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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jonathan] 氷 月 - 빙 월 (9) 완결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335 목록 댓글 0



[jonathan] 氷 月 - 빙 월 (9) 완결

이 름 : jonathan 번 호 : 1162
작 성 일 : 2001/04/20 (금) AM 03:56:19 (수정 2001/04/20 (금) AM 05:44:22) 조 회 : 736

MUSIC



나는 이미 찾는 이 없고

겨울 오면 태공들도 떠나

해의 고향은 서쪽 바다.



너는 나의 하류를 지나네.

언제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어스름 가득한 밤 소리.



모든게 우릴 헤어지게 했어.

모든게 우릴 헤어지게 해.

모든게 우릴 헤어지게 해.



종이 배처럼 흔들리며 노랗게 곪아 흐르는 시간

어떻게 세월을 거슬러 어떻게 산으로 돌아갈까?



너는 너의 고향으로 가네

너는 너의 고향으로 가네

너는 너의 고향으로 가네



나의 하류를 지나...





intro

용서 하지 않길...

널... 내가 용서하지 않기를.

그럴수 있길....










Tilte : 氷 月 - 빙 월 (9) 완결



#. 깜깜한 길
두명의 여자와 동행하여 걸어가고 있는 뒷 모습 보인다.
그렇게 걸으며 멀어지던 여자 둘
그러다가 한 여자 멈추어서서 뒤를 돌아보면 그 얼굴은 지민이다.
뭔가 머뭇거리는 지민 다시 길을 걷고
하지만 또 멈추어 서서는 머뭇거리는
그 여자 (신화 어머니 민정) 지민을 가자고 재촉하는 듯 느껴진다.
그러나 지민 다시 뒤를 돌아본다.
그렇게 서 있는 지민 서서히 클로즈업 되면서
눈만 화면 가득 보일정도로 클로즈업 되면
지민 눈동자에 서 있는 신화 얼굴 보인다.
클로즈업 된 지민의 눈에 눈물이 서서히 고이면서.

#. 신화집 신화방 - 밤.
잠든 신화 모습 악몽을 꾸는 듯 움찔 움찔하는
신화 자다가 벌떡 일어나는
신화 시계를 본다.
한숨을 내쉬는 신화 모습
그렇게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신화 모습 멀어지면서

#. 강릉 별장 전경 - 날씨 좋은 낮.

#. 별장 - 농장 - 낮
아주머니 아저씨 열심히 소들에게 풀을 먹이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아주머니 : 아가씨가 기척이 없으시네?
아저씨 : 친구들 왔다니께 아침부터 바다에 놀러가셨나부지.
왜 예전에도 오시면 그랬잖아 (옛날 생각이 나는 듯 허허 웃는)
아주머니 : (웃는) 아침 잡수실때는 전화하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원.... 말씀을 들으셔야지....
아저씨 : 저녁때나 되서 한번 올라가 봐요. 밤참거리도 좀 가지고.......

#. 일본 도쿄 전경
깜깜한 저녁. 불빛이 반짝거리는 빌딩이 가득한 도시 전경

#. 일본 - 사무실안 - 낮.
전화를 하는 태훈 모습
태훈 전화를 끊고 컴퓨터로 뭔가를 두드리다
잠시 딴 생각에 잠기는
태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영 불안한 표정이다.
집중이 안되는지 자꾸 신경이 쓰이는듯한 태훈 표정.

#. 일본 - 밤
태훈 호텔에 돌아와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하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
태훈 또 전화를 하는
태훈 : 여보세요
애라(E) : 여보세요
태훈 : 나 태훈인데
애라(E) : 어얼 새신랑. 왠일이야?
태훈 : 너하고는 연락이 되는구나 (웃는) 지민이 좀 바꿔줘.
애라(E) : 지민이?
태훈 : 응 같이 있지 않아?
애라(E) : 아니. 난 지금 집인데?
태훈 : (목소리 높아지는) 너 강릉 안갔어?
애라(E) : 강릉? 왠 강릉?
태훈 : (표정 변하고 감이 좋지 않은) 그럼 유미는?
애라(E) : 오늘 저녁에 유미 만났는데? 왜?
지민이가 뭐래?
태훈 : (화난) 지민이가 강릉 같이 가자고 안했어?
애라(E) : (무슨 소리냐는 듯이) 처음 듣는 소리인데?

