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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jonathan] 슈퍼마켓 그리고 (5)

작성자별빛나라★|작성시간01.09.27|조회수239 목록 댓글 0

 
 
TITLE : 슈퍼마켓 그리고... (5)


Intro :

신화 : 이 물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슈퍼마켓 진열장 한 곳에서 가만히 서 있는 기분이었어.
       
       (가득 쌓인 물건들을 쳐다보면서)
       북적이는 사람들의 눈들 사이에 어색한 옷을 입고 서 있는 그런 기분. (웃음)
       어떻게 보면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을 수 있는 구매자들을
       목을 빼고 기다리게 바보 같았지.

       잘 포장된 포장을 내 보이면서 속까지 그런 것 처럼...
       나를 골라잡아 주세요. 라고...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는지는 몰라도
       거기가 그렇더라. (웃음)

신화 초코렛을 하나 집어들면서

신화 : 사람은 이 초코렛하고 달라서 잘 모르는채로는 가질 수가 없는거잖아.

지민 신화 얼굴을 보며 ?하면

신화 : 금색 포장의 초코렛을 잘 알지 못해도 이 초코렛 하나를 가지는건 어렵지 않아.

신화 초코렛을 하나 카트 안으로 더 집어 넣으면서
신화 : 날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가지고 싶어하는게 견딜 수가 없었지.
       그건 실제가 아닌데 말이야.

지민 쿡쿡거리며 웃는다.

신화 ? 해서 지민 보면

지민 : 누구는 그 실제가 아닌 것이 매력적이라고 하던데.
       넌 실제가 아니어서 견딜 수 없다니 재미있어서.

신화 지민 보는데서...

 

TITLE : 슈퍼마켓 그리고... (5)

 

Scene 1.
지민집
현관에서 신화 들어오는 모습.

신화 : (별일 아니라는 듯이) 우리집에서 기다리랬더니 그냥 왔어?

지민 : (신화 쳐다보지 않고) 너 가끔 무서울 때 있어.

신화 무슨 소리냐는 듯이 지민 보면
지민 : 사람 앞에 두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야. 그럼 그 사람은 뭐가 되냐?

신화 뭔가 말하려고 하면 지민 말 막으며

지민 : (신화 얼굴 쳐다보면서) 아는데. 깔끔한거 좋아하는 너.
       원하지 않는 선 넘어오면 그렇게 말하는거

       가끔 봐서 잘 알고 있지만.

       (한숨) 그럴 때 마다 너 다른 사람같아.

       (지민 신화보는 모습에서)
       차가워

신화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지민의 옆 얼굴을 쳐다보고는
뭔가 망설이는 모습에서
       

 

Scene 2.
태훈의 오피스텔. 늦은 밤

태훈 전화기를 집었다가 다시 내려 놓았다가 다시 집는다.
태훈 전화 다이얼을 누르다가 다시 멈추고는 전화기를 다시 내려 놓는다.

태훈 침대에 누워서 뭔가 생각하다가
옆에 놓인 지민이 보내준 '바람이 부는 선물' 사진을 한참을 본다.

그러다가 다시 전화를 걸고

E : 전화 신호음 오래 가고
지민(E) : (자다깬 목소리다) 여보세요.

태훈 : 자고 있었나부네.

지민(E) : 응. 누구냐? (하품하는 소리 들리고)

태훈 : 나 태훈이.

지민(E) :(별일 아니라는 듯이) 어 그래 잘 지냈어?

태훈 한동안 말이 없다.

지민(E) : 무슨 일 있어?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야지.

          늦었는데 (또 하품)

태훈 수화기 들고 미소 짓는 모습

 


Scene 3.
신화 집

신화 잠이 안오는지 거실에 서서 창밖을 보는 모습

신화(N) :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 때.
          그 때는 대부분이 늦은 것이 아니다.

          잘못되는 이유는
          알면서도 그 즉시 중단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몰라.

          미련...
          그것의 다른 이름.

          우둔한 사람과 현명한 사람의 차이는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선택에 있다고 생각해.

          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
          그리고 누구보다 더 날 잘 알고 있고...


지민(E) : 그럴때마다 너 다른 사람같아.

신화(N) : 넌 언제나 나에게 모두에게 너무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내가 아닌지도....

          따뜻하고 친절하다는건...

          너에겐 ..

          그래...

          항상 너에겐 그렇게 되곤 했어.

지민(E) : 차가워.

신화(N) :  어쩌면 정말 네 이야기처럼
           난 너 이외의 사람들에겐 너무나 차가운 사람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유.

          언제나 너때문이었어.


          너에게만....

          너에게만....

 

Scene 4.
태훈 오피스텔

태훈 : 그리고....

