하고
          죽어도 붙잡아오라고 그래.

          어떻게든 내가 손쓸테니까 소문나게하지 말고
          알았지?

정실장 분주하게 뭔가를 찾으며 직원1에게
정실장 : 스피디 뉴스 윤기자랑 정신일보 이기자 전화 연결 좀 해줘.

 


Scene 30.
지민 일하는 스튜디오.

최감독 뭔가 끄적거리며 고민중이고
지민 옆에서 쫑알쫑알 이야기하고 있다.

최감독 뭔가 쓰고 있던 노트를 덮으면서 지민에게
최감독 : 너 차라리 영화과나 사진과를 가지 그랬냐?

지민 : (베시시 웃으면서)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감독님도 지금하는 일이랑 상관없는 판화과 출신이시면서.

최감독 : (할말 없는 최감독 --;; 화제를 돌리면서)
          공부는 잘되는거냐? 적성에 잘 맞아?

지민 : 그럼요. 제가 어디 못하는게 있나요?

최감독 웃는다.

지민 : 마음이 어디 있는지가 중요하지요. (웃음)
       뭐. (장난스럽게) 생각해보고 나중에 바꾸어도 되고.

       감독님이 저 후계자로 잘 키워주시면 또 다르게 생각해보구요.

최감독 지민 머리를 콩 하고 때린다.   

지민 : (뭔가 갑자기 생각난듯) 참 감독님
       삼촌이 오늘 중으로 전화 해달라고 하시던데.

최감독 : 영화 크렝크 아웃 했냐? 녀석 또 귀찮게 굴겠구만 (웃음)


그때 신화 양손에 무언가 많이 들고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
지민 신화 보고

지민 : 와. 신화야. 전화도 안하고 어쩐 일이야?

신화 짠 하며 도시락을 지민에게 내민다.

지민 : 우와... 왜 이렇게 많이 사왔어? 맛있겠다.

신화 : 너만 먹이긴 너무 눈치보이잖아.

지민 최감독을 부르면서.
지민 : 감독님 감독님것도 있어요. 어서 오세요.

지민 스텝들을 부르는 모습.

 


Scene 31.
신화 지민 최감독 식사중.

최감독 : 전속 계약은 했다고 들었는데.
신화 : 예. (웃음) 감독님 덕분이죠.

지민 : 무슨 감독님 덕분이냐? 네가 다 잘해서 그렇지.

최감독 지민 쳐다보면 지민 정신 없고 먹는데만 열중하고 있다.

최감독 허허 웃으면서
최감독 : (신화에게) 이번에도 잘해보자구.

신화 : (웃음) 많이 도와주세요.

최감독 : 음... 근데 말이다. 내가 보기엔 말이다 신화야...

신화 ?해서 감독 보면
최감독 : 이번에 단발로 20max랑 계약한건 잘한거같다. (웃음)

지민 : 어? 감독님. 그 좋은 기회를...
       전 재계약하라고 바람 넣는 중인데요. (웃음)

최감독 : 내가 보기엔 말이다 (웃음) 신화는 여기 분위기랑 잘 안맞아.

         신화야. 내 모델 부탁을 흔쾌히 들어줘서 고맙다만...
         발을 빼고 싶다면 말이다. 언제든지 그래도 돼.

         난 네가 그 시기를 잘 보았으면 좋겠다.

신화 지민 ? 한 표정이고

최감독 : (너그럽게 웃으면서) 뭐. 그렇게 심각하게 들을 이야기는 아니고...
         이 바닥이나 정치판의 공통점을 중독에 있다고 하지.

신화 최감독의 말을 차분하게 듣고 있다.
신화의 최감독의 말을 되씹어 생각하고 있는 표정....

최감독 : (최감독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참, 지민아 너 한태훈 팬이라고 그랬지?

        신화가 사온 도시락이 맛있어서 나도 보답을 할까하는데...
        이 보답을 지민이한테 해도 괜찮겠나? 신화군?

지민 신화 ?해서 최감독 얼굴 쳐다보면

 


Scene 32.
지민 신화 집에가는 길

지민 : 우와. 멋지다. 투데이 데이팅이라니.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가 *.*

신화 : 윤지민 이제 잠도 못자겠다. (웃음)

지민 신화 보며
지민 : 난 그게 그렇게 빽이 있어야하는지 몰랐지.

      다 이렇게 아는 사람 아는 사람 해서 찍는거구나.
      진짜 신청한 사람들 안에서 고르는줄 알았는데...   

신화 :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옅보는 걸 즐기는걸까?

지민 : 옅보는거?

신화 : 그렇잖아.
       이젠 정형화된 어떤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돼는지
       밀착해서 모든걸 다 보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그러면 그럴수록 그 욕구를 맞추기 위해서 더 정형화된 모습을       
       옅보면서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하는거 같기도하고...

지민 : (웃음) 유신화 너 긴장되는구나.
       (지민 신화보며) 내가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 한다고 하니까...

신화 하하하 웃는다.

지민 : 어?

지민 신문 가판대를 보면
스포츠신문 앞면 큰 기사 보인다.