#. 별장 - 저녁
아주머니 문을 열쇠로 열고 별장 안으로 들어서는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다.
아주머니 : 아가씨들?
아주머니 2층으로 올라가는
2층 역시 깜깜하다. 아주머니 벽을 더듬어 불을 켜고
아주머니 : 자요? 벌써?
그러다가 방문을 열고
아주머니 : (비명 소리) 아악~~~~~~~~~~~
아주머니 방문 앞에 주저앉아버린다.
아주머니 뒷모습을 비추면 열린 방문안으로 지민의 힘없이 축 늘어진 손과 그 아래 빨갛게 피가 흐른
하얀 침대 시트 보이고

#. 지민집 - 거실 - 저녁
지민모 : (나이트 가운 차림) 뭐라구요? 예?
(너무나 놀란) 그럴 리가 없어요. 여보. 여보?
(부르다가 쓰러지는)
가정부 자다 뛰어 나오고 지민부 뛰어나오고
지민모 바닥에 쓰러져 실신한


#. 공항 - 밤
태훈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모습
태훈 정신 없이 뛰는 모습
그런 태훈 위로 울리는 듯 들리는 목소리.
지민(E)(빙월7-회상) : 외국에서는 결혼식 전에 드레스 입은 신부 보면
불행해진다고 믿는다는데....
태훈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뛰는
지민(E)(빙월8-회상) : 너 꽃피지 않는 능소화에 대한 이야기 들어본적 있어?
어디서 읽었는데 어느 집에 화려한 능소화가 매년 만발했었데.
그런데 그 집이 부도가 나고 그 집 주인 여자가 이사 간 다음부터
능소화가 피지 않았데.
왜냐하면 그 주인 여자가 능소화를 너무 사랑했는데
사랑 받을 사람이 없어진 능소화가 스스로 죽어버린 거래.
믿어져?
태훈 택시를 잡아탄다.
태훈의 질린 얼굴위로 메아리 치는 지민의 목소리
지민(E) : 믿어져? 사랑받지 못한 능소화가 죽어버렸다는 이야기...
그리고 지민의 태훈을 놀리는듯한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들리고
지민(E) : 믿어져?
믿어져?


#. 결혼식장 - 낮
신화 문 앞에 서서 하객들게 인사를 한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 사무장도 김9단과 여러 바둑인사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찬주도 보인다.
신화 정신없이 인사를 하고 인사를 들으며
그렇게 북적이는 결혼식장.

#. 신부 대기실
새하얀 드래스의 아름다운 정연 거울 앞에 앉아 있고
친구들 몇 명 보인다.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정연
사진을 찍고 분주한 가운데
정연 볼이 발그래 하다.
그러다가 문득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정연

#. 영안실
조문객들 사이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유미와 애라 모습 보이고
여느 장례식과 다를바 없는 지민의 장례식

#. 영안실 밖
상복을 입은 태훈 넋이 나간 표정으로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태훈 정신 나간 사람같다.
태훈 앞으로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모습
하지만 태훈은 아무런 미동없이 그렇게 앉아있다.

#. 결혼식장
화려하게 보이는 화환들이 보이고
카메라 멀어지면 결혼식장이다.
E : 결혼 행진곡 흘러나오고
새 하얀 드래스 정연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신화 공손히 인사하고 정연의 손을 잡고
강단 앞에 나란히 서는

# 영안실 식당
식사 하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여자2 : (남자1 이야기 듣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어머나?
여자1 : 윤회장님 부인은 실신해서 병원에 있다면서요?
여자2 : 왠 이런 흉한 일이.... (쯧쯧하는)
결혼한다고 그러지 않았나요?
남자1 : 낸들 아나.... 속사정을.....
쉬쉬해도 소문은 다 나겠더구만.
아니 무슨 결혼도 안한 딸이 자살을 해?
여자1 : 자살이에요? (놀란)
남자1 : 그것도 무슨 수면제나 그런거 먹은게 아니라
(인상쓰는) 다 녹이는 그런 이상한 약을 먹었다던데...
여자2 : (놀라서 입을 손으로 막는)
남자1 : 무슨 세상에 그런 원한지은 일이 있다고...
독하기도 하지 (쯧쯧) 제 목숨을...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 소리 멀어지면서....

