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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지민태훈] Murmur (5) 동점

작성자김주혜|작성시간01.09.21|조회수881 목록 댓글 0



[지민태훈] Murmur (5) 동점

이 름 : 지민태훈 번 호 : 1147
작 성 일 : 2001/04/13 (금) PM 09:20:29 (수정 2001/04/13 (금) PM 10:24:34) 조 회 : 748


- Murmur (5) 동점 -


#1 학교전경

아이들 등교하는 활기찬 모습


#2 교무실

명교감 이번 수학경시대회는 몇달간 준비한 만큼 기대가 큽니다
특히 3학년 학생이 나가는 마지막 대회입니다 각 대학 및
다른 학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점 잊지 마십시오.
교장선생님께서도 유난히 신경쓰고 계십니다.
유란 (부담되는) 열심히는 했습니다만..아이들이 얼마나 실력발휘를 할지..
명교감 아.그런 자신없는 말씀은 마시구여. 여튼 겨울방학때
수학심화반 했던 학생중에 한두명 추천해주세요
유란 네 (한숨쉬는)
명교감 그리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모의고사가 시작됩니다.
3학년 학생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토요일이라고 해서 분위기 흐려지는 일 없도록 꽉 잡아야 합니다.
일동 네.


#3 교실

아이들 공부하고 있는 교실
준경 들어와서 지민자리로 온다

준경 (조심스럽게) 지민아
지민 (고개들며) 어?
준경 밖에 누가 너 찾는데
지민 나를? 누가?
준경 몰라. 선배라고 하는거 보니 친구는 아닌거 같은데.
지민 그래? 고마워

지민 고개 갸웃하며 복도 쪽으로 나가면 얼굴 환해지는 채로..


#4 교무실

유란 (조심스레) 한태훈 괜찮치요?
조선 네 (예상했다는듯이) 윤선생님이 결정하셨으면 그렇게 해드려야죠.
유란 태훈이는 수학심화반에서 성적도 가장 좋았구요.
사실 3학년은 수능 준비로도 예민해지는데 대회 한번 나가면
더 예민해지고 결과라도 나쁘면 후유증이 크거든요. 태훈이는
경험도 있으니까 흔들리지 않고 잘 할수 있을거 같아서요.
조선 (웃으며) 선생님이 이렇게 우리반 학생을 믿어주시는데
제가 별수 있겠습니까? 조회시간에 상담실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유란 (안심되는) 고마워요.


#5 복도

지민 아이들 몇명에게 둘러싸고 있고 아까와는 반대로
난처한 표정이다

지민 글쎄 곤란한다니까.
후배1 선배님 그러니까 이렇게 부탁드리는거잖아여.
지민 (애써 화난척) 이것들이 정말! 이런일로 아침부터
3학년 교실까지 쫓아왔단 말야.
학생2 (토라진) 선배님 2학년 선배님들도 없는데 저희들끼리 어떻게 해요..
3학년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야죠.
지민 그건 아는데. (쩔쩔매는) 우린 3학년이라 학교에서
시선이 않좋단말야 우리가 관여하면 앞으로 영화반 활동에
악영향이 될수 있어 그래서 우리도 발길 끊은거야.
학생3 그래두여.
지민 휴..암튼 상의는 해볼께 그리고 1,2학년들이 여기 오는거
3학년들 싫어하니까 조심들 하고.
학생들 (기죽어서) 네..
지민 빨리 가봐. 이따가 시간봐서 잠시 들릴게
학생들 (금새 밝아져서) 네 선배님 선배님만 믿어요!

지민 아이들 가는 모습 보고 얼굴 어두워지는..


#6 교실

지민 한숨쉬며 자리에 앉으면
정연 공부하다 고개들어 지민 보는

정연 무슨일이야? 누군데?
지민 어? (고민되는) 어..저기
정연 ?
지민 영화반 아이들 있자나
정연 무슨 일 있대? (살짝 인상찌푸려지는)
지민 (그런 정연보고) 아니야..그냥 잘 있나해서
정연 (다행인) 싱겁기는 (다시 책 보는)
지민 ....

