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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jonathan] 氷 月 - 빙 월 (8)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166 목록 댓글 0



[jonathan] 氷 月 - 빙 월 (8)

이 름 : jonathan 번 호 : 1154
작 성 일 : 2001/04/16 (월) AM 06:23:16 (수정 2001/04/16 (월) AM 07:03:53) 조 회 : 702

누가 내게 옳고 그름을 말할수 있지? 내 갈길은 내 마음대로 정해 갈수도 있지.

시간은 독한 술로도 멈출수 없어. 마음대로 날수 없다면 머물지마.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 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 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 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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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그냥 내가 조용히 되뇌이는 말은

사랑한다면 사랑하길...

사랑 한다면 사랑하길......

당신 한 사람을 사랑 했다면 그렇게 사랑 할 수 있기를....
나.도. 당신이 그러길 언제나 기도해.






Title : 빙 월 - 氷 月 (8)



#. 자동차 안
태훈 운전하고 지민 옆 조수석에 타고 있다.
지민 : (덤덤) 너 날 좋아한다고 했냐?
태훈 지민 쳐다보면 지민 태훈 쳐다보지 않고 창밖 보면서
태훈 말없다.
지민 : 너라면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해졌어.
넌 왜 나같은 사람을 좋아할까...
(피식 웃는) 재미있어서.
태훈 지민 보면
태훈 : (약간은 차가운듯한) 넌 사람이 가치가 있어야 사랑 받는다고 생각하나?
지민 ? 해서 태훈 본다
태훈 : 사랑을 받으면 가치 있어지는 거야.
태훈 지민 말이 없다.
태훈 : 이해하기가 힘이 든가? (지민 운전하다 한번 쳐다보는)
지민 : (피식 웃는 그리고는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하지만 애써 밝은 표정으로)
네 말뜻 알것도 같아.
지민 눈물 감추려 태훈 시선 피해 창밖을 내다보는....
태훈 그런 지민 쳐다보고 다시 앞을 보고 운전하며 표정 차가워지는

#. 신화집 - 낮
신화 술에 취해서 비틀 비틀 거리면서 들어오는
그 모습을 본 찬주 걱정스러운 듯이
몸도 가누지 못하는 신화 부축해서 방에 눕혀주고
그렇게 쓰려져 자는 신화 모습 한참을 쳐다보다가 방 밖으로 나온다.

#. 신화집 - 거실
찬주 고민스럽게 앉아있다가
어디론가 전화하는
신호음 길게 가고 전화 받는다
정연(E) : 예. 이영숙 법률 사무소입니다.
찬주 : 정연이니? 나 찬주야.
정연(E) : (반가운) 어머. 안녕하세요?
찬주 : 오랜만이지?
정연(E) : 한번 뵌다 뵌다 하면서 잘 안돼네요. 핑계같지만 (웃음)
언제 한번 갈께요. 잘 지내시죠?
찬주 : 저번에 강릉에서도 그렇게 신세를 많이졌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정연(E) : 에이.. 아니에요.
찬주 : (머뭇거리는) 음... 정연아.
정연(E) : 예?
찬주 : 저녁에 시간 있니? 식사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 고급 한복집
한복을 곱게 입은 주인과 점원들 지민에게
만들어져 나온 한복 보여주고 있다.
지민 건성건성 보면서
지민 : 그 명단 대로 하셨으면 제가 볼 것 없죠 뭐.
확인 했으니까 내일 아저씨편에 보내주세요.
주인여자 : (한복을 펴보이며) 색깔 곱죠?
아휴.... 누구는 좋겠네 이렇게 좋은 예단 받고.
점원들 큰 상자에 한복과 옷감들을 넣으면서
태훈 그런 지민 보고 웃는
주인여자 : 신랑 (태훈보며) 그렇게 좋아? 계속 웃네. 계속 웃어.
결혼한다고 너무 그렇게 좋아하면 우리 사모님 서운해하실텐데. (웃는)

#. 지하 주차장
지민 태훈 자동차에 올라타는
지민 투덜거리며 조수석에 타고 태훈 자동차 시동을 건다.
지민 : 아... (한숨쉬는) 왜 이렇게 일이 많은거야.
태훈 : 너 이정도면 간단한거라고 우리 어머니 말씀하시던데.
유학 핑계 대고 좋지 뭐. (웃는)
자동차 출발하고
지민 : 이게 간단해? (다시 크게 한숨 쉬는)
태훈 : (운전하며) 몇번 왔다갔다 한걸로 엄청 피곤한가부다 너 (웃는)
자동차 지하 주차장 밖으로 나오고 환하게 빛이 들어오면서
지민 : (피곤한) 이러니까 정말 우리 결혼하는거같다.
태훈 그런 지민보며 피식 웃는
태훈 : 많이 피곤해? 그냥 집에 갈까?
지민 대답없는
지민 : (쓸쓸한) 태훈아.
태훈 지민 한번 쳐다보고
지민 : (힘없는) 한태훈.
태훈 : (피식 웃으며) 왜?
지민 말이 없는
태훈 : 왜? 머리 아퍼? 창문 열까?
지민 : 아니. (고개 돌려 창밖을 보는)
그렇게 말이 없는 두사람
지민 : (창밖을보며) 태훈아.
태훈 지민 쳐다보면
지민 : 우리 진짜 결혼하는거니? (쓸쓸한)
진짜.... 결혼 하는건가? 이렇게?
태훈 말이 없이 묵묵히 운전하는 모습 멀어지면서