#. 예식장 앞
오색 풍선과 예쁜 테이프로 장식한 허니문카 보이고
카메라 셔터 이리 저리 터지고.
신화 정연 하객들과 인사하며 자동차에 올라타는
정연모 눈물을 훔치자 정연부 왠 방정이냐면서 나무라고
찬주 그런 신화, 정연 모습 대견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떠나는 자동차를 배웅하는 모습.

#. 허니문카 안
정연, 신화 뒷 좌석에 앉아있다.
신화 피곤하다는 듯이 자동차 시트에 깊숙히 기대는
그런 정연 신화 안색을 살피고는
정연 : 어제 통 못잤나부네. (걱정스러운) 얼굴이 그게 뭐야?
신화 말이 없는
정연 : 그래.. 피곤할만도 하지.
그렇게 힘들어 보이는 신화 보고 있는 정연 모습 멀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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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 비행기안
스튜디어스 통로로 지나가면
태훈 앉아있는 모습 보인다.
태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파란 하늘 위로 하얀 구름들 보이고
그렇게 한참을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 차가운 표정의 태훈.
태훈 품안에서 편지 봉투 꺼낸다
(빙월(8) 지민이 죽기전 별장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던 봉투)
지민(E) : 내 마지막 편지를 너에게 쓰고 있어.
읽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나를 미워하겠지?
하지만 태훈아. 너에게 편지를 쓸 수밖에 없었어.
지민 목소리 울리듯 멀어지면서
태훈(N) : 오지 않아.
태훈 시트에 고개를 기대는
태훈(N) : 다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나를 버린 네가 있는 이 곳에. 돌아오지 않아.
태훈 주머니에서 반지 케이스 꺼내면
두 개의 반짝이는 결혼 반지 한쌍 보인다.
태훈 그렇게 반지를 보다가
남자 반지 꺼내 자신의 약지에 끼우는. 모습
태훈 그렇게 시트에 기대서 눈을 감는
태훈의 감은 눈에서 흐르는 눈물
insert : 간간히 눈물로 얼룩진 지민의 마지막 편지
지민(E) : 태훈아 나를 용서하지마.
절대 나를 용서하지마.
태훈(N) : 아니... 네가 없는 이곳에 다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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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 평범하고 조용하게 보이는 아파트 거실 풍경
신화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고
배가 부른 (임신중) 정연 옆에서 사과를 깎고 있다.
평화롭게 보이는 평범한 집안 풍경
정연 사과를 깎다가 말없이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는 신화의 옆 모습을 물끄럼히 쳐다보는
정연(N) : 다른 사람같았다. 결혼한 후에도. 늘....
그는 여기에 있지만 사실 이곳에 없는 사람.
맨 처음부터....
내 곁에 없었던 사람.
정연의 시선을 느낀 신화 정연 쳐다보는
정연 : (다시 사과깎으며) 엄마 올라오셨으면하시던데...
불편하지 않겠어?
신화 따뜻하게 웃어 보이는
정연 신화의 시선을 피하며 사과를 깎는
정연 : 내가 자꾸 걱정이 되시나봐. 그렇게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신화 : 내가 불편한게 뭐 있나? (미소)
그리고 다시 바둑판위로 시선을 두는 신화
정연 그런 신화의 옆모습을 다시 물끄럼히 쳐다보는

정연 회상 시작=======================
#. 정연 일하는 변호사 사무실 아침
정연 밝게 웃으며 출근하는
여직원들 그런 정연 밝게 맞으며
여직원1 : 어머. 신혼여행 잘 다녀왔어?
여직원2 : 언니. 얼굴이 화사한게... 정말 새신부다. (웃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정연과 여직원들 멀어지면서

