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mini 번 호 : 1610
작 성 일 : 2001/10/11 (목) AM 11:38:01 (수정 2001/10/11 (목) AM 11:51:21) 조 회 : 372
*** 경고 ****
이 글은 엄청 유치찬란 그 자체이므로 절대 기대는 근물…
이 글을 읽고 추후 야기되는 일(실망,허탈,짜증등)들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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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생연분 - 태훈편
# 1. 꿈속
자욱한 안개……
빳빳한 삼배적삼의 옷, 맨발, 한 남자…
한참을 가만히 서 있다.
마지 누군가를 기다리듯…….
안개 저 쪽에서 의미한 검은 형체의 뒷모습만 보이고…..
서서히 검은 형체의 여자 뒤 돌아 보면
태훈, 잔잔한 미소 지으면서 서서히 안개속으로 걸어가고,
마주 잡는 손…..
형체뿐이 두 사람 점점 멀어진다…….
#2 태훈방 / 토요일 이른새벽
넓은 창문으로 푸르스름한 여명 비추고,
방금 잠에서 깬 듯 대충 걸친 셔츠, 맨발의 태훈, 창턱에 걸 터 앉아 담배 피우고 있다.
담배 깊게 한 모금 빨면서, 한 손으로 지긋이 관자놀이 누르고 있다.
태훈E 요즘 들어서 토요일마다 꾸는 군.
#3 태훈집 / 식당
태훈, 정장 차림으로 아침식사중이다.
한회장, 태훈모는 가벼운 차림.
태훈모 : 태훈이 오늘 어디 가니?
태훈 : 사무실 좀 갈려 구요.
태훈모 : 토요일인데…?
태훈 : 마무리 지을 일도 있구해서요.
태훈모 : 김비서는 뭐하고?
태훈 : 오늘은 저만 나갑니다.
태훈모 : (걱정스럽게) 내가 김박사님께 얘기했다.
다음주 중으로 김 박사님 찾아가 뵙고….
걱정이다. 몇 년 동안 괜찮다 했더니,
한회장 :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쉬면서 해라.
몸이 건강해야 일도 하는 거다.
태훈 : 네.
#4 태훈차안 /
태훈 운전중
지하철과 같은 속도로 달리는 태훈의 차.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태훈N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같은 꿈.
그리고 이여지는 편두통…….
나만이 알고 있는 편두통의 이유…..
#5 사무실 / 그룹 구조조정 본부 이사실
태훈, 결제서류를 보면서 기안 작성중
띠리리~~~
형주E 이 좋은 주말에 무슨 청승이냐?
저녁이나 같이 먹자.
태훈 :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냐?
형주E 너가 주말에 필드, 도서관, 운동센터 빼면 또 어디가 있겠냐?
당연히 사무실이겠어? 이 일 중독자야.
태훈 : (픽 웃으며) 귀신이 다 됐네..
형주E 저녁에 와. 연진이가 맛있는 거 해 놓고 기다린단다.
태훈 : 알았어
태훈, 전화 끊으면서
#6 형주&연진집 / 거실
연진, 형주,태훈 가볍게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 중이다.
태훈 : 우리 꼬마 공주님은?
연진 : 시간이 몇시데, 지금 자.
태훈 : 우리 조카 얼굴 봐야 되는데….
형주 : (술한잔 건네면서) 어머님께서 걱정하시더라.
태훈 : (술 받으면서)…..?
형주 : 너가 보통 자식이냐?
태훈 : 보통이 아니면?
형주 : 외동 아들에, 종손에, 삼대독자, 제일의 유일한 후계자.
다들 너만 바라보고 계신데, 당사자는 결혼할 생각도 없지
나 같아도 걱정이 태산 같을 거다.
너니깐 어른들이 아무말 없은 거지.
태훈 : (한숨쉬며) 그래서, 난 결혼하면 아들딸 둘씩은 낳을 거다.
형주 : (놀라며)어라, 결혼할 생각은 있나보지?
난 너가 하도 결혼이나 연애에 관심 없어서 아에 생각도 없는 줄 알았는데..