지민 채플린 아이들 둘러보면 애라, 유미 열심히 숙제하는 모습이고
흥수 용구와 장난치듯 편안한 모습, 신화 강산 공부 봐주는 모습이다
지민 한숨쉬며 고개 돌리고, 태훈 그런 지민 보는..


#7 교실

조선 다음주부터 모의고사 시작이다

아이들 한숨쉬고 용구, 흥수 아우성치고
정연 표정 굳는다 지민 그런 정연 눈치채는

조선 녀석들 그렇게 기쁘냐? 너무 기뻐마라 그래야 겨우 열달남았다.
더 보고 싶어도 그 이후에는 못보니까.
흥수 안봐도 되니까..그냥 선생님이 보시면 안될까요?
조선 녀석, 나두 그러고야 싶지 하지만!! 나는 학생이 아니다!
아이들 우~~~
조선 이상! 오늘도 힘찬하루 되기를.
아 한태훈은 지금 상담실로 가봐라.(나가는)

애라 (뒤돌으며) 드디어 시작이구나.
유미 난 벌써부터 숨이막힌다 숨이막혀..휴..휴(숨고르는)
애라 (기막혀서) 너 뭐하냐?
유미 (당연하다는듯이) 숨쉬는 연습중이자나.
애라 으이구..내가 너때문에 웃는다 웃어!

지민, 정연 피식웃는

지민 (걱정되는) 답답하지?
정연 (뜨끔) 뭐가?
지민 아니 너 시험때만 되면 예민해지자나
정연 (기분나쁜) 그래서 지금 니가 나 걱정해주는거야?
지민 (무시당한 기분에 울컥하여) 왜 난 니 걱정하면 안돼?
애라 야, 니들 왜그래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지민, 정연 괜히 서먹해지고 애라, 유미 둘 눈치본다.
지민 교실이 너무 갑갑한..



#8 상담실

유란 테이블에 자료 뒤적이고 있으면
똑똑 소리 들리고 문열고 들어오는 태훈

태훈 찾으셨다고 해서 왔습니다.
유란 어 앉아라
태훈 (앉고)
유란 음 대충 눈치는 챘지? 수학 경시 대회 말이야.
태훈 ....(자료들 보는)
유란 나가줄수 있지? 학교에서 너무 기대가 커서 말이야.
원래 이런건 지금 2학년들이 해야하는건데. 너두 알겠지만
작년에 이번 대회를 준비해서 수학심화반이 생겼었자나
(미안한) 모의고사도 얼마 안남았는데 심란하겠지만
태훈 (살짝 미소지으며) 저 괜찮습니다.
유란 (밝아지며) 그래. 너정도면 좋은 성적 거둘수 있을거야.
평상시대로만 풀면 돼.
태훈 (여유있는) 예


#9 교실

지민 없고 애라, 유미 걱정스럽게 정연 보고 있는

애라 너, 시험때만 되면 예민해지는 버릇좀 고쳐라
정연 .....
애라 지민이두 너 걱정돼서 그런건데.
정연 (냉랭) 걱정해준다고 시험이 부담 안되는건 아니야.
애라 그래..나두 모르겠다 우리가 친구인건 맞니?

애라 뒤돌아 앉으면 유미도 돌아앉는..
정연 씁쓸하게 옆자리보고..

애라 얘는 수업 종칠때 다됐는데 왜 안와!
유미 혹시 충격먹고 가출한거 아닐까!!
애라 여기가 집이냐 가출을 하게..

유미 '나한테 신경질이야' 하면서 투덜대고 정연 심란한..


#10 상담실 복도

태훈 고개 꾸벅 인사하고 나오며 자료들 보고 있다 문득
고개 돌려 밖을 보면 벤치에 힘없이 앉아있는 지민의 모습이
보이고 태훈 멈춰서서 쳐다보고 있는


태훈 (E) 봄 타는거냐?

#11 벤치

지민 멍하니 앉아있다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돌리면 태훈 서있다


#12 교실

광도 들어오면 아이들 멀뚱히 있는

광도 뭐야 인사도 안해?