#. 변호사 사무실
정연 일하는 모습 보인다.
사무장 손님인것처럼 보이는 남자1과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정연과 여직원들에게도 들린다.
남자1 : 그러면 제상그룹 은 어떻게 되는건가?
작은 아들이 넘겨가지는 건가?
사무장 : (무슨 소리냐는 듯이 남자1 보면)
남자1 : 유학갔데. 저번주에.
사무장 : (인상 찌뿌리는) 설마 그러기야 하겠어?
그 노친네 한회장이 그 손자를 얼마나 편애하는지 봐서 알잖나?
결혼식은 잘 했고?
남자1 : 몰랐나? (표정 어두워지는)
결혼식........ 없었잖아.
사무장 ? 해서 남자1 보면
남자1 : 그 제상그룹 손자랑 결혼한다는
송진그룹 딸. 그 딸이 죽었잖아?
듣고 있던 정연 손 멈추고 놀라 그쪽 쳐다본다.
남자1 : 사고라고 하는데... 사실 자살이라는 말도 있고 (뒤끝을 흐리는)
사무장 : (놀란) 자....자....살? 왜?
남자1 : 뭐. 정략결혼의 희생타지 뭐.
무슨 약을 먹고 피를 토하고 죽었다더구만
다들 쉬쉬 해서 뭐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대충 그럴꺼같지 않나?
사무장 : (끔찍하다는 듯이 인상을 찌뿌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1 : 충격받은 한회장 손자는 유학행을 택했고.
그집 지금... 에휴... (한숨쉬는)
사무장 : 주식 떨어질라나? (걱정스러운 사무장 표정)

듣고 있던 정연 손 미세하게 떨리는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정연 멀어지면서

#. 정연 신화 집 현관 - 저녁
정연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

#. 정연 신화 집 - 방 - 밤
정연 시계를 보면
12시를 가르키는 시계
신화 아직 들어오지않고 있다.
걱정스러운듯한 정연, 정연 어쩔 줄 모르는.
그때 초인종 소리 울리고

#. 정연 신화집 - 현관
신화 들어오는 모습
신화 : (들어오면서) 김선생님하고 오늘 장원에 갔었어.
올라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
기다리지 말라니까....
정연을 보고 신화
신화 : 무슨 일 있어? (정연 안색이 좋지 않다)
정연 : (신화 가만히 보고 있다)
신화 그런 정연 의아하게 쳐다보면
정연 : (문득) 날 사랑해?
신화 ?해서 그런 정연 쳐다보는
신화 하지만 대답 없는
정연 : 날 사랑하냐고 물었어.
신화 한참이 말이 없다가 정연 쳐다보고 뭔가 말하려고 하면
정연 : 아니야. 듣지 않을래.
피곤하지? 씻어. (방으로 들어가는)
그런 정연의 모습 쓸쓸하게 쳐다보는 신화.





#. 아기 용품 샵
신화 정연 이것 저것 구경하며
구입하는 모습.
신화 작은 신발을 들고 보는
정연 그런 신화를 보며
정연(N) : 행복이.... 끝나지 않길 바래.
난... 우리의 평화가.....
깨지지 않길 원해.
내 마음이 더는 아프지 않았으면...
그랬으면 해.
신화의 모습을 보는 정연 모습 멀어지면서
==============================정연 회상끝=================

#. 신화 정연 집 안방 - 밤
=꿈: 여자 (신화 어머니 민정) 지민을 가자고 재촉하는 듯 느껴진다.
그러나 지민 다시 뒤를 돌아본다.
그렇게 서 있는 지민 서서히 클로즈업 되면서
눈만 화면 가득 보일정도로 클로즈업 되면
지민 눈동자에 서 있는 신화 얼굴 보인다.
클로즈업 된 지민의 눈에 눈물이 서서히 고이면서.
지민(E) : 가지말라고 말해줘.
가지 말라고.... 가지말라고 해줘. =꿈 끝
신화 자다가 악몽을 꾼 듯 또 벌떡 일어나는
옆에서 자고 있던 정연 기척 느끼고 부시시 눈을 뜬다.
정연 : 또 악몽꿨어?
신화 고개를 끄덕이는
정연 일어나 앉으려고 하면
신화 정연에게
신화 : 자. 괜찮아.
신화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는

#. 정연 신화집- 베란다.
신화 베란다에 서있다.
신화(N) : 네가 있는 곳은 미국 어디쯤인지...
아니라고...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한번쯤은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쯤은 들을 수 있길 바라는건
내 욕심이지?
아니.... 이젠 그런 마음 가져서도 안되는.... 그런거지?
잘 지내고 있지?
행복하지? 그렇지?
하지만.... 왜 이렇게 아프지?
누군가 찌르는 것처럼 그렇게 아파.
이제 아파서도 안되는데.
그래. 이제 난. 너 때문에 아파서도 안돼.
이제 나는 그런데....
그렇게 멀리 보고 있는 신화 모습 멀어지면서
그렇게 쓸쓸해 보이는 신화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정연 모습 멀어지면서


