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than] 氷 月 - 빙 월 (7)
이 름 : jonathan 번 호 : 1145
작 성 일 : 2001/04/13 (금) AM 03:40:08 (수정 2001/04/13 (금) AM 03:53:36) 조 회 : 678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께.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 제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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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 靜 延
진실이 점점 더 명확해져서
자신이 더 이상 거짓말도 할 수 없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돌아서서 계속 걸었다.
진실에서 멀리 도망치기 위해서 힘들게 뛰었고
그렇게 그녀에게서 도망친 그는 나에게 왔다.
지치고 상한 모습으로...
나는 그의 도피처.
하지만 나에게 그건 아무런 상관이 없어.
2. 泰 薰
오직 한가지 목소리만이 들리는
그녀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는지 모른다.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듯
자신을 그렇게 내어 버리듯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나에게 왔다.
나는 그녀의 어쩔 수 없는 선택.
하지만 그것이라도 좋아.
그들은 상처가 많은... 사람
Title : 빙 월 - 氷 月 (7)
#. 지민집- 지민방
지민 침대에 걸터 앉아 한참을 생각하는
계속해서 눈물이 흐르는
믿어지지 않는 표정으로 멍하게 앉아있다.
지민 전화기를 꺼내 보지만 차마 전화를 할 수가 없다.
지민 그렇게 앉아서 책장을 바라보면 손이 가장 잘 닿는 곳에
노란 스티커가 붙어있는 책들이 눈에 보인다.
지민 그중에 한권을 꺼내서 펼치지는 않고
그냥 묵묵히 보는 모습에서
지민모(E) : 시위하겠다 이거야? 밥 안먹어?
#. 지민집 지민방
지민 문 잠그고 해드폰 쓰고 침대위에 누워있다.
E : 지민모 문 두드리는 소리
지민 천장만을 응시하고 그렇게 움직임 없이 누워 있는
지민(N)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
고작 한다는건 세상이 끝난 듯 우는 일이나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생각 하는 일이야.
이런 내가 한심하지? 그렇지?
그래서 넌 지겨워 진거야.
그래서 힘들고..... 피곤해 진거야....
지민 다시 헤드폰 쓴 체로 업드려누워 우는 모습
지민(N) : 아니야. 그게 아닐꺼야.
지민모의 방문 두드리는 소리 멀어지면서...
#. 기원
김9단 신화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신 시계를 보고 있지만 신화 나타나지 않는다.
초조한 듯 보이는 김9단
전화를 집어들면서
#. 신화집 - 낮
신화 방에 누워있다.
창문을 통해서 빛이 들어온다.
신화 일어나 앉으며 머리를 짚는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미간을 찌뿌리고
시계를 보는 신화.
한숨을 쉬고는 그렇게 앉아 있는 모습에서....
#. 패왕배 기전 대국장 안
카메라들이 설치 되어지고
사람들 대국을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들
김9단 초조한 듯 시계를 보고 있다.
신화 아직 오지 않았다.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자 김9단쪽으로 걸어오면서
남자 : (걱정스러운) 아직도 도착 안했습니까?
김9단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 : 무슨 사고라도 난 거 아니에요?
#. 정연 사무실
정연 일하고 있고 사람들과 사무장 퇴근 할 준비를 하며 정연에게
사무장 : 정연씨 토요일인데 안가? (웃음)
변호사님도 안계신데 일찍 들어가라고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말이야....
정연 : (웃음) 먼저 가세요. 이것만 끝마치고 갈께요
사무장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정연 다시 컴퓨터 앞에서 서류들을 정리하는 모습
정연 벽에 걸린 시계를 한번 쳐다보는
#. 패왕배 기전 대국장 안
초조한 듯 시계를 보고 있는 김9단 보이고
사람들 몇몇 서있는 모습
신화 들어오면서
몇몇의 사람들 전화하면서 신화의 도착을 알리고
신화 :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9단 신화의 얼굴을 보니
초췌하고 많이 야윈. 차마 야단 치지도 못하고 한동안 말이 없는
김9단 : (신화의 어깨를 툭툭치며) 왔으니 됐다.
신화 대국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김9단 다시 신화를 부른다
신화 김9단을 돌아보고
김9단 : (걱정스러운) 괜찮겠나?