#. 작은 레스토랑
찬주 앉아있고 정연 들어오는 모습.
정연 반갑게 찬주에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으며

#. 작은 레스토랑
찬주 정연 마주보고 앉아서 이야기 중이다.
찬주 : 아버지 그렇게 되구부터 계속 그래.
그때 그렇게 쓰러지고 나서 집에 오구서도 계속 이야.
오늘도 낮부터 술을 엄청 마시고 몸도 못가눌 지경이 되서 들어왔어.
아니 저녀석이 왜 그러나... (한숨 쉬는) 물어도 대답이 없고...
예전에 내가... 자기 어머니 일 말 안해주었다고
그래서 그러는지 요새는 나한테 통 말도 없고....
정연 묵묵히 찻잔만 바라보며 말이 없는
찬주 : 몸이나 성해? 얼굴은 그 몰골을 해가지구. (걱정되는)
낮엔 매일 그렇게 안쓰럽게 식사도 거르고 앉아서 바둑이나 두고
해지면 나가서 술독에 빠졌다가 들어오고....
이러다가 무슨일 나지 싶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눈물 글썽이는)
내가..... 신화 걔를 어떻게 키웠는데....
(정연보며) 무슨 일 있는거야?
뭐 아는거나 짚히는거 있어?
정연 그렇게 묵묵히 찬주말 들으면서 표정 어두워지는...

#. 지민집 앞 - 저녁
지민 자동차에서 내리고
지민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태훈 자동차 안에서 창문 내리고 지민 향해
태훈 : 일찍자. 피곤해 보인다.
지민 : 안들어갔다가? 엄마가 저녁 먹고 가래.
태훈 : 형주 만나기로 해서. 내일 저녁 먹지뭐. (웃는)
지민 : 그래. 그럼. (그리고 돌아서려다가 다시 태훈 자동차 쪽으로 가서)
태훈 ? 해서 창문 열면
지민 : 너...
태훈 ? 해서 지민 본다.
지민 창문으로 팔 넣어 자동차 안에 있는 태훈 어깨를 손가락 하나로 꾹꾹 찌른다.
태훈 : (피식 웃는 그리고 귀엽다는 듯 지민보며) 왜? 이건 또 무슨 뜻이야.
지민 : 이상하다. (고개 갸웃 거리는) 너 긴장했어?
태훈? 해서 지민보면
지민 : (여전히 고개 갸웃거리는) 웃고는 있는데 말이야.
(태훈보며) 요즘 들어 계속 뭔가 불안한 사람처럼
긴장하고 있는거 같아서. (말끝을 흐리는) 아닌가?
그래서 한번 찔러봤어. 딱딱한가 해서 (장난스럽게 웃는)
정말 딱딱 하지는 않는데?
태훈 그런 지민 보면서

#. BAR
조명 어둡다. 형주 앉아 있고 태훈 들어온다.
태훈 자리에 앉으면
형주 : 어이 새신랑. (인사하는)

#. BAR - 동장소 시간 경과
태훈 한 잔 더 주문하면 그런 태훈 보고 형주
형주 : (피식 웃는) 취했어 임마. 술도 못하는 녀석이.
태훈 : (잔 들고 한모금 마시고 피식웃는)
형주 : 어쭈. 진짜 취했나 부네.
태훈 말이 없다.
형주 그런 태훈 보며
형주 : 힘드냐?
태훈 : 힘들긴. (피식 웃는)
형주 : 끝까지 잘난척은. (자신도 한잔 마시는)
바에 좋은 음악이 흐른다. 한동안 그렇게 말이 없는 두 사람.
태훈 : (약간 취한) 내 이름을 부를 때 마다 자꾸 놀란다. 요즘 나.
형주 그런 태훈 보면
태훈 : 한.태.훈. 부를때마다 불안한거야.
(피식 웃는 쓸쓸한 웃음) 금방이라도
결혼 없었던 일로해. 라고 말할꺼같아서.
(깊은 한숨)
불안해. (한숨쉬며 한 잔 더 마시는)
형주 말없이 쓸쓸하게 한모금 마시는
태훈 : (쓸쓸한) 나... 불안하다. 형주야.