그제서야 아이들 서로 눈치보고 신화, 태훈과
지민의 빈자리 보는

광도 이것들이 정말! (소리치는) 반장! 부반장!
흥수 (버벅이며) 그..그게여..둘다 없는데요..
광도 (무안해서 더 소리치는) 둘 다? 어디갔어?
형주 한태훈은 수학선생님이 부르셔서 상담실갔고요
정연 윤지민은 아퍼서 양호실 갔는데요..
광도 (짜증난) 툭하면 아프대지..뭐해 책들펴..!

신화 태훈과 지민의 빈자리 보고 대충 짐작이 가서 미소짓는 위로


#13 음악실

빈 음악실에 태훈과 지민 간격을 두고 앉아있다
둘 다 말없이 침묵이 흐르는

지민 큼..큼 수업 시작했는데 안 가봐?
태훈 수학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안올걸로 알거야 너는?
지민 나? 몰라 될대로 되라지
태훈 (픽 웃는) 사고 먼저 치는건 여전하구나
지민 ....(힘없는)

태훈 그런 지민을 보고 있다

태훈 (침묵을 깨며) 나
지민 ? (보는)
태훈 수학 경시 대회 나가
지민 (어이없는) 누가 뭐라고 했냐?
태훈 보고해 달라며..부반장인거 잊지말라고
지민 (당황하는) 야, 그거야 니가 아무런 말도 없이
태훈 (자르며) 내 차례야.
지민 ? 뭐가?
태훈 내가 보고 받을 차례라고 (보는)
지민 (시선피하며) 웃을거야 아마 한심하다고
태훈 그건 내가 판단해 뭐냐 널 지치게 한게
지민 ....(망설이다) 그냥 그런 기분 아니? 주의에 항상
사람들이 많은거 같은데 정작 나 혼자인 기분 3학년 되서
더욱 기분이 들어 안 그런척 하면서 속으로는 이것저것 많이
신경이 쓰였나봐. 대학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이젠 뭐하나
자신이 없어..우습지? 나 혼자 고 3인것도 아닌데..
태훈 (자르며) 우습기는 하다
지민 (발끈) 뭐?
태훈 니 자신이 널 우습게 생각하면 넌 정말 우스워지는 거야
언젠가 네가 말했지? 진짜 자존심은 객관적 조건 때문에
눈치보며 사는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지키는 거라고..
지민 ...(보는)
태훈 힘들다고 네 자신을 깍아내리지는 마..그건 다시 일어설
용기마저 밟는거니까..
지민 ...(뭔가 느껴지고 그러다 씨익웃는)
태훈 ?
지민 하여간 말로 구워삶는데는 못당하겠다.
이런식으로 세진이두 설득했냐?
아예 국회에 출마하라니까 한태훈을 국회로!!

태훈 어이없어 피식웃는 채로


#14 교실

쉬는 시간 지민 들어오고 애라, 유미, 정연 어색하게 서로 눈치보면

지민 (짐짓 아무렇치않게 정연에게) 영어시간 어떻게 됐어?
정연 어? 어 아퍼서 양호실 갔다고 했어
지민 잘했다! 역시 정연이 뿐이 없다니까
내가 김정연 믿고 땡땡이친다! (웃는)
정연 (어색해서 웃는)
애라 이 웬수들 뭐가 좋아서 웃냐 웃음이 나와?
지민 (시치미떼는) 왜 무슨일 있었어?

지민 밝게 웃고 태훈 들어오다 지민 보고 픽 웃고
자리에 가서 앉는

형주 지금까지 상담실 있던거야?
태훈 (담담) 아니..어
형주 무슨 대답이 그래
태훈 상담실에 있던건 아닌데 상담한 건 맞는거 같아서
형주 ? 암튼 알수가 없다니까 근데 수학이 왜 불른거야?
태훈 수학경시대회 나가라고..
형주 (내심 서운하지만) 그래 네가 나가기로 했구나
태훈 (보고) 서운한 표정이다
형주 (찔리는) 자식 이럴땐 이렇게 눈치가 빠르면서
태훈 나가고 싶었던거야?
형주 아니 내가 언제 학교일에 참여하는거 봤어
근데 같이 공부했는데 막상 너만 나간다니까 좀
그렇다 나두 별수없나부다
태훈 (미안한) 어쩌겠냐 내가 잘난것을
형주 뭔 말을 못해여 좀 미안해라도 해봐라!
태훈 (뻔뻔) 난 그런거 못한다

