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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지민태훈] 학교2 그후로도 오랫동안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2,381 목록 댓글 0


[지민태훈] 학교2 그후로도 오랫동안..

1씬 신화, 정연의 학교안

신화, 정연과의 약속시간에 늦은듯 가파른 언덕길을
뛰듯이 오르는 지민.

지민 : 헉헉..이 학교는 왜 이리도 넓냐? 하필이면 또 꼭대기에 있는
건물에 있을건 뭐냐구..올라가다 지쳐서 쓰러지겠네..

투덜대며 이리저리 둘러보며 언덕을 오르던 지민. 의아해서 발거음
멈추면..태훈으로 보이는 듯한 남학생과 친구들 몇명이서 지나가는데

지민 : ? 아냐..아니겠지..그 녀석이 여기 있을리가 없자나..
언덕이 높으니 이제는 헛게 보이는구나..
진짜 늦겠네..어휴..저기던가?


2씬 신화, 정연 동아리

동아리 문 벌컥 열리며 들어오는 지민..

지민 : 애들아!!
신화 : 어 지민아 어서와
정연 : 정확히 1시간 10분 지각이다..이젠 배고픈 감각도 없다..
지민 : 미안..미안..어제 뭐좀 마무리하느라고 깜박했다..그래도야..
이 마의 언덕을 뛰어 올라온 성의를 봐서라도..
정연 : (말 끊으며) 밥 사..
지민 : 야..왜그리 찬바람이 부냐..무섭다..
정연 : (애써 냉정하게) 그럼..네 부탁 생각해볼게..
신화 : (웃으며) 정연아..그만 장난쳐라..지민이 진짜인줄 알겠다.
지민 : (무안해하며) 그래..정연아..내가 밥산다..사..까짓것..


3씬 학교 근처 패스트푸드점.

신화 : 그래서..무엇을 부탁할려고 그렇게 급하게 온거야?
지민 : 어~ 내가 이렇게 좋은 대학 다니는 너희들 덕좀 볼까 해서..
어려운건 아니고..
정연 : 지민아..너두 우리도 3학년이다..이제 공부해야지..
지민 : 어..간단한거라니까..(초대권 꺼내며) 짜잔~ 내가 미리
수고비도 마련했다니까..니네..우리학교 연극 처음인거 알지?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 연극계를 짊어지고 나갈 주역들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역사적인 무대에..
초대권을 가지고 들어올수 있는 막대한 혜택을 주겠다는데..
신화 : (역시 윤지민답다 싶어..웃으며) 우선 말이나 들어보자..
그 혜택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주면 되는건데?
지민 : 역시 신화는 말이 통한다니까..
알다시피 내가 우리과 창단멤버쟎냐..이런일 해야할 1,2학년
애들이 연극에 많이 투입되다 보니..인원이 좀 딸린다..
그래서 말야..(가방에서 포스터 꺼내며) 이걸 붙일 인원이
부족하다는거 아니냐..(웃으며) 부탁한다
정연 : (기막힌듯) 이걸 우리보고 붙여달라고?
지민 : 그게..니네 학교니까 니네가 더 잘알거 아니냐..
어디다 붙여야 하는지..어디가 제일 효과가 큰지..
(애교있게) 정연아..부탁한다..
정연 : (포기하듯 초대권 흔들며) 에휴..이거 앞자리 맞지?
지민 : 그럼..거기 특별석이라니까! (신화,정연 손잡으며)
해주는거지? 해주는거지? 난 너희들만 믿는다..
신화, 정연 : .........


4씬..편의점..문열리는 소리 들리며

흥수 : (어른 목소리로) 담배 주세요..
유미 : 네..어서오세요..(고개들다 흥수 보고) 어..박흥수
흥수 : 배유미..인사성은 여전하네..
유미 : 왠일이야..
애라 : (흥수 뒤에서 고개 내밀며) 나도 왔다..
유미 : 애라야~ 와..진짜 반갑다..
흥수 : 배유미 너 알바 잘하나 감시나왔다..매일 먹기만 하는거아니지?
유미 : 왜이래..여기 나 없으면 안된다니까..
애라 : 어머어머..지지배..허풍까지 여전하네..
유미 : 근데 정말 왠일이야..
흥수 : 우리의 들꽃 윤지민이 연출한 연극이 드디어 공연을 한다쟎냐..
초대권 돌리고 다니는 중이다..
유미 : 정말? 와..멋있다..
애라 : 멋있긴..우리도 손떼서 그렇치..우리가 했어봐 더 잘했을거야..
유미 : 맞어..우리랑 같이 했으면 정말 환상의 팀웍이었을텐데..
흥수 : 또 시작이다..실력차이 나서 같은 대학 못 간걸 왜 탓하냐..

