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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jonathan] 氷 月 - 빙 월 (2)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166 목록 댓글 0



[jonathan] 氷 月 - 빙 월 (2)

이 름 : jonathan 번 호 : 1037
작 성 일 : 2001/03/13 (화) AM 02:39:11 (수정 2001/03/17 (토) AM 00:23:18) 조 회 : 771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나의 욕망을 나의 절망을 다 잊기로 해 나를 믿기로 해 - 아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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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내 기억 속의 어머니는
언제나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그 모습.

그렇게 그대로.....
늙지도 변하지도 않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아버지가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조용하고 단아하기도 어렵다고 했지.

한 자리에 앉아서 13시간도 표정 한번 바뀌지 않는
도대체 어떤 수를 읽고 있는지도 겉으로 한번 나타내지 않았던 아버지.....
반집을 읽는 사람. 빙석.
사람들은 차가운 그런 아버지를 빙석이라 불렀다.
얼음으로 만든 돌 이라고....

서서히 그리고 완벽하게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며
서서히 조여오는 돌.

그가 둔 한수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다가
탄성을 지를때쯤이면 자신의 돌은 이미 벼랑 끝에 있었다고 해서
사람들은 그렇게 빙석이라 불렀지.

국수(國手) 빙석 (氷石)

잔인한 수를 무표정하게 두는 사람 빙석.
털끝만큼의 물러섬이 없는 빙석.
내 아버지의 차가운 돌.
그리고 내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한 여자를 사랑했다고 하셨지.
그 여자 앞에서만은 표정을 감출 수도
마음을 숨길 수도 없었다고 하셨지.

그렇게 아주 많이 사랑 하셨다고 했지.
그래. 아버지가 사랑할 수 있는한 아주 많이....
사랑하셨다고 했지.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많이.....
그리고 깊게....

그 분은 내 어머니....



어머니...






Title : 빙 월 - 氷 月 (2)





#. 상가집
초췌한 찬우 멍하게 앉아있다.
찬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어린신화(4살) 찬주 옆에 누워서 잠들어있다.
사람들 이야기하고 술을 마시고 화투를 치고


#. 상가집 동장소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사람들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형사 : (찬우의 팔을 잡으며)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아무말 없이 경찰1을 응시하는 찬우
찬주 : 장례식은 마치고...
경찰1 : 아실만한 분이 이러시면......
잠자고 있던 어린신화 눈을 부비며 일어난다.
경찰2 : (찬우보고 다그치듯) 선생님!
찬우 : (상관하지 않는 듯 초연하게) 내일 가겠소.
마지막 가는 길인데.....
내가 있어줘야지...
내가...... 내가.... (무표정하고 멍한)
있어줘야지.
경찰들 찬우를 잡으려는데 형사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 경찰과 찬우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
형사 한동안 멍하게 앉아있는 찬우를 보다가
경찰들에게 빠지라는 듯 손짓을 하고
돌아서서 나간다.
그러다가 형사 다시 돌아서서 영정 앞에 걸어와 공손하게 목례를 하고
찬우를 쳐다보고는 뭔가 말하려는 말고 다시 영안실을 빠져나가는....
어린신화 다시 졸린든 잠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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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母 : (화난) 당장 다 내다버리지 못해?
#. 지민집 지민방.
지민 방 가운데 한가득 흩어져 쌓여있는 책들이 보인다.
지민 : 공부할때는 안본다잖아요.
지민母 : (비꼬듯) 공부할때는 안봐?
지민 : (설득하듯) 엄마! 머리도 쉬어가면서 돌려야지 잘 돌아간다구.
내가 무슨 기계인줄 알아?
지민母 : (기각막힌 듯) 어머 어머 얘 좀 봐.
정말 공부 하라고 닥달했으면 잡아먹으려고 들겠어.
(한숨) 내가 억장이 무너지지.
늦게 얻은 딸이라고 오냐 오냐 하면서 키웠더니만....
(머리에 손얻는)
(지민보며) 기본은 해야할 것 아니야?
기본은...
어째. 공부를 한자를 하는걸 못봐.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래?
지민 : 되고 싶은거 없어.
지민母 : 되고 싶은게 없어? (기가막힌) 그럼 뭐하고 살래? 응?
그냥 집에서 이런 책 이나 주저리 주저리 보면서
그렇게 한심하게살꺼야?
지민 : 엄마~! 그게 왜 한심한 일이야.
지민母 : 그럼 대학교 가서 봐. (단호한) 책은 그때도 실컷 볼 수 있으니까.
지민 : 엄마는 그저 대학만 중요하지? 왜 엄마 생각대로 나를 만들려고해
지민母 : (지민말에 신경안쓴다는 듯이) 아줌마. 아줌마! (가정부를 부르는)
지민 : (울먹이는) 엄마 정말 숨막히게 왜 그래.
가정부 : 방안으로 들어오면서
가정부 : 예 사모님?
난장판이 되어 어지러운 지민방이 눈에 들어온다.
지민母 : (여전히 머리아프다는 듯 머리에 손 올리고)
이거... 다 가져다가 밖에 내버려요.
가운데서서 어쩔줄 몰라 하는 가정부.
지민 큰 비닐 쇼핑백에 책을 마구 집어 넣으면서
지민 : 그래요. 그래. 버려도 내가 버려.
다 가져다가 버리면 되잖아.
화나서 씩씩거리며 책을 한가득 봉투에 계속 해서 집어 넣는 지민
지민 : (화난) 버리면, 다 버리면 될꺼 아니야.
지민모 그런 광경을 보고 서있다가
지민母 : 저렇게 철이 없어서야....
지민 양손 가득 책이 든 봉투를 들고 성큼 성큼 걸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지민母 : 이 늦은 시간에 어딜가? (쫓아가며) 지민아 지민아!(부르는)

