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태훈] Murmur (3) 관심1부
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131
작 성 일 : 2001/04/08 (일) PM 02:21:51 (수정 2001/04/08 (일) PM 06:42:38) 조 회 : 743
Murmur (3) 관심1부
#1 학교전경
깜깜한 밤 학교 운동장 비어있고
불이 켜져있는 3학년 교실들
학교 외경으로 들리는 외침소리 '악'
교감 (E) 대체 선생님들은 지도를 어떻게 하시는겁니까!
#2 교무실
선생님들 고개숙이고 앉아있고 교감 자리에 일어나서 화내고 있는
교감 자율학습시간에 학생들끼리 싸우다니 이게 말이됩니까
학부모들 전화오는건 누가 책임질꺼예요
어제 지도선생 누구였어여
일평 저..그게 어제 아버지 제사라서여
교감 아니 그럼 자리를 비웠단 말입니까 다른 선생님이라도
부탁을 하셨어야지요
일평 죄송합니다
교감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그땐 저도 막아드리지 못합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각별히 신경쓰세요 (나가는)
교감 나가면 한숨쉬는 선생님들
유란 (일평 눈치보며) 애들이 갈수록 예민해져서 큰일이예요
정인 한참 힘들때잖아여 다들 고삼고삼 하니까.
광도 지들만 고3되나 갈수록 나약해져서는
유란 어제 3반애들은 왜 싸운거래여?
광도 큰거 가지고 그 소란을 피웠으면 이해라도 하게.
짝이 라디오 들으면서 공부하는데 그게 신경쓰인다고
볼륨 줄이라고 하다가 싸웠다는거 아냐 기가막혀서
조선 .......(착잡한)
광도 근데 더 기가막힌건 아무도 말리질 않는거야.
다들 나 몰라라 하며 지들 공부 방해되는거만 짜증내고
당직이라 교무실에 있다가 올라가보니 둘이서는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다들 나가서 싸우라는거 있지 나원참.
#3 3-5 교실
아이들 다른때와 같이 공부하고 있는
용구 흥수에게 장난걸면 흥수 무시하며 무언가 열심히쓰는
용구 야! 어제 3반 애들 왜 싸웠는지 이야기들었냐?
흥수 관심없어 임마. 지금 내코가 석잔데 누가 싸운들 뭔상관이냐.
용구 야. 이 잼있는 이야기를 마다하고 3학년이 무섭긴 무섭구나
용구 재미없는지 한숨쉬고 주위 둘러보면 아이들 모두 책보는 모습
조선 들어오면 아이들 모르고 공부하는 모습 둘러보던 용구와 눈마주치고
조선 한숨쉬며
조선 (교탁내리치며 짐짓 밝게) 애들아 나왔다
아이들 고개들어 쳐다보는
지민 (놀라서 일어나서) 차렷! 경례
아이들 안녕하세요.
조선 그래 공부하는것도 좋치만 가끔은 주위를 돌아보고 했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하는말중에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예요'
라는 말이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들 공부하는 기계로
살려고 하는거 같다. 친구의 아픔이나 고민조차 외면하면서
아이들 조용히 조선 보고있는
조선 1년이란 시간 짧다면 짧다 그 안에 너희들에게 가장
소중한게 뭔지 잊지않았으면 좋겠다. 너희들의 마니또 기억하냐?
아이들 학교요
조선 그래 학교. 그래 너희들의 마니또다. 올해도 마니또에게 잘해주라
그리고..개인들의 마니또들에게도 올 한해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도록
이건 숙제다 검사해서 숙제 안한놈들은 졸업 안시킨다 이상(조선 나가는)
아이들 아우..하면서 아우성치는
#4 복도
연진 세진 교실쪽으로 팔짱끼고 걸어오는
연진 선생님 그러고보면 참 대단한거 같아
세진 아직 물들지 않아서지
연진 맞아 그래서 더 돋보이는거겠지?
세진 그런 선생님들 많으면 나같은 애들은 얼마나 피곤해지는거 알아?
연진 (웃으며) 그렇게 되는건가?
세진 ....김형주 인상쓰고 있는것좀 보고싶은데 (픽 웃는)
연진 ?
#5 교실
지민 으아악 (오버하며) 정말 하늘이 날 미워하는게 틀림없어
애라 (뒤돌아서) 얘가 얘가 또 왜이래
유미 지민아 왜그래 비올거 같아서 그래?
지민 ? (프하하 웃는) 아냐..그런거
유미 그런데 왜 하늘을 원망하고 그래
지민 내 마니또가 누군지 알쟎냐 으..생각만해도 끔찍해서 그런다
정연 (웃으며) 한태훈? 요즘은 잘 지내던데뭘
지민 안부딪히려 아예 상대를 안하는데 잘지내고 말고가 어딨어
정연 하긴 한태훈 요즘 정말 자물쇠더라
지민 고민에 쌓이는채로 뒤돌아서 태훈쪽 보면 태연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 지민 왠지 억울하고 형주 고개들다 지민이 태훈 보고
있는거 눈치채고 피식 웃는
형주 어째 역전된거 같다
태훈 (형주보며) 뭐가?