유미,애라 억울하지만 아무말 못하고 입술만 삐죽이는..


5씬 다시 패스트푸드점..

지민 이야기가 잘 해결되자 배고픈지 햄버거 열심히 먹고..정연, 신화
그 모습에 웃고 있는데..

정연 : 참..나 걔봤다..왜 그있잖아..이름이 뭐였더라..
2학년때 우리반 황태자..
신화 : 한태훈?
지민 : (놀라 먹던거 멈추고 쳐다보는)
정연 : 아..맞다..한태훈..얼마전에 봤다니까..
신화 : 태훈이를? 어디서?
정연 : 학교 학부 사무실에 우연히 갔는데..
지민 : 확실한거야? 한태훈 맞아?
정연 : 그럼..그 얼굴이 어디 흔하니..확실히 맞다니까..
신화 : (걱정스럽게 지민이 보고 있는)
정연 : (멍한 지민이 보고 ) 지민아?
지민 : (햄버거 내려놓고 당황해서) 저기..아차..뭐 가서 마무리할거
있는데..깜박하고 있었네..내가 늘 이렇다니까..
나 먼저 갈게..계산은 내가 하고갈게..나 간다..미안..
지민 가방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뛰어나가는..
정연 : (황당하다는 듯이) 뭐냐..
신화 : 무슨일이 있나부지..자 먹자..(걱정스럽다는듯이 지민이 나간쪽을 보는)


6씬 지하철 안 벤치..

지하철 여러대 지나가고..지민 그와는 상관없이 생각에 잠기는..


7씬 회상 (3년전 2월 2-5반 '교무실 습격사건' 마지막 파티때)

서로 울고 웃던 마지막 파티가 끝나고 교사들 돌아가고..학생들
교실 정리하는데..지민 얼굴에 묻은 케익 닦고 교실에 들어와서
눈으로 태훈이 찾으면..태훈은 없고..

지민..태훈을 찾아 교실 밖으로 뛰어나오면..
저만치 가고 있는 태훈과 형주..

지민 : 한태훈
태훈 : (돌아보고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보면)
지민 : (뛰어와서 무안함을 감추며) 야..교실 정리하는데 같이 해야지..
먼저가는게 어딨냐..황태자는 청소같은거 못한다 이거냐..
태훈 : 말했을텐데..
지민 : ?
태훈 : 너와 나 부딪히는 일 없을거라고..
형주 : (의아해 하며 쳐다보고)
지민 : 화 안풀렸냐?
태훈 :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듯이) 더 할이야기 없지? 간다..

태훈 돌아서서 가려고 하고..지민 당황하며..

지민 : 한태훈..잠시만..형주야..너 먼저가라..

지민..태훈 끌고? 가는..태훈 황당해하며..이거 놓으라고 소리치지만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8씬 회상..연극반 있는 옥상..

태훈 : 무슨 짓이냐..
지민 : 너....(막상 말하자니..민망해서 망설이는)
태훈 : ? (무슨 말이냐는듯 쳐다보면)
지민 : 나 좋아하냐?
태훈 : !!
지민 : (태훈의 시선 피하지 않는)
태훈 : (잠시 놀랬던 표정 감추며) 그 질문의 뜻은 네 감정이
정리됐다고 생각해도 되는거냐?
지민 : (의외의 질문에 놀라는..) 뭐?
태훈 : 전에 말했던거 같은데..네 감정 정리되면 질문하라고..
나는 대답해줄수 있다고..이제 정리가 된거냐?
지민 : (대답하지 못하는)
태훈 : 남의 감정 가지고 장난치지마..아직 정리가 덜 된거 같은데..
나..낼부터 이땅에 없다..누구때문에..잠시 망설였는데..
며칠전에 결정을 했지..나 유학간다..
정말로..너와 나..부딪힐 일 없을거다..

태훈..쓸쓸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가고..지민 태훈의 말에 충격을
받은듯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9씬 현재 다시 지하철 안..

지민 : 그렇게 갔으면 꼭꼭 숨어살지..왜 얼굴을 들이미냐구..대체..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니까..휴..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긴장되고 걱정되는..