지민(E) : 어?

태훈 :  찍은 사진 필름도 같이 가져다줘.

        인도에 있었다는거 증명해줄 한 장 사진인데
        추억삼아 가지고 있어야지.

지민(E) : 그래 알았어.(졸린듯이) 그럼 그때 보자.

태훈 : 지민아.

지민(E) : 왜 또? 나 졸려.

태훈 : 잘자라고

지민(E) : (웃는 소리) 너두.

태훈 전화기를 내려 놓으면서
태훈(N) : 우스운 핑계.

태훈 멋적게 웃는 모습

 


Scene 5.
20MAX 사무실 지하 주차장.

태훈차 보이고 멀리서 걸어오는 지민 모습

태훈 뒤에 타고 있던 태훈 자동차 문을 내리려고하자
지민 : (내리려는 태훈 보고 눈을 크게 뜨면서) 어딜 내려.

태훈 ?해서 지민 보면

지민 사진든 봉투 태훈에게 내밀고는
지민 : 그 안에 필름하고 사진 다 들어있어. 나 간다.

태훈 : 그냥가?

지민 : 그럼 그냥 가지.

태훈 피식 웃는다.

지민 : 같이 있기만 해도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는데....
       뭐 직접 받겠다고 고집은...

       내가 그 네 매니저 오빠한테 전해준다니까... 말도 안듣고
       난 정말 이런 갑갑한 곳 싫어. 주차장이 뭐냐?

       (주변을 훑어보면서) 첩보 영화에나 나오는 접선 장소도 아니고....

태훈 : (웃음) 밥 먹구가.

지민 : (뭔가 생각하는 표정) 됐네. 이 사람아.

태훈 가려는 지민 팔 잡고 태훈 웃으면서
태훈 : 내가 살께.

연진 자동차 몰고 들어오면서
태훈 자동차 옆에서 지민 서 있는 모습 본다.

연진 두명 유심히 살펴 보는 모습에서

 


Scene 6.
분위기 좋은 아담한 음식점 Green J.T 입구

태훈 지민 들어서면 저쪽에서 한 남자 다가 와서
남자 : (반갑게) 어. 한태훈 얼마만이냐?
       얼굴 잊어버리겠다. 자식.

태훈 : 오랜만이죠? 좀 바빴어요.

남자 지민 보면
태훈 : 이쪽은 제 친구.

남자 : 어 그래? (지민보며)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태훈 : 윤호형 알지? 나 일 도와주는

지민 : 응 매니저 오빠. (웃음)

태훈 : 그 형 사촌형이야.

지민 : (반갑게) 안녕하세요.

 


Scene 7.
Green J.T
테이블 지민 태훈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밥 먹는 모습

지민 : 여기 분위기 특이하다.

태훈 : (웃으면서) 맛도 좀 특이할꺼야.

지민 : 맛이 (인상을 찡그리면서) 이상하다는 소리야?

태훈 음식점 안을 휘 둘러보고는

태훈 : 사람 별로 없는거 보이지?

음식이 지민 앞에 놓인다.

처음보는 여러 가지 향신료가 오밀조밀하게 들어있는
작은 그릇들도 보인다.

지민 유심하게 쳐다보면서 작은 양념 그릇을 든다.

지민 : (신기한듯이) 색깔 한번 특이하네. 파란 양념?

태훈 : 너 아무거나 잘 먹잖는줄 알았는데

지민 : 여긴 인도가 아니잖아.

태훈 웃는 모습

후식으로 알록달록한 샤베트가 나왔다.

지민 : CF봤어. 잘 나왔더라.

지민 유리조각처럼 생긴 샤베트를 어떻게 먹어야할지 고민하면서
지민 : 항상 그렇지만
       
       (지민 태훈 얼굴을 뭔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한번 쳐다보고는)
       다른 사람 으로 사는거. 재미있어?

태훈 : (웃으며 스푼으로 지민 샤베트 얼음을 깨준다.)
       가짜가 될 수 있다는게 재미있으면서 매력적이라고 할까?

지민 아.. 그렇게 먹는거구나 하는 표정으로 후식을 먹는 모습을 태훈 보면서

 


Scene 9.
20MAX 사무실

정실장 : (태훈 눈치 살피며) 읽어봤어?
         (조심스럽게) 맘에.... 드나?

태훈 시나리오 들어 보이면서 웃으면서
태훈 : 맘에 드는 작품이에요.

정실장 : 그렇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흐뭇한 듯)
         강감독 영화는 뭐... 워낙 좋으니까

태훈 :  참 희영 역은 정해졌어요?

태훈 정실장 이야기하는데 연진 들어온다.