#. 지민집 앞
지민 양손 가득 큰 책 보따리를 들고 서있다.
지민 나오긴했는데 막상 갈 곳이 없다.
지민 한손에든 책보따리 바닥에 놓고 한쪽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울지 않으려고 하늘을 쳐다보는 그렇게 한참 서 있다가.
다시 책보따리 손에 들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 늦은밤 책 대여점.
신화 가게 문을 닫으려고 책 방안을 정리하는데
딸랑 문여는 소리가 들리면서 지민 양손 한가득 책을 들고 들어온다.
신화 그런 지민 모습 보면
지민 신화 쳐다보지 않고
지민 : 내 책 좀 맡아줄 수 있어요?
신화 그런 ?해서 지민보고
지민 : 맡아줄수 있어요. 없어요?
신화 : (그런지민보고 조심스럽게) 울었..어요?
지민 : (신화를 쳐다보지 않고) 울긴, 누가 울었다고 그래요.
(또 볼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고 손을 쓰윽 눈물을 훔치는
그러다가 갑자기 서러운 듯 꺼이 꺼이 울기 시작하는)
신화 당황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지민집
지민모 왔다갔다 거실을 하고
지민부 옆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다.
지민부 : (종종거리는 지민모를 보고) 이 사람아. 어련히 들어오려구
지민모 : (걱정되는) 아니. 얘가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지민부 : 매일 그렇게 야단을 치니까 애가 어디 참아내겠어?
지민모 : 당신이 언제나 그러니까 얘가 더 버릇이 없어지는 거라구요.
감싸고만 도니까... 언제나 악역은 내 몫이잖아요.
이거해도 좋다. 허허 저거해도 좋다. 허허
언제나 허허허.
지민부 : (시계를 한번 보고) 그럼. 김기사 시켜서 동네 한번 둘러보게 하던지.
지민모 : (걱정스러운) 친구네 집에도 안갔고 얘가 도대체 어디를 간거야.
아줌마. 김기사 좀 불러줘요.