10씬 연극이 시작될 지민의 학교 강당..

관객들 입장하기 전..
지민 초조해서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며 상황 체크하는데..
흥수외 유미, 애라..등장하며..

흥수 : 들꽃 반장!!
지민 : 어..애들아
유미 : 지민아..축하해..
지민 : 고마워..이렇게 와주다니..고맙다..
애라 : (언제 질투했냐는 듯이) 무슨 소리야..니가 하는데 당연히
와봐야지..
흥수 : (그럼 그렇치 하는 표정으로) 그럼 애라가..얼마나 지민이 칭찬을 했는데..
애라 : (눈치주며) 그럼~
유미 : (눈치없이) 어..언제 나 없을때..니들끼리 지민이 이야기 한거야?
흥수 : (사태 마무리하며) 어..지민아..저기 애들이 너 찾는다..빨리 가봐라..
지민 : 그래..얘들아 미안..이따가 끝나고 나서 보자..꼭 기다려야 한다..

흥수 한숨돌리며 눈치없는 유미와 애라에게 핀잔주며 관객석으로 가고..
이때..들어오는 2학년 5반 아이들..차례로..지민과 인사하고..

흥수 : 저거봐라..완전 2학년 오반 반창회다..
유미 : 원래 지민이가..인기가 좋았잖아..부럽다..
애라 : 나두 모델데뷔만 하면...

흥수, 유미 또 시작이다 싶어 고개 돌리는..


11씬 강당 입구

연극을 홍보하는 플랭카드와 현수막 요란하고..
여러개 붙어있는 포스터 앞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총연출 윤지민 이라는 글자에 클로즈업되고..


12씬 연극 무대..

연극 진행되면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고..
지민..무대 주의에서 이어폰끼고 무대상황 체크하고 있다..
애라, 유미를 떠들면 흥수 눈치주고..신화, 정연 나란히
앉아서 연극을 보고 있다..그 옆과 뒤로 세진, 연진, 형주도 보이고..
지민 관객들의 친구들 보며..고마운듯 살짝 웃으면..
성제와 태훈의 빈자리가 느껴져..씁쓸한 기분을 털어내려
고개 흔들며..기운 차리는 지민의 모습에서..


12씬 관객석

관객석 중간 모서리쯤의 자리에 앉아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듯
미소짓는 얼굴로 무대를 보고 있는 성제..누군가 옆에 와서 앉으며..

태훈(E) : 너두 도둑 구경온거냐?
성제 : (놀라서 옆을 보면 태훈인 모습에 반가워하며) 어..한태훈..오랜만이다..
태훈 : 윤지민의 오랜친구 이성제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은
아닐테고..아직 지민이랑 연락 안하고 사는거냐?
성제 : 그러는 너는..내가 그렇게 자리를 비켜줬으면 지금쯤
지민의 옆자리에 있을줄 알았더니..
태훈 : 윤지민한테 한태훈은 영원히 초대하지 못할 재수없는 황태자쟎냐..
성제 :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면서..원래 미운정이 더 무서운거다..
태훈 : 너야말로..어떻게 지낸거냐..
성제 : 그 얘긴 다음에 하고..이따가 지민이한테 잘보일려면
제대로 봐야하지 않을까? 지민이 성격에 감상문 제대로 제출
안하면 않으면 당창 차버릴텐데..
태훈 : 윤지민식 영화연극이라면 뻔하지 않겠냐..정의만이 살길이다..
성제 : (피식 웃으며) 아직도 윤지민과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가 보구나..
태훈, 성제 미소지으며 무대로 시선 돌리는..


13씬 강당안..

2학년 5박 악동들 유독 기립박수 치고..관객들도 박수치며 무대 막 내리고..
지민 주의의 선후배들로 부터 수고했다는 인사받느라 바쁜데..


14씬 무대뒤 대기실..

학생1: 지민 선배..오늘 쫑파티 안해여?
지민 : 어..그게..오늘은 다들 피곤하니까..그냥 들어가자..
가서 푹쉬고..내일와서 무대정리하고 쫑파티..어때?
일제히 : 네..선배님..수고하셨습니다..
지민 : 어..그래..술은 내일들 먹고 오늘은 가서 얌전히 자라..

안녕히계세요..등 연극부 일행들 인사하며 나가면..무리지어 들어와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2학년 5반 악동들..