정실장 : 저기 후보 오고 있네.
         (태훈 보고) 아직 결정은 안했는데...

         그쪽에선 연진이가 했으면 하던데...

연진 앉으면서
연진 : (시나리오 펴보며) 전 아직 보지도 않았어요. (웃음)

 


Scene 10.
지민집
신화 지민과 전화 통화중

지민 : 아냐. 뭐 다 잊어버렸는데. 됐어.
       나야말로 미안하지.

       너 그렇게 가고.....
       (자기 머리를 살짝 쥐어박으며) 내 다혈질말이지...
       일년 이년도 아니고 네가 좀 봐줘라.

       어 진짜?
       뭐해줄껀데? 오..... 진짜? 비밀로 하시겠다? (웃음)

       그럼 그 앞에서 보자.
       응, 알았어.

지민 서둘러 나가는 모습     

 

 

Scene 11.
슈퍼마켓.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낮.

지민 신화 카트 밀며 쇼핑하고 있다.
지민 이것 저것 집어서 마구 넣는다.

지민 초코렛을 하나 들고 이리저리 보면서

지민 : 새로 나왔나부다. 맛있겠다.
       (신화보며) 난 금색 포장이 좋더라.

       초코렛은 왠지 금색 포장이 되어있어야
       맛있게 느껴진다니까. (웃음)

지민 초코렛을 카트 안에 집어 넣는다.

신화 : 나 왜 그 일 그만 두었냐고 물었었지?

지민 신화 보면       
신화 : 이 물건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슈퍼마켓 진열장 한 곳에서 가만히 서 있는 기분이었어.

       (가득 쌓인 물건들을 쳐다보면서)
       북적이는 사람들의 눈들 사이에 어색한 옷을 입고 서 있는 그런 기분. (웃음)

       어떻게 보면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을 수 있는 구매자들을 목을 빼고 기다리게 바보 같았어.

       잘 포장된 포장을 내 보이면서 속까지 그런 것 처럼...
       나를 골라잡아 주세요. 라고...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는지는 몰라도
       거기가 그렇더라. (웃음)

신화 초코렛을 하나 집어들면서

신화 : 사람은 이 초코렛하고 달라서 잘 모르는채로는 가질 수가 없는거잖아.

지민 신화 얼굴을 보며 ?하면

신화 : 금색 포장의 초코렛을 잘 알지 못해도 이 초코렛 하나를 가지는건 어렵지 않아.

신화 초코렛을 하나 카트 안으로 더 집어 넣으면서

신화 : 날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가지고 싶어하는게 견딜 수가 없었지.
       그건 실제가 아닌데 말이야.

지민 쿡쿡거리며 웃는다.

신화 ? 해서 지민 보면

지민 : 누구는 그 실제가 아닌 것이 매력적이라고 하던데.
       넌 실제가 아니어서 견딜 수 없다니 재미있어서.

신화 지민 보는데서...

 


Scene 12.
태훈 자동차 안

윤호 : 너 형네 가게 갔었다며.

태훈 윤호 보면
윤호 : (운전하며 한동안 말이 없다가 조심스럽게) 윤지민?

태훈 말이 없다.

윤호 : 조심해. 다리 헛디디면 .... 끝없이 떨어지는게 이 바닥인거.
       (확인하는 투로) 잘 알지?

태훈 무슨 소리냐는 듯이 윤호 보면
윤호 : 뭐, 내가 이런말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태훈 : (말자르며 단호하게) 알아요.

둘다 말이 없다

태훈 : 형. 그 말 기억해요? 형이 했던 말.

윤호 태훈 보면
태훈 : 다만 사랑이냐..... 아니냐. 가 중요하다는 말.

윤호 아무말 없이 운전하고 있다.

태훈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사진 한 장을 꺼낸다.
지민 태훈 인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태훈 한참 사진을 보더니

태훈 : (중얼 거리듯이) 중요한 것은 단지
       사랑이냐. 아니냐.

태훈 사진을 옆에 있는 외투 주머니에 넣는 모습

 


Scene 13.
태훈과 연진의 새 영화 촬영장
다른 배우들 씬 촬영중.

연진 옆에서 북적 북적한 사람 사이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연진 태훈쪽 보면 태훈 혼자 난로 가에 앉아서 대본을 보고 있다.

연진 일어나서 태훈 쪽으로 가며

연진 : 영화 없이는 절대 못살꺼같은 사람 한태훈.

태훈 대본 보다가 연진보면
연진 : 이번 영화 유난히 신경 쓴다?

태훈 : (연진보며) 왜? 넌 이번 작품 마음에 안들어?