#. 놀이터. 늦은밤.
지민 신화 나란히 그네에 앉아있다.
신화 자판기 커피를 지민에게 건내며
지민 고개를 푹 숙이고 커피를 받는다.
아무말 없이 흔들 흔들 그네를 타는 신화.
지민 : (작은소리로) 나만 이상한가봐요.
신화 그네 멈추고 지민 보면
지민 고개를 여전히 숙이고 오도카니 그네에 앉아서
지민 : (혼잣말처럼) 아니. 분명 내가 이상한거야.
신화 : 왜....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지민 : (머뭇거리며) 난 꿈이 없으니까요.
신화 : 흠... 꿈이 없어서 이상하다? (피식 웃는)
지민 : 뭘 하고 싶은게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은 뭐를 할꺼다 뭐가 되겠다...
(한숨)
대학가서는 뭘하죠? 뭘 배워서 뭐가 되면 행복해지는거죠?
엄마는 그때가서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꺼라하지만
그게 정말 그럴까요? 난 정말 꿈이 없는데.....
신화 : 글쎄... (말끝을 흐리는)
그렇게 따지면 나도 참 이상한 사람이겠네. (피식 웃는)
나는 뭐가 되고 싶은건 없지만 하고 싶은건 있거든요.
지민 신화보면
신화 : 이런것도 꿈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민 : 그게... 뭔데요? 꿈이요.
신화 : 내 손으로 작은 집을 짓구요
아이들과 낚시를 가고 저녁에는 내 처를 도와 식사를 준비하고
집에는 작은 물고기도 기르구요.
또.... (그네줄을 한번 쳐다보고는) 마당에는 이런 작은 그네도 있으면 좋겠어요.
애들이 좋아할테니까... (미소짓는)
단란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
행복하게....
지민 : (한참을 듣고 생각하다가) 그게 꿈이에요? (웃고마는)
신화 : (웃음) 이렇게 살수 있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민 : 그런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는거잖아요.
신화 : 예. (쓸쓸한) 그래서 가만히 있고 싶어요.
그냥 가만히....
지민 이상하다는 듯이 신화를 보고....
지민 : 정말 그렇게 살 수 있으면 행복... 할 수 있을꺼같아요?
신화 : 분명히. (웃음)
멀리 자동차 헤트라이트가 스쳐 지나가면
지민 : (벌떡 일어나면서) 어. 김기사 아저씨다.
나 가봐야겠어요. (웃음)
이상하게 기분이 많이 풀렸어요 고마워요.
사실 엄마랑 좀 싸웠었거든요. (베시시 웃는)
지민 자동차 있는 곳으로 뛰어가며
지민 : 내 책. 사람들 빌려주는건 좋은데 나중에 꼭 돌려줘야돼요.
책 목록도 다 가지고 있으니까.
손을 흔들면서 뛰어가는 지민
신화 지민이 떠난 후에도 가만히 그네에 앉아서 흔들 흔들 그네를 타는
천천히 그리고 작은 폭으로 움직이는 그네줄

#. 밤. 신화집.
신화 집으로 들어가면 찬주 식탁에 앉아서 뭔가 열심히 계산하고 있다.
찬주 : 늦었구나. 뭐 먹을래?
신화 : 아뇨 괜찮아요. (찬주가 하는 일 보면서) 뭐 하시는거에요?
찬주 : (웃으며) 우리 이사갈 수 있을것같아.
신화 : 이사요?
찬주 : 응. 저번에 최기사님이 집을 봐 주셨어.
이사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조건이 아주 좋네.
대출도 될꺼같고 (웃음)
신화 : 아... 그래요?
찬주 : 왜? (신화 안색을 살피는) 않좋아?
신화 : (웃으며) 않좋긴요. 좋죠. 이제 우리 집이 생기는건데.
찬주 : 거기 집이 비어있다고 전화가 오늘 왔었어.
너부터 먼저 가 있던지. 학교랑도 가깝고 좋지 않니?
수험생인데 고모가 너무 신경을 못써줬지?
신화 : 아니에요. 고모. (웃는)
책방은요?
찬주 : 인수할 사람을 알아봐야지.


지민모 : (쏘아붙이는) 왜 나간다며?
#. 지민집
지민 쭈빗쭈빗 현관에 서 있다.
지민부 : 지민이 들어왔으니 됐다. 피곤한데 어서 올라가라.
지민 : 네~ (총총히 걸어 2층으로 올라가는)
지민모 지민 쫓아 올라가려는데 지민부 그런 지민모 잡으면서
지민부 : 들어왔으니 되었잖소.
지민모 : 내가 정말 이 두 부녀 때문에 못살지. 못살어.
(팽~ 안방으로 들어가버리는)

#. 지민방
지민 방으로 들어온다.
책 한켠이 퀭 비어있는 책꽂이가 눈에 들어온다.
지민 풀썩 침대에 누워서 주섬주섬 리모콘을 찾는다.
지민 누워서 오디오를 키자 이민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지민 한숨을 푹 하고 쉰다.
한참 그렇게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

#. 학교. 교실. 쉬는 시간.
지민 애라 유미 앉아서 과자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애라 : (눈이 동그래지면서) 그래서 안혼났어?
지민 : 아빠가 있어서 다행히 한고비 넘겼다. (웃음)
유미 : 그 남자애랑 그래서 친해졌어?
애라 : 지금 중요한게 그게 아니잖아. 넌 어째 맨날 ....
(흘겨보며) 집에서 쫓겨날뻔 했다잖아.
유미 : 자기 발로 걸어나온거지뭐 (입 삐죽거리며)
지민 : -_-;;; 그건 그래.
유미 : 그 남자애 이름이 뭐야?
지민 : 신화. 유신화래
유미 : 어때 여전히 알고봐도 멋있어?
지민 : 응?
유미 : 아... 맞다 (알겠다는 듯이) 한달 넘었지.
넌 한달 넘으면 흥미가 없어지는 이상한 병이 있다는걸
잊었다. (웃음)
지민 : (뭔가를 생각해보고 웃는) 배유미 넌 꿈이 뭐야?
유미 :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는 듯이) 뭐?
지민 : (킥킥거리며) 아니야.
계속 킥킥거리는
유미, 애라 이상하게 지민 쳐다보며.