아무 말없이 피식 웃어보이는 신화 모습
#. 지민집 지민방
지민 리모콘으로 tv를 켠다
어두운 방안 반짝 하고 tv가 켜지며
지민 이리 저리 채널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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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
설명을 위한 큰 바둑판 보이고
흑돌과 백돌이 판 위에 뒤섞여 올라와 있다.
이미 대국이 시작된후 시간이 좀 경과된 듯
그 위로 캐스터들의 목소리 들리고
캐스터1(E) : 이런 식이라면 최8단 초읽기 들어가겠군요.
캐스터2(E) : 불안하겠죠~
캐스터1(E) : 사실 올해 들어와서 유3단 꺾었던 사람이 없죠.
불패의 신화라고 하지 않습니까? 다들 (웃음)
캐스터2(E) : 모든 기사들에게 그렇지만 나이 어린 기사와 승부를 한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캐스터1(E) : 그렇죠. 하지만 세대 교체는 필요해요.
그때 화면 바뀌어서 바둑판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신화와 최8단의 모습이 보이고
최8단 고민하면서 백돌을 바둑판 위에 올린다.
캐스터2(E) : 아무래도 앞에 들어왔던 74번 돌을 끊어주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tv화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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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장 - 검토실
모니터로 기자와 사람들 신화와 최8단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 사이 김9단과 이9단의 모습이 보인다.
이9단 : (모니터를 유심히 보면서) 저런걸 하늘이 준 소질이라고 하는가 보군.
아버지보다 나은거같은데....
김9단 피식 웃는
이9단 : (그런 김9단 보면서) 오늘 늦어서 걱정 많이 했나보구만 (웃는)
(그러다가 다시 김9단 보며) 유9단 장지에 갔었다면서?
김9단 :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은 그렇게 가더군 (쓸쓸한)
옆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던 최8단의 측근으로 보이는 남자
남자 : (한숨 쉬며) 왜. 돌을 저기다 두지.
다시 김9단 이9단 모니터로 눈을 돌리며 보는
화면에 신화 흑돌을 올리는 모습이 보인다.
이9단 : 결승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김9단 고개를 끄덕이면서
#. 지민집 - 지민방 - 시간 경과
지민 어두운 방에 앉아서 신화의 대국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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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
신화 최8단 인사를 하고
화면 바뀌어 캐스터 두명의 해설이 들린다.
캐스터1 : 오늘 초반에는 약간 불안했거든요 유3단 그렇지 않습니까?
캐스터2 : 그렇죠. 잘 안풀리게 왼방에서부터 끌어 올라갔었죠.
캐스터1 : 75번 백돌이 치고 들어왔을 때 이미 늦은 거였어요.
아마 유3단이 최8단이 뒷에 몰아가는 힘이 강한걸 알고
일찍 수를 쓴거 같은데요
캐스터2 : 그렇죠. 처음부터 예상하고 움직인거 같아요.
캐스터1 : 예. 유3단의 수를 볼 때마다 말이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흔들리지 않고 계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나이도 어린 기사인데 말이죠.
얼마전에 부친상을 당했다고 하는데....
실력이 심리적인 부분을 커버하는군요.
캐스터2 : 그렇습니다. 요즘 다른 기원들에서 빙월이라고 부른다고 하죠 아마?
캐스터1 : 예 초승달 흑대마가 어지럽게 날아다니니 그럴만도 하죠 (웃는)
지는걸 한번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캐스터2 : (웃는)
이렇게 되면 결승에서 유신화3단과 강태욱9단이 만나게 되는데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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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리모컨으로 tv를 끈다
다시 어두워지는 지민방
지민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듯 우는
지민(N) : 신화야 몰랐어. 너에게 그런일 있었던거 몰랐어.
#. 대국장 대국실
대국실에서 나오는 신화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마이크를 들어미는 모습
그런 광경을 지켜보단 김9단 신화의 옆으로 서서
소란스러운 장내를 정리하는 모습
그런 도중 신화 어지러움을 느꼈는지 옆에 서 있던 김9단을 잡으며
신화 : 선생님 좀 어지러워서 그러는데 (휘청하는)
놀란 김9단 그런 신화를 부축하며
신화 : (김9단에게 자신을 잡지 말라는 괜찮다는 시늉을 하면서)
인터뷰 조금 후에 하겠다고 이야기해주세요.
김9단 신화 보면 신화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고
정연(E-전화 목소리) : 몸도 아프다면서 지금 어디 있는거야? 응?