그때 감독 태훈 부르고 태훈 일어나서 대본 놓고 감독에게 가면서
태훈 : (연진에게) 잠시만

연진 그런 태훈을 보고 다시 가려는데
의자 위에 놓인 태훈의 외투 보인다.

외투 주머니 사이로 삐져나온 사진 연진 호기심에 빼내서 보면
낯선 배경에서 지민과 태훈 사진 찍은 모습이다.

사진을 보고 놀란 연진 표정

저쪽에서 태훈 오는 모습 보이고
연진 사진을 자신의 주머니에 빨리 집어 넣는 모습에서....

 


Scene 14.
지민집
신화 지민 부엌에서 요리중

탁탁탁 들리는 도마위에서 음식 써는 소리

E : 따르릉~ 전화 울리는 소리

지민 뛰어나와서 전화 받으면

태훈(E) : 집에 있네?

지민 : 넌 전화하면 꼭 인사는 안하더라.

태훈(E) : (웃는 소리들린다)

지민 : 왠일이야?

태훈(E) : 아무일 없는데 그냥...

지민 : 차안인가부다?

신화 부엌에서 고개를 내밀며
신화 : 승민이 형이야?

얼른 지민 수화기를 막고
지민 : (당황스러운) 어? 아니 친구.

지민 다시 전화받으며
지민 : 여보세요?

태훈(E) : 바쁜가부네..

 


Scene 15.
태훈 자동차 안

전화를 끊고 태훈 주머니에 넣어둔 사진을 찾는다.

태훈 외투 주머니를 뒤적거리고 이리저리 뭔가를 찾는 모습

사진이 없어진 것을 알고 태훈 윤호에게
태훈 : 형 여기 있던 사진 못봤어요?

윤호 : (태훈 보며) 무슨 사진?

 


Scene 16.
지민집. 부엌
전화를 끊은 지민 부엌으로 들어온다.

다시 음식을 만드는 두사람

지민 또 뭔가 생각을 골똘이 하더니

지민 : (작은 소리로 중얼 중얼) 아니야.

혼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지민

신화 지민 보면 지민 손에 소금통을 들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다.

신화 한참을 그런 지민을 본다.

 


Scene 17.
영화 촬영장

다른 씬 촬영중 연진은 한 기자와 인터뷰 중이다.

연진 기자와 이야기중인 모습
기자 : 고맙습니다. 바쁘신데....

연진 : 기사 잘써주시니 제가 최기자님께 고맙죠.

기자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연진 : (기자를 부르며) 저 최기자님

기자 연진 쳐다보면
연진 핸드백으로 손이가고

연진 : 재미있는 기사거리 많은데...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아니 생기면요.

연진 핸드백을 열려던 손을 떼고
연진 : 제가 나중에 소스 제공할께요.

기자 : (웃으면서) 언제든지 이야기 거리는 환영이에요.

 


Scene 18.
지민집. 부엌

신화 도마에서 음식을 썰고 있다.

지민 음식하고 있는 신화 본다.

신화 : (지민 보지 않고 계속 음식하면서) 왜 그렇게 봐?

지민 : (고개를 돌리고 감자를 집어 들면서) 아니야.

신화 : 너 할 말 있지?

지민 신화 보면

신화 : (지민보며 웃는다) 이마에 크게 쓰여있는데. (웃음)

지민 : (표정 조금 어둡다. 조금 시간을 끌다가 어렵게.) 신화야

신화 지민 보면
지민 : (신화 쳐다보지 않고) 감성과 이성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만약 그런 상황이 있다면

       넌 어떤걸 선택할꺼야?

신화 심각한 지민 얼굴을 보고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지민 : 딱 하나로 결정을 해야한다면? (신화 보면)
       꼭 하나만.

신화 : (조심스럽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 왜?

지민 : 넌 어떨까해서. 그냥 보편적인 경우라면...

신화 : 글쎄... (감이 좋지 않다. 말 끝을 흐리는)

둘이 말이 없는 어색한 분위기

신화 : (어렵게) 난...

지민 신화 보면

신화 : (차갑다) 네가 이성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네가 처한 상황이라면

       어떤 경우든지 이성을 택했으면 좋겠다구.

지민 :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외다. 네 대답.
       (뭔가 생각하다가) 신화야.

칼질을 하던 신화 손을 벤다.

신화 : 아...

지민 허둥지둥 피나는 신화 손에 옆에 보이는 수건을 감으면서

지민 : 어떻해..어떻해... 피...피..

신화 : (아픈 듯 칼에 다친 손을 잡고) 괜찮아.

지민 쳐다보지 않는 신화의 모습

 

 

Scene 19.
Bar.
술에 벌써 많이 취한 연진
나이가 조금 더 많이든 여자1과 이야기하고 있다.