#. 책 대여점
신화 앉아서 교과서를 보고 있다.
지민 대여점 안으로 들어온다.
지민 밝게 웃으며 들어오다가 신화가 보고 있는 책을 뒤집어보고
신화 그런 지민 보면
지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화보면서
지민 : 국어 하?
신화 무슨 일났냐는 듯이 지민 보고
신화 : 이게... 왜요?
지민 : 고등학생이에요?
신화 :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데요.
지민 황당하다는 표정.
지민 : 언제부터요?
신화 : 웃으며 3년전부터 쭈욱이요.
지민 : (신화 머리카락 쳐다보며) 그럼 머리가 왜 그래요?
신화 자기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신화 : 내 머리가 왜요?
지민 : (기가 막히다는 듯이) 학교에서 뭐라고 안그래요?
신화 : (알았다는 듯이) 원래 이 색깔이에요.
지민 : 신기한 듯 이리저리 훑어보며 원래요? 그럴 수도 있어요?
신화 : (피식 웃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툭툭치며) 여기 그렇잖아요.
유난히 밝은 색의 신화머리카락을 지민 유심히 보면서

#. 책 대여점안
지민 이리저리 책들을 둘러보고 있다.
지민 한아름 책을 빌려서는
카운터에 올려 놓고는
지민 : 다음주까지 빌려줄수 있나? 한동안 돌아다니기 눈치보일꺼같거든 (웃음)
신화 스케너로 책을 긁으면서
신화 : 그래 그럼.
지민 : (신화 머리카락 다시 유심히 보면서) 진짜 신기하다.
정말 새로 나오는 머리카락도 갈색이네?
신화 : (약간 무안한 듯 일어서면서) 시험때라 그렇구나.
지민 : 응 우리엄니 눈치봐야지. 한동안 따악 숨죽이고 살려구
(웃음)
신화 : 그래.
지민 나가려는데
신화 : 저기.....
지민 돌아보면
신화 : (웃음) 아니다. 시험 잘봐.
지민 : 너두 (손 흔들며 사라지는 지민)

지민 나가자 신화 책상 서랍에서 노란색 스티커를 꺼내서
지민이 준 책마다 노란 스티커를 붙인다.
한참을 그렇게 모두 스티커를 붙이는 신화.
그러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이 쭈욱 있는 것을 보고는
그중 한권을 집어들고 피식 웃는.
그중 한권을 들고 와서 카운터에 앉는.

#. 지민집 지민방
지민 태훈 공부하고 있다.
지민 : (볼펜을 놓으면서) 못 외우겠어.
태훈 : 이해도 못해 외우지도 못해. 도대체 잘 하는건 뭐냐?
지민 : 이해 못하는 것도 잘하고
못외우는 것도 잘하고 (약올리는듯)
태훈 : (기가 막히다는 듯이 쳐다보며) 그냥 외워
지민 : 안외워진단 말이야 진짜.
외워지지가 안는다고. 머.릿.속.에.서. 다. 하.얗.다.고.
태훈 뭔가 말하려고 하면
E : 똑똑똑 (노크소리)
지민 태훈 보면 지민모 음식을 한가득 가져오고
태훈 : 어머니 매번 이렇게 번거롭게 안하셔도 되는데요.
지민 그런 표정을보며 입을 삐죽이며
지민 : 먹기 싫음 내가 다 먹으면 되잖아.
(투덜투덜) 너 올 때 아니면 이런거 구경도 못한다야.
지민모 지민 살짝 째려보고는 태훈 보고는 다시 웃으며
지민모 : 많이들 먹어.
지민모 나가고 지민 우적우적 과일을 먹으면서
지민 : 너무 불공평해.
태훈 : 또 뭐가 그렇게 불공평해.
지민 : 넌 뭐든 잘하고 누구나 다 좋아하고
난 그렇지가 않잖아. 우리 엄마도 네 편이고.
태훈 : (기가막힌 듯 웃는) 몇살이냐?
지민 : (기지개를 펴며. 하품)
사람들이 맨날 물어 " 너 몇살이냐고 "