태훈 : 난, 지금까지 한번도 결혼 안 할거란 생각은 안 해봤어.
다만, 아직은 지금은 때가 아닐 뿐이지.
연진 : (살짝 떠 보듯이) 정진이 아직 너한테 맘 있는 것 같던데…
지난 봄에 너 그렇게 외국지사에 나가고 나서 정진이 많이 힘들어 했었어.
너 왔단 소리 듣고 얼굴에 화색이 돌던데…..
태훈 : (단호하게)정진씨는 아니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그냥 친구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연진 : (타이르듯) 너, 결혼할 때로 치자면 벌써 지났어.
그리고 여러 사람 만나봐야지 누가 좋은 줄 알지.
그렇게 독야청청하면, 여자가 생긴데…
(혼자말로) 하긴 독야청청해도 줄줄이 여자들이 따라다니기는 하지만.
태훈, 그런 연진을 보며 씁쓸하게 웃으며 단숨에 술 마신다
태훈N 나도 모르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녀를 만날 때 까지는 난 기다릴수 있다고 한다면…..
믿을까?
#7 병원 진찰실
태훈, 진찰실로 들어서면…
김박사, 신화등 있다.
김박사 : 태훈군 어서 오게. 아버님은 잘 계시겠고?
태훈 : 네, 덕분에 잘 계십니다.
김박사 : 유선생, 한태훈환자 차트좀…
신화 : (차트 건넨다)
김박사 : (차트보면서) 검사결과는 이상이 없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검사 결과는 똑같이 나와.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편두통 같은데, 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요즘 이런 증상의 환자가 더러 있어.
태훈 : (덤덤히) 네.
신화, 다시 건네 받은 태훈의 검사결과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8 태훈부모방 / 저녁
태훈부, 소파에 앉아 책 읽고,
태훈모, 차잔 들고 들어오면서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태훈모 : 오늘 일성 신여사한테 전화왔었어요.
다음주에 한번 저녁이나 같이 하자구요.
태훈부 : 며칠전 이회장도 저녁하자고 하더니…
태훈모 : 아무래도 태훈이 때문인거 같아요.
저번 모임에서도 은근히 운을 띄우더라 구요.
태훈부 : 그래서 당신은 뭐라고 했는데..?
태훈모 : 당사자들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죠.
우리야 정진양이 마음에 들지만, 태훈이가 영 시큰둥하니,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태훈부 : 그놈은 누굴 닮아서 그렇게 찬바람만 쌩쌩 부는지…..
태훈모 : 누굴 닮긴요, 당신 자식인데 어련하겠어요.
태훈부 : 난 그 정돈 아니었던 것 같은데….
태훈모 : 하여튼 태훈이가 유별나긴 유별나요.
도대체 결혼할 생각도 없고, 저렇게 일만하니
태훈부 : 억 지루라도 만나게 해서 정이라도 들게 해야겠어.
친구들은 다들 손자,손녀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는데…
이건 자식 하나 있는 게 ….
태훈모 : 그러다가 지난 봄처럼 해외지사로 나간다면 어떻게 해요?
그때도 태훈이가 하도 냉정하게 딱 잘라 거절하는 바람에
일성쪽에 내가 다 민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딸이나 하나 더 낳을걸 그랬어요.
#9 #1과 동일
자욱한 안개……
빳빳한 삼배적삼의 옷, 맨발, 한 남자…
한참을 가만히 서 있다.
마지 누군가를 기다리듯…….
안개 저 쪽에서 의미한 검은 형체의 뒷모습만 보이고…..
서서히 검은 형체의 여자 뒤 돌아 보면서 슬픈눈으로 고개 젖는다.
태훈, 잔잔한 미소 지으면서 서서히 안개속으로 걸어가고,
마주 잡는 손…..
형체뿐이 두 사람 점점 멀어진다…….
태훈E 오늘 무슨 일이 있겠군.
#10 태훈집 / 아침식사중
태훈부 : 태훈아, 너도 이제 32이다.
태훈모 : 우리 집안이 손이 귀한건 알고 있지?