#. 술 집 - 밤
사람들 그리 많지 않고 신화 혼자 앉아서 전화를 하고 있다.
신화 : (술에 취한) 승리를 자축하는 축하주 (웃는)
정연(E) : 어디냐구 물었어.
신화 말이 없는.
정연(E) : (화난) 어디냐구.
#. 술 집 - 밤
신화 앞에 많은 술병들 보이고
신화 여전이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정연의 모습이 보인다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며 급하게 신화를 찾는 정연
정연의 눈에 구석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신화의 모습이 보인다.
정연 신화의 자리 쪽으로 가면
신화 그런 정연 한번 올려보고는 상관하지 않는 듯
술잔에 술을 부으며 정연을 향해
신화 : 축하해줄꺼지? 나 결승에 나가게 됐어. (피식 웃는)
서서 화난 표정으로 신화를 보는 정연
신화 : (취한) 싫어? (그 잔을 자신이 마시는)
정연 신화 잡으며
정연 : 일어나. 그만 나가자.
신화 : (그런 정연 손 매정하게 뿌리치면서 차갑게) 잡지마.
정연 : (그런 신화 한참을 말없이 서서 쳐다보던 정연 작은 소리로 한심하다는 듯이)
겁쟁이
신화 그런 정연 보면
정연 : 넌 겁쟁이야.
두려운게 뭔데?
아버지? 어머니? 너 다 아닐걸?
(화난) 넌 지민씨가 두려운거야.
솔직히 그렇지?
어머니처럼 변해버릴까봐 두려운거 아니야 ?
그렇게 변해버릴까봐.
신화 : (화난) 함부로 말하지마.
신화 나가려고 일어서는
정연 그런 신화 향해
정연 : (차갑게) 사랑이 다 그런건 아냐.
신화의 화난 표정(O.L.)
정연 : (신화 똑바로 쳐다보며) 넌 한가지만 알고 있어.
신화 비틀거리며 나가는
정연 그런 신화의 뒷 모습을 쓸쓸하게 바라보는
#. 신화집 앞
신화 비틀거리면서 걸어 들어 오고 있다.
고개를 숙인 신화 천천히 문앞에 서는
옆에 지민 서 있다.
지민 그런 신화를 아무말 없이 보고 있다.
신화 그렇게 서 있는 지민을 못본척 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지민
지민 : 미안해. (조심스럽고 천천히) 아버지 일..... 몰랐어.
들어가려던 신화 멈칫하는
지민 : 너 그래서 화났구나. 그래서 그러는거지?
신화 다시 들어가려고 하면 지민 신화 손목 잡으면서
지민 : 미안해. 난 너 그렇게 힘들 줄도 모르고..... (눈물 흘리는)
지민에게 등돌린채 서 있던 신화 눈물이 핑 도는
그렇게 지민을 뒤에 세워 두고 한참을 서 있다.
신화 돌아서서 지민을 붙잡고
신화 : (차가운) 똑똑히 잘 들어.
그 이유가 아니야.
다른 이유가 아니라구. 내 문제야.
다만 그뿐이야. 연관지어 생각하지마
(지민 똑바로 쳐다보며) 널 만나서 그렇게 말한 날
이미 다 끝났어.
지민 : (허탈한 목소리의) 이유가 그거야?
이젠 지겨워졌다? 그거 뿐이야?
그렇게 너 혼자 결정을 하면 난 어떻게 해?
응? 나는 그럼 어떻게 해?
신화 : 그건 네 몫이야. (낮고 차가운) 사랑은....... 끝났어.
신화 매정하게 집으로 들어가고 신화 집 문이 닫히고
지민 문을 향해
지민 : (소리치는) 그건 이유가 아니야.
지금 네 행동 설명할만큼 충분한 이유가 아니라구...
지민 그 자리에 무너지듯 주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지민(N) : 이유가 없어서 그것의 이름은 이별.
그래서 그것은 이별.
이유 없는 사랑 같은. 이유 없는 이별.
#. 신화집 안
신화 그렇게 문을 닫고 들어와서
벽에 기대어 선
신화 다시나 가려고 문고리를 잡았다가 다시 놓는
신화 깊은 한숨을 쉬고 마음을 다잡는다.
신화(N) : 내가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
눈물이 흐르고 그렇게 서있는 신화 모습 멀어지면서
#. 지민집 - 욕실
지민 터덜터덜 들어온다.