신화 : 성공적인 데뷔 축하한다.
지민 : 뭘 아직 많이 서투룬데..너희들때문에 많이 힘이 되었다.
정연 : 그런 인사라면 이 사람이 받아야 할거 같은데?

지민 무슨 말인가 싶어 고개 갸우뚱하면 일행 뒤로 웃으며 나서는 성제

지민 : (놀라며) 성제야..
성제 : 축하한다 지민아..난 니가 잘해낼지 알았어..
지민 : 나쁜 자식..이게 얼마만이냐..어떻게 온거야..
성제 : 너두 성질은 여전하구나..임마 하나씩 물어봐..
정연 : 흥수가 화장실 가다가..보고서 끌고왔대..
성제 : 학교에 붙은 포스터에 윤지민이라는 이름 보고 혹시나 싶어서
찾아왔다가..갑작스레 나타나면 놀랄까봐 그냥 갈까 했는데..
지민 : 그런게 어딨냐..왔으면 당연히 출석보고를 해야지..
너는 정말 오늘 잘걸렸다..오늘 각오해..
신화 : 오늘 성제..볼 사람들 많네..나두 성제한테 할말 많은데..
성제 : 그래..오늘 끝까지 가보자..그런데..한태훈은 그냥 갔냐?
지민 : 무슨..소리야?
성제 : 태훈이 여기 안왔었어? 무대 끝나고 옆자리에 보니까 없길래
그새를 못참고 여기로 달려왔나 부다 했더니..
지민 : 한태훈이 왔었어?
성제 : 어..나랑 같이 봤는데..
지민 : 잠시만..나..잠시만 나갔다가 올게..

지민 놀래서..강당 출입구 쪽으로 뛰어나가는..

정연 : (허탈하다는 듯이) 쟤 요즘 자주 저런다..
신화 : 우리 자리 옮기자..옮기고 나서 지민이한테 연락하면 되니까..
흥수 : 그래..오랜만에 화끈하게 놀아보자..


15씬 학교 캠퍼스..

강당을 나와 이쪽 저쪽 뛰어다니며 태훈을 찾는 지민..
태훈의 모습을 찾는게 쉽지는 않은데..
한참을 둘러보아도 없자 지쳤는지..벤치에 주저앉으며

지민 : 뼈속까지 나쁜 놈..
태훈(E): 나 말고도 윤지민한테 암적인 존재가 또 있었냐?

지민 낯선 목소리에 놀라서 뒤돌아보면 벤치뒤에 서있는 태훈..


16씬 학교 벤치..

어색하게 약간의 간격을 두고 앉아있는 태훈과 지민..느긋한 표정의
태훈과 안절부절 하는 지민..

지민 :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어떻게 온거야?
태훈 : 무엇을 묻는거냐?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연극을 보러 왔는지? 그것도 아니면 유학간 놈이
왜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있는지..무엇이 궁금한거냐?
지민 : (조심스레) 셋 다..
태훈 : 첫째..누군가 막 뛰어다니길래..윤지민 같은 애 또하나 있네
싶어서 쳐다보는데..정말 윤지민이더라..언제까지 뛰어다니나
구경좀 했지..
지민 : (뛰어다닌게 억울하여) 으..역시..너란 애는..봤으면 진작..
(차마 태훈을 찾아 다닌거라는 말을 못해서 입다무는)
태훈 : (개의치 않고 계속 말하는) 둘째..친구 녀석이 연극 보러
간다며 여기서 보자고 안오면 다시는 얼굴 안본다며 협박을 해서..
지민 : (거짓말라도 자기보러 왔다는 말을 안하는 태훈한테 약간
서운해지고)
태훈 : 셋째..유학가서 배울건 다 배웠다고 생각이 들어 귀국한지
얼마안됐다..이제 다 대답이 됐나..(지민 쳐다보고)
지민 : (태훈이 뻔히 쳐다보자 얼릉 시선 돌리는).....
태훈 : 누구 찾던거 같은데..이성제 찾냐?
지민 : (조그만한 목소리로) 만났어..
태훈 : 그럼..난 이만 간다..친구가 기달려서..(의자에서 일어나면)
지민 : (지민 따라 일어서며) 잠깐만..
태훈 : (지민에게 여유로운 시선 향하면)
지민 : (태연한 태훈의 태도에 화가 치밀어) 야..한태훈..
3년만에 만났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그만간다..이말뿐이냐?
빈말이라도..너 공연보러 왔다..공연 잘봤다..이렇게 이야기하면
황태자 자존심에 금이라도 가니?
태훈 : (여유롭게) 미안..공연을 보러 온게 아니어서..잘 못봤거든..
그래서 뭐라 해줄말이 없는데..
지민 : (열받은듯) 야!!
태훈 : (지민의 모습이 친근하기만 한데) 그러다..또 침 튀겠다..