#. 패왕기 기전 대국장
결승전에서 신화 우승 했다.
사람들 신화를 둘러싸고 서서 축하의 말을 하고
사진찍고 정신없이 분주한 가운데
신화 표정 좋지 않고 파리하다.
신화 머리에서 식은땀 흐르고
김철국9단 그런 신화 휴게실로 데리고 나오면서

#. 휴게실
신화 김9단 앉아있다.
신화 많이 힘들어보인다.
김9단 : 이 미련한 녀석아. (말은 그렇게 해도 신화 안쓰럽게 쳐다보는)
네 꿈대로 된거냐 이제? 이 녀석아... 몸생각도 해야지.
어쩌려구.....
신화 : (힘들게 웃으며) 선생님
김9단 신화보면
신화 : (쇼파에 기대 눈감고) 이 정도면 저 잘 지내고 있는거죠.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김9단 ?해서 신화보면
신화 : (쓸쓸한) 이렇게 힘들어본거 처음이에요.
(이마의 땀을 닦는 신화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김9단 : 네가 몸이 안좋아서 더 그런게야. 고집하고는 (쯧쯧하는)
이제서야 속 시원하냐?
신화 말없이 피식 웃는
그리고는 다시 표정 쓸쓸해지는.

#. 변호사 사무실 - 낮
정연과 몇몇의 여직원 일하고 있고
사무장 전화 소리가 들린다.
사무장 : 변호사님? 예 접니다.
이야기들으셨어요?
송진 그룹 윤회장 따님 결혼식 하신다구요
일하던 정연 놀라 사무장 쳐다보는
사무장 : 날짜가 급하게 그렇게 잡혔네요.
그쪽 말로는 조촐하게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그렇겠나요. 뭐 (웃음)
어떻게 할까요? 그날 스케쥴 뺄까요?
직접 가실꺼에요 변호사님??
사무장 전화 끊으면
정연 조심스럽게 사무장 보고
정연 : 무슨 전화에요?
사무장 :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송진 그룹 알지?
거기 무남독녀 외동딸이 결혼을 하신다네 글쎄 (웃는)
정연 : (떨리는) 누구랑요?
사무장 : 제상그룹 알지? 거기 큰 아들 손자라던데.
왜 인물 훤칠하니 잘난 큰아들 있잖아 교수한다는....
뭐. 여기가 다 그렇지 않겠어? 무슨 귀족 그룹처럼
자기들끼리? 변호사님 안면이 있으시잖아. 청첩장이 왔더라구.
쉽게 넘어가긴 그런 혼사잖아. 가실는지 여쭈어봤지.
(정연보며) 근데 왜?
정연 대답없는
사무장 그런 정연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 신화 자주 가던 술집 - 밤
신화 예전에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정연 들어오면서 신화 앞에 앉는다.
신화 그런 정연 신경 쓰지 않는 듯 술을 마시며
정연 : (잔을 내밀며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차가운) 나도 한잔 줘.
그런 정연 모습 신화 이상하게 한 번 쳐다보고 술잔에 술을 채우는

#. 술 집 - 동장소
정연 : (차가운) 알고 있었어?
신화 ? 해서 정연 보면
정연 : 알고 있었지?
신화 대답없이 술을 마시는
정연 : (화난) 너 지민씨 결혼하는거 알고 이렇게 지내는거 아니야?
왜 이렇게 바보같이 굴어? (눈물이 글썽이는)
한숨도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할 정도로
그렇게 바보처럼 지내면서
매일 매일 그렇게 말라가면서 왜 아무말 못하는건데.
응? 바보처럼..... 바보처럼....
신화 쓸쓸하게 피식 웃는
정연 : 상대가 대단한집 아들이라서 그러는거야?
가서 말해. (목소리 높이는) 결혼하지 말라고 말해.
그 사람 돌아올꺼야. 난 지민씨 알아.
지민씨는 널... 널.....
신화 : (낮은) 사랑해.
정연 신화 보면
신화 : 그래. 날 사랑한데. 바보처럼.
그리고 그 다음은?
(쓸쓸한)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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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사람 서서 멀어지는 모습 위로 들리는 목소리
정연(E) : 그 다음은... 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쓸쓸하게 들려서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매번 그렇게 쓸쓸해졌다.
그래서 항상 더 물을 수게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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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숖 - 저녁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한산한 까페
지민 들어오는 모습
지민 옆에 놓인 신문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한다.
그렇게 신문을 보고 있는 지민

#. 도로
태훈 자동차안에 있다.
길이 많이 막히고 태훈 연신 시계를 보는 모습 멀어지면서

#. 커피숖
지민 혼자 앉아서 신문 본다. 한 장 넘기는 지민 모습
INSERT : (신화 밝게 웃는 표정의 사진 보이고)
E (신문기사) : 유신화 3단 패왕기 바둑 대전 우승
이번 승리를 거머쥔 유신화 3단을 가르켜 국수들은
올해 최고 그리고 최대의 신인 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매번 기록을 깨며 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유3단은....
그러다가 지민 한참을 한 곳을 응시하는 그렇게 계속 뚫어져라
신문을 쳐다보는 지민
그러다가 뚝뚝 신문 위로 떠어지는 눈물
지민(N) : 그래. 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일 없었던 듯이 바둑을 두고 늘 그래왔듯이 또 이겼어.
넌 변한게 아무것도 없어.
난... 난 말이야. 그 후로 모든게 변해버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넌 아니야. 넌 아니었어.
넌 변한게 없어.
하나도.... 없어.
지민 눈물 계속해서 신문 위로 떨어지는
지민(N) : 네가 졌으면 했어.
아니 질꺼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넌.... 넌.....
지민 테이블에 고개를 숙이고 우는
그때 태훈 커피숖 안으로 들어오는 울고 있는 지민 보고 놀란 태훈
태훈 지민 앞에 놓여진 신문 보인다.
태훈 굵게 쓰여진 신화 기사를 본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는 태훈 표정
그때 지민 비틀비틀 일어선다.
지민 태훈 의식하지 않고 비틀비틀 일어나 나가는 그러다가 휘청 넘어지려 하면
태훈 재빨리 지민 부축하고
지민 태훈 어깨 의지하고 간신히 다시 서는
그러다가 스르르 무너지듯 그냥 커피숖에서 주저 앉아버리는
지민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는 태훈 그런 지민 다독이듯 안아주는 모습
그런 지민과 태훈 보는 모습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커피숖의 손님들 멀어지면서