#. 커피숖
남자3 (신화친구) 앉아있다.
신화 들어오는 모습
남자3 반갑게 신화를 맞으면서
남자3 : 이게 얼마만이야?
대학 졸업하고 처음이지?
자식. 연락 안하는건 여전해. (웃는)

#. 커피숖. 시간경과
남자3 : 너 이야기는 신문에서 잘 보고 있다 임마.
네가 바둑을 둘꺼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언제 한판 둬야지.
신화 피식 웃는다.
신화 : 넌? 일은 할만해? 어디에 있다고 했지?
남자3 : 송진 그룹에 있어. 해외사업부(명함 내미는)
신화 송진이라는 말에 멈칫하는
남자3 : 너 아냐? 예전에? 이상한 소문 났던거?
신화 남자3 보면
남자3 : 네가 송진 그룹 딸이랑 연애한다고
한동안 파다 했었던 소문. (웃는)
신화 말이 없는
남자3 : 뭐. 어떻게 그런 대단한 소문이 났는가 몰르겠지만...
아는 사이였던거야? 그집 딸이랑? 그런 소문도 나고 부럽다 임마. (웃는)
신화 여전히 말이 없는
남자3 : (말없는 신화 표정 살피며) 하긴 뭐.. 죽은 사람 이야기 좀 그렇지?
신화 : (표정 굳은)
남자3 : 아... 모르나? 하긴 우리 사내에서는 한때 이야기 많았는데.
다들 쉬쉬하니까.
나 입사하고... 참.. 너 결혼한다고 할 때 그쯤인가?
그 집 딸 죽었잖아.
신화 : (떨리는) 뭐?
남자3 : 자살했데 약먹고. (별일 아니라는 듯이)
좋아하던 남자가 결혼을 해서 홧김에 자기도 결혼하려고 하다가
(손으로 목 긋는 흉내를 내는)
뭐... 생각처럼 못하겠었는지..... (말끝을 흐리는)
하긴... 뭐 부족한거 없이 자란 사람들이
더 살기 힘들어하더라. 다들 배가 불러서 그래.
그 딸 차버렸다는 남자도 대단하지? (웃는)
굴러들어온 돈덩이를 .... 뭐하는 놈일까?
참 정연씨는 잘 있어?
정연씨 출산일이 언제라고 했어?
유신화... 너 애아빠 되는거냐? (웃는)
신화 굳은 채로 말이 없는
남자3 : 야. 유신화?
신화 갑자기 일어나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커피숖을 나가는
남자3 그러 신화 부르면서

#. 기원
신화 들어서면 아무도 없다.
신화 기원을 왔다 갔다 서성이며 걷는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불안한 걸음걸이
그렇게 한참을 왔다갔다 하던 신화
자리에앉아서 바둑판을 응시하는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는
어쩔 줄 모르는...모습

#. 술집 - 밤
신화 앞에 수많은 술잔 보이는,
신화 술에 많이 취했다.
점원 문닫을 시간이라고 신화에게 말하자
신화 일어나려고 하는데 중심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탁자를 의지하여 일어나려고 하지만 다시 중심 잡지 못하는

#. 경찰서
경찰 전화중이다
경찰 : 예.
(옆에 앉아있는 신화 한번 흘끗 보고)
어디 경찰서냐 하면요.