얼굴은 눈물 범벅이다.
지민 물을 틀어놓고 욕조에 걸터 앉아 엉엉 우는 모습
#. 지민집 - 지민방
지민 욕실에서 나와 침대쪽으로 걸어가며
지민 : (중얼거리듯) 이건 꿈이야. 꿈이라고
그러다가 픽 맥없이 쓰러지는
#. 신화집 - 신화방
신화 침대에 누워있다
신화 식은땀을 흘리며 앓고 있는 모습.
찬주 신화를 부르는 소리 들리고
방안의 신화 대답이 없자 찬주 신화 방으로 들어와 보는데
신화 침대에 누워서 앓고 있다
놀란 찬주 신화 머리 집어보면
몸은 불덩이처럼 뜨겁고 의식이 없는듯하다.
찬주 신화를 부르지만 신화 힘들게 숨을 몰아쉬고
찬주 떨리는 손으로 구급차 부르는 모습 멀어지면서
#. 지민집 - 지민방
지민 침대에 누워서 곤히 잠들어있고
옆에 링거병 보인다.
의사 지민모 지민부 간호사 침대 곁에 서 있다.
지민모 : (걱정되는) 얘가 갑자기 왜 그런거죠?
의사 : 감기에 탈진이 겹쳤어요. (지민모 보며)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링거 맞고 나면 괜찮아 질꺼에요.
지민모 침대 곁에 앉아 걱정어린 눈으로 지민보며
의사 : (나가려다 지민부 보고) 결혼 시킨다며?
신경을 얼마나 쓰게했으면 애가 이래?
지민부 그런 의사 보며 아무말 없는
그렇게 의사 간호사 화면 밖으로 빠져 나가고
#. 병원 응급실
찬주 실려가는 신화를 쫓아가는 급박한 상황
의사1 : 알콜. 체온이 너무 높아.
간호사 알콜을 가져오고
열을 내리기 위해서 의료진 신화 몸을 알콜로 문지르고
신화 추운 듯 덜덜덜 입술을 떠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찬주 뒷 모습 멀어지면서
#. 지민집 - 거실 - 아침
태훈 급하게 들어오는
그런 태훈 보고 지민모
지민모 : 걱정했지? 좀 나아져서.... 전화했어
어제 저녁에는 얼나마 놀랐는지 (한숨을 쉬고 태훈보는)
열도 내렸고 아까 새벽에 잠시 눈 떳길래 죽도 좀 먹였어.
올라가 봐.
#. 지민집 - 지민방
침대에서 곤하게 잠들어있는 지민
지민 방문 열리고 태훈 들어온다.
태훈 침대 곁에 서서 지민 본다
아이처럼 잠을 자고 있는 지민이 보인다.
태훈 조용하게 침대 곁에 앉아서 그렇게 물끄럼히 한참 지민을 보는
지민 머리를 넘겨주려고 손을 올리지만 머뭇 머뭇하는
그러다가 가만히 지민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그때 지민 약간 고개를 움직이고
태훈 그런 지민의 옆 모습을 보면서
지민모 약간 열린 방문 밖에 과일을 가지고 올라오고
지민모 : 걱정했지?
태훈 그냥 말없이 웃는
지민모 : 방에 들어와 보니까 얘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거야
(또 한숨쉬는) 내가 어제 생각하면..... 가슴이......
(더 말하지 못하는)
지민모 : 아침 아직이지? 아침 아래 내려와서 먹고....
태훈 : 괜찮아요. 그냥 저 여기 있어도 돼죠?
태훈 서 있는 지민모 보면서
#. 병원 - 병실
신화 눈을 뜨면 정연 김9단 찬주 보인다.
신화 두리번 거리고 주위를 보면 병실 안이다.
찬주 : 신화야. (반가운)
김9단 : 자네 .... 정말 사람 여러번 놀래키는구만. (안심이 된다는 듯한 미소)
신화 : (김9단보며) 선생님.
김9단 : (찬주와 정연보고) 이제야 한시름 놓겠구만.
(신화보고) 그러길래 너무 무리한다 싶었지.