#. 태훈 자동차 안
지민 태훈 아무말도 없이 있다.
고요한 적막감
지민 : (힘없는) 태훈아
태훈 대답이 없다.
지민 : (어려운) 미안해. 난....
태훈 : (차가운) 뭐가?
지민 머뭇머뭇거리다가 결국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여전히 화가난 듯 아무말이 없이 운전하고 있는 태훈

#. 지민집 앞 - 밤
태훈차에서 지민 내리고 태훈도 내린다.
차에서 내린 지민 태훈에게
지민 : (머뭇거리며) 가. 나 괜찮으니까.
그리고 지민 돌아서서 벨 누르려고 하면
태훈 벨 누르려는 지민손 낚아체듯 잡는
지민 눈 동그래져서 무슨 일이냐는 듯이 태훈 쳐다보면
태훈 얼굴 지민 얼굴 바로 앞에 있다.
서로 그렇게 가까운 거리 그렇게 마주 보고 서 있는 두 사람.
태훈 그런 자세로 지민 차갑게 쳐다보고
지민 어색한 듯 시선 피하며 그런 태훈 손에서 손을 빼내려고 하면
태훈 키스하려고 천천히 지민 입술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지민 고개 돌려 태훈의 입술을 피하고 자신을 잡고 있는 태훈 손에서
자신의 손을 뺀다. 태훈 화난 표정
지민 : 늦었어. 나 들어갈....
태훈 갑자기 강제적으로 지민에게 키스를 하고
지민 버둥 버둥 거리고 입술을 때려고 하면
태훈 더 강하게 지민을 안고 키스를 하는...
지민 태훈을 강하게 밀치고
지민 그런 태훈 무서운 듯이 겁먹은 표정으로 쳐다보며
지민 : (화난) 뭐하는 짓이야.
(놀라고 당황스러운) 미쳤어?
태훈 다시 강압적으로 지민을 빠져 나갈 수 없게 잡고 깊게 키스하는
그런 태훈에게서 떨어지려고 버둥거리는 지민 모습 멀어지면서

#. 정연집으로 가는 길 - 밤
신화 정연 길을 걷고 있다,
정연 : (밝은) 날씨가 얼마나 좋은데. 그렇게 집에만 있어?
(신화보며 웃으며) 거봐 이렇게 말짱하게 걸으니까 얼마나 좋아.
너 어제도 엄청 비틀더리더라. 부축하느라고 나 많이 힘들었다. (미소)
신화 말없이 웃는
정연 : (크게 숨쉬며) 술 마시지마. 너 술취한거 보기 않좋아.(신화 보는)
신화 : 그래. 이젠 많이 따뜻해졌다.
정연 : (피식 웃는) 딴소리는...

#. 정연집 앞
신화 : 들어가.
정연 : 그래. (웃는) 조심해서 가.
신화 : (할말 있는듯한) 정연아.
들어가려던 정연 신화 쳐다보면
신화 : (담담한) 정연아. 우리 결혼할까?
정연 :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스러운 표정) 뭐라고 했어?
신화 : (이상스러울만큼 담담한) 아니. 우리가 결혼하면 이상할까?
정연 : (머뭇거리다가) 난 네 마음.... 어디에 향해 있는지 아는데.
신화 그렇게 쓸쓸한 표정의 정연 보고
신화 : 그래. (쓸쓸하게웃는) 들어가.
신화 돌아서서 가려고하면 그런 신화 정연 붙잡으며
정연 : 끝까지 들어.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어.
(단호한) 내 마음은 널 향해 있으니까
나는...... 널 사랑하니까.
정연 신화 쳐다보는

#. 태훈 자동차안
태훈 계속 엑셀레이터를 밟고
자동차 없는 한적한 도로 태훈 자동차 빠른 속도로 달린다.
태훈 자동차 속력 점점 더 심하게 내고
화면 위에서 아주 빠르게 태훈 자동차 멀어지면서

#. 지민집 - 지민방 - 밤
지민 방에 들어와서 멍하게 털썩 앉는 모습
그렇게 웅크리고 앉아있는 지민 모습 멀어지면서

#. 태훈 자동차안
미친 듯이 계속 질주하던 태훈 자동차
삐익~ 소리를 내며 곁길에 새워진다.
그 안의 태훈 운전대 붙잡고 길게 한숨 쉬는 모습
태훈 그렇게 운전대 위에 얼굴을 묻으면서


#. 지민집 - 지민방 - 새벽
창밖으로 푸르스름하게 동이 터오고 있다.
지민 어젯밤 앉은 그대로 웅크리고 있다가 일어나
창문을 연다.
푸르스름 밝아오는 하늘.