E : 어머 아기 몇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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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시작
#. 놀이방
지민모 태훈모 젊은 시절
두명다 아이를 안고 있다.
하얀 피부의 갸름하게 생긴 아기 하늘색 포대에 쌓여 태훈모가 안고 있고
까만 피부의 통통한 아기 분홍색 포대에 쌓여 지민모가 안고 있다.
보모할머니 : (지민을 품에 안으며) 녀석 복스럽게도 생겼네
까꿍 까꿍 (함빡 웃어보이는 아기)
(지민모 보면서) 윤사장 사모님이 얘가 첫애라 뭘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남자애 여자옷 입히는거 아니우.
지민모 : 네?
보모할머니 : 엄연히 얘들도 성별이라는게 있는데
장군한테 분홍색 옷 입히면 안돼지. 암 안되구말고..
인상이 찡그려지는 지민모 아이를 빼앗듯이 안으며
지민모 : 여자애라구요.
보모할머니 : (미안한 표정의) 에구... 난 그것도 모르고...

#. 유아원 공개 수업
어린 지민 어린 태훈 유아원에서 뛰어놀고 있다.
엄마들 유리창 밖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 지켜보고
엄마들 사이 지민모와 태훈 모도 끼어 서 있다.
하지만 지민모 표정이 좋지 않다.
어린태훈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블록을 가지고 놀고
지민 저쪽에서 자기 장난감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큰소리로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어린지민을 본 선생님 지민을 달래지만 지민 울음을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운다. 유치원 안에 우는 소리 쩌렁쩌렁 울린다.
유리창 뒤에서서 어쩔줄을 모르는 지민모
어린태훈 그런 어린지민과 선생님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어린지민에게 자기 자동차를 내밀며
어린태훈 : 자 ~~
어린지민 여전히 울고 있다.
어린 태훈 어린 지민 손에 자동차 쥐어주며
어린태훈 : 착하지. 울면 안돼.
지민 울먹울먹거리는 표정으로 자동차를 손에 꼭 쥔다.

유리창으로 보고 있던 엄마들
엄마1 : 애가 참 어른스럽기도 하네
왠지 으쓱하지만 지민모를 보고 괜히 미안한 태훈모
멀리서 어린태훈 지민을 달래는 표정

#. 지민집 거실
지민 카페트 위를 기어다니고 있고 그런 지민을 쇼파에 앉아서 보고 있는 지민모
가정부 아주머니 옆에 앉아서 과일을 깎고 있다.
지민모 : (놀고 있는 어린지민을 보면서) 애가 왜 이렇게 늦되는지 모르겠어요.
가정부 : 아직 어린데요 뭐. (여전히 과일깎는)
지민모 : 여자애들이 말도 빠르고 행동하는 것도 빠른데...
(걱정스러운) 유교수네 애랑 왜 이렇게 비교가 되는지...
그 집은 사내아인데도.... (뭔가 생각하다가)
(누구러진 말로 놀고 있는 지민을 부르는) 지민아. 지민아. 이리와봐.
지민 뒤뚱뒤뚱 걸어서 지민모의 품에 안긴다.
지민모 그런 지민 품에 꼭 안고 그런 지민모 보고 어린지민 환하게 웃는다.
지민모 : (웃음) 그래. 건강하기만 하면 되지뭐.
어린지민 : 어버버버~~머
다시 어린 지민을 꼭 안는 지민모.
초인종 소리 나고 가정부 인터폰 받으러 가고
가정부 : 사장님 들어오시는데요.

#. 지민집. 거실
지민부 집안으로 들어오며
가정부 : 사장님 요즘 매일 일찍 들어오시네요.
지민부 웃고
지민모 어린지민을 안고 현관쪽으로 걸어나오는
지민모 : 오셨어요?
지민부 : 우리 지민이 잘 있었나? (지민을 안아 높게 들면서)
꺄르르 웃는 지민
지민부 : 잘 놀고 있었어요? (아이를 안고 어르는)
그런 표정보고 웃는 지민모.

회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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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E) : (불만스러운듯) 그랬다지 아마?
#. 지민집 지민방
지민 태훈 과외중
태훈 : 그때에비하면 넌 많이 나아진거니까 감사하며 살아야지.
지민 : (약오르다) 뭐?
태훈 : 왜? 사진이 진실을 말해주잖아.
장군 윤지민.
지민 : 야.... 정말...
태훈 : 왜 화를 내고 그래 (장난스럽게)
그때 비해 많이 사람되었다니까.
(웃는 태훈)
지민 뭔가 말하려고 하면 태훈 자르고
태훈 : 입으로 먹고 손으로는 풀고 해야겠지?
자 다음 문제. (웃음)
궁시렁거리며 문제를 푸는 지민