(말끝을 흐리는)
#. 지민집 - 지민방
music
잊지 못해 너를
있잖아 아직도 눈물 흘리며 널 생각해
늘 참지 못하고 투정부린 것 미안해
나만 원한다고 했잖아
그렇게 웃고 울었던 기억들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져 지워지는게 난 싫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께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모든 걸 말할 수 없잖아
마지막 얘길 할테니 좀 들어봐
많이 사랑하면 할 수록 화만 내서 더 미안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께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잊지 말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헤어지면 가슴 아플거라 생각해
기다릴께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제발 제발
태훈 커튼을 젓히면 지민 방 안으로 햇빛이 밝게 들어온다.
지민 뒤척이다 눈을 뜨면
태훈 : (지민쪽 돌아보며) 깼어?
지민 말 없이 태훈을 보면
태훈 : 너 여기 왜 왔냐? 그말 하려구?
지민 피식 웃는다. 그러다가 다시 표정 어두워지는.
지민 두리번 거리며 오디오 리모콘을 찾는다.
오디오에 여러 색깔 불이 깜빡거리며 들어오면서
이민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지민 : 이상하지? 예전에 우울할 때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랬는데.....
요즘은 자꾸만 더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그래.
태훈 : (그런 지민보며 힘들게) 너.. 자꾸 왜 그러냐.
지민 말없이 태훈 보다가
지민 : (쓸쓸한) 헤어졌어.
태훈 지민보면
지민 : (앉아서 고개를 들지 않고) 아니. 이런 경우를 차였다고 해야하지?
이제 내가 싫대. 나도 우리집도 다 지겨워졌데
(아무말없이 웅크리고 앉아있는 지민)
잊어 버리고 싶었는데 네가 또... 생각나게 했어.
계속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지민
지민 : 이제 어떻게 살지?
나 이제 어떻게 살아.
#. 병원 - 병실
찬주 : (화난) 지금 네가 제 정신이야 ?
신화 : (애써 웃으며) 괜찮다니까요 (동의를 구하듯 김9단 쳐다보면서)
찬주 : 선생님 얘좀 말려주세요. 어째 고집은 그렇게 네 아버지를 닮아서
(말하고 아차 싶은)
김9단 : (가만히 보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내 생각도 그렇구나.
이번 패왕배는 포기해도 괜찮아.
아직 기회도 많고 네가 보기에도 너 너무 무리구나 싶다.
뭐가 그렇게 급해?
그런 신화와 김9단 이야기를 말없이 듣고 있는 정연
#. 태훈집 - 거실
태훈모 태훈 이야기 중이다.
태훈모 : 지민이는 괜찮구?
태훈 : 예 그냥 감기에 과로가 겹쳐서 그렇데요.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드리래요. (말없이 차마시는)
태훈모 : 지민이 보약이라도 지어먹여야 되는게 아닌가 싶네
몸이 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해.
(차마시는) 참. 그럼 반지는 어떻게 할꺼니?
내가 찾아다 줘?
태훈 : 아직 시간 있는데요 뭐.
몇일 후에 제가 같이 찾으러가죠.
#. 병원 - 병실
신화 누워서 자고 있다.
병실 문 열리고 꽃이 가득 담긴 화병을 들고 들어오는 정연
정연 신화 침대 옆에 화병을 올려 놓는다.
신화 : 미안해.
정연 고개 돌려 신화보면
정연 : (피식 웃는) 싱겁긴. 뜬금없이.....
말없이 손님들이 남기고간 음료수를 냉장고 안에 넣으며
신화 : 넌 날 믿어?
정연 : 응
신화 : (피식 웃는) 대답을 너무 쉽게 하네.
정연 : 쉬운 질문엔 쉽게 대답해야지.
정연 신화 쳐다보지 않고 하던일 하는
신화 : 나 도망칠 곳이 필요한데. 아무도 없어.
정연 신화 쳐다보는
신화 :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 지민집
지민 : 나 길거리 싫어. 어디 안에서 만나자니까.
태훈(E) : 기다리게 안할게.
지민 : 그래도 싫어.
태훈(E) : 지금 일 있어서 길게 이야기 못하니까.
그렇게 해. 알았지?
전화 끊기는 소리
지민 미간 찌부리고
지민 : 매일 자기 마음대로야.
#. 사람들 많이 왔다 갔다하는 번화한 거리
지민 서 있다.
지민 서서 시계를 보는
그런데 어떤 한 남자 지민에게로 오더니
아무말 없이 장미꽃 한 송이를 내민다.