#. 신화집 - 신화방 - 새벽
신화 밤새 잠을 자지 못한 듯
뒤적이다가 일어나 창문을 열고 멀리 쳐다보는
그렇게 지민과 신화 같은 시간, 다른 장소, 같은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 멀어지면서

#. 지민집 - 지민방
지민 창문을 열어두고 책장 앞에 서면
빼곡하게 꽂힌 책들 보이고
손이 잘 닿는 책장 중간 노란색 스티커가 붙인 책들이 쭈욱 보인다.
지민 그중에 요시모토 바나나 책 꺼내 든다.
지민 조심스럽게 그 책을 펼치면
첫속 첫장에 작은 봉투가 스티커로 붙어있다.
지민 그 봉투 떼어내 열어보면 편지 보인다.

신화(E) : (밝은 목소리) 저번주에 나는 너랑 이민 콘서트에 갔었고
어제는 같이 그네를 탔었지.
참 재미있는 일같지 않아?
몇일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는 내 꿈에 대해서 알게되고 나는 네 고민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니말이야.

네가 내 편지를 읽게될 때쯤이면
우리가 시험을 다 치고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한가롭고
여유로워진 때겠지 ?
사실 지금은 그 느낌이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말이야.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마 그건 우리 둘 다 다시 만나고 싶어했기 때문일꺼야.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은 마음으로 만나고 싶어한다면 꼭 그렇게 된데.

그러니까 인사는 하지 않을게.
우린 다시 만나서 직접 인사를 할 수 있을테니까.
이상하게 너와는 꼭 그럴 수 있을꺼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길 - 신화

p.s. 달빛 그림자를 읽으면서 난
사랑한다면 사랑하길 이라는 말이 떠올랐어. 그리 연관있는 말은 아닌데 말이야.
사랑한다면.... 사랑하길....... 왜 너에게 이 말을 쓰고 있는지...
아니 사실은 나에게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지민 신화의 편지를 다 읽지 못하고 주저 앉아 편지를 꼭 쥐고
눈물 흘리는 모습 그렇게 앉아서 섧게 우는 모습 멀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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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집- 지민방
지민 애라와 전화중이다.
지민 : 준비는 무슨.... 할거나 있나? 사실 부모님이 다 하고 있으니까..
난 그리 정신없지 않지. 뭐
애라(E) : 다음달이면 훌쩍 떠나 버릴 애가 말투가 어째 그러냐?
지민 : 내 말투가 뭐?
애라(E) : 너 새신부 맞니?
지민 피식 웃는
애라(E) : 너 백번 생각 잘한거야. 그 바둑쟁이 보다는 태훈이가
(말하고 아차 싶은) 미안.
지민 : 아냐. 괜찮아. (표정이 쓸쓸해지는)
애라(E) : 괜찮지? (안심하는 듯한) 야.. 그럼 그게 그래야지. (신난)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이야기지만 너랑 어디 걔랑 어울리기나 했니?
참... 그쪽도 결혼 한다던데.... 왜 그렇게 급하게 한데?
신문에서 봤는데 너 결혼하는거보다 날짜가 일주일이나 빠르더라?
사고라도 친거아냐?
지민 말이 없는
애라(E) : 너도 신문에서 봤지?
못봤나? 윤지민 내 말 듣고 있냐?
여보세요? 여보세요?
지민 수화기 잡은 손이 떨리는

#. 콘서트장
신화 정연 콘서트장에 와 앉아있다.


깜깜한 가운데 막이 열리고
이민 등장해서 노래를 시작한다.
music


괜찮은 사랑이지만 가둘순 없어
아직은 너의 마음을 정하지마
지나갈 얼굴이지만 더 보기 원한다면 먼 기억 속의 날 불러봐

누가 내게 옳고 그름을 말할수 있지?
내 갈길은 내 마음대로 정해 갈수도 있지
늘 그렇듯 다들 그냥 따라가는 동안
이 세상은 항상 나아지거나 변할거라 생각하지

시간은 독한 술로도 멈출수 없어
마음대로 날수 없다면 머물지마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 콘서트장 앞 - 밤
콘서트가 끝나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는
신화 : (정연보며) 넌 이렇게 우는 듯한 사람들 목소리 별로라고 했지?
정연 : (피식웃으며) 기억하네?
그래도 마지막 노래는 좋던데? 그곡이 제목이 뭐라고?
신화 : 쉼
정연 : 쉼?
신화 : 응.
정연 고개를 끄덕이는
신화 : 그곡 듣고 있다보면 이민 몸속에서 쑤욱~~~ 손이 하나 더 생기는거같지 않아?
그렇게 생긴 손은 심장을 드럼소리에 맞추어 탁탁탁 두드리구.
정연 피식웃는
신화 머릿속에 예전 지민이 했던 말이 지나가는
지민(E)(빙월(1)) : 이민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몸속에서 쑤욱~~~ 손이 하나 더 생기는거같아요.
그렇게 생긴 손은 심장을 드럼소리에 맞추어 탁탁탁 두드리구요. (웃음)
그런거같지 않아요?
멍하니 서 있는 신화 보면서
정연 : 무슨 생각해?
신화 : 아냐. (표정 쓸쓸해지는)
정연 : 가자.
신화 : 오늘은 못데려다주겠다.
정연 : 이 늦은밤에 어디가게 ?
신화 돌아서 뛰어가며
신화 : 전화할게.
정연 그렇게 멀어져가는 신화 모습 쳐다보며