#. 동광 고등학교 교문.
지민. 애라. 유미 이야기하면서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애라 : (투덜거리듯) 오늘 수학 완전히 망쳤어. (울상)
유미 : 나보다는 많이 맞았잖아. (한숨)
애라 : 지민아 넌 그래도 계속 올라서 좋겠다. (부러운 듯)
모르겠다. (웃음) 시험 끝났으니까 우리 놀러가자.
지민 : 난 집에 갈래. 어제도 못잤어.
유미 : 태훈이가 또 전화해서 깨웠어? 걔도 참 정성이다.
지민 : 그런게 어디 하루이틀이어야지 뉴스감이지.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아. (하품하는)
나 간다.
손흔들고 사라지는 지민

#. 책 대여점
지민 씩씩하게 걸어들어가는 모습
들어가보니 카운터에 못보던 아가씨 앉아있다.
지민 두리번 거리며..
지민 : 어?
아가씨 : 안녕하세요. 책 반납하러 오셨어요?
지민 : 예 그렇긴 한데요... (여전히 두리번거리며) 아르바이트 생이에요?
아가씨 : (?해서 지민보며) 아뇨. 제가 주인인데요.
지민 : 예? (무슨소리냐는) 여기 신화라고...
아가씨 : (알겠다는 듯이) 아... 전에 계시던 주인 말씀하시는건가요?
그 조카랑.
지민 : 전 주인이요?
아가씨 : 저한테 넘기시고 이사가셨는데... 모르셨어요?
지민 : (조금 놀란) 어디로 어디로 갔는데요?
아가씨 : (고개흔들며) 모르겠는데요. 어디더라 책 대여점 이제 안하신다고.
지민 : (풀죽은) 예.
아가씨 받은 책 스케너로 긁으면서
아가씨 : (알겠다는 듯이) 아.. 그 학생이구나.
지민 아가씨 보면
아가씨 : 책 맡기신 분이라고.
(옆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고) 노란 스티커 붙어있는 책 주인 맞죠?
어 이상하다... 연말까지 맡아주기로했다고 하던데.
지금...... 드려요?
지민 : 아니요. 책 찾으러 온거 아니에요.
지민 터덜터덜 서점을 나가고

#. 책 대여점 밖
지민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보면 유리문 안에 아가씨 바쁘게
새로 들어온 책들을 정리하고 있는
지민 표정이 표로퉁하게 바뀌는
지민 : (홋잣말) 그래. 우리가 무슨 사이나 되었나 뭐.
말할것도 없는 사이지 뭐.
그리고는 다시 걷는 지민 그러다가 몇발자국 못가서 다시 멈추어 서는
지민 : (투덜거리는듯한) 그래도 뭐 이사가는게 그렇게 큰 일이야?
먼저 갔었을 때도 말해줄수 있는거였잖아.
지나가는 사람들 길 한복판에서 중얼거리는 교복입은 지민
이상하게 쳐다보고.
지민 : 이사 간다. 그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어려워?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앞에 있는 깡통을 턱 소리 나게 발로 차는.
지민 : 그래 됐어. 됐어. 다 필요 없어.
궁시렁거리며 뽀료퉁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지민.
그러다가 다시 책 대여점 한번 쳐다보는

# 지민집, 거실
인터폰 울리자 지민모 부리나케 달려와 받으면
지민얼굴 화면에 나타나고
지민모 : 지민이 왔니?
지민(E) : 응.

#. 지민집, 거실
지민 터덜터덜 거실로 들어오는 모습.
지민모 지민 눈치 살피는데 지민 풀죽은 모습.
지민모 : (조심스러운) 시험 잘 봤어?
지민 : (터덜터덜) 그냥 그렇게 봤어요. 나 피곤해 엄마. 가서 잘래.
지민모 : 그래 그래. 밥도 안먹고? (걱정스러운) 뭣 좀 줄까 먹고 잘래?
2층으로 걸어올라가는 힘없는 지민의 뒷모습
지민 : 아니. 그냥 잘래. (힘없는) 나 깨우지마 엄마.
그런 지민을 보고 지민모 걱정스러운 표정

#. 지민집. 지민방.
지민 들어오자 마자 이민의 노래를 크게틀어놓고
털썩 앉아서 멍하게 있는 모습.
지민 핸드폰을 꺼 놓고 핸드폰을 책상위에 던지듯이 올려 놓고는
지민 : 그래. 뭐든 다 필요없어.
다... 똑같아.