지민 얼떨결에 받으면
남자 그냥 가던길 가고
당황스런 지민 남자를 부르는데
지민 : 저기요 이꽃. ..
남자 돌아보지 않고 가고
지민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가 주고간 꽃 쳐다보고 서 있는다.
한 여자 지민에게로 와서 지민 손에 장미꽃 한송이 쥐어주고
아무일 없었다는 식으로 가던길 가고
지민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여자 부르지만
여자 돌아보지도 않고 간다.
지민 시계보고 전화하려고 전화기 꺼내면
또 다른 지나가던 사람 와서 지민에게 그렇게 꽃 한송이 주고 가고
또 다른 사람 지민에게 장미꽃 한송이 주고 가고
지민 계속해서 그렇게 꽃을 받는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길에 꽃을 가득 안고 서 있게된 지민
지민 이게 무슨일인가 싶은 표정으로 길에 서있고
지나가던 사람들 지민 쳐다보는
저쪽에서 꽃 한송이 들고 오는 태훈 보이는
#. 기원
신화 정연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신화 : 그럼 그렇게 해.
어디라구? 응 알아.
(피식 웃는) 그래. 괜찮아.
아니야.... 내가 저녁 한번 사준다 사준다 그러면서
번번히 약속도 못지키고 그랬는데.
그래 그럼 7시에 거기서 보자.
#. 태훈 자동차 안
지민 : (기가막힌) 네가 생각해 낸 것치고는 참 드라마틱하긴 하다.
태훈 말이 없는
지민 : (그런 태훈 보고) 야. 너 무안해서 그러냐?
태훈 : (긴장한) 배 안고파?
지민 피식 웃는
태훈 : 효과가 있네.
지민 ?해서 태훈보면
태훈 : 이렇게 해야 네가 웃는구나. (피식 웃는)
우스운 프로포즈라 그런 뜻이냐?
지민 : (태훈 보면) 프로포즈?
태훈 : 정식 프로포즈.
지민 안고 있던 꽃 보면 많은 장미꽃중 한 장미꽃에는
반지 달려있다.
말없이 그 장미꽃을 보는 지민
#. 레스토랑 - 가이아
신화. 정연 들어서는 모습
#. 레스토랑 - 가이아
지민 태훈 들어서는 모습
웨이터의 안내로 예약석으로 들어서는 지민과 태훈
지민 그렇게 들어가다가 신화 정연 앉아서 식사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지민 멈칫하는. 태훈 그런 지민 보고 지민 시선 따라가면
신화와 정연이 보인다.
신화 정연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지민 태훈에게
지민 : (낮은) 나가자.
태훈 상관하지 않는 듯 자리에 지민 앉을 의자 빼주면서
태훈 : 앉아.
지민 : (좀 더 큰 소리로) 나가자구.
태훈 자리에 앉는다.
지민 : (큰소리로) 내말 안들려? 나가자구.
레스토랑에 앉아있던 사람들 다 지민쪽 쳐다보고
신화와 정연도 지민테이블 쳐다보는 모습에서.
#. 태훈 자동차안
태훈 운전하고 지민 아무말 없이 앉아있다.
태훈 : 헤어졌다며.
(비아냥거리는듯한) 마음이 아파서 차마 볼 수 도 없다 그런건가?
지민 말이 없다.
태훈 : 아니 채였다고 했지?
그럼 보란 듯이 더 잘살아야지.
네가 뭘 잘못했다고 도망치듯 나와야하는건데?
태훈 화가 나서 자동차 곁길에 소리나게 대고
태훈 : (지민보며) 이럴 때 난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너한테 어떻게 해주어야해?
응?
지민 무표정한 얼굴 위로 눈물 흐르면서
지민 : 아무말도 들리지 않아.
태훈아.. 미안해
네 말이 아무것도 들리질 않아.
지민 눈에서 흐르는 눈물
#. 레스토랑 - 가이아.
지민, 태훈 그렇게 나가고
신화, 정연 아무말 없다.
정연 : (신화보며) 나가자.
신화 그런 정연 보는
#. 정연 집 앞
신화 정연을 데려다 주고 돌아서면
정연 : 신화야.
신화 정연 보면
정연 : 너 갈 곳이 없다고 했지?
신화 말없이 그러 정연 보면
정연 : 너라면 도망치듯 와도 괜찮아.
내가 필요하다면......