#. 지민동네 길가
신화 터벅터벅 걷는 모습
신화 오랜만에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 지민동네 - 예전 신화가 살았던 책 대여점앞
지나가다가 창밖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신화
주인 또 바뀌었는지 40대 아저씨 카운터에 앉아서 졸린 듯이 하품을 하고 있다.

#. 지민집 앞 놀이터
지민 예전 신화와 앉았던 그네에 앉아서 천천히 그네를 타고 있다.
천천히 움직이는 그내 줄
----------지민 회상--------------------
#. (회상-빙월(2)) 지민 집 앞 - 놀이터
지민 : 뭘 하고 싶은게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은 뭐를 할꺼다 뭐가 되겠다...
(한숨)
대학가서는 뭘하죠? 뭘 배워서 뭐가 되면 행복해지는거죠?
엄마는 그때가서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꺼라하지만
그게 정말 그럴까요? 난 정말 꿈이 없는데.....
신화 : 글쎄... (말끝을 흐리는)
그렇게 따지면 나도 참 이상한 사람이겠네. (피식 웃는)
나는 뭐가 되고 싶은건 없지만 하고 싶은건 있거든요.
지민 신화보면
신화 : 이런것도 꿈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민 : 그게... 뭔데요? 꿈이요.
신화 : 내 손으로 작은 집을 짓구요
아이들과 낚시를 가고 저녁에는 내 처를 도와 식사를 준비하고
집에는 작은 물고기도 기르구요.
또.... (그네줄을 한번 쳐다보고는) 마당에는 이런 작은 그네도 있으면 좋겠어요.
애들이 좋아할테니까... (미소짓는)
단란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
행복하게....
지민 : (한참을 듣고 생각하다가) 그게 꿈이에요? (웃고마는)
신화 : (웃음) 이렇게 살수 있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민 회상 끝----------------
지민 조용히 흥얼 흥얼 노래를 부른다.
지민 : 마음대로 날수 없다면 머물지마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 지민동네 - 책 대여점 앞
신화 가만히 서서 생각에 잠기는

---------신화 회상----------------------
#. (빙월(1)) 책 대여점 안
문이 열리고 지민, 애라, 유미 우르르 쏟아지듯 넘어진다.
맨 아래 깔린 유미. 그 위에 지민. 애라 간신히 문을 붙잡고 위태 위태 균형을 잡는다.
찬주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신화 뒤쪽 책꽂이에서 고개를 내밀고 문을 쳐다본다.
넘어져있던 유미 애라 지민 재빨리 일어나
교복 치마에 묻은 먼지를 털면서 무안하게 웃으며
서둘러 책꽂이 앞에 선다.
만화책을 고르는 척 하는 세사람
시선을 느끼고 있던 지민 카운터쪽을 쳐다보고
지민 : (무안한 듯) 책... 빌리려구요 하하...
#. (빙월(2))늦은밤 책 대여점.
신화 가게 문을 닫으려고 책 방안을 정리하는데
딸랑 문여는 소리가 들리면서 지민 양손 한가득 책을 들고 들어온다.
신화 그런 지민 모습 보면
지민 신화 쳐다보지 않고
지민 : 내 책 좀 맡아줄 수 있어요?
신화 그런 ?해서 지민보고
지민 : 맡아줄수 있어요. 없어요?
신화 : (그런지민보고 조심스럽게) 울었..어요?
지민 : (신화를 쳐다보지 않고) 울긴, 누가 울었다고 그래요.
(또 볼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고 손을 쓰윽 눈물을 훔치는
그러다가 갑자기 서러운 듯 꺼이 꺼이 울기 시작하는)
신화 당황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신화 회상끝-------------------

#. 놀이터
지민 그네를 타다가 터덜터덜 걸어서 아무도 없는 놀이터를 빠져나오는
지민 저쪽길로 사라지면
지민 사라진 반대편에서 터덜터덜 걸어오는 신화 보인다.
신화 지민이 아까 앉았던 그네에 앉는다
그네줄 잡아보면 그네줄이 따뜻하다.
신화 그렇게 흔들 흔들 그네를 타면서 생각에 잠기는