#. 경찰서
김9단 들어와서 이리 저리 묻고는
의자 보면 신화 힘들게 앉아있다.
경찰 : (일어나서 그런 신화 보면서)
아니 글쎄 이 젊은 양반이
술을 마시고 경찰서에 와서 난동을 피우잖아요.
사람을 죽였다나 (피식웃는)
(다시 신화 보며) 신분증도 없고
수첩에서 번호가 하나 나왔는데 그게....
김9단 : 아. 예... 고맙습니다.
경찰 :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김9단과 신화 번갈아 쳐다보고는) 혹시.... 김철국.... 9단....?
김9단 머쓱한 듯이 인사하고 신화 쪽으로 걸어가면
경찰 : 그럼 이분이... 유....신화.... 3단? (놀란)
선생님 몰라뵜습니다. (인사하는)
김9단 대충 인사를 받고 무안한듯
신화 데리고 가려고 부축하면
신화 : (읊조리듯) 사람을... 죽였어요.
김9단 그런 신화 어르듯이
김9단 : 이 녀석아 이기지도 못할 술을 왜그렇게 마셨어?
신화 : 사람을.... (신화 자신의 손을 보고)
사람을... 죽였어요. 선생님.
(두눈에 눈물이 흐르는)
내가 힘들고 싶지 않다고.....
죽였어요... 죽였어요... 내가... 죽였어요.
김9단 그런 신화 부축하며 일어세우면
신화 : (절규하듯) 사람을 죽였다구.
(살기가 어린 눈) 사람을 죽였다니까.
(소리치는) 날 가둬. 이렇게 두지 말고....
날 잡아가두라고.
이것저것 발로 차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난동 피우는 신화를 보고
경찰관들 달려 와서 신화를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신화 : 제발. 날 잡아 가두란 말이야.
날.... 날...... (흐느끼듯 쓰러지는 신화)
사람을..... 죽였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다구.
그렇게 눈물 흘리는 신화모습 멀어지면서



커트 커트로 지나가는 장면
#. 술을 마시고 있는 신화
배부른 정연 말리는 모습
신화 거칠게 정연의 손을 뿌리치면서
병째 들고 술을 마시는 모습

#. 불패의 유신화 5단 추락 이라는 머릿기사가 실린 신문

#. 정신 나간 사람처럼 기원에서 걷고 있는 신화 모습

#. 사람들 신화를 붙잡고 있지만
성난 맹수처럼 포효하며 소리지르는 신화 모습

#. 신화집
신화 어두운 방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
그러다가 힘없이 쓰러지는. 방바닥에 누워있는 신화 모습
문을 열고 들어온 정연 놀라 떨리는 손으로 전화 버튼을 누르는

#. 병원 침실
침대에 앉아서 멍하게 바닥을 응시하는 신화모습
정연이 말을 시켜도 반응이 없다.
그렇게 신화 옆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정연의 모습 멀어지면서











5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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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비행기 착륙하는 소리
#. 공항
태훈 카트를 밀고 게이트를 나온다.
태훈 약지에서 반짝이는 반지보인다.

#. 시골의 작은 별장 전경

#. 별장 거실
잘 꾸며진 실내가 보이고
태훈 서서 거실의 유리를 통해 밖을 보며 전화중이다.
전체 유리를 통해서 밝은 햇빛 비추어 실내로 들어오고
푸른 나무들과 탁트인 전경보인다.
태훈 : 그래. 고맙다. 형주야.
형주(E) : 평창동에 전화 드려야지.
태훈 : 아니. 하지마. (차가운) 내가... 할테니까.
형주(E) : (한동안 말이 없다가) 들었어?
유신화.
전화기로 나오는 목소리 듣는 태훈 놀란듯한 표정 멀어지면서


#.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는 작은 산길 -낮
태훈 꽃 한다발을 들고 그 길에 오른다.

#. 작은 무덤 앞
화창하게 햇빛 쏟아지는
태훈 꽃을 놓고 한참을 그렇게 서 있는
=태훈 회상 시작================
태훈 : 지민이 절대 화장 안시켜요.
태훈모 : (화가난) 네가 미쳤구나.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태훈부보며) 여보. 무슨 말 좀 해봐요.
네가.... 미쳤구나.... 미쳤어.
입에도 담고 싶지 않아. 이 모자른 녀석아.
(흐느끼며 우는)
(큰소리로) 네가 무슨 권리로 그런 일을 해?
응? (눈물이 가득한) 태훈아 내 말 들어.
내 말 들어라 제발...
태훈 : 권리요? 결혼했어요. 우리.
태훈부 듣지 못하고 나가는 태훈모 그런 태훈부 부르며
============================태훈 회상 끝==
태훈 : (쓸쓸한) 너 지금도 나에게 등 돌리고 앉아있니?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그러지 마라. 지민아. 그러지마.
태훈 무덤을 쓰다듬으며
태훈 : 그때 내가 널 이해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우리. 달라질수 있었을까?
넌... 그런 결정...
하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눈에 눈물 고이는)
용서하지 말라고?
용서..... 하지 말라고.
그렇게 넌 말했지.