형주 턱으로 지민쪽 가리키면 태훈 고개돌려 쳐다보는
지민 태훈과 눈마주치자 얼릉 고개돌리는
형주 쟤 너한테 죄졌냐?
태훈 없지는 않겠지 아마도? (픽 웃고 고개내리는)
형주 ?
#6 편의점
강산 일하고 있는
문열리면서
신화 열심이네
강산 (조금 놀랍고) 어쩐일이냐
신화 자율 끝나고 가는길에 잠시 들렸어
강산 꽤 먼거리인데 뭐하러 왔어 그냥가지
신화 (웃음) 선생님이 마니또 챙겨주라자나
강산 그런거라면 신경쓰지마라 넌 평소에 충분히 하쟎냐
신화 어때? (부드럽게) 자율 빠지고 일하는거 힘들지?
강산 그래도 공부할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
신화, 강산 마주보고 웃는 위로
#7 학원 앞
정연 피곤한듯 빠져나오면 기다리고 있던 유진 다가서는
정연 놀래고 유진 쑥쓰러운듯 웃는
세진 (E) 내 환경은 늘 내 의지를 배반한다.
#8 밤거리(어둑한 뒷골목 정도)
세진 멍한 얼굴로 벽에 기대어 있다
#9 지민방
지민 공부하다 말고 한숨쉬는
#10 회상몽타쥬<제34화 세기말, 학교 연가 중>
지민 곁에 태훈 와서
태훈 너지?
지민 내가 그렇게 평소 다르디?
태훈 응.(미소)평소엔 섬머슴, 마니또일땐 천사표.엄청 달랐지.
(하고는 지민에게 손 내밀고, 지민과 손 잡는)
#11 지민방
지민 책상에 앉아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무선 전화기 드는
다이어리에서 연락망 꺼내 전화번호 누르는
#12 태훈방
태훈 공부하고 있다
책상옆 핸드폰 진동으로 울리면 태훈 시계 쳐다보고
1시를 향해가고있는 시계.
누구지?하며 핸드폰 밀어두다 혹시나 싶어 받는
태훈 네
지민 (E) (퉁명스럽게) 그게다냐 ? 핸드폰도 너처럼 받는구나
태훈 (믿기지 않는다는듯이) 윤지민?
#13 지민방
지민 목소리는 알아듣네
태훈 (E) 왠일이야
지민 (삐죽이며 목소리 입모양으로 흉내내는 '왠일이야')
태훈 (E) 윤지민
#14 태훈방
태훈 편안한 얼굴로 전화받고 있다
얼굴엔 미소를 머금고 짐짓 무뚝뚝한 목소리로
태훈 전화를 했으면 말을해야지?
(비죽) 뭐 거친 숨소리 들려줄려고 전화한건 아닐테고?
지민 (E) (버럭) 야! 뭐가 거칠다고 그래!
태훈 (귀엽다는 듯이 미소짓는)
#15 지민방
지민 ...그러니까 뭐 하고 싶은거 있냐? 받고 싶은거라든지
(비꼬며)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니 마니또잖냐
이런건 적과의 회담이라고 한다지?......야, 왜 말이없어
태훈 (E) 내 숨소리도 들어보라고
지민 (터지며) 으이씨, 너는 정말 나한테 시비못걸어서 죽은 조상있냐!
태훈 (E) 그런건 알아서 해
지민 ?
태훈 (E) 내 마니또로서 무엇을 해줄건지는 네가 머리를 굴려보라고.
너처럼 둔한애가 내 마니또 인것도 억울한데 내가 코치하면
재미가 없지 않겠어?
지민 (열받는)
태훈 (E) (장난으로) 아니면 또 러.브.레터 라도 보내던지
지민 (얼굴붉어지는) 야, 러브레터는 무슨 (흥분한) 하이고
그건 어디까지나 충고야 충고 인간답게 살아보라는 충고라구
태훈 (재밌는) 농담한건데 왜그리 흥분을 하냐?
(역시 장난으로) 나한테 관심있냐?
지민 야! 한태훈!
태훈 (E) 끊는다 (놀리는) 그리고 이시간엔 연인들이 데이트 통화하는
시간이니까 오해 받기 싫으면 이시간엔 전화하지 마라 (끊는)
지민 아아악 윤지민 정말 성깔 많이 죽었다.
지민 얼굴 울그락불그락해서 무선 전화기 침대에 던지고
책상에 엎드리는
#16 태훈방
태훈 미소 머금고 핸드폰 보는 그러다 피식 웃는다
생각난듯 편지(지민이 보낸) 꺼내서 보는
지민 (E) 그러니까 나한테 관심있으면 말로 해라 그거지
#17 학교교정
이른 아침 3학년 학생들 등교하고 있는
지민 가방메고 걸어오는
지민 (큼큼 목소리 가다듬고) 너 나한테 관심있지? 안다 알아
(장난식으로) 관심있으면 말로 하지 그랬냐
그렇게 시비걸고 놀리지말고 좋으면 좋다고 해 (고개 갸웃하며)
아냐아냐. 이건 너무 뻔뻔해 큼큼 너 나한테 관심있는거 맞지?