여자1 : 너 요즘 항상 이런다.
        내일도 촬영이라면서 (잔은 빼앗으며) 그만 마셔.

연진 웃는다.
여자1 : 누가 알겠어? 네가 그러는걸? 그래서 깨끗하게 끝?

연진 : (술 한잔 더 마시면서) 끝... 아니야.

여자1 연진 보면
연진 : (취했다) 나 그사람 가질 수 있어. 나... 방법 알고 있어.

연진 핸드백에서 무언가를 찾는다.
여자1 연진 핸드백에서 뭔가 찾는 모습을 보고

여자1 : 그만해. 또 전화하려구?
        어쩔려구 맨날 술마시면 전화를 해.

연진 핸드백 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낸다.

연진 : (취해서 횡설수설이다) 나 방법을 알고....는 ..있는데.

       (한숨) 차마 못하겠어. 예전엔 안그랬는데.
       왜.. 없던 양심같은게 갑자기..... 생기는거지...

       (혼잣말처럼 중얼중얼) 아... 왜 그러지.....
       나... 정말 유치하게... 왜 그러지..

여자1 사진 보면 태훈과 지민이 찍은 사진이다.

여자1 : (연진보며 놀란듯이) 네가 좋다는 사람이...

연진 : (웃으면서) 아니.. 그게... 아니구
       그...... 옆에 있는 애.

여자1 : (사진을 유심히 본다) 여자애?

연진 : 응. 그 사람이...... 좋아하는 애.

여자1 무슨 소리인줄 알겠다는 듯이 사진 계속 보며

여자1 : 그럼 이렇게 둘이 엮이는거야?
        이 사진은 어디서 났어?

        한태훈의 스켄들이라...
        깨끗한 한태훈도 별 수 없군.

연진 : (술취해서 횡설수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애.

여자1 사진 보며 재미있다는 표정

연진 : 그 사람이 좋아하는 애야.
       한태훈 옆에 있는.

       그 애가 바로 그애라구....

탁자에 엎드리는 연진
연진 : (엎드려서 중얼거린다)
       그 사람 어떻게라도 가지고 싶은데... 이상하지...

       그 사람.... 마음 아픈건 싫은데.....
       마음 아프게 하고 싶으면서.... 또 그 사람 마음 아픈건 싫은데....
       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Scene 20.
영화 촬영장
바쁘게 움직이는 스텝들

태훈 세트 멀지 감치 않아서 앞서 찍은 씬 모니터하고 있다

연진 그런 태훈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뭔가 할 말이 있는듯
태훈에게로 다가가면 하면

태훈 핸드폰을 받으며 저쪽으로 사라지고
연진 그런 태훈의 모습을 주의 깊게 쳐다보는 모습

 


Scene 21.
사람들 없는 세트 뒷편

태훈 전화를 받고 있다

태훈 : (웃음) 중요한거야?

지민E : 그럼. 내가 우리 편집장 선배한테 얼마나 떵떵 거리고 말했는데...

태훈 : 어떻하지? (웃음,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지민E : 어... (김빠진 목소리) 힘들겠어?

태훈 : 힘들다기보다... (여전히 웃음 가득한 표정)

지민E : 그럼 뭐 할 수 없지. (밝게) 너 영화 시작했다고 했지?
        맞다. 그랬었지. 그럼 뭐 하는 수 없지. 뭐. 괜찮아.

태훈 : 나 아직 대답 안했는데?
       어떤 영화인지는 내가 정해도 되는건가? (미소)

 


Scene 22.
영화 촬영장

조금후에 태훈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으면서 모니터 스크린 앞으로 돌아오고

앞에 서 있는 연진 보고는 무슨 할말있냐는 듯이 연진 쳐다보면

연진 : (태훈보며) 너 전화 안가지고 다니잖아. 신경 쓰인다고..

태훈 : (신경안쓰는 투로) 그랬나?

태훈 다시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 보면서
태훈 : 여기 좋은데 (연진보고) 넌 어째 혼자 찍는 편이
       더 잘사는거같다?

       (화면 stop motion으로 보고는 다시 돌리고는)
       다음 컷에서도 여기처럼 내가 대사치면

       약간 시간을 두고 받아주는게 어떨까?

       감독님 어디 계시지?

연진 : (태훈의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고) 그 전화 누군지 내가 알아 맞추어 볼까?

태훈 무슨 소리냐는 듯이 연진 쳐다보며

 


Scene 23.
연진 자동차안

태훈 지민과 찍은 사진을 한참을 보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오래 신호음이 가고 전화받는 소리 달칵.