태훈 형주 머리헝크리며 서로 웃는


#15 교실

일평 수업시간
아이들 한두명씩 졸고 일평 그런 아이들이 신경쓰이는

지민 필기하다 웃음 나오는


#16 음악실/회상 (#13에서 이어지는)

지민 그거 아냐? 이 바닥에선 한번 스폰서는 영원한 스포서인거
태훈 (픽 웃고) 이번엔 뭐냐?
지민 ...(자신없는) 캠코더
태훈 캠코더? (인상쓰는) 아직도 영화반 들락이는거야?
지민 야, 들락이다니..이래뵈도 내가 짱인데
태훈 (화난) 윤지민!
지민 (짜증) 그게 아니구! (잔소리 들을까봐 다다다말하는)
우리 캠코더가 2대였는데 한대는 네가 빌려줬던거라
3학년 올라오면서 너한테 돌려줬잖아 나머지 한대가지고
1학년애들이 쓰는건데 그게 고장난 모양이야
아까 찾아왔더라고..자기들도 방법이 없대
태훈 (풀어지는) 언제까지 남의 일 내일 안가리고
정력낭비하고 다닐래?
지민 걔들이 무슨죄냐..2학년 후배없이 1학년한테 맡겨놓고 나몰라라
할수밖에 없는 고3 현실이 슬픈거지..
태훈 잘도 갖다 붙인다
지민 도와줄거야? 말거야?
태훈 그게 도움을 바라는 자세냐?
지민 언제는 같은 말이라며!
태훈 (놀리고싶은) 봐서
지민 뭐? 너 치사하게 나올래!
태훈 급한거 맞지? 잘해. 하는거 봐서 기증할수도 있어.
지민 (열받은) 야, 관둬라 관둬 너아니면 빌릴데 없냐.
안빌리고 만다. 캠코더 하나에 유세는
어쩐지 잘 나간다 했어 너한테 이런 말 꺼낸
내가 바보다
태훈 그래, 관두지뭐.
지민 (퉁명스레) 구.제.불.능

지민 또 당한거 같은 기분에 씩씩거리며 일어서서 나가고
태훈, 그런 지민 보며 풋 웃는다


#17 교실


지민 (생각하듯 혼잣말로) 꼭 끝에 가서 정떨어지게 하지. (웃는)

지민 태훈이 예전처럼 자신을 대한거 같아 기분이 좋고
일평 졸고있는 아이들때문에 짜증나는데
혼자 중얼거리며 웃고 있는 지민보고 은근히 열받는

일평 윤지민!
지민 (깨는) 네?
일평 뭐가 그렇게 재밌냐? 같이좀 웃자 졸고있던 놈들
다 일어나 여기 윤지민이 재미있는 이야기 해준단다.

아이들 하나둘씩 일어나고 태훈 고개들어 지민 보면
지민 당황하는 모습

일평 (지민보며) 뭐해? 빨리 일어나지 않구!
지민 그게여..선생님..(지민 죽을맛이다)

목소리 (E) 선생님

일평 고개 돌리면

태훈 (장난스럽게) 수업 안하십니까? 진도가 많이 밀렸는데요
일평 (기분 나쁘지만) 윤지민 한태훈한테 고맙다고 해

일평 다시 수업하면
지민 이게 다 태훈이 때문이다 싶어 째려보면
태훈 재밌다는 듯이 씨익 웃는데..