#. 지민집 거실
지민모 전화를 받고 있다.
지민모 : 그래? 다행이네 워낙 애가 풀이 죽어 있어서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태훈(E) : 핸드폰이 꺼져있길래 애들하고 놀러간 줄 알고...
애라라고 아시죠? 전화했었는데..
지민이 오늘 시험 잘 봤다고 하더라구요.
신나서 놀러갔는줄 알았는데. 집에 있네요 (웃음)
지민모 : (다행스러운) 그래? 근데 왜 그랬지?
태훈(E) : 피곤해서 그랬겠죠. (웃음)
지민모 : 깨워서 바꿔줄까?
태훈(E) : 피곤한데 자게 두세요. 내일 제가 다시 전화할께요.
지민모 : 태훈이한테 매번 이렇게 고마워서 어떻게해.
그래도 태훈이니까 지민이 짜증도 받아주고 그러지.
공부도 꾀안내고 하고...
전화 통화하는 지민모 모습 멀어지면서

#. 늦은밤. 지민방.
지민 침대에서 부시럭 부시럭 잠에서 깬다.
눈을 부비고 일어나 앉은 지민 시계를 본다. 2시가 조금 못되었다.
지민 창밖을 바라본다. 깜깜하다.

#. 지민집 부엌
지민 차박차박 발소리나게 부엌으로 걸어내려온다.
깜깜한 부엌. 불을 켜지않은 지민 더듬더듬 걸어온다.
냉장고문을 열자 빛이 환하다.
파자마바람의 지민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꺼내고 컵에 물을 따르고
컵을 들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간다.
차박차박 지민의 맨발소리

#. 지민방
방에 들어온 지민 핸드폰을 켜고 음악을 튼다.
music



창밖을 보면 깜깜하고 몇몇 집들의 불켜진 창들이 보인다.
창가에 턱을 괴고 앉은 지민
물을 홀짝 홀짝 마신다.
핸드폰에서 삑삑 메시지 소리가 들린다.
지민 핸드폰을 보면 태훈에게 온 메시지들이 보이고
지민 피식 웃고는 멀리 창밖을 본다.
우울한 표정.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창밖을 그렇게 오래도록 쳐다보는 지민

그러다가 지민 전화기를 들고 한참을 머뭇거린다.
그러다가 뭔가 결정한 듯 버튼을 누르고
신호음이 들린다

태훈(E) : 여보세요.
지민 : 응. 나야. 안잤어?
태훈(E) : 응. 할게 좀 있어서.
지금 일어났어?
지민 : 응 (한동안 말이 없는)
태훈(E) : 지금 일어나서 어떻게 해? 내일 학교가서 졸려고?
얼른 자야지.
지민 : 응 (꺼질듯한 한숨) 그래야지.
태훈(E) :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
지민 : 내가? (여전히 풀이 죽은) 왜 풀이 죽어.
태훈(E) : 목소리가 그런데?
지민 : 그냥 이유없이 우울해.
태훈(E) : 또 우울증 시작되었구만.
무슨일인데?
지민 : 아무일도 없는데..... 그냥 아무일도 없는데.... 자꾸 우울해.
태훈(E) : 너 이민노래 듣고 있어?
지민 : (오디오를 한번 쳐다보고) 응
태훈(E) : 그거 끄고 어서 자.
난 이민 노래 들으면 우울해지더라.
지민 : 난 안그래. 기분 좋아질때도 있어. (눈물이 글썽이는)
태훈(E) : 암튼 특이하다니까. (웃음)
지민 : (긴 한숨) 자주 그러지만... 이상해.
왜 이유가 없는데 자꾸 우울해지지?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는)
태훈(E) : 이유가 없는게 아니라 이유가 있는데 네가 모르는거아냐?
지민 : 아니야. 정말 이유가 없어. 아무 이유가 없단말이야. (말이없는)
태훈(E) : 윤지민
지민 : 응?
태훈(E) : 또 우냐?


MUSIC.
수많은 밤을 남 모르게 별을 헤며 날 위로해

강해지길 기도 하고 지나간 이별로 울기도 해

날 떠난 그댄 잘 있는지
다가올 만남을 빌기도 해

끝이 없는 미련들 소리없는 바램들

나의 어둠 속에 빛 되도록
날이 가기 전에 별이 지기 전에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나의 욕망을 나의 절망을 다 잊기로 해 나를 믿기로 해
아멘

첫별이 뜨면 난 어느새 새로운 시작을 기도해

나의 평안을 나의 사랑을 별에 기도해 날 믿기로 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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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음악 나온다.
#. 커피숍
예쁘게 차려입은 3명의 여학생 사이 지민도 앉아있다.
카메라 앞쪽을 비추면 어색하게 앉아있는 남학생 3명도 보인다.
지민 앞쪽에 앉은 남학생을 보고
지민 : 나중에 뭐하고 싶어요?
남학생 :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며) 경영...학관데요.
지민 : (또랑또랑하게 눈을 보면서) 아뇨. 과 말구요. 하고 싶은 일이요.
남학생 : 취직해야죠. 유학을 가서 공부를 더 하던지
전 네트워크 솔루션 회사에 관심이 많아요.
지민 : (따분하다는 듯이) 그래요?