연진 : (조금은 조심스러운 목소리) 저... 김연진 이에요
       저... 그런거 아녜요
       지민씨에 관한 이야기인데...

 


Scene 24.
커피숍

사람이 별로 없는 커피숍.창가에 연진 앉아 있고
저쪽에서 신화 들어오는 모습

신화 급하게 온 듯 보이고 자리에 앉는다.
신화 : 무슨 일인데요?

연진 막상 신화를 보자 뭔가 조금은 고민스러운 표정.

연진 신화의 눈을 쳐다보면
신화 눈동자 불안하게 흔들리고

연진 그런 신화 모습을 보다가...

사진 한 장을 신화에게 내 밀고
신화 사진 보면 태훈과 지민이 인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신화 한참동안 사진을 보다가 다시 연진을 아무말 없이 보면서

신화 : (담담하게) 이게 왜요?

연진 : (당황하며) 알고... 있었어요?

신화 : 어떤걸 알고 있었냐는 말이에요?

연진 : 그 둘이....

신화 : (말자르며) 단지 둘이 사진을 찍었을 뿐이죠.
       연진씨 생각하는 그런 사진 아닌거 내가 잘 아는데.

연진 : 신화씨 뭔가 잘 모르고 있는거같은데요       

신화 : (차갑게) 혹시 이 사진 가지고 장난 치려는거라면
       그만 두는게 좋을꺼에요.

       난 꽤 잘 참는 성격이지만 (잠시 끊고 연진 얼굴 보고는)
       단 한가지에는 절대 그렇지 못하니까....

 


Scene 25.
지민 집 앞. 신화 지민 집 앞에 있다.

신화 무표정하게 벽에 기대어 서 있다.
전화기를 열었다 다시 닫고는 손에 쥐고 있는 모습.

 


Music-
그대를 바라 볼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건
나만의 그대가 될 수 없는 서글픈 순간들이 다가 오고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는 그대만의 사랑이 되고 싶은데
그대 이제 나를 본다면 언제나처럼 들려줘 그 노래.
우리 처음 만난 날처럼.

우리 처음 만난 날처럼.


Scene 26.
연진집

연진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

여자1 : 늦었네. 촬영 낮에 끝났다던데 어디갔다가 오는거야?

연진 대답없이 방으로 들어가면서
연진 : 언니 나 너무 피곤해.

연진 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

 


Scene 27.
연진방

연진 침대에 누워서
태훈과 지민이 찍은 사진을 유심히 보면서 연진 고민하는 듯 보인다

계속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연진

 


Scene 28.
태훈 자동차안

태훈 운전하고 지민 옆에 타고 있다.

지민 : (쉴사이 없이 이야기하는 중 그러다가 태훈 보고)
       아까부터 나만 계속 떠들고 있잖아.

       벙어리 병이 또 시작되었군.

태훈 웃으며 말없이 운전하고 있다.

태훈 : 듣는 편이 더 좋아.
       네 이야기라면...

 


Scene 29.
지민 집 앞

지민 태훈 자동차에서 내린다

태훈 역시 차에서 내려서 지민 보고
태훈 : 늦었다.

지민 : 그래. 고마워. 학보 나오면 한통 붙여줄게.

지민 돌아서면 신화 서 있다. 놀란듯한 지민.

신화 태훈보고는 가볍게 인사하고는

신화 : 지민이 데려다 주셔서 고맙습니다.
       늦어서 걱정했었거든요.

태훈 신화 지민 뭔가 미묘한 분위기다. 아주 잠시 정적.

지민 뭔가 들킨 사람처럼 서둘러 태훈을 보내고

자동차 멀리 사라진 것을 보고는 한동안 말 없이 서 있는 지민과 신화.

지민 신화에게

지민 : (버버) 오빠가 열쇠 안두고 갔어?
       아저씨 한테 말해서 들어가서 기다리...

신화 지민 팔을 잡아당겨 지민을 품에 가볍게 안는다.

지민 : 야.. 너 왜 그래. (버둥거리는 지민)

신화 말이 없이 지민을 안고 있는 모습

신화(N) : 변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

          어쩌면 아주 바보같은.....

지민을 꼭 안고 있는 신화 모습.

신화(N) : 인정하긴 싫지만

          어쩌면.... 내가 사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그때부터 그렇게 오래전부터...

          변화는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널 보면...

          알면서도....


          돌아설수가...


          그럴수가 없어....


둘의 모습 멀어지면서 White out

 


Scene 30.
촬영장

연진과 태훈의 거리씬 촬영중

연진 영 집중이 안되는 분위기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NG. 촬영은 잠시 중단되고
연진 피곤한 듯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태훈 연진 보며

태훈 : 안좋아보이네.