너도 빨리 결혼해야 하지 않겠니?
너가 워낙 알아서 하니깐 별 걱정 없긴 한데,
니 또래 는 다들 결혼했고,
동일이도 다음주면 둘째 돌인데… 넌, 결혼할 생각도 안하니…
태훈 : 어머니, 제가 알아서 할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태훈부 : 참…내일 오후에 시간 비워두어라.
일성 이회장님하고 저녁같이 하기로 했다.
태훈 : (단호하게) 업무적인 겁니까?
태훈부 : (태훈한번 보더니) 겸사겸사다.
태훈모, 그런 태훈보더니 한숨쉬고, 걱정이 태산이다.
# 11 호텔 한식당
일성 이회장내외, 태훈부모, 태훈,정진 저녁식사중이다.
정진, 즐거운듯 애교스럽게 태훈모, 정진모와 얘기 중이고,
태훈, 이회장, 태훈부와 사업 얘기 중이다.
태훈모 : (웃으며) 정진양은 싹싹하기도 하지.
정진모 : (태훈모에게) 박여사께서는 듬직하시겠어요.
저렇게 훤출한 아드님이 있으니….
어쩜 태훈군은 볼 때마다 점점 멋있어 지는 것 같아요.
태훈모 : (겸손하게) 듬직하긴 한데, 자식 키우는 재미는 없습니다.
자식이라고 하나 있는데 여간 무뚝뚝하니…..
정진양 같은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진모 : (호호) 전 태훈군 같은 아들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태훈보며) 그냥 우리 이참에 아들,딸 하나씩 만들까요?
태훈모 : (정진보며) 그럴까요.
정진, 쑥스럽지만 기분이 좋다.
정진모 : 우리 정진이가 태훈군을 많이 좋아하는가 봅니다.
박여사께서 예쁘게 좀 봐 주세요.
태훈모 : 우리 태훈이가 워낙 무뚝뚝해서 웬만해서는 감정을 표현을 안해요.
정진양이 우리 태훈이좀 많이 도와줘.
#12 몽타주
새벽녘, 창가에서 담배피우는 모습
태훈, 간간히 악 먹는 모습
모임장소나, 공연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태훈과, 정진
그런 둘의 모습 자주 메스컴에 비추어 지고.
태훈, 그런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13 태훈차안
태훈, 머리가 아픈듯 얼굴 찡그리며 서류 읽고 있고,
옆 좌석의 정진 그런 태훈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보고 있다.
김비서 : 이사님, 회장님 전화입니다.
태훈 : (전화받으며)네, 한태훈입니다.
-통화중-
한회장E 그리고, 홍보실에서 언론사에 정보 흘렸다. 그렇게 알고 대비하고 있어라.
태훈 : ………..
한회장E 끊는다.
태훈, 전화기 김비서에게 주면,
정진 : 아버님이 뭐라세요?
태훈 : (담담하게) 회사애기.
정진 : (떠보듯) 조만간에 어른들이 발표하실 것 같아요.
태훈 : ……..
정진 : (얇은 한숨쉬며) 난, 좋은데…. 태훈씨는 아닌가 봐요.
태훈 : 정진씨, 저한테 맘 주지 마세요.
정진씨 좋은 여잔건 알지만, 전 좋은 놈은 못됩니다.
상처받는 모습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정진, 그 말에 울듯한 표정.
# 예술의전당 / 오폐라하우스
무표정한 태훈 먼저 차에서 내리고, 곧 정진 태훈의 에스코트 받으며 차에서 내린다.
계속해서 뒤차들 도착하고.
태훈,연희 주위로 비서,경호원, 귀빈들 모여들고.
로비로 들어가는 순간..
수많은 기자들, 사진기자들 몰려들고,
번쩍, 번쩍, 사진 찍는 소리, 인터뷰 요청하는 소리 등……
E 한태훈이사님., 한경 경제부 이상철입니다.
조만간에 이정진양과 결혼발표가 있을 거라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E **여성지 김은주기자입니다.
결혼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E 일성과 제일의 결합인데, 의도적인건가요?