17씬 학교근처 호프집..

애들 몇몇이서 모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흥수 : (지루하다는 듯이) 근데 오늘의 주인공은 왜 안나타나는거냐..
정연아 지민이한테 연락했어?
정연 : 아니..안받아..아직 대기실에 안들어온 모양이야..
메시지 남겨놨어..
형주 : (의미심장한 미소로) 걱정 안해도 될거 같은데..

아이들 궁금하다는듯이 쳐다보면

형주 : (웃으며) 아직 안오고 있는 사람이 또 하나 있거든..

아이들 누군지 궁금하다는 듯이 수근수근 대고..

신화 : (분위기 알아채고 화제 돌리며) 근데 용구는 ?
흥수 : 용구..얼마전에 군대갔잖냐..이렇때는 지루할때는 용구가
딱인데..아..심심하다..
애라 : 그렇게 서로 구박하더니..니가 용구의 구박이 그리운가보구나..
흥수 : 너야말로 너를 챙겨주는 용구가 그리운거 아니야?
유미 : (갑자기 엉뚱하게) 나는 한이 보고싶은데..

아이들 기 막혀 하며..


18씬 학교 안 벤치..
어느새 어두워지고..벤치에 앉아있는 태훈과 지민..

태훈 : (무뚝뚝하게) 안갈거냐?
지민 : (시선 발끝에 두고) 들어야 할 대답이 있어..
태훈 : ?
지민 : (용기를 내어 고개들고 당당하게) 나한테 관심있냐?
태훈 : (갑작스런 질문에..멍해있다가) 하하하..
지민 : (무안해 하며) 왜..왜 웃어..
태훈 : 지난 3년동안 그게 그렇게 궁금했냐..
지민 : 궁금하니까 물었지!
태훈 : 후회 안할 자신있어? 감정 정리 된거냐고?
지민 : (망설임없이고개를 끄덕이는)
태훈 : 됐다..
지민 : (대답의 의미를 몰라 갸우뚱하는) ?
태훈 : 그정도면 됐다고..가자..애들 기다리겠다..

태훈 말해놓고 일어서서 재촉하는..

지민 : (황당해하며 따라 일어서는) 뭐야..뭐가 됐다는거야..
아직 대답 안했자나..
태훈 : 니 마음을 알았으니..됐다고..
내 대답은 앞으로 들을날이 많을텐데..굳이 이 시간에
들을 필요가 있겠냐..
지민 : 무슨 뜻이야?
태훈 : 내일부터..보기 싫어도 다시 보게 될거라고..
지민 : ?
태훈 : 나 이학교로 편입했다..
지민 : 뭐어..? 니가..우리학교에?
태훈 : 한태훈이 수준좀 낮춰봤지..
지민 : 이유가 뭐야? 수준낮춰가며 우리학교에 들어온 이유가?
태훈 : 이유? 글쎄..이 학교 연극영화과는 신설이라..경쟁률이 낮아서
윤지민 같이 공부 안하던 애도 입학을 했지만..
정외과는 꽤 알아주는 학교잖아..
지민 : (비죽이며) 그래서 한태훈이 우리학교에 입학을 했다?
태훈 : 사실 신화네 학교에 편입하려고 가기도 했지..그런데 누가
이학교 다닌다고 하길래..마음을 고쳐먹었지..
곁에서 달달 볶다가 데리고 다시 유학가는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지민 : 야!! 한태훈..
태훈 : 아..귀따가워..이 학교 편입하는거 다시 생각해 봐야겠군..

태훈 말마치고..걸어가면..지민 울그락 불그락 하여 따라나서며..

지민나레이션

어쩌면..그 후로 오랫동안 내 감정의 시계는 멈춰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지금 이순간..내 시계는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지민 : 야..한태훈 같이 가..

태훈..옅은 웃음지으며 걸어가고 지민 열심히 쫓아가는데서..(END)






내 기억속에 있는 학교2..그리고 너무나 이뻤던 지민이와 태훈이..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우연히 찾아오게 된 홈페이지..

여전히 학교2를 아끼고 계시는 분들을 보고

용기내어 끄적여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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