#. 엘루이 호텔 나이트
지민 친구들과 앉아있다
친구들 몇 명은 나가서 춤을 추고 있다.
어두운 곳에 현란한 조명들
사이키 조명안에서 스쳐보이는 사람들
지민 따분하다는 듯이 앉아서 하품을 한다.
웨이터 지민테이블로 오더니
웨이터 뚜껑 : 부킹 안하실래요? 저 쪽 테이블에서
지민 : (소리가 잘 안들린다는 식으로) 네?
웨이터 : (큰소리로) 에이 알면서...(웃음)
지민 : 걔들보고 이쪽으로 오라고해요.
웨이터 : (웃으며) 암튼 화끈하시다니까. (바람처럼 사라지는 웨이터)

#. 나이트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추는 지민
부킹했던 남자1 지민에게 연락처를 묻자 지민
지민 : (베시시 웃으며) 핸드폰 주세요 저장해 놓을께요.
핸드폰에다가 뭔가를 열심히 남기고는 다시 건내주는
남자 핸드폰을 받고
지민 나이트밖으로 나가는 모습
남자 핸드폰을 눌러보면 전화번호는없고 액정에
insert : 안녕 재미없는 친구
남자 핸드폰 액정을 황당하게 쳐다보고
지민 나간 쪽을 다시 한번 쳐다보는

#. 나이트 앞
지민 자동차 키를 주차요원(일명 빼박이)에게 건내주며
지민 : 3428이요
주차요원 : 아.. 잠시만요. (어디론가 전화하는)
잠시후에 지민 하얀 그랜저 들어오고 유리 태닝해서 까맣고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운전석에서 사람이 내리지 않자 지민 유리창을 두드리고
안을 보면 유리 내려가고 운전석에 태훈 앉아있다.
태훈 : (못마땅하다는듯이) 술마시고 운전하려고하냐?
지민 : 또 왔어? (인상찌부리듯) 나 오늘은 술 안했어.
태훈 : 타.
지민 옆쪽문으로 걸어가서 타는

#. 자동차안
태훈 운전하고 지민 조수석에 앉아있다.
태훈 : 너 자꾸 속썩일래?
학교는 왜 안가?
지민 : (한숨) 재미가 너무 없어.
태훈 : 공부를 재미로하냐?
지민 : (웃음) 사람들이 다 똑같지는 않은거다 뭐.
우리 엄마 소원대로 나 대학왔고
그걸로 끝이야. (손을 내저으며)
다들 거기까지만 해라라고 말하면서
거기까지 오면 왜 자꾸 더바라는지 모르겠어.
태훈 : 어머니 걱정하시는건 생각도 안하지?
지금이 도데체 몇시야?
지민 : 오빠처럼 그러지마. 이제 그것도 재미없으니까.
태훈 : (표정 차가워지면서) 정도껏해.
너 자꾸 이러면 나도.
지민 : (웃음 말자르며) 어쩔껀데?
태훈 : 우리 집에 들어 앉혀서 아무데도 못나다니게 하는 수가 있으니까.
지민 : (피식 웃는) 꿈 깨.
(우울한 표정이되는) 재미있는게 하나도 없어.
세상이 너무 무료해.
그렇게 지민 태훈탄 자동차 멀리 사라지면서.

#. 대학교 교정. 늦은 봄
신화 분주하게 뛰어 교문을 빠져나오는 모습.
신화 바쁘게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

#. 커피숍.
신화 뛰어들어오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
정연 앉아있다
앉아있는 정연을 보고 신화 반갑게
신화 : 살아는 있었네 (웃음)
정연 : 너두.
신화 : 이게 얼마만이지?
정연 : 3년 좀 넘었나? 그때 너 오고 계속 못봤으니까 (웃음)
신화 : 이제 진짜 아가씨 같네.
정연 웃는
신화 : 그래 일자린 괜찮구?
정연 : 응. 편하지뭐.
신화 : 어머니랑 아버지는
정연 : 여전하시지. 고모는?
신화 : 응 잘 계셔.
정연 : 넌... 넌 잘 지내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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