       (연진 이리 저리 살펴보며)
       편안하게 부담 갖지 말고... 무슨일 있어?

연진 피식 웃으면서 스텝이 가져온 커피를 집어든다.

연진 : 좀 피곤해서 그래.
      (주위를 둘러보고)

연진 머리가 아픈 듯 머리에 손을 올리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피곤한 듯 눈을 감고는

연진(N) : 내가 정말 잘 하는 걸까?
          (자조적으로) 후회하지 않겠어? 김연진
          아마 후회하겠지?
          아니 분명 후회할꺼야.

스텝 : 연진씨 괜찮겠어?           

연진 안색이 좋지 않다. 눈뜨고 힘겹게 일어서며
연진 : 괜찮아요.

 


Scene 32.
태훈 자동차안

태훈 운전하고 있고 지민 옆에 앉아있다.

지민 : 너 이렇게 시간 펑펑 내도 되는거냐?
       (장난스럽게) 어째 영.... 대충 대충 같다.

태훈 웃는다.

태훈 : 너야말로 매일 나랑 놀아주다가 이렇게 늦게 들어가서....

지민 : (장난처럼) 그럼 낮에 만나지 뭐.

태훈 웃는다

지민 :  (베시시 웃으면서 사탕을 꺼내 입에 문다)       
        그건 좀 신경이 쓰인다 하는 표정이네?

태훈 : 낮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Scene 33.
지민집. 늦은 밤

승민 오디오 헤드폰을 쓰고 몸을 흔들면서 음악을 듣고 있다.

지민 살금 살금 들어오면

승민 헤드폰을 빼며 목소리를 내리깔고

승민 : 윤.지.민.

지민 화들짝 놀라며 승민 보고 베시시 웃는다.

승민 : 너. 요즘 안돼겠다. 군기 엄청 빠져가지고...
       요즘 맨날 왜 이렇게 늦게 다녀?

       아까전에도 신화한테 전화 왔었는데
       신화랑 놀다 왔다는 거짓말일랑 할 생각을 마시고...

       (지민을 째려보는 승민의 표정 -_-+)

지민 : (더듬 더듬) 사실 삼촌이 스튜디오에 오셨더라구
       감독님하고 셋이 놀다 왔지. (더듬더듬)

       삼촌 영화 촬영 잘 끝났데...

승민 : (웃으며) 삼촌이? 스튜디오에?

지민 : (베시시 웃으며) 응. 조만간 우리집에 오시겠다던데

저쪽 방에서 문 열리고 지민 삼촌 자다깬 얼굴로 부시시 일어나서 나타난다

삼촌 : 지민이 왔냐? (기지개를 펴는 삼촌 부엌으로 사라지고)

지민 당황스러운 표정

승민 : 3시쯤 오셔서 계속 내방에서 주무셨는데...
       어떤 삼촌 말하는거야? 너한테 숨겨놓은 삼촌이라도 있는거냐?

지민 : -_-;;;;

 

 

Scene 34.
지민집

지민, 승민, 삼촌 세명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지민 : 삼촌 한태훈 이야기 해주세요.

삼촌 : 너 아직도 팬이냐?
       최감독이 단단히 데었을꺼라고 하던데

지민 베시시 웃는다.

승민 : 삼촌 얘가 이렇다니까요. 나이를 헛먹었어요.

삼촌 : (피식 웃는다) 별다를꺼 있나? 한태훈이...
       성격이 좀 유별난거 빼고는?

 


Scene 35.
Scene 34 이어서.
지민집
지민 승민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앉아있다.

승민 : (뭔가 우물거리며 먹으면서) 그래서 그냥  캐스팅?
       참 내... 그렇게 사람을 황당하게 캐스팅했어요?

삼촌 : 느낌이 있었지. 그 감이라는걸 무시 못해.
       한마디를 하긴 했었지. 그게 결정타였을찌도 모르고.

승민 : 무슨 말 한마디요?

삼촌 : 이감독이 유기 라는 역할을 맡을 녀석을 이리저리 찾았는데
       그리 탐탁한 사람이 없더라는거야.

       그래서 여기저기서 추천한 애를 놓고
       어쩔까 하는데 어떤 놈이 혼자서 뱃심 좋게 사무실로 왔더래.

       이 이야기 그쪽에선 유명한데 못들었냐? 지민이?

지민 고개를 젓고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삼촌 이야기를 듣는다.

삼촌 : 영화 대본을 읽고 왔다는 그 역할이 너무 맘에 들어서 꼭 해봐야겠다는
       맹랑한 녀석이었는데 하도 당황스럽고 어이 없는 녀석이길래

       이감독이 장난처럼 태훈이한테 이런 질문을 했다는거 아니냐

       "왜 이 역할이 자네가 해야할 역이라고 생각하나?"