#. 신화집 앞
신화 터덜 터덜 걸어 오는 모습 보인다.
집 앞 지민 서 있다.
그런 지민 보고 멈칫하는 신화
예전처럼 신화 지민 없는 사람인양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지민 :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들어가려던 신화 지민쪽 쳐다보며
신화 : (차가운) 왜 자꾸 이래.
차가운 신화의 목소리에 울컥 눈물이 나는 지민
지민 : 나 결혼해.
아니.. 네가 이러면 나 결혼 할 수밖에 없어.
신화 서서 한동안 말이 없는
지민 : (고개 숙이고 말하는) 너 또 다시 나에게 등보이고 돌아서서 가면
이젠 정말 끝이야.
신화 어지러움을 느끼는 듯 눈을 감는
지민 : (신화보며) 잡아줘. 날.....
난 네가 날 사랑한다는걸 알아.
신화 : 그렇지 않아.
지민 : 아니. (단호한) 넌 그래.
신화 말 할 수 없는
지민 : 넌.... 날 사랑해.
지민 눈에 가득 고인 눈물
신화 : (자신 붙잡는 지민 손 떼어내며) 결혼.... 축하해.
집안으로 들어가는
지민 문 밖에 남겨진
화가난 표정의 눈에 눈물이 가득 한 지민
지민 걸어서 화면 밖으로 빠져나가고
그렇게 아무도 없는 신화집 앞 보여진다.
#. 신화 - 집 안
신화 현관문을 닫고 들어와서
스르륵 주저앉는다
지민(E) : 넌 날 사랑해.
신화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신화(N) : 그래. 난 널 사랑해.
지민(E) : 넌 날 사랑해.
신화(N) : 그래. 그래서... 그래서 어떻하는데? (격한)
그래. 그러면 어떻게 할 수는데?
지민(E) : 넌 날 사랑해.
넌 날 사랑해.
넌 날 사랑해.
신화 벌떡 일어서서 문밖으로 나가는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
#. 지민집 - 지민방
지민 성큼 성큼 들어와서 들어오자 마자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전화 신호음 울리고
전화 받으면
태훈(E) : 여보세요
지민 : (울먹이는) 우리 결혼해.
태훈 말이 없는
지민 : 우리 결혼하자구.
그렇게 수화기를 들고 엉엉 우는 지민 모습 멀어지면서
#. 태훈집 - 태훈방
태훈 발코니에 서서 창밖을 보고 있다.
손에는 위스키잔 들려있다.
태훈의 쓸쓸한 모습 멀어지면서
#. 지민집 - 거실 - 낮
정신 없이 전화 받고 있다.
지민모(E) : (웃는) 아. 그럼요. 간소하게 할껀데.
호호호호호
김여사네 집에서 맞추기로 했는데
거기만큼 고급스럽게 예복 하는 곳이 또 있어야죠.
아 그래요?
밝게 전화하는 지민모 모습 멀어지면서
#. 웨딩드레스 샵
태훈 앉아서 잡지 보고 있다
점원2(E) : 어머. 너무 잘 어울리시는데요.
태훈 소리나는 보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지민 눈에 들어온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는 태훈
점원1 : (지민 드레스 매무새를 만져주며) 여기 코사지를 더 달면....
지민 : (무표정한) 단정하게 할래요.
태훈 : (지민보고 밝게 웃는) 예쁘다.
지민 그런 태훈 무표정하게 보며
지민 : 맘에 들어? 그럼 이걸로 하지 뭐.
가제봉까지 끝냈다는데...
점원2 : (호들갑스러운) 에이.. 아니에요 어떤 손님이신데
다른거 더 보시구요. (웃는) 디자인 고치셔도...
지민 : 아뇨. 그냥 이걸로 해요.
#. 태훈 자동차 안
태훈 : (밝은) 뭐 먹을래?
지민 : (피로한 듯 보이는) 아무거나.
(뭔가 생각난) 너 그런 이야기 몰라?
태훈 : 무슨 이야기?
지민 : 외국에서는 결혼식 전에 드레스 입은 신부 보면
불행해진다고 믿는다는데....
태훈 : (웃는) 그럼 신부 웨딩샵 따라갔던 그 수많은
사람들 다 불행하게 살겠네? 말도 안된다.
지민 : 아니... 그냥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
(피식 웃는 그렇게 다시 표정 쓸쓸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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