#. 지민집 앞 - 밤
지민 인터폰을 누르고 문 열리면 집 안으로 들어간다.
한참 뒤
신화 지민집 앞에 선다.
지민방 방이 있는 2층을 을 한번 쳐다보는
그리고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신화 회상시작----------------------
#. (회상 - 빙월(5)) 지민집 앞 - 늦은 밤
신화 지민 데려다 주고 돌아서 가려고하면
지민 : 신화야.
신화 가던길 돌아서 지민 쳐다보면
지민 : (손 흔들며) 잘가라구. (웃는)
신화 : 그래. (그런 지민 귀엽다는 듯 피식 웃고 다시 돌아서 몇발자국 가면)
지민 : 유신화.
신화 돌아보면
지민 신화에게 뛰어와서 신화 볼에 살짝 뽀뽀하고 다시 뛰어
열린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손흔든다.
지민 : (문 밖으로 다시 고개 빼꼼이 내밀고) good night kiss야 (웃는)
잘자. (집 안으로 들어가는)
-------------신화 회상 끝 ----------------------------

#. 지민집 - 거실 - 저녁
지민모 지민부 태훈 지민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지민모 : (지민 걱정스럽게 보며) 툴툴거리지말고 잘해.
시댁 어른들이 원래 어려운 법이야.
(태훈보며) 오늘은 어디 간다고 했지?
태훈 : 작은아버지가 같이 오라시네요. 유학가기 전에
저녁이라도 함께 하자세요.
아무래도 결혼식 끝나면 바로 미국 들어가니까
먼저 말씀하실것도 있고 해서 보자시는거같아요.
지민모 : 그래? (지민본다)
지민 아무말 없이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지민모 : 그래도 저 망아지가 자기가 시집 가는건 생각은 하고 있나부네
요즘 너무 조용해 (즐거운) 말도 고분고분하게 하고.
그렇지 않아요 여보? (지민부 보는)
지민부 흡족한 듯 껄걸 웃는

정연(E) : 그게 마음에 들어?
#. 식기 파는 큰 상점
정연 신화 서서 이것 저것 보고 있다.
정연 이것 저것 따져가며 꼼꼼하게 고르고 있고
신화 작은 다기(예전에 지민이 깨뜨렸던것과 모양이 같은) 들고 한참을 쳐다보는
정연 : 그게 마음에 드냐구?
신화 : 아니. 그냥 (찻잔 내려 놓는)
정연 : (신화가 내려 놓은 잔 다시 들어 보며) 예쁜데?
정연 신화 쳐다보면 신화 정연의 시선 피하면서

#. 태훈 자동차안
태훈 운전하고 있고 지민 조수석에 앉아있다.
지민 : 강릉에 좀 다녀와야할까봐.
태훈 : 별장에?
지민 : 응. 가본지가 너무 오래 되서....
미국 들어가기 전에 한번 가본다 가본다 했는데
시간이 안나서....
애라랑 유미랑 마지막 파티를 즐길까 해
태훈 : 왜 마지막이야?
하긴 결혼하고 나면 그 기분도 안나니까 (피식 웃는)
나도 총각 파티 해야하나? (미소) 언제 갈껀데?
지민 : 다음주 화요일에
태훈 : 그럼 나 일본 출장하고 겹치는데.... 목요일날쯤 가면 안돼?
형주랑 성제랑 우리도 같이 가게...
여자들끼리 할 이야기 많은데 끼어드는건 좀 그런가?
지민 : (쓸쓸하게 웃는) 너희는 나중에 또 보지뭐. 나중에.....
그래 나중에..... 보자....
태훈 : 그래. 재미있는 추억 만들어라. 이야기도 많이하고
지민 : 태훈아...
태훈 : 응?
지민 : 너 꽃피지 않는 능소화에 대한 이야기 들어본적 있어?
태훈 : 아니.
지민 : 어디서 읽었는데 어느 집에 화려한 능소화가 매년 만발했었데.
그런데 그 집이 부도가 나고 그 집 주인 여자가 이사 간 다음부터
능소화가 피지 않았데.
왜냐하면 그 주인 여자가 능소화를 너무 사랑했는데
사랑 받을 사람이 없어진 능소화가 스스로 죽어버린 거래.
믿어져?
태훈 그런 지민 쳐다보면서
태훈 : 그건 또 어디서 읽은 이야기야?
지민 : 몰라. (피식 웃는) 기억이 안나. 재미있지않아?
한동안 말이 없다가
지민 : 태훈아
태훈 : 응?
지민 : 미안해. (지민 눈에 눈물 글썽이는)
그런 지민을 태훈 쳐다보는 모습 멀어지면서

#. 신화집
찬주 신화 정연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다.
찬주 : (정연 손 잡으며) 에휴.. 내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웃는)
이젠 마음 좀 놓겠다 싶고.
예전부터.... 난 말이다.
우리 신화 잘 알고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신화랑 맺어졌으면 매일 기도했었는데.....
정연이 만큼 그런 사람이 있나? 어디....
요즘 나는.... 하루 하루가 너무 좋아. (정연 보고 웃는)
정연 부끄러운 듯이 얼굴 붉히는
신화 말없이 그런 정연과 찬주 보며 차를 마시는

#. 지민집 지민방
지민 태훈과 전화중
태훈(E) : 지금 공항이야. 도착해서 전화할게.
참 너. 내일 강릉 간다고 하지않았어?
지민 : (힘없는) 응
태훈(E) : 재미있게 지내고. 애라랑 유미한테도 안부전해주고
준비 여러 가지로 도와줬는게 고맙다는 말 잊지 말고
지민 : 그래. 너도 잘 갔다와.
태훈(E) : 그래. (웃는)

#. 가전제품 매장
신화 정연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물건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둘.
정연 : 우리 너무 서두르고 있는거 알아?
신화 : 어차피 결정 했으면...
정연 : 너...... (망설이는)
신화 ?해서 정연 보면
정연 : (쓸쓸하게 웃으며) 아니야.
(매장 직원 향해) 이건 너무 큰데요? 작은거 없어요?