진작 말을 하지 자식 내가 누구냐.
태훈 (E) 윤지민이지
지민 놀라서 뒤돌아보면 뒤에서 가방메고 오고있는 태훈
지민 연습하던거 들켰을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지민 어 (버벅이는) 여..여긴 왠일이야
태훈 ? (황당한)
지민 아..아냐..너 언제부터..아니 어디까지 들었냐?
태훈 (장난이다) 처음부터 다 들었다
지민 (절망스런 눈 감았다 뜨며) 그거 내가 한말이 아니라
아..맞다 (다다다다 말하는) 어제 내가 시나리오 쓰다가
말았거든 스토리 구상중이었어 하하 멋지지 않냐?
난 언제 어디서나 스토리 쓸 준비가 되었있다니까
야, 지각하겠다 난 그럼 먼저들어간다
태훈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다가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피식웃는 위로
#18 교실
조선 (험악한) 친구가 학교를 안왔는데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실망이다 너희들한테
반장은 나 따라와 (나가는)
아영 괜히 트집이야 우리가 지멋대로 나오고 안나오고 하는
애를 어떻게 알아
희진 그러게 말야 자기도 맘대로 못하니까 화풀이 하고 있어
연진 걱정스러운듯 세진 자리 보고 있으면 어깨 툭치는 손
연진 (올려보면 태훈이다) 어?
태훈 연락없었어?
연진 (속상한) 어..어쩌지?
태훈 걱정마 무슨일 있었으면 너한테 연락을 했겠지(가는)
연진 (중얼거리는) 나 아무것도 아니었나봐.
형주 걱정스럽게 연진 쳐다보고 있는
#19 교무실
조선 (메모지주며) 네가 좀 갖다와라 아무래도 나보다는
태훈 (뜻 알겠고) 점심시간에 다녀오겠습니다.
조선 그래 가봐라
태훈 고개 꾸벅하고 나가는
정인 무슨 일 있어세요? 세진이 주소는 왜요?
조선 이제 좀 안심이다 했는데 학교를 안왔어여
잠시 무심했던거 같아서 속상합니다
괜히 애들한테 화풀이하고 왔죠뭐
정인 걱정마세요 세진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거예요.
조선 그랬으면 좋겠지만 (흐리는)
#20 교실 점심시간
아이들 모여서 점심먹고 있는
지민 무슨일이지 한동안 괜찮았자나
애라 그게 다 수를 쓴거야
유미 무슨 말이야?
애라 선생님들하고 우리들 안심시켜놓고 나중에 더 큰일을 칠러는
정연 정애라!
애라 (뜨끔) 나는 뭐
정연 편견이 사람을 밖으로 내모는거 거야
작년에 세진이 어렵게 우리곁으로 돌아왔어 실수 되풀이하지말자.
지민 그래 우리끼리 상상하고 우리끼리 결정짓는거 (태훈 생각나고)
참 슬픈일이야.
#21 학교 교정
운동장 남자아이들 농구, 축구 하는 모습보이고
군데군데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앉아있다.
신화, 동일, 흥수, 유진 벤치 주변에 모여있는
흥수 이건 지옥이다 지옥 농구공 만져본지가 언제냐
신화 (웃는)
유진 그래도 한국의 학교가 좋은 점이 하나있어
아이들 ?
유진 관심. 미국이나 일본에선 친구들일에 하나하나 상관하면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엄청 싫어하거든
신화 그래. 그런데 갈수록 무관심해져만 가는거 같아서
참 미안하다 선생님 말대로 우리들이 스스로 포기하고
사는게같아
동일 세진이두 어쩌면 우리의 관심이 필요했을텐데
아이들 씁쓸한
#22 달동네(세진동네)
비탈길 심한 동네 태훈 가방메고 손에 든 메모지보며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찾는
흥수 (E) (분위기 바꾸려) 야, 걱정마 한태훈이 간대잖냐
냉소와 냉소가 만나면 녹게되어있어
#23 세진 집 근처 벤치
세진 멍하게 앉아있는
#24 회상 몽타쥬(어젯밤 세진집)
세진모 이젠 나두 몰러 지지배야. 니네 아빠 저러고 누워있지
전세금에 병원비에 나두 이젠 지긋지긋해
세진 (자신의 처지가 슬픈)
세진모 대학은 무슨놈의 대학여 학교 졸업하면 바로 취직해
세진 그만좀 해! 다 관두라고. 나두 힘들어! 뭐 하나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나 나두 힘들다구! 그만두면 될거 아냐
(뛰쳐 나가는)
#25 세진 집 근처
세진 눈물 흘리다 자신의 눈물이 어색한지 쓰윽 닦고
앞을 보면 누군가 올라오고 있는 가까이 오면 태훈이다
세진 놀라는
태훈 올라오다 세진 보고 서로 쳐다보는 데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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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거의 한계군여;;
고등학교를 졸업한지가 너무 오래전이라서여;
감각이 없네여..빨리 마무리짓고 독자로 돌아가렵니다
Murmur -v. 중얼거리다. 속삭이다
은지원님 1집 타이틀 곡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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