- 한태훈 과로!! 입원-

 

 

Scene 33.
20MAX 사무실 정신 없이 분주한 분위기

정실장 전화하고 있다.

정실장 : 아니, 그건 지금 그냥 막았는데...
         다음주에 스케쥴이 얼마나 많은데....
         영화 홍보도 계속 밀려있는데다가...

         (화났다, 큰소리로) 찾아. 찾으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신화 들어서면
김부장  신화보고

김부장 : 어 신화씨 왔어?

신화 : (정실장의 화난 목소리 신화에게 계속 들리고) 무슨일이에요?

김부장 : 부산하지?  좀 문제가 있어서. 신경쓰지 말고 이리와서 앉지.

김부장 신화 이것 저것 이야기하고 서류들을 보고 있다.

 


Scene 34.
분주한 20MAX 한켠

김부장과 신화 커피를 마시고 있다.

김부장 : 저번하고 분위기는 비슷할꺼니까.   
         뭐 걱정은 하지 말고...

정실장의 큰 목소리 또 들리고

김부장 : (소리나는 쪽 한번 쳐다보고) 골치야 골치. (웃음)
         종종 있는 일이니까 뭐.

신화 ?해서 김부장 보면

 


Scene 35.
20MAX 사무실

김부장과 신화 이야기 중이다.

종이컵을 테이블에 내려놓는 신화의 손.

신화 : 아.. 한태훈씨가 그런 성격이에요?
       전혀 느낌이 다른데요?

       영화에서 이미지 때문에 제 친구도 그 사람 팬인데...

김부장 : (하하 웃는다)
         살벌한 성격이라고 누구 표현을 빌리자면 그래.

         약간 폐쇄적이기도하고...

신화 : 인터뷰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잘 웃고...그러던데...

김부장 : 그 녀석이 원래 연기를 잘해.

         타고난 배우지.

         그리고 한태훈 지금 이미지가 우리가 만든 컵셉이었고...

그때 들리는 여자 목소리

E : 여긴 또 왜이렇게 씨끄러워요?
김부장 신화 쳐다보면 김연진이다.

김부장 : 연진씨 왔어?
        (신화 연진 번갈아보며) 연진씨 처음보지?

         신화씨는 이미 알테고 (웃음)

         인사들해. 여긴 우리 이번에 계약한

연진 : 아.. 유스 CF 스타? 유스를 즐거운 비명 지르게 한...
       이사님이 애써 잡았다던 그분이군요?

       안녕하세요 (웃음) 김연진이에요.

화사하게 웃는 연진

신화 : 예, 안녕하세요.

 


Scene 36.
신화 가고 연진 김부장 이야기중이다.

연진 : 태훈이 그런 프로그램 싫어하는거 아시면서
       또 그러셨어요?

김부장 : 그럼 어떻게해? 위에선 쪼아대고
         그놈은 뻐팅기는데.... 날보고 어쩌란 말이야.

         내가 대신 찍을수만 있다면 내가 10개는 찍겠다는 심정이야.
       
연진 웃는다.

김부장 : 마지막이라고 말 했었는데....

연진 : 부장님도 참 태훈이 성격 아시면서...
        기다려보세요.

김부장 : (단호하다) 이번엔 꼭 찍어야해.
          PD들이 난리도 아니야.

          지금 그거 투데이 데이팅 한번 찍어 보겠다고
          가수면 가수 배우면 배우 다들 난리인데
   
          알아서 물어다 줘도 협조가 안되니...
          내가 미쳐버리겠어요. 콱...

연진 : 그렇게 웃어야되는게 싫은거겠죠.
       그래서 입원했다고 소문내신거에요?

김부장 : 그럼 어떻게해? 책임감 없이 도망갔다고해?
         이런일 종종 있는데 이젠 거짓말 할 소재도 없으니 원....

연진 : (이야기 화제 돌리면서) 참 그 유신화란 사람.
       계약 한거에요? (웃음)

김부장 : 응. 똑똑한 녀석이라서 꽉 잡았어.
        줏대있고 딱부러지고... 이바닥 애들하고 심히 다른 분위기지?

        그래서 좀 걱정 되기도하는데
        괜찮은 물건 하나 잡았다 싶어.

 


Scene 37.
우도.
태훈 사람 없이 쓸쓸한 바닷가에 혼자 앉아있다.

저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모습
태훈의 로드 매니저 윤호다.

 


ScenE 38.
바닷가. 조그마한 선술집.

윤호 : 야. 난리도 아니었어.
       기자들이 병원마다 수소문해서 너 찾느라고 정신 없었구...

       이번엔 중요하다고 정실장하고 김부장도 안봐줄꺼같던데...
       조심해야겠더라 벼르고 있어. 다들.

태훈 : (차갑다) 알아요.

윤호 : 너 힘든건 아는데...

태훈 : 아예 안가려는거 아니에요.

       요즘 너무 머리가 아파서... 그냥 바다가 좀 보고 싶었어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지 않아요?

       나 좀 가만히 놔둬줘요. 그냥 잠시만. 이렇게.

윤호 태훈을 안쓰럽게 쳐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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