#. 강릉 - 지민네 집 별장
지민의 자동차 별장 앞에 세워진다.
유미 애라는 없고 지민 혼자 내린다.
일하는 집사 아저씨 아주머니 지민을 맞으며
아주머니 : 아가씨 친구들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사모님 연락에는 그렇던데.
지민 : 예... 제가 먼저 올라왔어요.
신경쓰지 마시구 농장 일 하시면 돼요 (웃는)
음식이랑 다 저희가 해 먹을텐데요 뭘.
아주머니 : 그래도 되나? (멋적은 듯 웃는)
(지민 어깨 쓰다듬으며) 에휴.. 우리 아가씨가 벌써 커서
시집을 간다니.... (대견스러운)
아저씨 : (그런 아줌마 말리며) 멀리서 와서 피곤할터인디
들어가서 쉬시라고 해야지 어여.
아주머니 : 에구 내정신좀 보게. 들어가요 어서. (웃는)
내 청소도다 해놨고....

#. 별장안
지민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큰 별장.
지민 터벅터벅 2층으로 올라가서 전화하는
신호음 울리고 전화 받으면
지민 : 아줌마 저 지민이에요 엄마좀 바꿔주세요.
조금 시간이 흐르고
지민 : 엄마? (눈물이 글썽거리는) 나.
(애써 밝은) 나 잘 도착했어요.
응 그래. 걱정하지말라구
그럼.. 이제 철들었지.
엄마. (눈물이 떨어지는)
미안해요. 나 맨날 속썩이고 그래서.
내가 언제는 안그랬나 뭐?
응.... 엄마 잠깐만..... 전화 끊지 말아.(눈물 흘리는 하지만 애써 밝은 목소리의)
엄마..... 엄마.....
그냥 불러보고 싶네.. 오늘 이상하게. (눈물 닦으며)
그렇게 전화 통화하는 지민 모습 멀어지면서

#. 비행기안
태훈 비행기에 앉아서 창밖의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

#. 별장. - 밤
지민 가방에서 CD를 꺼내 오디오에 넣고 PALY 버튼을 누르면
이민의 노래가 나온다.
지민 또 가방에서 편지 봉투를 꺼내서 책상위에 올려 놓고
한동안 서서 그 편지 봉투를 바라본다.
지민 전화기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신호음이 가고 전화 받는다
신화(E) : 여보세요?
지민 말없이 전화기를 들고 있을 뿐이다.
신화(E) : 여보세요?
지민 입을 막고 눈물을 흘리는

#. 신화집 - 신화방
신화 고개를 갸웃 거리고 핸드폰을 내려 놓는 모습에서
그리고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 별장. - 밤
지민 침대에 걸터 앉아 한숨을 쉬고 한참을 창밖을 바라보는

#. 일본 - 호텔
태훈 전화를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태훈 이상해서 다른 곳으로 전화를 해보는
지민모(E) : 여보세요?
태훈 : 어머니 저 태훈이에요.
지민모(E) : 일본 간다면서?
태훈 : 예. 잘 도착했어요.
지민모(E) : (웃는) 강릉 지민이도 잘 도착했다고 전화 했었는데
이제야 엄마 생각이 좀 났는지
태훈 : (다행스러운) 그래요? 전화가 안되길래...
지민모(E) : 걱정 말아. 잘 도착했다니까.
참 언제와?
태훈 : 내일 모래요.
그렇게 전화하는 태훈 모습 멀어지면서

#, 별장. 2층 방 - 밤
지민 가방에서 하얀 종이에 싸여진 무언가를 꺼내고
펼치면 많은 알약들 보인다.


(배경음악) 괜찮은 사랑이지만 가둘순 없어
아직은 너의 마음을 정하지마
지나갈 얼굴이지만 더 보기 원한다면 먼 기억 속의 날 불러봐

누가 내게 옳고 그름을 말할수 있지?
내 갈길은 내 마음대로 정해 갈수도 있지
늘 그렇듯 다들 그냥 따라가는 동안
이 세상은 항상 나아지거나 변할거라 생각하지

시간은 독한 술로도 멈출수 없어
마음대로 날수 없다면 머물지마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기나긴 여행이지만 원치않는다면 긴 한숨속에 잠들어봐

지민 한참을 알약을 보더니 뭔가 결심한 듯 옆에 놓인
물컵을 들고 알약을 모두 삼키는
그리고 곱게 침대에 눕는
누워있는 지민의 얼굴에 눈물이 흐르면서



마지막편 아닙니다. 자꾸 길어지는군요
한편 남았습니다 -_-;; 번복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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