용서.
그런게 무슨 소용있을까?

넌 이제 없는데.
네가 없는데.
태훈 손에 끼워진 반지 본다.

#. 별장
태훈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
태훈 : 그 병원....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

#. 정신 병원 전경

#. 병원- 병실
태훈 조심스럽게 병실안으로 들어서면
환자복을 신화 바둑판을 앞에 두고 앉아있다.
몽롱한 눈빛으로 바둑판을 응시하고 있는
태훈과 의사 들어왔는데도 쳐다보지 않고
신화 그렇게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
햇빛이 밝게 들어오는 병실
태훈 한참을 그런 신화 모습 보고 서 있는
의사 태훈에게 나가자고 손짓하는

#. 병원 - 원장실
의사 태훈 이야기 중이다.
의사 : 히스토리가 있잖아요. (챠트보는)
전반적으로 유전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무시할수도 없죠.
아버지도 분열 증상이 심각했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태훈 말없이 듣고 있는
태훈 : 회복이... 힘들겠습니까?
의사 : 리스페리돈을 투여하고 있는데.... (힘들겠다는 표정)
효과가 그리 좋지 않아요. 몇 년째 계속 퇴행 반복이 되고 있고...
또... 흠.... 감정적 증상을 보면 죄의식 성향이 너무 강해요.
환자가 벗어나길 바라지 않는거같기도하구요.
태훈 묵묵히 의사의 말을 듣고 있는

#. 정신 병원 - 원장실 밖
태훈 원장실을 나오는 모습

#. 정신 병원
태훈 병원 로비에 앉아서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의 산책이 보이고
왔다 갔다하는 간호사와 의사들 모습도 보이고
정연(E) : 저 한태훈씨?
태훈 일어서서 보면 정연 서 있다.
정연 뒤 5잘정도로 보이는 꼬마 남자아이 (단해)
- 신화와 많이 닮아있다. 머리카락도 신화처럼 유난히 눈에 띄는 갈색
정연의 치마를 잡고 손가락을 빨고 빼꼼히 태훈을 쳐다보고 있다.
태훈과 정연 인사하고...
태훈 : 반갑지 않은 손님이란거 알면서도 왔습니다.
정연 : 미국에 계시다고 들었어요.
태훈 고개를 끄덕인다.
정연 그런 태훈 본다.
태훈 손 약지에 유난히 반짝이는 반지 보이고
정연 : 결혼.... 했군요? (태훈보는)
태훈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태훈 무릎을 굽혀 앉고는 꼬마를 보는
꼬마 정연 뒤에서 쭈빗거리며 인사를 하는
태훈 단해를 향해 미소 지으며
태훈 : 이름이 뭐지?
단해 : (쭈빗거리는) 유... 단...해
태훈 정연 보면
정연 : 모인 것을 풀다. 라는 뜻이래요. 모일 단 자에 풀 해.
태훈 : (눈물이 핑 도는) 모인 것을... 풀다...
태훈 단해 보며
태훈 : (눈물이 고이지만 미소를 띄운 태훈
단해에게 이리오라는듯 팔을 벌리고 부르는) 단.해...야.
단해 태훈에게 다가오면
태훈 단해를 꼭 안는
그렇게 단해 안고 있는 태훈 모습을 보는 정연
계속해서 단해를 안고 있는 태훈 모습 멀어지면서



태훈(N) : 이것은 또 다른 이름의 용서



MUSIC



단해를 안고 있는 태훈의 모습 위로 컷컷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

#. 빙월(2) 회상 어린태훈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블록을 가지고 놀고
지민 저쪽에서 자기 장난감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큰소리로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어린지민을 본 선생님 지민을 달래지만 지민 울음을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운다. 유치원 안에 우는 소리 쩌렁쩌렁 울린다.
유리창 뒤에서서 어쩔줄을 모르는 지민모
어린태훈 그런 어린지민과 선생님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어린지민에게 자기 자동차를 내밀며
어린태훈 : 자 ~~
어린지민 여전히 울고 있다.
어린 태훈 어린 지민 손에 자동차 쥐어주며
어린태훈 : 착하지. 울면 안돼.
지민 울먹울먹거리는 표정으로 자동차를 손에 꼭 쥔다.