#18 영화반

아이들 몇명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지민 문 살짝 열고 들여다 보는

후배1 (지민 보고 반기는) 선배님!
지민 어 (억지로 웃는) 황금같은 주말에 집에도 안가고
열심이네(들어오는)
후배2 이제 서서히 시작해야죠
지민 그..그래..
후배3 선배님 도와주실거죠?
지민 그게
후배2 (실망한듯이) 안되는거예요?
지민 (오버해서) 안되는게 아니라! 야, 니네 스스로 해 버릇해야지
하나하나 다 그렇게 선배들한테 의지해 버릇하면 나중에
너희들끼리 아무것도 못해(말하다보니 잘 풀리는)
암,(스스로 대견하여) 그렇고 말고..니들끼리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그때 와! 그때 도와줄게 (나가는)

아이들 벙한 채로 앉아있는


#19 옥상

지민 문 쾅 닫고 나와서 스스로도 말 잘한듯 하여 으쓱한
하지만 왠지 미안한

지민 에이..성깔 죽이고 사정해 볼걸 그랬나? (피식웃는)


#20 하교길

지민 채플린 아이들과 이야기 하며 걷고 있다
여자아이들 앞서 가고 남자아이들 바로 뒤에서 가는

흥수 황금같은 주말에 이 시간까지 붙잡고 있는것도 모자라서
모의고사 본다는 확인사살을 하다니!
신화 (웃으며) 맘 편하게 가져
동일 그래. 어차피 한달에 한번은 본다는데
흥수 니들은 맘편한 소리가 잘도 나온다 에잇 기분도 이런데
오랫만에 농구나 한판 하고 가자

남자 아이들 찬성하고
여자아이들에게 인사하고 먼저가면

지민 좋겠다 우리도(하다가 정연생각나는) 집에 가서 (오버하며)
열심히 공부하자!

애라,유미 '뭐야~' 하며 지민한테 장난치며 웃으며 가는

태훈 (E) 윤지민!

부르는 소리에 아이들 돌아보면 태훈 가방메고 서있는

유미 오늘 또 한판 뜨기로 했어?
지민 (모르겠다는듯이) 아니 아까 다했는데?
애라 니네 그새 또 붙었었냐?
지민 어? 아니 자꾸 시비를 걸자나.
정연 뭐 정상이네. 한동안은 조용하더니만
지민 그러게 쟤랑 나랑은 이게 정상인가부다

태훈 (E) 안오면 그냥 간다!

지민 (작은 소리로) 제발좀 그냥 가라
정연 (웃으며) 그러지말고 가봐..반장이 한말있대잖아
지민 (괜히 어색해서) 반장이니까 간다. 아무일도 아니기만 해봐라.
먼저 가라 난 반장님 부름이 있어서
애라 그래 건투를 빈다.

아이들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가고 지민 태훈쪽으로 가는



#21 레스토랑

지민 태훈과의 자리가 어색한지 불편한 기색이고
태훈 태연하게 메뉴 고르고 있다.

태훈 어지간히 불편한가부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네
지민 뭐? (말뜻 알아차리고) 그럼 니가 편한 인간이어야말이지
(비죽) 또 어떤 훈계가 있을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태훈 (피식) 그정도로 잘못한게 많은가봐?

지민 말로는 못당하겠다 싶어 째려보는


#22 스튜디오 앞

연진 세진한테 팔짱끼고 걸어와서 멈추는

세진 (쑥쓰러운듯) 여기야
연진 (올려다보며) 와. 생각보다 크네
세진 아직은 심부름만 하는데 뭐
연진 그래도..너 일하는곳에 처음 온 친구 나 맞지?
세진 어
연진 내가 너한테 처음인게 있어서 좋아
세진 (어색) 들어가자.

세진 먼저 문 열고 들어가면 연진 세진의 모습이
귀여서어 풋 웃고 따라들어가는..