승민 : 그랬더니요?

삼촌 : 태훈이가 피식 웃더니 이렇게 말하더래.

       "저 놓치면 후회하실껄요" 라고.

승민 : " 저 놓치면 후회하실껄요?" 라구요? 아니 그런 건방쥔... -_-;;;

삼촌 : 그 말을 태훈이 하는데 이감독 마음에서
       이 녀석이면 딱 맞겠군. 하는 생각이 들더래.

       그리고는 씩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유기였다는...
       이런게 바로 프로의 감이라는 거지.

       연극은 했었던거같은데
       스크린에선 완전 무명이라서 사람들 설득하는데 이감독이 좀 어려웠지 (웃음)

       천부적인 재능이란거 그런게 아닌가싶어.
       그 녀석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물만난 물고기가 되는데

       정말 배우 안했으면 그 녀석은 할 일이 없을꺼같다고
       스텝들이 다 입을 모아 말하곤 했지.

       확실한 재능이라고 이야기 해야하나?
       저녀석이 뭐하고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나 했었으니까.
       
       요즘도 매일 시나리오 초고 들고 사무실 들락거리나?
       영화 고르는것도 정말 지겨울 정도로 철저한 녀석이잖아.
       
       요즘 영화 하는 녀석들중에 그런 근성있는 녀석 있었으면 좋겠어.
       다들 바람만 들어가지구선...
       
       요즘도 갑갑하면 휭하니 사라지고 그런가?
       성격만 좀 둥글게하면 아주 편하게 영화 찍을 수 있는 녀석인데 말이야.

지민 피식 웃음

 

 

Scene 36.
태훈 오피스텔
태훈 적막한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습.

태훈 들어오자 마자 Answering Machine을 켜면

E : 삐...
    태훈아 나다. 어째 도통 연락을 한번도 안하냐.

태훈 옷을 벗어 걸다가 주춤한다.

E : 저.... 다음주 아버지 생신인거 알지?
    아버지 내색은 안하셔도 요즘 너 어떻게 지내나 걱정하시는거같은데....
     
    다음주즈음 한번 집에 들려라.
    나한테 연락을 하던지...

태훈 쇼파에 털썩 앉아 눈을 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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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 회상 시작


#.
태훈집 거실

태훈父 태훈 앉아 있다.

태훈父 : 형처럼 방학 때 회사에 나와서 분위기도 좀 익히고

태훈 : 어려울 것 같아요 아버지.

태훈父 : (마땅치 않다는 듯이) 또 그 뭐냐? 그 연극 때문이냐?

태훈 : 이번 공연은 참 중요해요. 아버지.

태훈父 : 쯧쯧. 자고로 멀리 내다 봐야하는 게야.
         그 따위 연극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렇게 시간을 많이 쏟아서....


#.
태훈 집 거실

태훈父 화가 나서 태훈 나무라고 있고

태훈母 태훈父를 말리고 있다.

태훈父 : (몹시 화난 목소리로) 그래 그렇게 네 멋대로 해라. 이 녀석아.
         고작 네 놈이 하고 싶다는게 그 정도 거였다면...

         말리지 않겠다.

         그래. 네 녀석 하는 짓거리를 보다가 불안 불안 했었다만...
         진짜 네 녀석이 아예 그 길로 나가겠다고?

         썩을.... 그 피가 어디 가나 했더니만...

         (더욱 큰 소리로) 나가... 이 놈아.... 나가서....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는 그놈의 연극을 하던지 말던지...

         (옆에 놓인 재떨이를 던지는) 나가.... 나가 이 놈아. 나가서....

         아이구....
         (태훈父 머리 뒤를 잡으며 휘청 쓰러지고 태훈母 태훈不를 부축하며)

태훈母 : 여보.. 여보. 참으세요....

태훈 윗 층으로 아무말 없이 올라가는 모습

태훈母 : 태훈아.. 태훈아...

어쩔줄 몰라하는 태훈母


#.
무대위

태훈과 단원들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터질듯한 관객들의 갈채 소리 들려오고

회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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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앉은 태훈 쓸쓸한 웃음 웃으면서...

 


Scene 37.
지하철역. 아침

신화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타러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모습.

E : 지금 대화 대화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신화 신문 가판대를 둘러보다가

신화 태훈 함께 찍은 사진이 TOP기사로 실린 신문들을 보게 된다.

신화 그 신문중 하나 뽑아들고 보고는

놀란 표정에 이어 화가난 표정 clos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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