# 빙월(1) 회상 - 지민집 지민방
지민 기지개를 펴며 하품을 하고
태훈 그런 지민을 보면서
태훈 : 지금 네가 이렇게 하품이나 쩍쩍 할 때가 아닌거같은데...
어째 너는 그렇게 걱정되는게 없냐.. 수능이 며칠 남았다고
태평해가지고는..
지민 : 10분만 쉬고 하자? 응? 10분만 쉬고 해요. 선생니임~~~
네? (베시시 웃는)
태훈 : 그저 아쉬울때만 선생님이지. (단호하게) 그럼 딱 10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민 책상에 엎드린다

#. 회상 지민집 지민방
지민 태훈 공부하고 있다.
지민 : (볼펜을 놓으면서) 못 외우겠어.
태훈 : 이해도 못해 외우지도 못해. 도대체 잘 하는건 뭐냐?
지민 : 이해 못하는 것도 잘하고
못외우는 것도 잘하고 (약올리는듯)
태훈 : (기가 막히다는 듯이 쳐다보며) 그냥 외워
지민 : 안외워진단 말이야 진짜.
외워지지가 안는다고. 머.릿.속.에.서. 다. 하.얗.다.고.
(장난 스럽게 혀 내미는)

#빙월3- 회상. 고급 레스토랑.
지민 태훈 앉아서 식사중.
지민 : (음식 한입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여기 괜찮네.
여긴 또 어떻게 개척했어?
태훈 : 제이슨에 있던 요리장이 이리로 왔데.
소문 듣고 스카웃 했다던데. 괜찮지?
지민 : (고개를 끄덕이며 맛있게 먹는) 응
그런 지민 보고 태훈 피식 웃으며
태훈 : 뭐 좋은일 있어?
지민 : (무슨 소리냐는 듯이) 응? (여전히 맛있게 먹는)
태훈 : 기분 좋아보인다. (웃음)
지민 : (뽀로퉁한) 야. 내가 언제는 기분 안좋았냐?
태훈 : 요새 웃는거 통 못 봤었어서. (웃음)
그 우울증 말이지.....
지민 : (베시시 웃는) 그럴일이 있었지.
태훈 : 무슨 일?
지민 : (어깨를 으쓱하며) 무슨 일. (웃는)

빙월(4)- 회상#. 지민집 아침
지민 잠옷 바람으로 (가슴에 큰 곰돌이가 그려져있는 하늘색 바지잠옷)
터벅터벅 식사하러 내려오는
지민 내려오면서 기지개를 펴고 하품을 하는
식탁에 보면 지민모 태훈 앉아서 밥을 먹고 있다.
지민모 잠옷 바람의 지민 보고
지민모 : 아니 쟤가... (태훈 보며 한번 웃고는
지민보고 인상찡그리고)
지민 : (상관 없다는 듯이 잠옷 차림으로 식탁에 앉으며)
무슨 내외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입을 크게 벌려 하품하는)
지민모 또 뭔가를 말하려는
태훈 : (웃으며 계속 밥을먹으며) 그냥 두세요


#. (빙월7-회상) 지민집 - 지민방
침대에서 곤하게 잠들어있는 지민
지민 방문 열리고 태훈 들어온다.
태훈 침대 곁에 서서 지민 본다
아이처럼 잠을 자고 있는 지민이 보인다.
태훈 조용하게 침대 곁에 앉아서 그렇게 물끄럼히 한참 지민을 보는
지민 머리를 넘겨주려고 손을 올리지만 머뭇 머뭇하는
그러다가 가만히 지민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그때 지민 약간 고개를 움직이고
태훈 그런 지민의 옆 모습을 보면서

#. (빙월8-회상) 웨딩드레스 샵
태훈 앉아서 잡지 보고 있다
점원2(E) : 어머. 너무 잘 어울리시는데요.
태훈 소리나는 보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지민 눈에 들어온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는 태훈



태훈(N) : 그래 이것은... 나의 용서......


너를 사랑하는 나의 용서


계속해서 단해를 안고 앉아 있는 태훈 모습 멀어지면서







= Ice Moon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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