#23 레스토랑

테이블에 음식 올려져있고 지민 아까와는 달리 열심히
먹고 있는 태훈 먹다가 지민 먹는 모습 보면

지민 (먹다가) 왜? 아(찔려서) 배가 좀 고팠거든.
태훈 누가 뭐라고 했냐?
지민 야, 먹을땐 개도 안건들인대더라.
태훈 니가 개냐?
지민 (버럭) 야
태훈 (주의 사람들 지민쪽 쳐다보는) 미안-
니가 주변 환경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걸 깜빡했다.
지민 (챙피하고 쑥쓰러워서 꾸역꾸역 먹는)
태훈 (그모습에 픽 웃으며) 그러다 체한다
지민 (째려보면)

태훈 비어있는 지민의 물잔 보고 자신의 물잔 밀어주며

태훈 생각해 봤는데 (망설이는)
지민 (거의 다 먹은듯) 뭔데? 어울리지 않게 뜸들이고 그래?
태훈 캠코더..그새 잊었냐?
지민 (밝아지며) 아. 맞다 해줄려구?
태훈 (냉랭) 아니
지민 (흥분) 뭐야! 으이씨. 그럼 겨우 안된다는 말을
할려고 여기까지 왔단말야.
태훈 (덤덤) 밥 사준건 왜 빼냐?
지민 ..(어이없는)


#24 스튜디오

세진 열심히 설명 듣는 모습이고
쇼파에 앉아있는 연진 책들 보다가 고개들면
열심인 세진의 모습보고 미소 짓는


#25 레스토랑

지민 태훈 뚤어져라 쳐다보면
태훈 그 시선 여유롭게 받아내고 있는

지민 빌려줄수 없는 이유 말해줄수 있어?
태훈 스폰서 아니니까
지민 야, 언제는 해준다며..
태훈 채플린 스폰서 되준다고 한적 없어.
지민 (보는)
태훈 (무표정으로) 윤지민 스폰서 되준다고 한적은 있어도.
지민 !!!! (본다)
태훈 ...(보는)
지민 그..그거 무슨 뜻이야?
그 말 니가 예전에 답하지 않은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해도 돼?
태훈 ....따로 대답할 필요없지?
지민 (정색) 아니..난 직접듣고 싶어.
태훈 (넘겨짚는) 이미 알고 있는걸로 아는데?
지민 (난처한) 알..고 있었어?
태훈 (예상치못한 대답에 놀라지만 애써 덤덤) 어느정도..
(능청) 나를 보는 시선들에 익숙해서 말이야.
더군다나 그런 러브레터를 보내오는데..
지민 (기가막힌) 야, 그렇게 말하면 니가 먼저지
태훈 (장난) 난 취미인 특이한거 모으기에 관심있었던거고
지민 ..(유도심문에 당한거 같아서 억울하고 챙피해서 어쩔줄 모르는)
태훈 (놀리는) 심각했나부다?
지민 (얄미워지는) 야, 좀 진지하게 응해줄 수 없어?
태훈 (모르겠다는듯이) 뭘?
지민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아니다 그래. 네 마음 알았으니 됐어.
내가 착각하고 있었나부다 (진지하게) 나두 이쯤에서 접을게
태훈 ...(이게 아닌데 싶은)
지민 그동안 고마웠다 앞으로 너랑나랑 티격태격
부.딪.히.는 일 없을거다 잘살아라.

지민 심각한 얼굴로 일어나서 돌아서는 순간 씨익 웃으며 나가는
태훈 나간 그대로 멍한 얼굴로 앉아있다

태훈 (피식웃는) 윤지민 많이컸다
한태훈 이번엔 진거같은데 2:2 동점인가?

태훈 그렇게 앉아있고 지민 나가는 뒷 모습에서 (End)


-----------

소제목 '동점'은 지민이와 태훈이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느낌들은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느껴지고 받아들이는거에 맡겨야 하는건데..글에서
제대로 표현이 안될수도 있을거 같아서 직접 말씀드립니다.
그대신 스코어가 왜 2:2 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길게요^^;

지민이와 태훈이 만날때마다 저렇게 말싸움하면
어디 긴장돼서 살겠나 싶은데요..
둘 성격이 워낙 그러니..이젠 서로 포기했겠죠뭐^^;

Murmur 는 학교2 복수전이라고 말씀드렸었지요?
각 인물들의 대사는 학교2 대본에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태훈의 대사는 6-70%, 지민의 대사는 5-60% 정도
학교2 대본에서 그들이 했던 대사들 입니다.
(정확한 퍼센트 수치는 아니구여^^; 회에따라 높거나
낮을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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