수없이 쏟아지는 질문.
태훈 얼굴 살짝 찡그리고 한숨 쉬며. 김비서를 향해
태훈 : (엄청 마음에 안든다) 김비서님, 정보를 흘렸다는게 바로 이건가요?
김비서 : (태훈 표정보더니) 죄송합니다.
김비서 태훈&정진앞으로 나가더니, 큰소리로 사태수습한다.
김비서 : 여러분 조만간에 정식 기자회견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시죠.
경호원들, 비서들 기자들을 막고 있으면.
태훈 머리가 아픈듯 한숨쉬며 고개 돌리면, 저만치 보이는 여자의 뒷모습…….
낮 설지 않는……순간, 기분 이상해지고……. 그 쪽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순간.
E 그럼 카메라를 향해 포즈한번만 취해 주십시오.
정진 : (태훈을 향해) 태훈씨, 그래요 우리,
정진, 태훈팔 잡아 가까이 다가가서 팔짱끼면,
멍해 있던 태훈, 놀라서 정진 바라보는 순간, 정진 태훈에게 몸 기대면서 활짝 웃는다.
수없이 쏟아지는 카메라세례……
태훈, 이런 상황이 전혀 관심 없고 빨려 들 듯 다시 뒤돌아보는 순간 마주치는 눈….
순간 모든 것이 정지한듯, 주위의 모든 소리 작은 웅얼거림으로 변하고….
주위에 몰려 있던 사람들 순간 사라지고 태훈과 여자만 있는듯…..
점점 더 여자의 모습과 얼굴이 뚜렷이 크로즈업 되면서……
기자 : 한태훈이사님.. 카메라좀 봐 주십시오?
정진 : (작은목소리로) 태훈씨, 어딜 그렇게 봐요?
태훈, 시선은 여자에게 고정된 체 자기 팔에 얹어있는 정신의 팔을 풀고 서서히 몸을 돌려
지민에게로 다가간다.
정진E (당황했다) 태훈씨..?….태훈씨…?
태훈, 자기 눈이 믿을 수 없다. 점점 걸음 빨라지고….
김비서 : (태훈 팔 잡으며, 강하게) 이사님…?
태훈, 팔을 잡은 김비서의 팔을 한번 내려다 보고, 다시 고개들어 김비서를 강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김비서, 순간 움찔하고 손을 놓은다.
경호원들 다가가려 하면, 태훈 그들을 무시하고, 김비서 그들의 향해 고개를 젖는다.
조금씩 다가가는 서로……
기자들, 수행원 순간 웅성웅성 그들을 보고..
그들이 지나갈수 있도록 사람들 조금씩 물러서고…..
숨죽여 그들의 모습을 지켜본다.
태훈, 얼굴에 언뜻 미소지으면, 여자 또한 입가에 잔잔한 미소지으며 서로를 향해 다가간다.
주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마침내 마주선 태훈, 여자.
태훈, 진지한 표정으로 손 여자 앞으로 내밀면서
태훈 : (잠긴 목소리) 태훈….. 한 / 태 / 훈….
여자, 태훈의 내밀려진 손을 살며시 잡으면서 살짝 좀더 다가간다
순간, 사방에서 터지는 후레쉬 불빛, 카메라 서터소리
지민 : (맑고 고운 목소리) 지민…..윤 / 지 / 민……
마주잡은 손 힘껏 잡으면 얼굴 가득 웃음지으면서………
지민E 드디어 만났군요
태훈E 많이 기다렸어요.
지민E 저도요.
태훈E 그냥 꿈이 아니었어.
지민,태훈E 그 꿈은 바로 당신이었어요….
END….
간댕이직딩…mini의 변명
염치불구, 눈 가리고, 귀 가려고, 또 올렸습니다.
(야유소리…들리지 않습니다. 썰렁한 분위기…보이지 않습니다. – 열심히 딴청만)
이처럼 허접한글이 발을 못붙치게 다른 가대 작가님들이 열심히 글좀 써 주시길 바라며…..
밑글 : 1609 [mini] 천생연분 - 지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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